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환
(Younghwan Choi)
1aiD
김세영
(Seyeong Kim)
1biD
권진홍
(Jinhong Kwon)
1ciD
양현명
(Hyeonmyeong Yang)
1diD
전항배
(Hangbae Jun)
1e†iD
-
충북대학교 도시⋅에너지⋅환경융합학부(환경공학전공)
(Department of Urban, Energy,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Environmental Engineering),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opyright © KOREAN SOCIETY ON WATER ENVIRONMENT
Key words
Diagnostic system improvement, Domestic sewage treatment, Functional Resonance Analysis Method(FRAM), Operation optimization, Resonance scenario
1. Introduction
공공하수처리시설은 도시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수질오염 방지와 공중보건 확보를 위한 필수 환경기반시설이다. 국내에서는 「하수도법」 제20조에 근거하여
공공하수도관리청이 5년마다 의무적으로 기술진단을 실시하도록 법제화되어 있으며(ME, 2024),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3조는 “공공의 환경시설의 고장을 예방하고 적정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하여” 기술진단 제도의 근본 목적을 규정하고
있다(ME, 2022). 2023년 환경부는 「공공하수도 기술진단 업무처리규정」(훈령 제1587호)(ME, 2023b)과 함께 기술진단 업무 매뉴얼 및 체크리스트를 마련하여 배포하였다(ME, 2023a). 이는 기존 기술진단 업무의 구체적 절차나 표준 방법 부재로 인한 진단 결과의 품질 및 만족도 저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기존의 하수처리시설 진단은 주로 개별 공정의 물리화학적 특성이나 장비 성능에 대한 정량적 분석에 집중되어 왔다. 이는 하수처리 공정이 수많은
기능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복잡계 시스템이라는 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최근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유입수질 평균 농도 증가, 반복적 성능
저하, 공정 간 연쇄적 영향 등 복합적 문제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진단은 여전히 개별 공정의 정량적 수치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현대 하수처리시설은 단순한 오염물질 제거를 넘어 에너지 회수, 자원 순환, 탄소중립 달성 등 복합적인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시스템의 복잡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Bae, 2018; KEC, 2021; KEI, 2021). 이에 따라 기술적 요소뿐만 아니라 운전자 의사결정, 조직 관리체계, 정책적 지원이 통합적으로 고려되는 기술⋅사회시스템 관점의 진단체계로의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복잡계 시스템의 위험성평가 및 안전분석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능공명분석법(Functional Resonance Analysis
Method, FRAM)을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전 진단에 도입하고자 하였다. FRAM은 Erik Hollnagel에 의해 개발된 시스템 모델링 방법론으로,
회복탄력성 공학 관점에서 일상적 성과 달성에 필요한 기능들을 모델링하는 데 사용된다(Hollnagel, 2012). 기존의 널리 사용되는 방법들이 이미 존재하는 모델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석하는 반면, FRAM은 기능들이 어떻게 결합되고 일상적 성과 변동성이 어떻게
공명할 수 있는지를 통해 결과를 설명한다.
FRAM은 기존의 결함수분석, 고장모드영향분석, 위험도운전분석과 달리 복잡계 시스템의 기능 간 상호작용을 비선형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론이다(Yoon, 2020; Yoon and Yang, 2019). 기능들이 어떻게 결합되고 일상적 성과 변동성이 어떻게 공명할 수 있는지를 통해 복잡한 기술-사회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문제 발생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Hollnagel, 2012). 특히, 기존 기법들이 단일 고장이나 요소 위험 분석에 강점이 있는 반면, FRAM은 다기능 상호작용과 맥락 의존적 변동성을 설명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FRAM은 현재까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사고 분석 및 위험성 평가를 위해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왔으며, 기존의 선형적인 사고 분석 기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FRAM의 대표적인 적용 분야는 선박 및 해양(Lee and Chung, 2018), 항공 운항 및 항공 관제(Tian et al., 2020), 철도(Choi and Ham, 2020; Kim, 2024), 2차전지 제조업(Lim, 2024), 건설업의 냉난방공조(HVAC) 유지보수 작업 분석(Souza et al., 2021) 등 다양하다. 특히, 현대적 산업 시스템에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기능 수행의 변동성과 기능 간 비선형적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론적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최근의 연구 동향은 FRAM을 단순히 사고 분석 및 위험성 평가와 같은 안전 분석에만 국한하지 않고, 업무 프로세스와 절차 개선에 활용하는 사례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FRAM이 안전 기법 이전에 기능과 기능 간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시스템 모델링 기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nderson et al. (2023)은 병원 응급실의 프로세스 매핑을 통해 실제 업무 방식과 표준 절차서 간의 차이를 분석하여 작업자 중심적인 절차서 설계를 위한 통찰을 제공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방법론적 발전과 새로운 적용 영역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데, Zhang et al. (2025)이 액화천연가스 하역 작업의 안전 임계점 식별을 위해 FRAM 기반 최소신장트리 분석을 적용하고, Wang et al. (2025)이 불확실성 하에서 위험화학물질 운영사고 탐색을 위한 기능적 증거추론모델을 개발하는 등의 사례가 있다.
