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Inkyu Rhee)
1*iD
-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교수
(Professor, Department of Civil Engineering,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61186,
Republic of Korea)
Copyright © Korea Concrete Institute(KCI)
키워드
강섬유보강 콘크리트, 펀칭 전단, 섬유 배향성, 손상-소성모델, 벤치마크 해석
Key words
steel fiber?reinforced concrete, punching shear, fiber orientation, damaged plasticity, benchmark
1. 서 론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SFRC)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인성 및 연성이 우수하여 구조물의 균열 제어와 내진 성능 향상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SFRC의
구조적 특성을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비선형 유한요소해석이 필수적이며, 특히 인장 및 압축 거동에 대한 정확한 입력값 결정이 중요하다. 기존 연구에서는
실험 기반 접근이 주를 이루었다. Banthia and Trottier (1995)는 4점 휨 실험을 통해 도출된 잔류 인장 강도를 post-cracking 곡선으로 정의하였고, RILEM TC 162-TDF (2003)는 잔류 인장 강도인 $f_{R1}$과 $f_{R3}$을 기준으로 간략화된 응력-변형률 곡선을 구성하도록 하였다. fib Model Code 2010 및 Eurocode 2는 잔류 인장강도를 고려한 규정 기반 응력-변형률 모델을 제공하며, 실무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Kwan and Chu (2018)과 Carrillo et al. (2022)은 직접 인장 성능을 정량화하기 위해 새로운 시험방법 등을 제시하였고, Liao et al. (2015)은 압축성능의 연성화에 대한 재료거동을 제시하였다. Zhu et al. (2019)는 시험체 크기나 형상에 따른 변동성을 확인하는 연구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은 3상 복합체의 복잡한 재료 거동이 전체 구조물
거동 예측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Suksawang et al. (2018)은 기존 섬유보강 콘크리트의 유효탄성계수 평가식을 조사하여, 그 상호연관성과 기준에서 제시하는 값과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의
해석적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재료의 이질적인 구성 요소(모르타르, 굵은 골재, 강섬유 등)를 하나의 등가재료로 환산하는 균질화기법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다단계 균질화, 확률 기반 모델링, 이미지 기반 RVE(representative volume element) 기법 등 다양한 접근이
제시되고 있다. Luo et al. (2020)은 RVE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모델링을 통해 국부 응력 분포와 거시적 응답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또한 임의 섬유 배향성을 CT 이미지로 생성한
3D RVE에 대해 유한요소 해석을 수행하고, 다축 인장 및 전단 조건에서의 유효탄성계수를 추정하였다. Wang et al. (2022)는 기존 SFRC 역학적 성능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재료모델을 예측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균질화 노력에도 Fraile et al. (2024)은 강섬유의 임의 배향성에 따른 재료물성의 특성과 변동성 등을 관찰하기 위해 직접적인 모형화 연구를 하였다. Park et al. (2022)은 강섬유의 형상에 따른 마찰과 기계적 저항의 역학적 성능을 분석하고 새로운 형상인 더블아치형 강섬유의 부착성능 예측모델을 제시하였다. 최근에는 기존의
실험결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인공지능 기법(Dinesh et al. 2024)을 이용한 강섬유보강 콘크리트의 역학적 재료성능을 예측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철근과 강섬유의 콘크리트 내 부착성능 저하에 따른 휨성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머신러닝 모델을 이용하여 유한요소모델 재료 입력치를 결정하는 연구를 하였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에서는 임의 배향성을 갖는 3차원 강섬유 트러스 요소에 재료 비선형성을 함께 부여하여 콘크리트 내에서의 연성 거동을 모사하고자 하였다. 이를
이용하여, Barros et al. (2025)의 벤치마크 실험 결과를 통해 후크형 강섬유의 명시적 모형화에 따른 해석상 효용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벤치마크 실험대상(Fig. 1)은 fib 워킹그룹(Barros 2023)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강섬유와 일반 철근으로 보강된 콘크리트 슬래브이며, 파괴 시까지 펀칭 전단하중을 재하하였다. 가로 2,550 mm, 두께
180 mm의 정사각형 SFRC 슬래브로, 2방향 일반 철근과 형상비 67의 후크형 강섬유로 보강되어 있다. 슬래브 중심에는 200 mm 정사각형
강재 재하판이 있다. 펀칭 전단 하중을 가하는 방식은 강성 바닥 위에 원형 형태로 강재 반력 프레임을 배치하고, Dywidag 강봉을 이용해 시험체를
바닥에 고정한 뒤, 시험체의 중심 위치에 유압 액추에이터를 설치하여 상향으로 하중을 가하는 방식이다(Barros et al. 2025). 실험 목적은 펀칭 전단을 받는 슬래브에 대해 하중-변위 관계 및 이에 따른 변형 수준을 예측하는 벤치마크 실험으로, 슬래브의 수직변위, 하중재하판
주변 전단균열 발생, 균열 전파 양상, 최대 균열폭, 일반 철근의 변형률 등을 계측하여 강섬유 보강에 따른 슬래브 펀칭전단에 대한 저항성능의 개선성을
평가하였다.
