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수질분포
전국 81개 호소별 주요 수질항목의 2013 ~ 2017년간 평 균치는 Appendix 1과 같다. 만수위 기준 평균수심 10 m와 체류시간 30일을 기준으로 호수형은 34개소, 하천형은 47 개소였다. 전기전도도 700 μS/cm를 기준으로
담수호는 66 개, 기수호는 15개였고, 호수형은 모두 담수호였다. 총질소/ 총인의 농도비가 20을 넘는 인 제한 호소는 73개, 농도비 가 10
미만인 질소 제한 호소는 1개(광포호), 인·질소 제한 호소는 7개였다. 질소가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잠재성이 있 는 8개 호소 중 예당지와 원천지를
제외한 호소는 모두 기 수호였다. 이러한 호소들은 대체로 인 농도가 높은 반면 질소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염분성층의 형성과 퇴적물 의 혐기화로
야기되는 탈질(Senga et al., 2010)에 대한 검 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1개 호소의 지점별 수층혼합 평균의 2013 ~ 2017년 월 간 자료에서 용존산소는 정규분포, 투명도는 와이블분포, 그 외의 수질항목은 대수정규분포를
보였다(Fig. 1).
Fig. 1. Probability density distribution and cumulative distribution of dissolved oxygen (a, b), total organic carbon (c, d), and Secchi depth (e, f), based on monthly data in 191 survey sites of 81 lakes, 2013 ~ 2017.
지금까지 국가적 수준의 공식적인 수질평가에서 확률밀도 함수를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는 영국의 일반수질평가(General Quality Assessment,
GQA) 체계를 들 수 있다. GQA 체계는 1991년에 영국의 국가하천공단(National Rivers Authority, NRA; 현재의 Environmental
Agency)에 의해 처음 발표된 후 1994년에 수정되었는데, 이 수정 체계에서 용존산소 포 화도는 정규분포, BOD5와 NH3-N은 대수정규분포 함수를 적용하여 평가하도록 정한 바 있다(NRA, 1994).
국내에서는 Kim and Ahn (2009)이 안성천 유역의 BOD5 농도 분포해석에 정규분포, 대수정규분포, 감마분포 및 와 이블분포 함수를 적용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질오 염총량관리를
위한 수질/유량 총량측정망 141개 지점의 2013년 BOD5와 T-P 농도 분포를 대수정규분포, 감마분포, 검벨분포(Gumbel distribution), 대수-검벨분포(Log-gumbel sistribution)
함수를 적용하여 해석한 바 있다(NIER, 2014). Kong et al. (2018)은 전국의 569개 지점의 2008 ~ 2014년 의 평균 자료에서 BOD5, 총부유물질(total suspended solids, TSS), 총인(total phosphorus, TP) 농도가 대수정규분포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자료는 모두 하천의 조 사지점에서 얻어진 자료에 적용된 것이고, 전국 호소의 자 료에 대하여 확률분포함수를 적용한 사례는 본
연구가 처 음이어서 비교 고찰할 선례가 없다. 월간 수질자료에서 도 출된 수질항목별 모수 및 추정치는 Table 3과 같다.
