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호
(Dae-Ho Yun)
1iD
임병권
(Byeong-Gwon Lim)
2
이지성
(Ji-Sung Lee)
3
김윤태
(Yun-Tae Kim)
4†iD
-
종신회원 ․ 부경대학교 스마트인프라기술연구소 박사후연구원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dhyun@pknu.ac.kr)
-
한국수산자원공단 자원회복실 책임연구원
(Korea Fisheries Resources Agency ․ limbg@fira.or.kr)
-
종신회원 ․ 경남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연구위원
(Gyeongnam Institute ․ leejs@gni.re.kr)
-
종신회원 ․ 교신저자 ․ 부경대학교 해양공학과 교수
(Corresponding Author ․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yuntkim@pknu.ac.kr)
Copyright © 2021 by the Korean Society of Civil Engineers
Key words
Artificial reef, Scour, Velocity, Seabed
1. 서 론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국내 연안 해역의 매립, 간척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연안의 수산 자원 및 서식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후 변화는 수산자원의 어획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해양 식량의 생산성 감소
문제를 유발시켰다.
이에 정부에서는 수산자원의 생산기반 붕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연안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바다목장 사업, 바다숲 사업, 종자 방류 사업 등과
같은 수산자원 회복 사업을 추진하였다. 특히 인공적으로 해저에 구조물을 설치하여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을 조성하는 인공어초(artificial reef)
시설 사업은 예산의 규모가 큰 사업 중 하나이다. 2020년 인공어초 설치 통계에 따르면 1971∼2019년 기간 동안 인공어초의 설치 면적은 총
229,733 ha이며, 설치량은 1,429,168개로 매년 약 300~400억 가량의 사업비가 꾸준히 투입되고 있다(FIRA, 2020).
인공어초의 설치로 인한 해양 생물의 군집 및 종 다양성 등 해양 생태계에 관한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인공어초는 자연 어초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해양생태계의
복원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Pickering et al., 1999; Lingo and Szedlmayer, 2006; Paxton et al., 2020). 또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설치하는 인공어초는 다양한 어군의 군집, 종 다양성 유도, 서식처의 제공 뿐만 아니라 인공어초에서 성장하는 해조류에
의한 탄소 포집, pH 조절, 질소 제거 등으로 인해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Pickering and Whitmarsh, 1997; Layman and Allgeier, 2020; Becker et al., 2022; Jung et al., 2022).
생태계 조성 및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의 조성을 위해 설치하는 인공어초는 설치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므로 수중 측정이 가능한 탐사선 등을 이용하여 인공어초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해야 한다(Choi et al., 2003; Bateman, 2015). 하지만 조사 비용 및 인력 문제 등으로 인해 해저면에 설치된 인공어초의 유지 및 보수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실정이다(Kim et al., 2005).
유속, 수심, 용존산소, pH, 어업 이용성, 해조류 등 다양한 항목을 면밀히 조사하여 인공어초 설치 지역을 판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 및 검토에도
불구하고 인공어초가 설치되는 지반 조건에 대한 명확한 기준 및 분석 방법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실제 현장에 설치된 인공어초의 실태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인공어초의 전체 또는 일부가 세굴 및 매몰 등으로 인해 그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종종 확인되었다(Kim et al., 2008; Kim et al., 2009a; Kim et al., 2009b).
Lee et al.(2010)은 동해 강원도 지역(동해, 강릉, 양양)에 설치한 인공어초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지역 모두 인공어초의 매몰 현상을 확인하였으며, 특히 인공어초
안정성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인 0.5 m 이상 매몰된 곳도 30~50 % 가량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Choi et al.(2003)에 따르면 서해안에 설치된 인공어초를 다중음향측심기(Multi beam echo sounder) 등을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 인공어초의 세굴 등으로
인해 그 기능이 일부 감소한 것을 확인하였으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인공어초 적지 선정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인공어초의 경우 해저 지반에 관입하는 형태가 아니라 해저 지표면에 안착시키는 형태로 설치되므로, 유속에 의한 세굴이 진행됨에 따라 인공어초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인공어초의 기울어짐 현상으로 인해 추가적인 세굴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세굴 및 매몰 등으로 인해 인공어초의 유실이 발생하였던 동해안 및 서해안 지역에서 현장 시료를 채취하여 2차원 흐름 수조 실험을
통해 지반 조건에 따른 세굴 발생 특성을 알아보았다.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로 지반을 조성한 뒤 유속 크기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 2차원 흐름 수조를
이용하여 시간에 따른 세굴의 발생 깊이를 확인하였다. 임의의 유속 단계에서 레이저를 이용하여 세굴 크기를 연속적으로 측정하였다. 세굴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때 다음 단계 유속으로 증가시켰다. 이때 세굴 깊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각 지반 조건에서 시간에 따른 세굴 증가량을 분석하였다. 또한 2차원
흐름 수조의 측면에서 비디오를 촬영하여 세굴 발생에 따른 인공어초의 기울어짐 현상을 확인하였다.