Fig. 1 Punching shear failure patterns of steel fiber–reinforced concrete (SFRC) panel
(Barros et al. 2025)
3. 형상비와 임의배향성을 갖는 강섬유 배치
일반적으로 강섬유의 배향은 콘크리트 타설 시 유동 방향에 영향을 받는다. 보의 경우, 콘크리트가 거푸집 안에서 길이 방향으로 흐르면서 벽 효과(wall
effect)를 나타낼 수 있다. 즉, 섬유가 유동 방향, 즉 보의 길이 방향으로 정렬될 가능성이 높다(Ponikiewski and Katzer 2016). 슬래브의 경우는 슬래브 두께에 비해 넓은 면적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므로 유동이 여러 방향으로 발생하거나 상대적으로 유동의 영향이 적을 수 있어 섬유가
임의로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 슬래브 두께 방향으로 배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그 두께가 얇아, 그 배향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방향 정방형 슬래브의 강섬유의 배향성을 임의로 배치하고자 한다. 강섬유의 형상비와 임의 배향성을 고려하여, 특정 domain
내에 분포시키기 위해 Table 1과 같이 MATLAB 코딩을 통해 부피분율에 상응하는 후크형 강섬유의 생성하였다. 이 알고리즘은 3D bounding box 내에서 임의의 후크형
강섬유를 생성하여 두 정착단이 정의된 공간 한계 내에 있도록 하였다. 이후 ABAQUS 입력문으로 출력하여, Part import를 통해 콘크리트
instant 내에 위치시켰다. 후크형 강섬유는 3차원 트러스 요소(T3D2)로 정의하였다. Fig. 2는 MATLAB 코드에 의해 생성된 임의 배향성을 갖는 후크형 강섬유이다.