Table 3. Parameters of probability density function, mean, median, mode, quartile (X25andX75), standard deviation (SD), and skewness according to water quality parameters
Variable
|
Unit
|
Type1) |
PDF parameters
|
SD (σ)
|
Skewness
|
Mean (μ)
|
Median
|
Mode
|
X25 |
X75 |
|
λ |
k |
|
pH
|
-
|
L
|
0.992) |
0.21
|
0.6
|
0.7
|
7.8
|
7.7
|
7.6
|
7.3
|
8.1
|
DO
|
mg L-1
|
N
|
9.90
|
2.66
|
2.66
|
0
|
9.9
|
9.9
|
9.9
|
8.1
|
11.7
|
TOC
|
mg L-1
|
L
|
0.84
|
0.59
|
1.8
|
2.2
|
2.8
|
2.3
|
1.6
|
1.5
|
3.4
|
TSS
|
mg L-1
|
L
|
1.24
|
1.22
|
13.3
|
11.7
|
7.2
|
3.5
|
0.8
|
1.5
|
7.8
|
TN
|
mg L-1
|
L
|
0.45
|
0.56
|
1.12
|
2.1
|
1.83
|
1.56
|
1.14
|
1.07
|
2.29
|
TP
|
μg L-1
|
L
|
3.14
|
0.95
|
44.5
|
5.5
|
36.5
|
23.1
|
9.3
|
12.1
|
44.0
|
Chl.α |
μg L-1
|
L
|
1.77
|
1.23
|
23.4
|
12.2
|
12.5
|
5.9
|
1.3
|
2.6
|
13.5
|
ZSD |
m
|
W
|
2.23
|
1.50
|
1.4
|
1.1
|
2.0
|
1.7
|
1.1
|
1.0
|
2.8
|
Total coliform
|
CFU/100mL
|
L
|
4.21
|
2.72
|
1.1×105 |
6.4×104 |
2701
|
68
|
0
|
11
|
422
|
Fecal coliform
|
CFU/100mL
|
L
|
0.20
|
3.26
|
5.1×104 |
8.5×106 |
249
|
1.2
|
0
|
0.1
|
11
|
pH의 분포는 왜도(skewness)가 0.7로 작아 정규분포에 가 까웠다. 최빈수(mode), 중위수(median), 평균치(mean)는 7.6
~ 7.8로서 이러한 중앙값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호소는 약 알칼리성이라 할 수 있다. 3/4분위수는 8.1이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호소의 월별 pH의
25 % 이상이 8을 넘는다는 것 을 의미한다. 이처럼 pH 값이 전반적으로 알칼리측으로 치 우치는 것은 석회암이 많은 지질적 특성과 더불어 식물플
랑크톤의 증식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용존산소 농도의 평균은 9.9 mg L-1이고 1/4분위수도 8.1 mg L-1로 높은데 이를 통해 볼 때 우리나라 호소에서 전반 적인 산소부족 문제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다만 Fig. 1에서 볼 수 있듯이 수층 평균 용존산소 농도가 2 mg L-1 이하인 빈산소(hypoxic) (Tyson and Pearson, 1991) 지점이 일부 있었으며, 하층 자료만 가지고 분석할 경우 용존산소 농도가 5 mg L-1 이하인 조사단위는 전체의 16.5 %였고, 2 mg L-1 이하인 조사단위는 5.5 %로 적지 않았다.
총유기탄소 농도의 왜도는 2.2였고 최빈수는 1.6 mg L-1, 중위수는 2.3 mg L-1, 평균은 2.8 mg L-1였다. TSS 농도의 왜 도는 11.7이었고 최빈수는 0.8 mg L-1, 중위수는 3.5 mg L-1, 평균은 7.2 mg L-1로서 좌측으로 편포(skewed to left)하는 정도가 컸다.
총질소 농도의 1/4분위수는 1.07 mg L-1였는데 이는 조사 지점의 75 %를 넘는 수준이 호소 생활환경기준의 ‘나쁨’ 등급(1 mg L-1 미만)을 초과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중위수는 1.56 mg L-1였는데 이는 Forsberg and Ryding (1980)의 과 영양 기준인 1.5 mg L-1를 넘는 수준이다. 즉 조류성장의 제 한인자를 결정하는 질소/인의 비를 고려하지 않고 총질소 농도만을 가지고 판단할 때 전체 조사지점의 절반을 넘는
곳이 과영양상태로 평가된다.
총인 농도는 왜도가 5.5로서 최빈수는 9 μg L-1, 중위수는 23 μg L-1, 평균은 36 μg L-1였고 TOC나 총질소보다는 편포 하는 정도가 컸다. 이는 인이 주로 강우 시 부유물질과 함 께 고농도로 유입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
된다(Kim and Jung, 2007). 미국이나 OECD 등의 부영양 기준이 20 ~ 35 μg L-1의 범위(US EPA, 1974; Vollenweider and Kerekes, 1982)임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 호소의 평 균 총인 농도는 그 수준을 넘는다고 할 수 있다.