2. 현장 조사 및 실험 방법
2.1 자료 수집 및 현장 조사
Fig. 1은 본 연구에서 수집한 동해안과 서해안의 인공어초 설치 지반의 현장 조사 위치를 각각 나타낸다. 이때 현장 시료를 채취한 위치는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서
제공한 기초 자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내실험에서 사용할 현장 시료의 채취 위치(investigation location)를 결정하였다.
지반 조건에 따른 인공어초의 세굴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동해안 및 서해안 지반의 현장 시료를 채취하였다. Fig. 2는 현장 조사 및 시료 채취 전경을 나타낸다.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는 자연상태의 해저지반을 채취한 것으로 다량의 조개, 굴패각 등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채취한 시료를 48시간 동안 자연 건조한 후 4번체(4.75 mm)를 이용하여 불순물을 제거하였다. 불순물 제거 후 입도분포시험을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Fig. 3과 같다. 입도분포시험은 실험의 정확성을 위해 각각 3회씩 수행하였다. 입도분포시험 결과 동해안 시료의 평균 입경(D50)은 0.35 mm, 서해안
시료의 D50은 0.08 mm로 나타났다.
Table 1은 각각 동해 및 서해 시료의 기본 물성 실험 결과를 나타낸다. 각 지반에 대하여 통일분류법으로 분류한 결과 동해 지반과 서해 지반이 각각 입도불량한
모래(SP)와 모래질 실트(ML)로 나타났다.
Fig. 1. Investigation Location at the Site of Artificial Reef Installation
Fig. 2. Overview of On-site Seabed Soil Sampling: (a) On-site Visit, (b) Seabed Soil Sampling Equipment, (c) Sample Transportation
Fig. 3. Particle-size Distribution Curve
Table 1. Geotechnical Properties of Soils
Type
|
D50
(mm)
|
CU
|
CC
|
Liquid
limit (%)
|
Plastic
index
|
Specific
gravity
|
USCS
|
East soil
|
0.35
|
1.95
|
1.04
|
N.P
|
N.P
|
2.63
|
SP
|
West soil
|
0.08
|
1.64
|
1.07
|
31.2
|
7.5
|
2.66
|
ML
|
2.2 실험 방법
동해안 및 서해안 연안에서 채취한 시료의 세굴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2차원 흐름 수조 실험을 수행하였다. Fig. 4는 2차원 흐름 수조의 단면과 계측 장치를 나타낸다. 2차원 흐름 수조는 수조를 따라 일정한 유속으로 흐르는 물이 파이프를 통해 다시 순환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모터를 통해 유량을 조절하여 유속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다. 세굴의 깊이와 유속은 레이저 및 유속계에 연결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측정하였으며, 카메라를 통해 인공어초의 기울어짐을 관측하였다. 또한 실시간으로 세굴의 발생 깊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Fig. 5와 같이 레이저를 인공어초 전면부 가장자리에 위치하였다. Yun et al.(2022)는 수치해석을 통해 인공어초 주변부의 세굴 발생 경향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최대 세굴은 인공어초의 전면부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Fig. 4에 나타난 각각 장비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1)은 유속측정기를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유속측정기는 Nortek 제품으로 3개의
센서를 이용해 유속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며, 최대 3 m/s까지 유속을 측정할 수 있다. (2)는 인공어초 전면부를 측정하는 레이저 센서와 카메라를
나타낸다. 레이저 센서는 10-6 m까지 변위 측정이 가능하며, 초당 10개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시간 변화에 따른 세굴 변화량을 정밀하게 측정하였다.