Fig. 2 Randomly generated hooked-end steel fibers
Table 1 Pseudo code for randomly distributed and arbitrary- oriented hooked-end steel
fiber
4. 강섬유보강콘크리트 비선형 재료물성
4.1 사용재료 물성
혼입된 강섬유의 종류는 HE++90/60이며, 직경 0.9 mm, 길이 60 mm로 형상비가 67인 Fig. 3과 같은 후크형이다. 인장강도는 1,900 MPa이다. 강섬유 체적분율은 0.79 %이다. 일반 보강철근은 슬래브 상면과 하면에 직경 12 mm,
8 mm의 철근을 간격 100 mm로 11개 씩 EW와 NS 방향으로 각각 배치되었다. 사용된 일반 철근의 평균 탄성계수는 12 mm, 8 mm 철근
각각 228.25 GPa과 237.83 GPa이었고, 평균 항복강도는 619 MPa과 597.25 MPa이다. 최대인장강도 730.97 MPa과 720.50
MPa이었고, 평균 항복변형률은 2.47 ‰과 2.37 ‰이다.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에 사용된 콘크리트 강도는 C50 등급으로 압축강도 시험으로 추출한
할선탄성계수는 26.35 GPa이며 표준편차는 1.76 GPa이었다.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는 50.15 MPa이며, fib Model Code 2010에 의한 노치 보의 3점 재하시험을 통해 추출한 휨인장강도는 Table 2와 같다. 이 때, C50 비선형 압축과 인장거동은 Figs. 4, 5와 같다. Fig. 5는 비선형 인장응력과 변형률 관계로 사용되는 유한요소의 특성 길이, $L_{c}$를 곱해, 그 연속체 균열 생성에너지에 크기효과를 고려하였다. 이때,
4.2절과 5절에서 사용될 축소 원형 패널(SRDP: Small Rounded Panel)과 일반 철근과 강섬유로 보강된 사각형 패널(SFRC-CR
Panel: Steel Fiber Reinforced Concrete w/Conventional Rebars)의 유한요소 분할에 사용된 최소 요소의
특성 길이가 각각 $L_{c}$=11 mm와 38 mm이다. 이때, $L_{c}$는 최소 크기 요소의 노름(norm)인 $\sqrt[3]{V_{\min}^{(e)}}$으로
정의하였다. 비선형 해석에서 요소 크기에 따른 비선형 에너지 크기효과를 보정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해석에 사용된 재료모델은 Lee and Fenves (1998)의 CDP(continuum damaged plasticity)이며, 이때 사용된 비선형 인장/압축 변형률과 손상지수 간의 관계는 Fig. 6과 같다. Fig. 7은 12 mm, 8 mm 직경 일반 철근의 변형경화모델이다. 이러한 초기 물성치를 이용하여 Fig. 1의 가로 2,550 mm, 두께 180 mm의 정사각형 SFRC 슬래브의 펀칭전단 해석을 실행한 결과는 Fig. 8과 같다. 이때 적용된 SFRC의 인장 성능은 Table 2와 같으며, 25 mm 노치, 125 mm의 리가먼트(ligament) 길이를 갖는 길이 500 mm의 SFRC 보의 3점 재하시험 결과이다.
Fig. 8은 실제 실험 거동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는 3점 재하시험으로 획득한 1방향 휨거동 물성과 실제 시험체의 2방향 휨-전단 거동과는 상호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Fig. 3 Hooked-end steel fiber: HE++90/60
Fig. 4 Compressive strength–strain for Grade C50
Fig. 5 Tensile strength–strain for Grade C50
Fig. 6 Damages in compression/tension in Grade C50
Fig. 7 Tensile strength of top/bottom reinforcement
Fig. 8 Vertical reaction–displacement curve using homogenized tensile properties with
aid of Table 2 (notched beam test results)
Table 2 Residual flexural tensile strengths (Barros. et al. 2023)
|
Mean (MPa)
|
STD (MPa)
|
CoV (%)
|
$f_{f,\: L}$
|
4.49
|
0.47
|
10.49
|
$f_{R,\: 1}$;
|
6.09
|
1.25
|
20.53
|
$f_{R,\: 2}$
|
6.89
|
1.39
|
20.11
|
$f_{R,\: 3}$
|
6.59
|
1.22
|
18.51
|
$f_{R,\: 4}$
|
6.21
|
1.08
|
17.38
|
