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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과 석사과정 (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Architecture,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Seoul 01811, Rep. of Korea)
  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Professor, School of Architecture (Architectural Engineering Program),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Seoul 01811, Rep. of Korea)



RC 보, RC 부재 재사용, 부식, 잔류휨강도, 강도저감모델
RC beam, reuse of RC member, corrosion, residual flexural strength, strength degradation model

1. 서 론

세계 기후변화 대책 회의 및 포럼에서 온실가스는 심각한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거론되었다(Alhorr et al. 2014). 온실가스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이며, 전 세계 생산 활동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23 %를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Huang et al. 2018; Ahmed et al. 2020). 실제 국내 사례를 보면, 주거용 아파트 건설로 인한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5 %가 시멘트, 콘크리트, 철근의 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Jeong et al. 2012).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건축분야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철근콘크리트(RC)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탄소 포집, 시멘트 재사용, 골재 재사용, 시멘트 대체재(Choy et al. 2004; Li 2008; Puertas et al. 2008; Bosoaga et al. 2009; Chen et al. 2010; Sonawane and Pimplikar 2013; Oh et al. 2014; Lee et al. 2022) 등 주로 구조물 철거 후 재료 단위의 재활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재료 단위의 재활용은 부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Marinković et al. 2010), 재활용 재료로 인해 부재의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Sonawane and Pimplikar 2013; Hopkinson et al. 2018).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으로, 부재 단위의 재사용이 가능하다. 부재의 재사용은 곧 부재의 잠재적 수명 연장으로 이어진다. 철거가 아닌 해체를 통해 기존건물에서 내구연한이 남은 부재를 신축건물에 활용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건물의 전 생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크게 저감시킬 수 있다(IEA 2023). 참고로 이러한 부재 단위의 재사용은 목구조 및 강구조 분야에서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Gorgolewski 2008; Pongiglione and Calderini 2014; Niu et al. 2021), 일체식 중량체인 RC 구조에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Webster and Costello 2005). RC 부재의 재사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탈착가능하고 가벼운 요소부재가 필요하며, 시간 및 환경조건 등을 고려한 성능평가법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건물 및 구조요소의 규격화, 해체를 고려한 설계철학의 정립, 전국적인 요소부재의 관리 등도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시간 및 환경조건 등을 고려한 성능평가법 연구의 일환으로, 부식으로 열화된 RC 보의 잔류휨강도를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위하여 부식을 고려한 기존의 철근 및 콘크리트 재료 모델을 조사・분석한 후, 기존 실험결과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모델 조합별 예측의 정확도를 평가하였다. 참고로 현행 「콘크리트구조 내구성 설계 기준(KDS 14 20 40)」에서는 노출 범주 및 등급, 내구성 감소계수, 내구성 평가를 위한 예측식과 한계 깊이 등 성능저하 한계상태의 시점은 제시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재가 열화되었을 때 잔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2. 기존 강도저감모델

2.1 철근 부식으로 인한 RC 부재의 열화 과정

일반적으로 RC 부재의 경우, 강알칼리성을 띄는 콘크리트로 인해 철근 주위에 부동태 피막이 형성되어 철근의 부식이 방지된다. 그러나 이러한 부동태 피막은 탄산화 및 염해 등으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Papadakis et al. 1989).

콘크리트의 탄산화 현상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 내부의 수산화칼슘과 반응하여 탄산칼슘을 형성하고, 이에 따라 공극수의 pH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참고로 이러한 이산화탄소와 수산화칼슘 간의 반응을 탄산화라고 하고,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약산과 CSH겔의 반응을 포함한 pH의 저감을 중성화라고 한다(Kwon et al. 2007; Kim et al. 2008). 한편, 염해에 의한 피해는 해사, 해수, 해염입자 등 염분의 침투에 따라 철근 표면의 염화이온 농도가 한계값을 초과할 때 발생한다(Kim et al. 2002; Kim et al. 2006). 이 외에도 현행 기준(KDS 14 20 40)에서 성능저하 인자로 정의하고 있는 동결융해, 화학적 침식, 알칼리골재반응을 통해서도 철근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

부동태 피막이 파괴되어 철근의 부식이 시작되면 철근의 유효단면적 감소와 함께 기계적 물성치 저하가 발생한다(Apostolopoulos and Papadakis 2008; Zhang et al. 2012). 이후 부식 부산물로 인해 철근의 부피가 팽창하는데, 이는 균열의 발생 및 확산, 그리고 철근과 콘크리트 사이의 부착력 감소로 이어진다(Lee et al. 2002; Bhargava et al. 2007). 또한 압축측 철근의 부식은 부재축에 평행한 방향의 균열(길이방향 균열)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피복 콘크리트의 강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Vu and Stewart 2000; Capozucca and Cerri 2003; Deng et al. 2018).