카메라를 통해 인공어초가 세굴되는 형상을 촬영하였다. (3)은 유출된 물을 받는 물탱크를 나타낸다. 유속의 재현을 위한 기본적인 형태는 물이 순환되는
구조이며, 실험을 진행하는 메인 수조에서 유출된 물이 물탱크로 모이며, 이는 다시 모터를 통해 파이프 관을 지나 상부로 올라가 유속을 구현한다. (4)는
유속측정기, 레이저 및 카메라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니터링 현황이다. (5)는 유속의 크기를 조절하기 위한 모터를 나타낸다.
2차원 흐름 수조 실험에 적용한 수심, 유속 및 인공어초의 크기는 상사법칙(law of similarity)를 고려하여 1:40으로 크기를 축소하여
수행하였다. 이때 실험의 세부 조건은 Table 2에 나타난 바와 같다. 수심은 인공어초의 설치 깊이를 고려하여 10 m로 결정하였으며, 유속의 크기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며 실험을 수행하였다. 초기
유속의 크기는 10 cm/s에서 시작하였으며 2.0 cm/sec씩 증가하면서 실험을 수행하였다. 여기서 일정한 유속 상태에서 세굴 깊이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5분 이상 유지될 때 다음 단계의 유속으로 크기를 증가시켰다.
Fig. 4. 2-D Flow Water Tank Equipment: (1) Velocity Measurement, (2) Laser Sensor, (3) Water Tank, (4) Computer, (5) Motor
Fig. 5. Location of Scour Depth Measurement Using a Laser Sensor
Table 2. Experiment Conditions according to Law of Similarity
|
Type
|
Field scale
|
Experiment
|
Law of similarity
|
Experiment
parameter
|
Depth
|
10 m
|
25 cm
|
1:40
|
Flow velocity
|
0.63 m/s~1.14 m/s
|
10, 12, 14, 16, 18 cm/s
|
Artificial reef
|
Size
|
2 m×2 m×2 m
|
5 cm×5 cm×5 cm
|
Thickness
|
0.25 m
|
0.63 cm
|
Weight
|
3.4 t
|
63 g
|
Soil type
|
Average particle size, D50
|
East seabed(0.35 mm), West seabed(0.08 mm)
|
3. 인공어초 실태 조사 결과 분석 및 실험 결과
3.1 인공어초 실태 조사 결과 분석
동해안 및 서해안 해역에 설치된 인공어초의 침하(settlement) 및 세굴(scour) 등과 같은 인공어초의 소실 현황을 확인하기 위하여 기초
자료를 수집하였다. 여기서 인공어초 설치 현황에 대한 기초 자료 조사는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에서 제공받은 자료와 선행 연구 문헌을 참고하였다.
동해안 및 서해안 지반에 설치된 인공어초에 대하여 침하 및 세굴 등과 같은 인공어초의 소실 종류와 더불어 전체 설치 수량 대비 소실된 수량의 비율을
확인하였다. Table 3은 동해안 및 서해안에 설치된 인공어초의 조사 결과를 나타낸다. 여기서 소실비(loss ratio)는 전체 설치된 인공어초 수량 대비 소실된 인공어초
수량의 비율로 계산하였다. 여기서 인공어초의 상태 조사는 해저지형 정밀조사기기인 다중빔 음향측심기(Multi Beam Echo Sounder) 및
전문 다이버(Scuba diver)에 의한 수중카메라 촬영, 육안 관찰 등을 통해 세굴 및 침하에 대한 인공어초의 소실 현상을 분류하였다.