4.2 슬래브형 축소 휨실험을 통한 재료물성 조율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Table 2와 같은 SFRC 보 실험으로 획득된 인장 성능은 2방향 휨을 받는 슬래브형 부재에서는 그 거동이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ASTM C1550-10 (2010) 권장 사항에 따라 실험을 통해 하중-처짐 곡선과 파단 시 균열 패턴을 기록한 자료를 기반으로 역으로 재료 물성을 정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ASTM에
정의된 슬래브 시험체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고, UTM(universal testing machine) 실험 장비 내에 시험체를 거치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 ASTM 실험방법을 준용하되 작은 원형 슬래브 시험체로 대규모 실험하여, 그 실험체 축소로도 ASTM 실험 결과와 유사함을 확인하였고,
이 시험법은 Minelli and Plizzari (2011)에 의해 제안되었다. 슬래브의 직경은 600 mm이고 두께는 60 mm인 시험체에 원주를 따라 균등하게 간격을 둔 세 지점에서 지지되며, Fig. 9와 같이 각 지지점 사이의 각도는 120o이다. LVDT는 슬래브 아래에 위치하여 슬래브 중앙의 처짐을 측정한다. 하중은 원형 강재 하중판을 통해
적용된다. 이 실험은 원주 방향으로 정정(statically determinate)인 경계조건을 갖게 되어 3개의 주요 휨균열이 유도된다. 이는 동일
시험체 내에 SFRC 분포 불확실성 등에 대한 평균 변형률 등을 계측하기에 용이한 방법이다. Fig. 10은 5개 원형 슬래브 시험체의 휨실험 결과로 수직하중과 변위 그래프이다. Fig. 11은 Figs. 4~6에 제시한 재료 물성을 이용한 비선형 해석결과이다. 변형연화 구간 내의 residual에 차이가 있으나, 실제 실험의 3점 받침부의 경계조건이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움이 있어, 이 경계조건에 따른 차이로 추정한다. 더불어 강섬유의 완전 부착에 따른 부착성능 저하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강섬유의 입력값을
실험 결과와 해석 결과를 상호 반복 비교하며, 조율하였다. Fig. 12는 콘크리트 부분의 균열 양상과 강섬유의 변형률을 나타내었다. 3개의 명시적인 휨균열이 발생하였다.
Fig. 10 Vertical reaction-displacement curves from five round panel tests (Barros et al. 2025; redrawn by the author)
Fig. 11 Vertical reaction–displacement curves from finite element analysis with standard
deviation
Fig. 12 Small round steel fiber–reinforced concrete (SFRC) panel: tensile scalar damage
in concrete, and total strain in steel fibers
5. 벤치마크 실험체 해석
5.1 시험체 유한요소 모델과 경계 조건
실험 대상은 Fig. 13과 같이 길이 2,550 mm, 두께 180 mm의 정사각형 SFRC 슬래브로, 2방향 일반 철근과 형상비 67의 후크형 강섬유 0.79 %로 보강되어
있다. 슬래브 중심에는 200 mm 정사각형 강재 재하판이 있다. 펀칭 전단 하중을 가하는 방식은 강성 기초 위에 원형 형태로 강재 반력 프레임을
배치하고, 직경이 38 mm인 Dywidag 강봉을 이용해 시험체를 고정한 뒤, 시험체의 중심 위치에 유압 액추에이터를 설치하여 상향으로 하중을 가하는
방식이다.
시험체에 Dywidag 강봉을 고정하는 강판은 200×200 mm, 두께 40 mm이고, Dywidag 강봉이 통과하기 위한 슬래브 천공 직경은 90
mm이다. 이러한 고정 조건은 완전 고정 경계 조건과 달라, 전체 휨/전단거동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강성 기초와 시험체 간 Dywidag 강봉을
스프링 고정방식으로 묘사하였다. Dywidag 강봉의 축방향 강성은 슬래브에 작용하는 하중 500 kN에 대해 슬래브의 수직 강체 이동이 0.3 mm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강봉 제작사(Dywidag사) 조건에 따라 Krod=1.67×106 N/mm를 사용하였다.
Fig. 13 Finite element model
5.2 벤치마크 실험과 해석 비교를 위한 조건
Fig. 14와 같이, 재하판 중심과 중심기준 400 mm, 786 mm, 1,186 mm 위치의 수직 변위(01, 02, 03, 04)와 펀칭전단하중 재하점
주변 위험단면 내외 지점(재하판 끝선기준 d/2, d, 2d)에 대한 콘크리트 변형률, 일반 철근 변형률을 비교하였다. 최대 균열폭은 재하판 중심
기준 Fig. 14에 반경 3d와 60° 각도로 전개된 균열 관찰 지역 내의 균열 중 최대 균열폭이 계측되었고, 이를 해석 결과와 비교토록 하였다.
