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 분류 결과
판별함수의 효율성은 실제 예측능력에 의해 결정되기 때 문에 추정된 판별함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높은 설명력 을 갖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에 따라 본 연구에서 추정된 판별함수가 실제 소속집단과 예측집단으로 분류가 가능한가에 대한 예측 능력인 판별적 중률(hit ratio)을
검토하였다(Table 5).
Table 5. Classification of results based on discriminant analysis
Group
|
Predicted Group
|
Total
|
1
|
2
|
3
|
4
|
5
|
6
|
Observed Group
|
Frequency
|
1
|
114
|
20
|
0
|
0
|
0
|
0
|
134
|
2
|
8
|
30
|
12
|
6
|
1
|
0
|
57
|
3
|
0
|
13
|
28
|
11
|
3
|
0
|
55
|
4
|
0
|
1
|
7
|
19
|
4
|
0
|
31
|
5
|
1
|
5
|
4
|
7
|
37
|
7
|
61
|
6
|
0
|
1
|
3
|
2
|
17
|
77
|
100
|
%* |
1
|
85.1
|
14.9
|
0.0
|
0.0
|
0.0
|
0.0
|
100.0
|
2
|
14.0
|
52.6
|
21.1
|
10.5
|
1.8
|
0.0
|
100.0
|
3
|
0.0
|
23.6
|
50.9
|
20.0
|
5.5
|
0.0
|
100.0
|
4
|
0.0
|
3.2
|
22.6
|
61.3
|
12.9
|
0.0
|
100.0
|
5
|
1.6
|
8.2
|
6.6
|
11.5
|
60.7
|
11.5
|
100.0
|
6
|
0.0
|
1.0
|
3.0
|
2.0
|
17.0
|
77.0
|
100.0
|
제시된 판별적중률은 추정된 판별함수가 개체를 얼마나 잘 분류했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써 회귀모형의 설 명력을 나타내는 결정계수(R2)와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판 별분석에 의해 분류된 결과는 집단 1이 85 %, 집단 2가 53 %, 집단 3이 51 %, 집단 4가 61 %,
집단 5가 61 %, 집단 6이 77 %의 적중률을 보임에 따라 전체적으로 69.6 % 수 준의 판별적중률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환경요인은 BOD5(유기오염), 고도(종적구배), 유역면적(규모), T-N과 T-P(영양상태), 세 립질 하상의 비율(미소서식지의 물리적 요인)이라 할 수 있었다.
Fig. 9은 추정된 판별함수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를 보였던 판별함수 1과 2에 대한 정준판별함수를 이용하 여 각 종의 판별점수를 구하고 이를 적용하여
TWINSPAN 에 의해 분류된 각 생물집단의 분포를 확인한 것이다. 선 정된 6가지 환경요인 중 고도는 각 생물집단별로 감소하고, BOD5, 유역면적, T-N, T-P, 세립질 하상의 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Figs. 4, 5). 추정된 6가지 판별변수 중 각 생 물집단을 구분 짓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BOD5였 으며, 그 다음으로 고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집단 1은 고지대 고민감성 집단(highland, highly sensitive
group), 집단 2는 저지대 민감성 집단(lowland, sensitive group), 집단 3과 4는 저지대 약내성 집단(lowland, slightly
tolerant group), 집단 5는 저지대 내성 집단(lowland, tolerant group), 집단 6은 저지대 강내성 집단(lowland,
highly tolerant group) 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Fig. 9).
Fig. 9. Distribution patterns of 6 groups of benthic macroinvertebrates based on canonical discriminant function 1 and 2.
Sandin (2003)은 스웨덴 전역에 걸쳐 총 628개 지점에서 조사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출현개체수를 기반으로 TWINSPAN하여 조사지점을 집단화하고 100가지
환경요인 을 이용하여 생물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이 무엇인 지 분석하였다. 각 집단을 구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은 총 12가지(유속,
하상기질의 조성, T-P, 기온, 수심 등)로 나타났으며, 이 중 일부 물리적 요인(유속과 하 상기질의 조성)은 화학적 요인(전기전도도, pH 등)보다
저 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군집변화를 설명하는데 상대적으로 적용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Li et al. (2012)은 국내 685개 조사지점을 총 3개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각 집단별로 출현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과 환경요인의 관 계는 고도와 유역에서 산림의 비율,
여울성 서식지의 비율, 기온이 생물분포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울성 서식지의 비율을 통해 유속과 하상 기질의 조성이
생물분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환 경요인임을 보고하였다.