Table 3. Field Investigation Results of Artificial Reef Installed
Location
|
Status of artificial reefs
|
Soil type
|
Reference
|
Total
no.
|
Loss
no.
|
Loss
ratio (%)
|
Loss type
|
Sand
(%)
|
Silt
(%)
|
Clay
(%)
|
East
seabed
|
39
|
8
|
20.5
|
Scour and buried
|
96.6
|
0.0
|
0.0
|
|
38
|
8
|
21.1
|
Scour and buried
|
99.7
|
0.1
|
0.3
|
52
|
12
|
23.1
|
Scour and buried
|
99.7
|
0.1
|
0.3
|
140
|
40
|
28.6
|
Scour
|
84.6
|
14.5
|
0.9
|
75
|
20
|
26.7
|
Scour
|
97.7
|
0.0
|
0.0
|
51
|
7
|
13.7
|
Scour
|
97.7
|
0.0
|
0.0
|
160
|
8
|
5.0
|
Scour
|
97.7
|
0.0
|
0.0
|
56
|
10
|
17.9
|
Scour1)
|
100.0
|
0.0
|
0.0
|
Cho et al.(2010)
|
20
|
9
|
45.0
|
Scour2)
|
95.0
|
5.0
|
0.0
|
Lee et al.(2010)
|
165
|
10
|
6.1
|
Settlement
|
97.7
|
0.3
|
0.3
|
|
147
|
3
|
2.0
|
Settlement
|
97.7
|
0.3
|
0.3
|
156
|
35
|
22.4
|
Settlement
|
99.4
|
0.5
|
0.2
|
1,100
|
16
|
1.5
|
Settlement3)
|
100.0
|
0.0
|
0.0
|
Kim et al.(2008)
|
West
seabed
|
44
|
38
|
86.4
|
Scour
|
99.4
|
0.0
|
0.0
|
|
31
|
31
|
100.0
|
Scour and buried
|
99.1
|
0.0
|
0.0
|
31
|
29
|
93.5
|
Scour and buried
|
99.4
|
0.0
|
0.0
|
30
|
25
|
83.3
|
Scour and buried
|
99.4
|
0.0
|
0.0
|
152
|
76
|
50.0
|
Scour
|
84.5
|
15.5
|
0.0
|
60
|
1
|
1.7
|
Scour
|
94.5
|
5.5
|
0.0
|
45
|
23
|
51.1
|
Scour
|
62.1
|
37.9
|
0.0
|
40
|
20
|
50.0
|
Scour and buried
|
48.8
|
28.7
|
0.0
|
59
|
30
|
50.8
|
Scour and buried
|
99.7
|
0.0
|
0.0
|
100
|
2
|
2.0
|
Settlement
|
46.0
|
51.0
|
3.0
|
100
|
3
|
3.0
|
Settlement
|
77.8
|
22.2
|
0.0
|
100
|
5
|
5.0
|
Settlement
|
76.4
|
23.6
|
0.0
|
100
|
2
|
2.0
|
Settlement
|
63.2
|
36.8
|
0.0
|
100
|
4
|
4.0
|
Settlement
|
70.9
|
29.1
|
0.0
|
100
|
6
|
6.0
|
Settlement
|
67.6
|
32.4
|
0.0
|
100
|
6
|
6.0
|
Settlement
|
72.3
|
27.7
|
0.0
|
100
|
9
|
9.0
|
Settlement
|
65.9
|
34.1
|
0.0
|
145
|
20
|
13.8
|
Settlement
|
70.3
|
29.7
|
0.0
|
수집된 자료는 동해안 13개소, 서해안 18개소이다. 침하 및 세굴 등과 같은 인공어초 소실 상태와 각 조사 지역에 대한 모래, 실트 및 점토 등과
같이 인공어초가 설치된 지반 특성을 분류하였다. 인공어초 설치 지역의 지반 구성비를 조사한 결과, 동해안 지반은 모래 비율이 96 %로 대부분 모래로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서해안 지반의 경우 모래 78 %, 실트 21 %로 모래와 실트가 약 3:1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Fig. 6. Loss Rates Distribution according to Loss Types of Artificial Reef
Fig. 6은 동해안 및 서해안 지역에서 침하와 세굴에 대한 소실비(loss ratio) 분포를 나타낸다. 두 지역 모두 침하에 의한 소실보다 세굴에 의한 소실
비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각각 조사 지역에 대한 침하에 대한 소실 비율을 살펴보면 동해안 지역은 평균 약 8.4 %, 서해안 지역은 약 6.5 %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10 % 이하로 나타났다. 세굴에 의한 인공어초의 소실 비율 분포를 살펴보면 동해안 및 서해안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동해안 지역의 경우 세굴에 대한 소실 비율은 평균 약 24 %로 나타났으며, 50 % 이상 소실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해안 지역의 세굴에 의한 인공어초 소실 비율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 50 %를 초과하였으며, 인공어초가 전량 소실된 지역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동해안 및 서해안 지역에 설치된 인공어초의 소실은 침하보다는 세굴에 더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서해안 지역의 경우 세굴에 의해 전체가