클로로필 a (Chl.α) 농도의 왜도는 12.2로 매우 컸고 최 빈수는 1.3 μg L-1, 중위수는 5.9 μg L-1, 평균은 12.5 μg L-1로 서 정적으로 편포하는 정도가 컸다. 이는 계절, 강우, 동물 플랑크톤의 섭식에 의해 식물플랑크톤 현존량이 변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SCOR/UNESCO 법(UNESCO, 1966)으로 Chl.α를 측정하는 일본의 자료로 Aizaki et al. (1981)이 제안한 부영양화지수에서 Chl.α의 부영양 기준은 약 10 μg L-1이 되는데 우리나라 호소의 평 균 Chl.α 농도는 그 수준을 넘고 있다. 투명도의 최빈수는 1.1 m, 중위수는 1.7 m, 평균은 2.1 m로 나타났다. US EPA (1974)나 Carlson (1977)의 부영양의 기준치가 2 m인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호소의 상당수가 부영양 수준으로 분 류된다.
총대장균군수와 분원성대장균군수는 좌측으로 크게 편포 하였다(Fig. 2). 주로 강우 시 유역으로부터 집중 유입되는 대장균군수의 산술평균은 중앙값으로서의 대표성이 낮다. 총 대장균군수와 분원성대장균군수의 산술평균치는
각각 4,427 CFU (100 mL)-1와 361 CFU (100 mL)-1였는데, 이는 대수정 규분포 함수식에서 도출된 3/4분위수(Table 3)보다도 월등 히 컸다. 호소별 중위수는 기하평균치와 비슷한 경향을 보 였는데(Fig. 2), 중심치(central tendency)에 대해서는 중위 수 또는 기하평균치를 적용하고 확률순위 값은 해당 확률 밀도함수로부터 구하여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 단된다.
Fig. 2. Relationship between median and mean of total coliform (a), fecal coliform (b).
3.2. 전층 평균값에 의한 수질항목간 관계
3.2.1. 상관성 및 유의성
2013 ~ 2017년간 81개 호소별 전층의 평균치로 분석된 수질항목간 상관계수와 유의도는 Table 4과 같다. pH와 용 존산소 농도는 투명도를 제외한 모든 수질항목 특히 유기 물질 항목과 매우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일반적인 경향과는
상반되는 것이었다. 이는 식물플랑크톤 의 번성 시 pH와 용존산소 농도의 증가와 함께 BOD 등의 유기물 농도가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결과라고 판단된다.
즉 pH와 용존산소의 양이 다른 수질항목과 양의 상관을 보이 는 것은 변수 간의 직접적인 화학적 기작이 아니라 Chl.α 의 매개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Table 4.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r), sample size (n), and significance level among water quality parameters, based on each average value of 81 lakes (whole layer), 2013 ~ 2017
BOD, COD, TSS, T-P 및 Chl.α 농도의 대수치 간 관계 는 모두 상관계수(r)가 0.8을 넘는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이와 반면에 TOC는 이들 항목과 상관계수가 0.8보다 낮았 는데 이는 측정 상 문제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상세한 내용은 다음 절에서 검토하였다. 부유물질에 대한 총인 농 도의 대수치 간 상관값(r = 0.89)은 부유물질과 총질소 농도 의 대수치 간 상관값(r = 0.31)에 비해 현저히 높았는데, 질 소에 비해 인은 강우 시 용존성 및 입자성 형태로 유입되는 정도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Kim and Jung, 2007).
3.2.2. 유기물 항목
우리나라의 호소 생활환경기준 항목 중 CODMn은 2016년 부터 적용이 배제되었고, 2012년에 편입된 TOC가 유기물 질을 대표하는 항목으로 남아있다. 그 과정에 여러 이견이 있었으나 정책
결정 이후 그 타당성에 대한 사후 검토는 이루어진 바 없다. 본고에서는 TOC가 환경기준 항목으로 편입된 이후 환경부 물환경측정망을 통해 축적된 자료로부
터 관련 유기물 항목의 관계를 분석하여 기준변경의 적정 성을 평가하였다.