Fig. 14 Measuring points: (a) vertical displacements, (b) concrete strains, and (c) rebar strains in critical zone
5.3 강섬유 혼입에 따른 전단성능 증진 효과
강섬유 혼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일반 철근으로만 보강된 슬래브를 비선형 해석하였다. 이때 사용된 재료물성은 4절에서 정의한 내용을 기반하였다.
펀칭전단하중에 대한 전단저항성능 증진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강섬유 미혼입 슬래브 해석 결과는 Fig. 15(a)의 ANALYSIS #1과 같다. 이 부분에 대한 별도의 실험결과는 없으나, 강섬유 혼입에 따른 보강효과와 연성증대를 확인하기 위해, 해석적으로 예측하였다.
하중이 400 kN 근접까지는 실험결과와 유사한 거동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초기 슬래브의 강성은 경계조건인 Dywidag 강봉의 스프링
경계조건의 영향이 크고, 이후 200 kN 이상의 구간에서는 위험단면 내의 콘크리트의 손상에 따른 강성 감소와 상면 철근의 인장 변형 등을 통해 균열폭과
철근 인장변형률이 동반 상승하였다. 400 kN에서 갑작스런 국부 펀칭파괴가 발생하였고 이는 Fig. 16(a)로도 확인할 수 있다. 혼입된 강섬유의 종류는 인장강도가 1,900 MPa인 HE++90/60이며, 직경 0.9 mm, 길이 60 mm로 형상비가
67인 후크형이다. 이는 실제에서는 후크형 강섬유와 콘크리트 간의 부착 손상이나 재료분리, 강섬유 뭉침 등으로 후크형 강섬유의 정착이 완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슬래브 실험 결과와 상호 비교하면서 인장 물성을 Fig. 15(b)와 같은 강섬유 비선형 거동으로 선정한 후, 검토하였다. 4.1절에 언급한 C50 등급 콘크리트의 탄성계수와 Fig. 15(b)와 같이 SFRC 항복강도/변형률을 고려하여, Fig. 15(c)의 ANALYSIS #2, #3로 해석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 때, 2개의 슬래브 시험체의 실험 결과인 SLAB #1, #2 사이에 ANALYSIS
#2가 유사한 거동을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강섬유 혼입 효과에 따라, 그 전단저항 성능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파괴패턴도 Fig. 16(b)와 같이 균열이 강섬유의 전단저항, 인발저항, 브릿징 효과에 따라 재하판 주변으로 분포되고 전단저항 성능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Fig. 15(d)는 강섬유 혼입 여부에 따른 변형에너지 44 % 순증을 나타낸다.
Fig. 17(a)는 Fig. 14에서 정의한 슬래브의 수직처짐을 각각 01, 02, 03, 그리고 04에서 각각 실험과 해석에서 확인하였고, x축을 01점의 변위로 y축을 02,
03, 04점 변위로 나타낸 그래프이다. 변위 측정점
01, 02, 03은 실험과 해석 결과가 유사한 반면, 최외측 측정점인 04점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이는 변위가 상대적으로 작은 양임을 감안하고
Dywidag 강봉의 정착점 주변임을 감안할 때, 변위 오차가 발생 가능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Fig. 17(b)는 최대 균열폭을 나타내고 있고, Fig. 14에 정의된 균열 측정 영역 내에서 최대 등가 소성 변형률을 균열 변형률로 정의하였고, 여기에 요소 체적을 기반으로 한 요소 특성 길이 ($L_{c}$=
38 mm)를 곱하여 최대 균열폭으로 정의하였다. 실험 측정 최대 균열폭이 7.4 mm이며, 해석 최대 균열폭은 7.98 mm로 유사하게 확인되었다.
Fig. 18(a)는 일반 철근의 응력을 나타내고 있고 파단 시 최대 684 MPa로 상면 철근의 항복강도를 넘어서, 상면의 펀칭전단 위험단면 내에 대부분 철근이 항복
상태임을 알 수 있다.