소실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제한된 조사 내용의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되었으므로 해당 지역의 지반 특성을 완전히 대표한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후
인공어초 설치 지반의 실태 조사 및 데이터 확보 등을 통해 결과의 분석 및 검증을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3.2 세굴 실험 결과
Fig. 7은 동해안 및 서해안 시료에 대해 2차원 흐름 수조 실험을 수행하여 인공어초의 유속 단계에 따른 세굴 깊이의 변화를 나타낸다. 여기서 단계별 유속
제어로서 5분 동안 세굴이 발생하지 않는 안정 상태(stable)을 확인한 후 다음 유속 단계로 증가시켰다. 세굴 크기는 유속이 빨라짐에 따라 계단식으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일정한 유속 단계에서 최대 깊이까지 도달한 이후 큰 변화없이 유지되는 현상을 보였다. 최대 세굴심은 동해안 시료의
경우 약 10.4 mm, 서해안 시료의 경우 약 11.2 mm로 서해안 시료에서 더 큰 세굴이 발생하였다.
상대적으로 지반 입자가 큰 동해안 지반의 경우 초기 유속 단계(10 cm/s)에서는 세굴이 발생하지 않았으며(no scour), 작은 유속 단계(12
cm/s, 14 cm/s)에서는 세굴 발생 시간이 아주 짧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Fig. 8은 각각 동해안 및 서해안 지반의 유속 크기에 따른 시간-세굴 증가량(time vs an increased scour depth) 관계 곡선을 나타낸다.
여기서 세굴 증가량은 각 유속 단계에서 추가로 발생한 세굴로서 이전 유속 단계에서 발생한 세굴 깊이는 제외한 값이다.
평균 입경(D50)이 0.35 mm인 모래 지반으로 구성된 동해안 지반의 경우 낮은 단계의 유속(10 cm/s)에는 세굴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후 유속 단계가 증가갈수록 세굴 깊이가 점차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유속 단계에 따른 추가 세굴 발생량은 유속 단계가 증가갈수록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안 지반의 경우 상대적으로 입자 크기가 작아 낮은 단계의 유속(10 cm/s)에서도 세굴이 발생하였다. 이때 입자가 상대적으로
작은 서해안 지반에서는 유속의 크기가 증가됨에 따라 세굴되는 흙 입자의 분산(suspension) 현상이 발생하여 레이저 센서로 측정된 데이터의 분포가
많이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Fig. 7. Time-scour Curve according to Various Flow Velocity: (a) East Seabed, (b) West Seabed
Fig. 8. Increased Scour Depth according to Different Velocity Step: (a) East Seabed, (b) West Seabed
동해안 및 서해안 지반 조건에서 유속 단계에 따른 세굴 실험을 카메라로 관측하였으며 그 결과를 Figs. 9~10에 나타내었다. 유속에 따른 인공어초 세굴 거동을 살펴보면 전면부에서 세굴된 지반 입자의 일부가 인공어초의 측면에 퇴적되는 현상을 보였다. 또한
세굴의 깊이가 인공어초 높이의 약 10 %를 초과하는 시점으로부터 인공어초가 전면부(세굴이 발생된 방향)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세굴 깊이가 증감함에 따라 인공어초가 기울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더 큰 세굴이 발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반 조건에 따른 세굴 발생량을 상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인공어초 높이(H) 대비 각 유속 단계에 따른 세굴 발생 깊이의 비율을 계산하였다. Fig. 11(a)와 Fig. 11(b)는 각각 지반 조건에서 유속 단계에 따른 세굴 증가량 비율(increased scour depth ratio, ΔS/H)과 누적 세굴 발생 깊이 비율(cumulative
scour depth ratio, S/H)을 각각 비교한 것이다. 여기서, ΔS는 각 유속 단계별 발생한 세굴 깊이를 나타내며, S는 유속이 증가함에
따라 누적된 총 세굴 깊이를 나타낸다.