Jun et al. (2016)은 국내 720개 지점에서 수집된 자료를 이용하여 하천의 환경요인이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공 간적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조사지점은 총
5 개 집단으로 분류되었으며, 생물군집 패턴의 변화를 설명하 기 위한 주된 환경요인은 고도와 하상기질의 조성, 유속, 전기전도도, BOD5, T-P, 유역에서 산림의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제안된 7가지 환경요인 중 고도와 하상기질의 조성, 유속은 다른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물군집의
변화를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분포특성에 영향 을 미칠 수 있는 14가지 환경요인 중 상대적으로 큰 영향 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환경요인은
BOD5, 고도, 유역면 적, T-N, T-P, 세립질 하상의 순서로 총 6가지가 선정되었 다. 선정된 환경요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던 요인은 BOD5였으며, 가장 작은 영향력을 보였던 요인은 세립질 하상의 비율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속 및 하상기질의 조 성이 생물분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선행 연 구들과 차이를 보였다. 이는 조사지점이 아닌 출현생물을 군화분석으로 집단화하고, 각 종에 대응하는 환경요인값을 이용하여 생물집단을
구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 인을 분석하였기에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
Yoon et al. (1992)은 본 연구와 동일하게 국내 613개 표 본단위에서 조사된 자료를 이용하여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을 군화분석한 뒤 각 생물집단을 구분하는데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각 생물집단을 구분하는데 영향력이 컸던 환경요인은 유속 과 하상기질의 조성, BOD5를 기반으로 한 오탁도(saprobity) 였으며, 다른 환경요인(수온, pH, 전기전도도 등)은 영향력 이 작거나 거의 없었다. Yoon et al. (1992)의 연구와 본 연 구는 공통적으로 BOD5가 생물분포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이라 제안하였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다양한 환경요인의 변화에 영 향을 받으며, 특히 화학적 요인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한다 (Rosenberg and Resh, 1993). BOD5는 하천의 유기오염을 대표하는 요인으로 이와 같은 화학적 요인은 생물의 민감 도(sensitivity) 또는 내성도(tolerance)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칠 수 있다. 하천에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분류군이 서 식하기 적합한 물리적 요인이 갖추어진 상태일지라도 수질 의 오염도가 높으면,
오염에 민감한 분류군의 서식 여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물리적 요인 이외에도 화학적 요인이 생물분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과거에서부터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에 기반 한 내성치(tolerance value)는 하천의 생물학적 수 질평가를 수행하는 도구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으며(Karr, 1999; Smith et al., 1999), 국내에서는 현재 BOD5를 중점 적으로 고려하여 개발된 저서동물지수를 대표적으로 이용 하고 있다(Kong et al., 2018).
고도는 본 연구에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군집분포에 큰 영향력을 나타냈던 물리적 요인이었다. 고도는 이전부터 서식 처 뿐만 아니라, 수온, 수문학,
수로의 유형 및 수질 등 다양한 환경요인을 결정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써(Beauchard et al., 2003), 간접적으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분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안되었다(Jowett and Richardson, 1990). 본 연구에서 고도의 감소는 유속 및 경사의 감소와 세립질 하상비율 및 탁도, BOD5, T-N, T-P의 증가 경향을 반영하였다(Figs. 3, 4). 이는 고도의 변화가 Vannote et al. (1980)의 하천 연속성 개념에 따라 하천의 종적 구배에 대 한 구조적, 기능적 변화를 반영함으로써 국내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군집분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 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 이용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대부분 종 수준으로 동정하였지만, 옆새우류 및 깔따구류(Chironomidae) 를 포함한 일부 분류군은
국내 생물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가 미흡하여 속 이상의 상위 분류군으로 동정되었다. 본 연구에 서 출현한 생물 중 가는무늬하루살이(Ephemera separigata, group 1)와 동양하루살이(Ephemera orientalis, group 3)는 하루살이속(Ephemera)에 속하지만, 각각 다른 집단에 위치 하였으며, 참납작하루살이(Ecdyonurus dracon, group 1), 두점하루살이(Ecdyonurus kibunensis, group 2), 네점하루살 이(Ecdyonurus levis, group 3)는 모두 참납작하루살이속 (Ecdyonurus)에 속하지만 각각 서로 다른 집단에 위치하 였다(Appendix 1). 이는 동일한 속 및 과에 해당하는 생물 일지라도 종 수준에서 선호하는 환경요인이 상이할 수 있 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속 수준 이상의 분류군으로
동정될 경우 여러 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생물이 하나의 분류군 으로 통합되는데, 이는 종 수준에서 생물이 선호하는 서식 환경의 특성이 다소 무시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표 적으로 옆새우류와 깔따구류가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 였다.
이에 따라 현 분류체계에서 속 이상의 수준으로 분류된 생물에 대해 종 수준의 분류체계가 확립되어야 하며, 이후 장기축적자료를 이용하여 종 수준에서
생물이 선호하는 서 식환경의 특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