TOC 농도에 화학양론비(O2/C = 2.67)와 유기탄소의 산화 시 소비되는 산소(O2)의 몰비인 1.1(NIER, 2006)을 곱하여 이론적 탄소성 BOD (carbonaceous biological oxygen demand, CBOD)를 환산하였다. CBOD에 대한
BOD5와 CODMn의 비율은 66개 담수호에서 각각 21 %와 52 %에 불 과하였다(Fig. 3). 이는 유기물에 대한 산화제(KMnO4)의 낮 은 산화력과 생물학적 분해의 한계 때문이다. Kim, Jung et al. (2007)은 2003년 6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전국 내륙의 8개 호소와 4대강 53개 하천지점에서 측정된 총유기탄소에 대한 BOD의 탄소량은 평균 16
%, CODMn의 탄소량은 61 %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Kim, Jung et al. (2007)의 결과와 큰 차이는 없었으나 전국의 66개 호소 에서 얻어진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Kim, Jung et al. (2007)의 보고와 더불어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로 볼 때 유기물 지표항목을 TOC로 대체한 것은 수중 유기물의 총 량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합리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Fig. 3. Relationship between CBOD and BOD5(a), CODMn(b) in 81 lakes (whole layer) of Korea.
반면 염분농도가 높은 기수호는 담수호에 비해 CBOD에 대한 CODMn과 BOD5의 비가 월등히 컸으며 상당수의 호 소에서는 CODMn 농도가 CBOD 농도보다 더 높게 나타났 다. 무기물 산화의 영향을 고려치 않는다면 이러한 차이는 COD 및 BOD의 측정 결과가 과대평가 되었거나,
TOC의 측정결과가 과소평가되었거나, 또는 양자 모두에 의한 것이 라 판단할 수 있다.
TOC/COD의 비는 전기전도도가 700 μS/cm보다 커지면 0.6 이하로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전기전도도 가 700 μS/cm를 초과하는
기수호의 TOC에 대한 COD의 비는 3.2로서 담수호의 1.5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 다(Fig. 4).
Fig. 4. Relationship between electrical conductivity and the ratio of TOC to CODMn(a), and relationship between TOC and CODMnin 81 lakes (whole layer) of Korea.
염분의 영향이 있을 때 BOD5 농도와 CODMn 농도가 과 대평가될 가능성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적다고 본다면 이러한 차이는 TOC 측정 결과가 과소평가된 것에 서 비롯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BOD5, CODMn, TSS, TP, Chl.α 간 상관성에 비해 TOC의 농도와 이들 항목 간 상관 성이 낮은 것도(Table 4)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수의 경우에는 높은 염 농도, 특히 염소 이 온의 방해 작용으로 인해 유기탄소의 분석이 어려운 것으 로 알려져 있으며, 고온산화방식은
염분 농도에 따라 TOC 산화율이 변화가 없는 반면 UV산화방식에서는 염분 농도 가 증가할 때 TOC 산화율이 뚜렷하게 감소한다(Jung et al., 2016; Kim, Kim et al., 2007). 우리나라 수질오염공정 시험기준에서는 고온산화방식과 습식산화방식(과황산-UV 산화법 및 과황산-열 산화법)을 모두 정하고 있는데, 염분 농도가
높은 기수호에 대한 시험기준은 고온산화방식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3.2.3. 질소와 인
81개 호소에서 총질소와 총인의 농도비는 8 ~ 159(기하평 균 53) (Fig. 5a), 용존 총인에 대한 용존 총질소의 비는 15 ~ 285(기하평균 82) (Fig 5b), 총무기질소에 대한 반응성인 의 비는 12 ~ 604(기하평균 120) (Fig. 5c)로서 조류가 직접 이용하는 형태일수록 그 물질비가 커졌다. 이는 조류성장의 제한요인으로서 인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의 미한다. 총질소와
Chl.α의 상관성(r = 0.39)은 총인과 Chl.α 의 상관성(r = 0.89)에 비해 현저히 낮았는데(Table 4), 이를 통해 볼 때도 조류성장에 대한 질소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Fig. 5. Relationship between phosphorus and nitrogen according to speciation (a~c), and TN/TP ratio versus total nitrogen (d).
총질소/총인의 비는 질소 농도와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고 (Fig. 5d), 인 농도에 의해 좌우되는데(Fig. 6a) 이는 Lee et al. (2007)이 국내의 농업용 저수지에서도 확인한 것이다. 총질소/총인의 물질비가 낮을 때 Chl.α 농도가 높게 나타나 는데(Fig. 6b), 이러한 관계는 식물플랑크톤이 낮은 N/P비 를 선호한다기보다는 인 농도가 높아서 나타나는 결과로 판단된다.