먼저 Fig. 11(a)에 나타난 바와 같이 유속 단계에 따른 세굴 증가량 비율을 살펴보면 낮은 유속 단계에서는 입자가 작은 서해안 지반에서 세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발생하였으나
유속이 점점 증가됨에 따라 입자가 큰 동해안 지반의 세굴 발생량도 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각 지반 조건에서 누적된 세굴 발생 깊이의 변화를 살펴보면 낮은 유속 단계에서는 세굴 깊이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나 유속이 빨라짐에 따라 그 차이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Fig. 11(b)). 또한, 앞서 Fig. 10의 비디오 촬영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인공어초의 기울어짐(tilting of artificial reef)은 동해안과 서해안 지반에서 유속이
각각 16 cm/sec와 14 cm/sec일 때 발생하였으며, 이때 인공어초의 기울어짐을 유발한 세굴 발생 깊이는 전체 인공어초 높이의 약 10 %이다.
Fig. 9. Tilting Phenomenon in Artificial Reef according to Velocity (East Seabed): (a) v = 12 cm/sec, (b) v = 14 cm/sec, (c) v = 16 cm/sec,
Fig. 10. Tilting Phenomenon in Artificial Reef according to Velocity (West Seabed): (a) v = 12 cm/sec, (b) v = 14 cm/sec, (c) v = 16 cm/sec,
Fig. 11. Scour Depth Ratio according to Flow Velocity: (a) Increased Scour Depth Ratio, (b) Cumulative Scour Depth Ratio
Fig. 12는 각 지반조건에서 유속의 크기에 따른 세굴률(scour rate, ΔS/Δt)의 변화를 나타낸다. 이때 세굴률은 각 유속 단계에서 세굴이 발생한
깊이(ΔS)와 세굴이 발생한 시간(Δt)과의 관계를 계산한 값이다. 각 지반 조건에서 세굴률은 유속의 크기가 증가할수록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때 낮은 유속 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반 입경이 큰 동해안 지반의 세굴률이 서해안 지반에 비해 작은 값을 보였으나, 유속이 빨라짐에 따라 지반 입경에
따른 세굴률의 차이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Fig. 12. Scour Rate with Velocity
본 실험의 결과는 하나의 인공어초에 대한 단일 조건으로 지반을 조성하여 실험을 수행한 것으로 추후 다양한 지반 조건 및 인공어초 특성에 따른 추가
세굴 실험 등을 통한 결과의 검토 및 분석이 필요하다.
4.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인공어초 소실이 발생한 동해안 및 서해안 지역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인공어초의 소실 종류와 지반 특성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현장 시료를 채취하여 2차원 흐름 수조를 이용한 세굴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인공어초가 침하 및 세굴 등으로 인해 소실된 동해안 및 서해안 지역의 지반 구성비를 조사한 결과 동해안의 경우 주로 모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해안의 경우 모래와 실트가 3:1의 구성 비율로 조사되었다.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의 인공어초 소실은 침하보다 세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서해안 지반의 경우 세굴에 의한 소실 비율이 대부분 지역에서 50 %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동해안 및 서해안 지역의 시료를 채취하여 2차원 흐름 수조를 이용한 세굴 시험을 수행한 결과, 각 지역에 따른 세굴 깊이는 동해안 지반의 경우
약 10.4 mm, 서해안 지반의 경우 약 11.2 mm로서 입자가 상대적으로 작은 서해안 지반에서 세굴이 약 8 % 가량 더 크게 발생하였다. 또한
서해안 지반에서는 낮은 유속단계(8 cm/sec)에서부터 세굴이 발생되었다.
(3) 인공어초의 세굴 발생 현상을 비디오로 관측한 결과 세굴 발생량이 인공어초 높이의 약 10 %를 초과하는 경우 인공어초가 전면부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4) 동해안 및 서해안 지반의 유속 단계에 따른 세굴률을 비교한 결과 작은 유속에서는 지반 입경에 따른 세굴률이 2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났으나,
유속이 빨라짐에 따라 세굴률의 차이가 약 20 % 이내로 나타나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제한적인 현장 조사 자료 및 하나의 인공어초에 대한 조건으로 실내실험을 수행하였으므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현장 조사 자료의 확보 및 다양한 조건을 고려한 실내실험 등을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a Research Grant of Pukyong National University(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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