Fig. 1은 철근 및 압축측 콘크리트의 성능저하를 개념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RC 부재의 재사용을 위해서는 이러한 부식으로 인한 부재의 성능저하를 평가하여야 한다. 참고로, 안전한 설계 및 성능예측을 위해서는, 부식의 정도를 보수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Fig. 1 Degradation of materials due to corrosion
../../Resources/KCI/JKCI.2024.36.4.317/fig1.png

2.2 부식효과를 고려한 재료 모델

2.2.1 철근의 유효단면적

부식이 시작된 철근은 표면부터 부식 부산물로 변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단면 손실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부식의 원인에 따라 단면 손실의 양상이 나뉘는데, 탄산화 및 전류에 의한 부식은 철근 단면의 전 표면에서 비교적 균일하게 발생하는 반면(균일 부식, uniform corrosion), 염해에 의한 부식은 염해가 침투한 쪽에서 국부적으로 발생한다(소공 부식, pitting corrosion) (Lee and Cho 2009; Lee et al. 2023). 참고로, Val and Melchers (1997)는 철근의 부식을 일련의 전기화학적 과정으로 보고 부식전류밀도(corrosion current density) $I_{corr}$와 시간에 따른 부식모델을 제안하였으며, 이때 1 µA/cm2의 $I_{corr}$는 패러데이 법칙에 의해 연간 철근 단면의 산화물 변화량 11.6 µm/yr에 해당한다. 이러한 부식전류밀도는 재료조건 및 환경조건 등을 고려한 함수로도 나타낼 수 있기에 탄산화 및 염해에 의한 실제 부식에도 적용이 가능하다(Guo et al. 2015).

균일 부식의 경우(Fig. 2(a)), 부식에 노출된 철근의 전 표면에서 단면 손실이 균일하게 발생한다고 가정하며, 부식 이후 시간 $T$에서 철근의 유효직경 $D(T)$는 식 (1)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Val and Melchers 1997).

(1)
$D(T)=D_{0}-0.0232(T-T_{i})I_{corr}$

여기서, $D_{0}$는 부식되지 않은 철근의 직경(mm), $T_{i}$는 부식 시작 시점(년)이다.

소공 부식의 경우, 단순화를 위해 국부적인 단면 감소의 형태를 반구형으로 가정하며(Fig. 2(b)), 부식의 최대 침투 깊이는 평균 부식 침투량의 4~8배로 본다(González et al. 1995). 따라서, 부식시간 $T$에서 소공(pit)의 반지름 $p(T)$는 식 (2)와 같다(Val and Melchers 1997).

(2)
$p(T)=0.0116(T-T_{i})I_{corr}R$

여기서, $R$은 부식 침투량의 비를 나타내는 계수이며($R=$4~8), 부식된 철근의 유효단면적 $A_{r}(T)$는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Val and Melchers 1997).

(3)
$A_{r}(T)=\begin{cases} \dfrac{\pi D_{0}^{2}}{4}-A_{1}-A_{2}{for}{p}({T})\le\dfrac{\sqrt{2}}{2}{D}_{0}&\\ {A}_{1}-{A}_{2}{for}\dfrac{\sqrt{2}}{2}{D}_{0}<{p}({T})\le{D}_{0}& \\ 0{for}{p}({T})>{D}_{0}& \end{cases}$
(4)
$A_{1}=\dfrac{1}{2}\left[\theta_{1}\left(\dfrac{D_{0}}{2}\right)^{2}-\left |\dfrac{D_{0}}{2}-\dfrac{p(T)^{2}}{D_{0}}\right |\right]$
(5)
$A_{2}=\dfrac{1}{2}\left[\theta_{2}p(T)^{2}-a\dfrac{p(T)^{2}}{D_{0}}\right]$
(6)
$a=2p(T)\sqrt{1-\left[\dfrac{p(T)}{D_{0}}\right]^{2}}$
(7)
$\theta_{1}=2arcsin\left(\dfrac{2a}{D_{0}}\right),\: \theta_{2}= 2arcsin\left[\dfrac{a}{p(T)}\right]$
Fig. 2 Corrosion configurations
../../Resources/KCI/JKCI.2024.36.4.317/fig2.png

2.2.2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기존 실험연구를 통해 철근의 부식은 단면 손실뿐만 아니라, 항복강도, 인장강도, 연성능력 등 기계적 물성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Cairns et al. 2005; Imperatore et al. 2017).