국내에서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기존 안전 패러다임의 한계를 지적하며 FRAM과 같은 복잡계 시스템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Yoon, 2020). 환경 분야에서는 Costantino et al. (2018)이 철강산업 소결공정에 Best Available Techniques (BAT) 도입에 따른 환경감사에 FRAM을 적용한 연구가 있으나, 이 역시
위험성 평가 관점에서의 접근이었다.
공공하수처리장은 비선형⋅시계열 의존성이 강하고(계절/부하 변동), 물리화학적 처리와 생물학적 처리가 결합된 다변수 되먹임 복잡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공정 간 상호작용의 맥락 의존적 변동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FRAM은 기능 단위의 입력⋅출력⋅제어⋅자원⋅전제⋅시간(6요소)를 통해 연계 인과를 구조화⋅시각화하고, 허브연쇄 경로 같은 반복 패턴을
시나리오로 조직화할 수 있어 본 연구 대상에 특화된 장점을 가진다. 또한 공정시설의 일상적 운전기능 최적화를 위한 FRAM 적용은 본 연구가 선도적
적용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Lee (2019)는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운영 최적화를 위한 인자분석 연구』에서 소규모 시설에 대한 진단 간소화, 제3의 전문기관 검토 의무화, 비용 고시 폐지 및
입찰제도 개선 등의 방향을 제시하며, 기술진단의 객관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체계의 필요성을 지적하였다. 본 연구는 Lee (2019)에 호응하여 기존 진단의 틀을 변경하지 않고 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A2O 운전에 FRAM을 적용, 16개 기능을 구조모델링하고 기존 진단결과를
상호작용/공명 경로로 매핑함으로써, 객관성⋅일관성을 강화하고 소규모 시설에도 간소 적용 가능한 시스템형 진단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다. 향후에는 기술시스템
중심의 현재 프레임워크를 사회-기술시스템 관점으로 확장하여 정책⋅제도 요소를 포함한 통합 진단체계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본 연구는 기존 공정별 진단 방식이 복잡한 기능 간 연계 구조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능공명분석법(FRAM) 기반 구조화 및 공명
경로 도출을 통해 시스템적 통합 진단 프레임워크의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기존 기법(결함수분석/고장모드영향분석/위험도운전분석)은 단일 고장⋅요소 위험 분석에는 강점이 있으나, 다기능 상호작용과 맥락 의존적 변동성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FRAM은 기능 간 상호작용과 공명현상을 통해 이러한 분석 공백을 체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공정별 지표 진단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구조적 인과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예방 중심 진단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방법론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명 발생 메커니즘에 주목하여 국내 공공하수처리시설에 FRAM을 초기 적용
사례로 제시함으로써, 구조적 원인 규명과 개입 우선순위 도출을 위한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단계적 연구 계획의 1단계로서 기술시스템 중심의 FRAM 적용과 실증적 검증을 완료하며, 향후 사회-기술시스템 관점으로의 체계적 확장을
위한 방법론적 기반을 구축하였다.
2. Materials and Methods
2.1 FRAM 방법론 개요
FRAM은 복잡계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기능 간의 공명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 모델링 방법론이다. FRAM은 실패와 성공의 등가성, 근사적
조정, 창발, 그리고 기능적 공명이라는 네 가지 원칙에 기반한다(Hollnagel, 2012). 모델이 아니라 방법론이기 때문에, 조사 대상 시스템이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거나 조직되어 있는지, 또는 가능한 원인과 인과관계에 대해 어떠한 가정도
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원인-결과 분석과 달리, FRAM은 시스템의 기능들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비선형적 변동성과 공명현상에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에서는 안전분석용 FRAM을 운전진단에 적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핵심 개선을 수행하였다: ①기능 정의를 사고 중심에서 운전 행위 중심으로
전환, ②FRAM 6요소(Input, Output, Precondition, Resource, Control, Time)를 하수처리 공정의 엔지니어링
파라미터로 구체화, ③공명 시나리오를 성능 저하 패턴 분석에 활용하였다.
FRAM의 핵심 특징은 기능 중심 접근, 변동성 인정, 공명현상 분석, 전체론적 관점이며, 각 기능은 6가지 구성요소 간의 연결을 통해 기능 네트워크를
형성한다(Fig. 1). 입력(Input)은 기능 수행에 필요한 선행 기능 또는 외부 입력이고, 출력(Output)은 기능의 결과물로 다음 기능의 입력으로 전달된다.
전제조건(Precondition)은 기능 실행 전 만족되어야 할 조건이며, 자원(Resource)은 기능 수행을 위해 필요한 자원이다. 제어(Control)는
기능 수행을 감시 또는 조정하는 규칙이고, 시간(Time)은 시간적 제약 또는 연속성 조건이다.