Fig. 6. Relationship between total phosphorus and the ratio of nitrogen to phosphorus (TN/TP) (a), TN/TP ratio and chlorophyllαconcentration (d).
3.3. 상층, 하층 평균값에 의한 수리형태 유형별 관계
Kong (1997a)은 국내의 호소를 호수형 인공호와 하천형 인공호로 구분하고 각각의 식물플랑크톤의 증식이 체류시 간의 차이, 성층의 유무, 수문조절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 른 양상을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81개 호소 중 수층별로 시료가 채수되고 있는 55개 호소(하천형 23개, 호수형 32개)의
상층과 하층의 2013 ~ 2017년 간 월 별 평균수질을 하천형과 호수형으로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호수형의 상층 수온은 하천형의 상층 수온에 비해 낮았 으며 가온기(2→8월)와 감온기(8→2월)에 수온의 변화속 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는데(Fig.
7a), 이는 수심이 깊은 호수 형이 하천형에 비해 주로 상류에 위치하여 있고 열용량이 큰데 원인이 있다고 판단된다.
Fig. 7. Monthly variation of water temperature (a), Chlorophyllα(b), saturation of dissolved oxygen (c), pH (d) at surface and bottom layer of river-type and lake-type reservoirs.
호수형 하층의 수온은 하천형의 하층에 비해 현저히 낮 았다. 하천형 하층의 수온은 상층과 마찬가지로 8월에 가 장 높았음에 비해 호수형 하층의 수온은
9월에 가장 높았 다. 이는 각각 수심이 깊은 호수에서의 여름철 성층에 의 한 대류(convection)의 억제와 큰 열용량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온도 높고 상하층간 수온의 차이도 큰 6 ~ 9월 은 성층의 정도가 강하고, 12 ~ 3월은 순환기이며, 3 ~ 5월 과 10 ~ 11월은
각각 전환기라 할 수 있었다. 또한 호수형 의 경우 5월의 상하층간 수온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었으나 수온이 낮은 시기이므로 밀도 구배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 을 것으로 판단된다.
Chl.α 농도는 호수형이 하천형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상층에 비해 하층이 낮았다. 하천형의 경우 2월과 9월을 전후하여 첨두치를 보이는 쌍봉형으로 나타났고,
호수형에 서는 10월에 최대치를 보이는 미약한 단봉형이었다(Fig. 7b). 하천형에서 겨울철에 Chl.α 농도가 상승하는 것은 규 조의 번성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7 ~ 10월의 높은 농도는 남조를 포함한 여러 식물플랑크톤의 번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Kong, 1997a; Reynolds, 1984). 하천형 호소에서는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짧은 체류시간과 강우 시 유입되는 부유물질에 의한 빛 제한으로 식물플랑크톤의 증식이 제한 되는데(Kong, 1997a), 본 연구의 결과처럼 하천형 호소에서 여름철에 Chl.α 농도가 최대치를 보이는 것을 설명하기 위 해서는 식물플랑크톤의 성장요인과 함께 최근의 기상여건 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하천형에서
4 ~ 5월의 Chl.α 농도는 다른 시기에 비해 현저히 낮았는데 그 원인으로 규산염의 결핍과 동물플랑크톤의 하향조절 (top-down control)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Ha et al., 1998; Lee et al., 2014; Reynolds, 1984; Talling, 2003; Wetzel, 2001; You et al., 2012), 추후 정밀한 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호수형 하층의 Chl.α 농도는 성층이 형성되 는 여름철에 낮고, 표층수와 혼합이 일어나는 순환기에 높 아졌다.
상층부의 용존산소 농도는 식물플랑크톤의 번성기에 과 포화 상태였던 반면 하층은 전체적으로 불포화 상태였고, 특히 호수형 하층은 8월을 전후하여 50
% 수준의 포화도를 보였다(Fig. 7c). 상층부의 pH는 식물플랑크톤의 번성기에 높아졌으나 빛 제한으로 유기물의 생산보다는 분해가 주를 이룰 것으로 판단되는 호수형의 하층에서는 여름철에
pH 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Fig. 7d).