철근의 단면(또는 중량) 손실에 따른 기계적 물성치의 감소에 관해서는 기존 연구에 일부 모델이 제시되어 있다. Du et al.(2005a)은 일정량의 전류를 작용시켜 부식을 촉진한 총 87개의 철근 시편에 대한 인장시험을 수행한 후, 시험결과에 대한 선형회귀분석을 통해 부식률에 따른 항복강도와 인장강도의 감소를 다음 식과 같이 제안하였다.

(8)
$f_{y}=(1.0-0.005\times Q_{corr})f_{y0}$
(9)
$f_{u}=(1.0-0.005\times Q_{corr})f_{u0}$

여기서, $f_{y0}$, $f_{u0}$는 각각 부식되지 않은 철근의 항복강도와 인장강도이며, $Q_{corr}$는 철근의 부식률이다.

이어진 후속 연구에서(Du et al. 2005b) 부식률에 따른 인장변형률의 감소를 식 (10)과 같이 제안하였다.

(10)
$\varepsilon_{u}=(1.0-0.05\times Q_{corr})\varepsilon_{u0}$

여기서, $\varepsilon_{u0}$는 부식되지 않은 철근의 인장변형률이다.

한편, Lee and Cho (2009)는 균일 및 소공 부식에 따른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 양상을 비교하기 위하여 전류 및 염화이온을 이용하여 부식을 촉진하였다. 다양한 항복강도와 직경을 가진 철근에 대해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인장시험을 통해 항복강도와 인장강도, 탄성계수, 연신율이 감소함을 확인하였다. Lee and Cho (2009)는 시험결과에 대한 선형회귀를 통해 부식된 철근의 물성을 다음 식과 같이 제안하였다.

(11)
$f_{y}=[1-\alpha(\Delta_{w}/100)]f_{y0}$
(12)
$f_{u}=[1-\beta(\Delta_{w}/100)]f_{u0}$
(13)
$E_{s}=[1-\gamma(\Delta_{w}/100)]E_{s0}$
(14)
$\delta =[1-\delta(\Delta_{w}/100)]\delta_{0}$

여기서, $f_{y0}$, $f_{u0}$, $E_{s0}$, $\delta_{0}$는 각각 부식되지 않은 철근의 항복강도, 인장강도, 탄성계수, 연신율이며, $\Delta_{w}$는 철근의 부식률이다(본 논문 내 통일성을 위하여, 일부 기호는 원문과 다르게 수정함). $\alpha$, $\beta$, $\gamma$, $\delta$는 실험을 통해 도출된 감소계수로 균일 부식의 경우 각각 1.24, 1.07, 0.75, 1.95이고, 소공 부식의 경우 각각 1.98, 1.57, 1.15, 2.59이다.

2.2.3 철근-콘크리트 부착력

철근의 부식이 진행됨에 따라 철근 주변에 부식 부산물이 쌓이게 되면, 철근과 콘크리트의 부착력이 저하된다. 특히, 축적된 부산물의 방사형 팽창압이 콘크리트의 인장강도를 초과하면 철근을 둘러싼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피복 콘크리트의 박리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선행 연구에서 부식으로 인한 RC 부재의 주된 열화 요인으로 부착강도의 감소를 고려하고 있다(Syll and Kanakubo 2022). 참고로, 정착길이가 충분히 길게 설계된 경우, 부식에 따른 부착력 감소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RC 부재의 재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본 연구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일부 조합에 부착력 감소를 고려하였다.

Azad et al. (2007)은 철근이 부식된 RC 보 실험을 통해 부착강도 감소를 고려할 수 있는 계수를 제안하였다. 총 28개의 실험체를 제작하였으며, 그중 24개의 실험체에 대해 전류를 이용하여 부식을 촉진하였다. 주요 실험변수는 피복 두께, 철근 직경, 전류량과 부식 기간이며, 4점 가력 실험을 통해 실험체의 휨강도를 측정하고, 줄어든 철근 단면적을 기반으로 계산된 휨강도와 비교하였다. 이후 실험값/계산값에 대한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감소계수를 도출하였으며, 계산된 휨강도에 감소계수를 곱함으로써 부착강도 저감을 반영하였다. 제안된 감소계수 $\beta$는 식 (15)와 같다.

(15)
$\beta =\dfrac{14.7}{D(I_{corr}T)^{0.15}}\le 1.0$

여기서, $D$는 부식되지 않은 철근의 직경(mm), $I_{corr}$는 부식전류밀도(µA/cm2)이며, $T$는 부식 기간(일)이다.