Fig. 18(b)는 후크형 강섬유의 응력분포이며, 파단 시 최대 응력은 415 MPa로 항복 상태(붉은 색)이다. 콘크리트 슬래브 모델에 임의 배향되고 배치된 강섬유를
constraint 조건에 해당하는 embedded option을 적용한 바, 콘크리트와 강섬유 간 완전 부착으로 모형화되었다. 이는 후크형 강섬유가
초기 imperfection, 인발 손상 및 부착 슬립 등의 조기 성능저하를 재료 모델 시 간접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전체 거동에는 실험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획득할 수 있음에도 강섬유 개별 모형화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있다. Fig. 19는 콘크리트와 철근의 변형률을 각각 평균 변형률로 계산하여, 실험값과 해석 결과를 비교한 내용이다. Fig. 19(a)의 경우 펀칭전단 위험단면 내, d/2, d, 2d 위치의 일반 철근의 변형률로 재하판 중심의 수직 변위를 x축으로 철근 변형률을 나타냈다. 실험값과
해석결과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일반 철근의 부착손상이나 슬립에 대해 경계조건이 완전 부착에 의해 나타나지 않음에 따른 결과로 사료된다.
Fig. 19(b)에 나타난 콘크리트 표면의 변형률도 철근이나 강섬유 요소가 콘크리트 요소와 일체 거동하는 완전 부착인 관계로, 철근이나 강섬유 절점의 응력과 변형률이
콘크리트 절점의 응력과 변형률과 평균화 되어, 그 절점 응력과 변형률로 표현되는 바, 상대적으로 지배적인 크기의 응력과 변형률로 그 결과가 오염될
확률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착 요소 모델이 필요하고, 콘크리트 요소의 균열로 철근이나 강섬유 부분의 응력 탄성복원을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Fig. 15 Nonlinear finite element analysis: vertical reaction–displacement curve
Fig. 17 Vertical deflection and crack width
Fig. 18 Longitudinal stresses of inclusions
Fig. 19 Strains at the punching shear critical zone
6. 결 론
본 논문은 강섬유-모르타르-굵은골재로 이루어진 3상 복합체인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의 균질화 방법이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통계적 접근과 달리 직접적인
강섬유를 모형화를 통해, 그 파괴 과정에서 발생되는 전체 거동과 더불어 국부적인 응력, 변형률, 균열 손상 등도 함께 검토하고자 하였다. 해석에는
fib WP 2.4.1(2023)의 일반 철근과 강섬유가 함께 보강된 슬래브의 펀칭전단 파괴실험의 벤치마크 실험이 활용되었다.
1) 강섬유의 임의 배향성과 배치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자, MATLAB 코딩을 통해 개별 강섬유를 생성하고 요소화 하였다.
2) 전체 거동을 나타내는 하중-변위 곡선은 실제 실험결과와 상당한 유사성을 나타내었다. 실험 시 시험체 고정에 대한 경계조건이 전체 거동의 초기
강성에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스프링 요소와 적정한 강성부여를 통해 초기 강성을 합리적으로 확보하였다.
3) 강섬유 유무(부피분율 0.79 %)에 따라, 슬래브의 펀칭전단강도는 강도와 변형에너지 모두에 큰 차이를 나타내었다. 최대 강도 측면에서는 31
%, 변형에너지 측면으로는 44 % 순증하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4) 펀칭전단 위험단면 내 최종 파괴패턴, 최대 균열폭, 수직변위 등은 실험 결과와 유사하였으나, 일반 철근의 변형률과 콘크리트 변형률 등은 상호
차이가 발생하였다. 이는 강섬유, 일반 철근과 콘크리트 사이의 완전 부착에 따른 결과로 사료된다. 연속체 유한요소를 사용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분으로 불연속 계면요소나 XFEM을 이용하여 향후 해석방법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감사의 글
본 논문은 한국연구재단(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지원사업(RS-2021-NR05812640982119420005)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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