Chl.α 농도와 호소의 평균수심(만수위 기준)은 멱함수의 반비례 관계를 보였는데 평균수심이 10 m를 넘는 호소의 Chl.α 농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Fig. 8). 이는 수 심이 깊은 호소일수록 대체로 오염원이 적은 상류에 위치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으나 그 외에도 수심이 깊어지면 호
내의 혼합층(mixing layer)에 대한 유 광층(photic layer)의 비율이 낮아지고 오염물질의 함량이 높은 퇴적물과의 접촉면의 비율이
작아진다는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수심이 얕아져 혼합층에 대한 유광층의 비율이 커지면 식물플랑크톤의 현존량이 많아지며(Denman and Powell, 1984; Khanna, et al., 2009; Wetzel, 2001), 물 과 퇴적물간 접촉면의 비율이 커지면 퇴적물에 의한 수질 영향이 커진다(Gons et al., 1986; Qin et al., 2006; Reddy et al., 1996; Søndergaard et al., 1992).
Fig. 8. Relationship between mean water depth and Chlorophyllαbased on annual average value, 2013 ~ 2017.
3.4. 하절기(6 ~ 9월)의 상층부 소광 특성
3.4.1. 소광계수
수중의 소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순수한 물, 자연용 존유기물(colored dissolved organic matter, CDOM), 비조 류성부유물질(non-algal
suspended solids, tripton), 식물플 랑크톤으로 나눌 수 있다(Brandáo et al., 2017; Buiteveld, 1995; Phlips et al., 1995; Yamaguchi et al., 2013). 소광계 수(light attenuation coefficient, ε)는 각 요인별 순서대로 식 (1)과 같이 구성되며, 각 요인에 대한 비소광계수(specific attenuation coefficient)를 고려하면 식 (2)가 된다.
여기서, 식물플랑크톤에 의한 소광은 산란과 흡수를 포함하 는 것이다(Buiteveld, 1995; Yamaguchi et al., 2013). 즉 식 물플랑크톤은 광합성 과정에 빛을 흡수함과 동시에 그 자 체가 부유물로서 빛을 산란한다. 따라서 식물플랑크톤의 전 체적인 소광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련 식에서 다른 요인들은 식물플랑크톤 이외의 성분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식 (1)에는 TSS가 아니라 비조류성부유물질 (다른 말로 비생물성고형물, tripton 또는 abioseston)이 반 영된 것이다.
상층부에 대한 6 ~ 9월의 평균치로 볼 때 총부유물질 농 도는 Chl.α 농도와 매우 유의한 수준의 상관성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호소들의 TSS 농도는 회귀선을 벗어나는 정 도가 컸고 특히 조석의 영향을 받는 일부 기수호들의
TSS 농도는 회귀선을 크게 상회하였는데(Fig. 9). 이는 tripton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Fig. 9. Relationship between Chlorophyllαand total suspended solids.
Tripton에 의한 소광효과를 분리하여 해석하려면 TSS에서 식물플랑크톤의 의 무게를 감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식 물플랑크톤의 건조중량을 추정하여야
한다. Park (2014)에 따르면 한강수계 6개 댐호에서 남조가 우점했을 때 식물플 랑크톤의 Chl.α에 대한 건조중량의 비는 평균하여 132였다. 남조가 여름철에 항상 우점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들 분류 군이 여름철에 주로 출현하는 것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이 값(Chl.α의 1 μg당 건조중량은 0.13 mg)을 식물플랑크톤 의 건조중량을 환산하기 위한 화학양론비로 사용하였다.
투명도(SD, m)가 측정된 68개 호소(담수호 65개소와 기 수호 3개소)의 평균 투명도로부터 환산된(ε = 1.7/SD, m-1; Henderson-Sellers, 1984; Joehnk and Umlauf, 2001; Wetzel, 1983) 소광계수(light attenuation coefficient, ε)와 Chl.α 및 tripton의 관계는 Fig. 10과 같다. 기수호 중 12개 호소에서 는 투명도가 측정되지 않았다. 3개 기수호의 자료를 포함 시킨 것은 이들 호소에 한해서는 그 값이 담수호의 경향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광계수는 Chl.α와 tripton 모두와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나 tripton과의 상관성 이 약간 더 높았다.
Fig. 10. Relationship between chlorophyllαconcentration and light attenuation coefficient (a), non-living suspended solids (tripton) and light attenuation coefficient (b).