이어진 후속연구에서 Azad et al. (2010)는 철근의 직경과 단면의 크기가 휨강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이전 실험보다 큰 직경의 철근을 사용하고 실험변수로 부재의 단면치수를 추가로 고려하였다. 총 36개의 부식시킨 RC 보에 대한 4점 가력 실험 및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식 (16)의 감소계수 $C_{f}$를 도출하였다.

(16)
$C_{f}=\dfrac{5.0}{D^{0.54}(I_{corr}T)^{0.19}}\le 1.0$

2.2.4 미세균열로 인한 압축측 콘크리트 강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식 부산물의 팽창압으로 인해 철근 주위의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주철근 주위에서는 부재축에 평행한 길이방향 미세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미세균열이 압축측 콘크리트에 발생할 경우 RC 보의 휨강도가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연화(softening)효과라고 일컫는다(Vecchio and Collins 1986).

Coronelli and Gambarova (2004)는 압축측 콘크리트의 균열 및 박리가 휨강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기 위하여, 피복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감소시켰다. 압축강도의 감소는 부재축에 평행한 균열에 대해 균열과 수직방향으로 측정되는 미세균열의 평균 인장변형률 $\varepsilon_{1}$에 기반하여 식 (17)과 같이 제안하였다.

(17)
$f_{c}^{*}=\dfrac{f_{c}'}{1+K\varepsilon_{1}/\varepsilon_{co}}$

여기서, $K$는 철근의 거칠기와 직경에 관한 계수로 일반적으로 0.1이고(Capé 1999), $\varepsilon_{co}$는 압축강도 $f_{c}'$에서의 변형률이며, $\varepsilon_{1}$은 다음 식 (18)과 같이 계산된다.

(18)
$\varepsilon_{1}=\dfrac{n_{comp}2\pi(\nu_{rs}-1)X}{b_{0}}$

여기서, $n_{comp}$는 압축철근의 개수, $\nu_{rs}$는 기존 재료에 대한 산화물의 부피 팽창비(Molina et al. 1993: 철근에 대해서는 2), $X$는 부식 침투 깊이(mm), $b_{0}$는 부재 단면의 폭(mm)을 나타낸다.

한편, Shayanfar et al.(2016)은 철근을 배근한 콘크리트 공시체를 전류 촉진 부식시킨 후 압축강도시험을 수행하였으며(총 33개, 실험변수는 콘크리트의 물-시멘트비 및 철근의 직경), 실험결과에 대한 최소제곱법 선형회귀분석을 통해 주요 실험변수인 물-시멘트비별로 철근의 부식률에 따른 콘크리트 압축강도 감소를 식 (19)와 같이 제안하였다.

(19)
$\lambda =\begin{cases} 2.72C_{w}-1.98&{for}{w}/{c}=0.4\\ 2.288{C}_{{w}}-1.733&{for}{w}/{c}=0.45\\ 2.576{C}_{{w}}-1.876&{for}{w}/{c}= 0.5 \end{cases}$

여기서, $\lambda$는 콘크리트 압축강도 감소율이고, $C_{w}$는 철근 부식률이며, 부식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f_{c,corr}'$)는 다음과 같이 나타내었다($f_{c}'=$부식되지 않은 콘크리트 공시체의 압축강도, MPa).

(20)
$f_{c,corr}'=(1-\lambda)f_{c}'$

Hsu (1994)는 2축 응력을 받는 콘크리트에 대한 연화 트러스 모델을 제안하였다. 콘크리트의 압축강도 $f_{c}'$와 균열의 수직방향 변형률 $\varepsilon_{r}$(식 (18)의 $\varepsilon_{1}$과 같음), 그리고 연화계수(softening coefficient) $\zeta$를 이용하여 연화효과가 발생한 콘크리트의 응력-변형률 관계를 다음 식과 같이 제안하였다.

(21)
$\sigma_{d}=\zeta f_{c}'\left[2\left(\dfrac{\varepsilon_{d}}{\zeta\varepsilon_{co}}\right)-\left(\dfrac{\varepsilon_{d}}{\zeta\varepsilon_{co}}\right)^{2}\right]{for}\dfrac{\varepsilon_{{d}}}{\zeta\varepsilon_{{co}}}\le 1$
(22)
$\sigma_{d}=\zeta f_{c}'\left[1-\left(\dfrac{\varepsilon_{d}/\zeta\varepsilon_{co}-1}{2/\zeta -1}\right)^{2}\right]{for}\dfrac{\varepsilon_{{d}}}{\zeta\varepsilon_{{co}}}>1$
(23)
$\zeta =\dfrac{0.9}{\sqrt{1+600\varepsilon_{r}}}$

여기서, 압축강도 $f_{c}'$에서의 변형률 $\varepsilon_{co}$는 보통강도콘크리트에 대해 0.002를 사용할 수 있다(Belarbi et al. 1996).

3. 부식된 RC 보의 강도저감모델

앞서 조사・분석된 재료 모델에 기반하여 부식된 RC 보의 잔류휨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단면해석프로그램을 구축하였다.

프로그래밍은 MATLAB (2022)을 사용하였으며, 변형률 적합조건(strain-compatibility)에 기반한 Fiber Analysis 방식으로 구축하였다. 콘크리트는, 응력-변형률 관계를 직접 제시한 Hsu (1994)의 모델을 제외하고(식 (21)~(23)), Popovics et al. (1973)의 모델을 활용하여 정의하였다. 철근의 응력-변형률 관계는 이선형으로 근사화하였다.

Table 1은 부식 효과를 고려하기 위하여 단면해석에 적용한 재료모델의 조합(model combination, 이하 MC)을 정리한 것이다. 검증에 활용할 기존 실험연구가 대부분 전류 촉진 부식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철근의 유효단면적 감소는 균일 부식(uniform corrosion)만 가정하였다.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는 2가지 모델, 철근-콘크리트간 부착력 감소도 2가지 모델, 미세균열로 인한 압축측 콘크리트 강도 감소는 3가지 모델을 적용하였다. 이에 따라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와 부착력 감소, 그리고 콘크리트의 강도 감소까지 모두 고려한 모델 조합은 총 12개 생성되었다. 비교를 위하여,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만 고려한 경우 2개, 부착력 감소만 고려한 경우 2개, 콘크리트 강도 감소만 고려한 경우 3개도 함께 평가하였다.

모델 조합별 예측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기존 실험결과와 해석결과를 비교하였다. 총 85개의 실험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실험체별 상세를 Table 2에 정리하였다. Rodriguez et al. (1997)은 RC 보에 대한 전류 촉진 부식 및 4점 가력 휨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변수로 철근비(압축 및 인장철근, 횡철근) 및 부식기간(일)을 고려하였고, 실험변수에 따라 휨파괴, 전단파괴, 부착파괴가 발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조군 및 Type 13을 제외한 총 16개의 실험데이터를 사용하였다. Type 13의 경우, 인장철근의 정착상세 문제로 부착파괴가 발생하였는데, 이 영향을 단면해석프로그램에서 직접 고려할 수 없어 제외하였다. Azad et al. (2007)은 총 24개(대조군 제외)의 RC 보에 대해 전류 촉진 부식 및 4점 가력 휨실험을 수행하였으며, 인장철근의 직경, 인장측 피복두께, 부식전류밀도 및 부식소요기간(일)을 실험변수로 고려하였다. 철근의 부식에 따라 7 %에서 44 %까지 강도저감이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24개의 실험데이터 모두를 사용하였다. Du et al. (2007)도 RC 보에 대한 전류 촉진 부식 및 4점 가력 휨실험을 수행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대조군과 횡철근 부식 실험체 및 원형철근 적용 실험체를 제외한 총 9개의 실험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실험변수로 철근비(압축철근, 인장철근, 횡철근), 철근 직경, 부식 위치(압축철근 및 횡철근, 인장철근 및 횡철근 등) 및 부식소요기간(일)을 고려하였다. 참고로 Du et al. (2007)은 보 길이(2,100 mm)의 중앙부 600 mm 구간에 한정하여 부식을 유도하였으며, 중앙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는 철근의 부식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Azad et al. (2010)은 36개(대조군 제외)의 RC 보에 대해 전류 촉진 부식 및 4점 가력 휨실험을 수행하였으며, 인장철근의 직경, 단면의 깊이 및 부식소요기간(일)을 실험변수로 고려하였다. 실험결과, 대조군 대비 부식된 RC 보에서 0.9~60.8 %의 강도 저감이 발생하였다.