3.4.2. 소광요인
Chl.α와 식물플랑크톤의 건조중량을 감한 TSS (tripton)로 도출된 다중회귀식은 식 (3)과 같다.
(ε: m-1, TSS: mg L-1, Chl.α: μg L-1)
식 (1)에서 TSS-0.13Chl.α는 tripton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Chl.α로부터 환산된 식물플랑크톤의 건조중량을 TSS에서 뺀 값이다. 계산된 tripton으로 도출된 다중회귀식은 식 (4) 와 같으며, 이를 통해 소광효과를 분리하여 파악할 수 있 다. 즉 순수한 물과 용존물질에 의한 소광계수가 0.54 m-1 이고, 식물플랑크톤의 비소광계수가 0.016 m2 (mg Chl.α)-1, tription의 비소광계수는 0.094 m2 g-1이 된다.
(TRIPTON: non-living suspended solids, mg L-1)
식물플랑크톤의 건조중량을 감하지 않고 TSS를 반영하여 도출된 다중회귀식은 식 (5)와 같았는데, 이는 식 (3)으로부 터 환산하여도 같은 결과를 얻는다. 식 (5)를 적용하는 경 우 식물플랑크톤의 비소광계수가 0.0035 m2 (mg Chl.α)-1로 낮아지는데 이는 식물플랑크톤에 의한 빛 산란효과가 TSS 에 포함되어 감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물플랑크톤의 비소 광계수를 도출하기 위해 부유물질
농도를 고려하는 경우 식 (5)가 아니라 식 (3)의 형태로 적용하여야 함을 알 수 있다.
식 (4)에서 Chl.α와 tripton의 표준화된 회귀계수(standardized regression coefficient)는 각각 0.36과 0.62로 tripton의
소광에 대한 상관성이 Chl.α에 비해 컸다. 식 (2)에 Chl.α와 Tripton 의 평균 농도를 적용하였을 때 소광에 미치는 영향도는 물 자체와 용존고형물이 40 %, 식물플랑크톤이 21 %, tripton 이
39%였다. 이때 순수한 물 자체에 대한 백색광의 소광계 수를 0.039 m-1 (Sakamoto, 1966b)로 본다면 소광에 대한 영 향도는 tripton (39 %) > CDOM (37 %) > 식물플랑크톤(21 %) > 순수한 물(3 %)의 순이 된다.
68개 호소에서 나타난 소광계수는 0.3 ~ 4.8 m-1의 범위를 보였고 평균은 1.3 m-1였다. 이는 Kang et al. (2018)이 낙동 강 합천창녕보의 특정 구간에서 측정한 평균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Megard et al. (1980)은 식물플랑크톤의 비소광계 수가 0.009 ~ 0.02 m2 (mg Chl.α)-1의 범위에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Kong (2017)은 팔당댐 앞 지점의 30년간 봄철 자 료로부터 Chl.α의 비소광계수를 0.02 m2 (mg Chl.α)-1로 추 정한 바 있고, 이 값은 Lorenzen (1980)의 값과 동일하다.
Kang et al. (2018)은 순수한 물과 용존물질의 소광계수 를 0.305 m-1, Chl.α의 비소광계수는 0.013 m2 (mg Chl.α)-1, 부유물질의 비소광계수는 0.090 m2 g-1으로 각각 보고하였 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Chl.α의 비소광계수 값(0.016 m2 (mg Chl.α)-1)은 Kong (2017)이나 Lorenzen (1980)의 값 (0.02 m2 (mg Chl.α)-1)보다는 다소 낮은 반면 Kang et al. (2018)의 값(0.013 m2 (mg Chl.α)-1)보다는 다소 컸다. 그러 나 Kong (2017)은 고형물을 분석에 포함시키지 않고 단순 회귀를 하여 계수 값을 얻은 것이고, Kang et al. (2018)은 식물플랑크톤의 식 (5)와 같이 TSS를 적용하여 계수 값을 구했다는 점이 상이하다. 본 연구의 결과로 볼 때 Chl.α의 비소광계수는 독립변수로 Chl.α만 고려하여 회귀식을 도출 하는 경우 과대평가되고, tripton 대신 TSS를 적용하면 과 소평가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