Table 1 Combinations of existing models

Model

combination

Steel

section

Rebar

Bond

Concrete

R1

R2

B1

B2

C1

C2

C3

MC1

MC2

MC3

MC4

MC5

MC6

MC7

MC8

MC9

MC10

MC11

MC12

Notes: Degradation of steel section: Val and Melchers (1997)=applied to all model combinations (Eq. (1)); degradation of rebar mechanical properties: R1=Du et al. (2005, Eqs. (8)~(10)), R2=Lee and Cho (2009, Eqs. (11)~(14)); degradation of bond strength: B1=Azad et al. (2007, Eq. (15)), B2=Azad et al. (2010, Eq. (16)); degradation of concrete strength: C1=Coronelli and Gambarova (2004, Eqs. (17), (18)), C2=Shayanfar et al. (2016, Eqs. (19), (20)), C3=Hsu (1994, Eqs. (21), (22))
Table 2 Corrosion-damaged reinforced concrete (RC) beam specimens for verification

Authors

Dimensions*

(mm)

Reinforcement**

Yield strength,

$f_{y}$

(MPa)

Compressive strength,

$f_{c}'$

(MPa)

Current density,

$I_{corr}$

(µA/cm2)

Time,

$T$

(Day)

Failure

mode

Rodriguez et al. (1997)

B: 150

D: 200

L: 2300

C: 2-D8, 4-D8

T: 2-D10, 4-D12

S: D6@170, D6@85

575, 585,

615, 626

34~50

100

100~200

Flexure, Shear, Bond

Azad et al. (2007)

B: 150

D: 150

L: 1100

C: 2-D8

T: 2-D10, 2-D12

S: D6@90

520, 590

33.4~46.5

1,030~3,130

4~8

Flexure

Du et al. (2007)

B: 150

D: 200

L: 2100

C: 2-T12, 2-T8

T: 2-T32, 4-T16,

2-T16, 2-T12

S: T8@150

489, 498,

526, 529

34.4~49.6

250~450

60~120

Flexure

Azad et al. (2010)

B: 200

D: 215~315

L: 2300

C: 2-D8

T: 2-D16, 2-D18

S: D8@80

575, 593

28

1,030~3,130

3~20

Flexure

Notes: *B=sectional width, D=sectional depth, L=beam length; **C=compression bars, T=tension bars, S=stirrups, nominal diameter=6.0, 8.0, 10.0, 12.0, 16.0, 18.0 mm for D6, D8, D10, D12, D16, D18 and 7.91, 12.01, 15.92, 31.61 mm for T8, T12, T16, T32, respectively

4. 모델 조합별 해석결과 및 토의

부식된 RC 보 잔류휨강도에 대한 모델 조합별 예측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Fig. 3(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만 고려)과 Fig. 4(부착력 감소만 고려), Fig. 5(콘크리트의 강도 감소만 고려) 및 Fig. 6(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 부착력 감소, 콘크리트의 강도 감소 모두 고려)에 해석결과를 실험결과와 비교하였다. Figs. 3~6에서 가로축은 부식전류밀도와 부식기간의 곱($I_{corr}T$)으로서 총 부식의 정도를 나타내며, 세로축은 계측휨강도(실험)에 대한 예측휨강도(해석)의 비율이다. 따라서 세로축의 값이 1보다 아래에 있는 경우가 보수적(안전측)인 결과이다. 자세한 각 모델 조합별 분석은 아래에 제시하였다.

Fig. 3 Verification of models considering degradation of rebar mechanical properties only
../../Resources/KCI/JKCI.2024.36.4.317/fig3.png
Fig. 4 Verification of models considering degradation of bond strength only
../../Resources/KCI/JKCI.2024.36.4.317/fig4.png
Fig. 5 Verification of models considering degradation of concrete strength only
../../Resources/KCI/JKCI.2024.36.4.317/fig5.png
Fig. 6 Verification of models considering degradations of rebar mechanical properties, bond strength, and concrete strength
../../Resources/KCI/JKCI.2024.36.4.317/fig6.png

4.1.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만 고려한 경우

철근의 유효단면적 감소와 함께,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만 고려한 경우를 Fig. 3에 나타내었다. 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만 고려한 경우에는 부식된 RC 보의 잔류휨강도 예측의 정확도가 낮았다. Du et al. (2005)의 모델을 적용한 R1의 경우(Fig. 3(a)), 해석/실험 비율의 평균 및 표준편차가 $m$±$\sigma$=1.2±0.27이었으며, Lee and Cho (2009)의 모델을 적용한 R2의 경우(Fig. 3(b)), $m$±$\sigma$=1.07±0.24였다. 두 모델 모두 평균적으로 비안전측의 예측이며, 산포도도 높은 편이었다. 다만 R1에 비해 R2가 더 나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러한 낮은 정확도는 부식된 RC 보의 잔류휨강도를 예측함에 있어,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만 고려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결과(Coronelli and Gambarova 2004, Azad et al. 2007, Azad et al. 2010)와도 부합하는 부분이다.

4.2. 부착력 감소만 고려한 경우

철근의 유효단면적 감소와 함께, 철근-콘크리트간 부착력 감소만 고려한 경우를 Fig. 4에 나타내었다. 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부착력 감소만 고려한 경우에는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만 고려한 경우에 비해 예측의 정확도가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데이터의 30 % 이상이 비안전측에 위치하였으며, 이 중 오차범위 10 %를 벗어나는 데이터는 최대 11개였다.

부착력 감소 모델 중에서는 Azad et al. (2010)의 모델을 적용한 B2의 경우(Fig. 4(b): $m$±$\sigma$=0.90±0.18)가 Azad et al. (2007)의 모델을 적용한 B1의 경우(Fig. 4(a): $m$±$\sigma$=0.88±0.21)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는데, 이는 B2가 단면 크기의 영향을 직접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단면의 폭과 깊이가 150 mm인 Azad et al. (2007)의 실험체와 달리, 단면의 폭 또는 깊이가 150 mm를 넘는 Rodriguez et al. (1997), Du et al. (2007)Azad et al. (2010)의 실험체에서 부착력 감소 모델의 효과를 더욱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로 Du et al. (2007)의 경우, 부착력 감소를 고려했을 때 매우 보수적인 예측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3장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실제 실험체에서는 중앙부를 제외하고는 부식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3. 콘크리트의 강도 감소만 고려한 경우

철근의 유효단면적 감소와 함께, 압축측 콘크리트의 강도 감소만 고려한 경우를 Fig. 5에 나타내었다. 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콘크리트의 강도 감소만 고려한 경우에는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만 고려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예측의 정확도가 낮았다. Coronelli and Gambarova (2004)의 모델을 적용한 C1(Fig. 5(a): $m$±$\sigma$=1.20±0.28), Shayanfar et al. (2016)의 모델을 적용한 C2(Fig. 5(b): $m$±$\sigma$=1.23±0.27), Hsu (1994)의 모델을 적용한 C3(Fig. 5(c): $m$±$\sigma$=1.17±0.28) 모두 평균적으로 비안전측의 예측이며, 산포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었다. 콘크리트의 강도 감소만 고려한 경우, C3, C1, C2 순으로 비교적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정확도 면에서 모델 간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아 콘크리트 강도 감소 모델의 비교는 철근 물성치 및 부착력 모델을 함께 적용한 4.4절에서 자세히 다루었다.

4.4. 철근의 기계적 물성치 감소, 부착력 감소, 콘크리트의 강도 감소를 모두 고려한 경우

철근 물성치 및 부착력 모델과 더불어, 압축측 콘크리트의 강도 감소까지 모두 고려한 경우를 Fig. 6에 나타내었다. 전반적으로, 철근 물성치, 부착력, 콘크리트 강도 감소 모델을 각각 고려한 경우에 비해 표준편차가 감소하였고 더 보수적인 결과를 보였다.

Coronelli and Gambarova (2004)의 모델인 C1을 적용한 조합인 MC1(Fig. 5(a)의 R1+B1+C1: $m$±$\sigma$=0.83±0.18), MC2(Fig. 5(b)의 R1+B2+C1: 0.85±0.17), MC7(Fig. 5(g)의 R2+B1+C1: 0.74±0.16), MC8(Fig. 5(h)의 R2+B2+C1: 0.76±0.16)의 경우, 총 데이터의 81 % 이상이 안전측에 위치하였으며 산포도도 낮은 편이었다. 비안전측의 예측을 보인 데이터는 최대 16개이며, MC1의 데이터 1개(해석/실험=1.13)를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는 모두 오차범위 10 % 이내에 위치하였다. 이러한 오차는 이론적인 가정과 달리, 전류에 의한 촉진 부식이 철근의 전 길이에 걸쳐 일정하지 않고 국부적으로 강한 부식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Shayanfar et al. (2016)의 모델인 C2를 적용한 조합인 MC3 (Fig. 5(c)의 R1+B1+C2: 0.85±0.20), MC4(Fig. 5(d)의 R1+B2+ C2: 0.87±0.17), MC9(Fig. 5(i)의 R2+B1+C2: 0.76±0.17), MC10(Fig. 5(j)의 R2+B2+C2: 0.78±0.16)의 경우, 총 데이터의 75 % 이상이 안전측에 위치하였다. 산포도 또한 낮았으나, 최대 표준편차가 0.20으로서 다른 콘크리트 강도 감소 모델을 적용한 조합에 비해 높은 값을 보였다. 그러나 3개의 콘크리트 강도 감소 모델 중 C2를 적용했을 때, 해석/실험의 비율이 80 % 이하인 경우(과안전측)가 가장 적었다. 또한 해석/실험 비율의 평균값이 1에 가장 가까웠다.

Hsu (1994)의 모델인 C3를 적용한 조합인 MC5(Fig. 5(e)의 R1+B1+C3: 0.82±0.17), MC6(Fig. 5(f)의 R1+B2+C3: 0.83±0.17), MC11(Fig. 5(k)의 R2+B1+C3: 0.72±0.16), MC12(Fig. 5(l)의 R2+B2+C3: 0.74±0.16)의 경우, 총 데이터의 84 % 이상이 안전측에 위치하였으며, 마찬가지로 산포도는 낮은 편이었다. 전반적인 해석결과는 모델 C1을 적용했을 때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으나, 비안전측의 예측을 보인 데이터가 최대 13개로 세 콘크리트 강도 감소 모델 중 가장 보수적인 결과를 보였다.

모델 조합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철근 모델 R1을 적용한 모델조합 MC1~MC6의 경우, 해석결과의 75 % 이상이 안전측에 위치하였다. 철근 모델 R2를 적용한 모델 조합 MC7~MC12의 경우, 해석결과의 95 % 이상이 안전측에 위치하였으나 이 중 절반 이상이 과안전측의 예측을 보였다. 부착력 모델은 B1에 비해 B2 적용 시 해석/실험 비율의 평균이 1에 가까워졌다. 철근 물성치 모델 중 더 낮은 정확도를 보였던 R1이 부착력 모델을 함께 고려할 때 오히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는데(Fig. 6(a~f)), 이는 철근 물성치 모델과 부착력 모델의 조합에 따른 수치적 결과일 뿐이다. 상대적으로 부식량이($I_{corr}T$) 많은 실험체의 경우, 부식의 예측량과 계측량이 다소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러한 점도 해당 RC 보의 잔류휨강도 예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철근 물성치 감소만 고려한 경우(4.1절)는 $m$±$\sigma$= 1.14±1.04이고, 부착력 감소만 고려한 경우(4.2절)는 0.89±0.19, 콘크리트 강도 감소만 고려한 경우(4.3절)는 1.20±0.28이며, 철근 물성치 감소, 부착력 감소, 콘크리트 강도 감소를 모두 고려한 경우(4.4절)는 0.80±0.18이다. 철근 물성치 감소, 부착력 감소, 콘크리트 강도 감소를 함께 고려할 때 더욱 보수적인 예측결과를 보였으며, 표준편차가 감소하면서 보다 예측의 정확도가 올라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결 론

본 연구는 RC 부재의 재사용을 위한 성능평가법 연구의 일환으로, 부식으로 열화된 RC 보의 잔류휨강도를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위하여 부식을 고려한 기존의 철근 및 콘크리트 재료 모델을 조사・분석한 후, 기존 실험결과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모델 조합별 예측의 정확도를 평가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RC 부재의 재사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탈착가능하고 가벼운 요소부재가 필요하며, 시간 및 환경조건 등을 고려한 성능평가법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건물 및 구조요소의 규격화, 해체를 고려한 설계철학의 정립, 전국적인 요소부재의 관리 등도 필요하다.

2) 부식된 RC 보의 잔류휨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시간에 따른 철근 유효단면적 감소, 철근 기계적 물성치 감소, 철근-콘크리트간 부착력 감소, 미세균열로 인한 압축측 콘크리트 강도 감소를 고려한 변형률 적합조건 기반의 Fiber Analysis 프로그램을 MATLAB으로 구축하였다.

3) 재료모델의 조합을 통해 총 19개의 강도저감모델을 생성하였으며(철근의 유효단면적 감소는 모든 모델 조합에 반영), 모델 조합별 잔류휨강도 예측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총 85개의 기존 실험데이터와 비교하였다.

4) 평가결과, 실험결과 대비 해석결과의 평균±표준편차는 철근 물성치 감소만 고려한 경우 1.14±1.04, 부착력 감소만 고려한 경우 0.89±0.19, 콘크리트 강도 감소만 고려한 경우 1.20±0.28인 반면, 철근 물성치 감소, 부착력 감소, 콘크리트 강도 감소를 모두 고려한 경우는 0.80±0.18이었다.

5) 전체적으로 철근 물성치 감소, 부착력 감소, 콘크리트 강도 감소를 함께 고려할수록 보수적인 예측결과를 보였으며, 표준편차도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부식을 고려한 재료모델을 적절히 조합할 경우, 부식된 RC 보의 잔류휨강도를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으며, RC 보의 재사용 시 이러한 성능평가법이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RC 구조의 재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RC 보 뿐만 아니라, RC 기둥의 휨-압축성능 및 RC 부재의 전단저항성능, 그리고 전체 골조에 관한 성능평가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o. NRF-2022R1A4A302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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