Fig. 1(b)는 Fig. 1(a)의 일반적 FRAM 6요소를 하수처리 공정의 구체적 엔지니어링 파라미터로 치환하여, 환경공학 전문가들이 FRAM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F07(폭기조) 기능을 중심으로 실제 운전 조건, 측정값, 제어 변수가 6요소와 어떻게 매핑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Fig. 1. Conceptual and domain-tailored FRAM schematics: (a) Graphical representation
of a FRAM function; (b) Example of the six FRAM elements for the function “Biological
reactor-aeration tank” (F07) in a sewage treatment plant (redrawn by authors, based
on Hill and Slater, 2024; Hollnagel, 2012).
본 연구의 FRAM 적용 절차는 다음 6단계로 수행하였다: ①사례 데이터 수집→②분석 템플릿 개발 및 매핑→③16개 기능 도출→④FRAM 6요소 매핑→⑤기능연결
네트워크 시각화→⑥공명 시나리오 해석.
한국환경공단 기술진단 사례집 368건을 수집하여 A2O 공정 중심으로 1차 정제한 후, 하수처리 전문가 협의를 통해 ①공정별 운전 문제→해당 기능,
②장비/설비 이슈→자원 요소, ③운전자 판단/제어→제어 요소의 3축 매핑 체계를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16개 핵심 기능을 도출하고 각각에 대해 FRAM
6요소를 상세 정의하였다. FRAM Model Visualizer 3.1.0 pro로 기능 간 연결관계를 시각화한 결과, F07(폭기조) 중심의 허브-스포크
구조를 확인하였다.
허브 기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동절기 수온저하를 대표 공명 시나리오로 선정하여 보조적 정량 분석을 수행하고, 최종적으로 1차/2차/3차 변동성 단계별
연쇄 전파 경로를 분석하여 기존 개별 대응방식 대비 FRAM 기반 5단계 통합 대응전략의 구조적 우위성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구조적 모델링과 정량적 검증을 결합하여, 2.4절에서 제시한 4단계 정량분석 방법론을 통해 FRAM 기반 진단체계의 실증적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2.2 분석 대상 및 데이터 수집
진단 대상 데이터로는 한국환경공단에서 발간한 「공공하수도시설 기술진단 사례집」(2018∼2019년)을 활용하였다. 이 사례집은 국내 중규모 총 54개소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진단에서 총 368건의 진단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로, 각 사례는 동일한 진단 양식과 작성체계를 갖추고
있다(KEC, 2020).
기술진단 보고서 분석을 위한 체계적 엑셀 템플릿을 개발하였다. 이 템플릿은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전 및 기술진단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단보고서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수집된 데이터는 이 템플릿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매핑을 수행하였다: ①공정별 운전 문제 유형과 해당 기능, ②장비 및 설비 관련 이슈와 자원 요소,
③운전자 판단 및 제어 관련 사항과 제어 요소(Table 2).
동절기 저수온 관련 사례는 2단계 접근법을 적용하여 선별하였다. 1단계에서는 2018-2019년 사례집에서 계절별 키워드(“겨울”, “저온”, “수온”,
“동절기” 등) 검색을 통해 관련 사례를 추출하였고(6건), 2단계에서는 분석 신뢰성 확보를 위해 2013-2017년 사례집(KEC, 2018)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사례를 보완하여(16건) 동절기 사례를 구성하였다(총 22건). 이는 전체 사례 대비 소수에 해당하나, 계절성 요인의 명확성과
공명 패턴의 재현성 측면에서 대표적 분석 가치를 갖는다.
각 사례 텍스트에서 FRAM 기능 키워드를 탐지하여 등장 순서별 기능 시퀀스를 구성하고, 인접 기능쌍의 방향성 경로 빈도와 연결 패턴을 분석하였다.
또한 각 사례에 심각도, 근거수준, 개입단계 지표를 부여하여 분석의 객관성을 보완하였다.
Table 1 Sample Composition and Analysis Scope for FRAM-based diagn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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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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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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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of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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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of C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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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Purp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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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sa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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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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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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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cases (N=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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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ivation and structuring of overall fun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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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low-temperature) - Primary ex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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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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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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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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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extraction for winter c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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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low-temperature) - Supp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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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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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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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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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lementary subset for representativeness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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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 Final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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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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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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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ases (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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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ntitative analysis of resonance scen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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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Excel template structure for systematic diagnostic report ma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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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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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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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ping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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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 Iden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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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ss-specific operational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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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y problem descriptions in reports by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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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pment and facility related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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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equipment names and problem ty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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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or judgment and control related 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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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by distinguishing manual/automatic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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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 Cause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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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nal environmental fa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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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al changes, influent quality variations,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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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l system fa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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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process connectivity, resource constraints,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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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vement Pl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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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ediate improvement i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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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y as short-term actionable i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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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um to long-term improvement i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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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ility improvements, operational system changes,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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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 Element Ma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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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fun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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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y functions corresponding to problems/improv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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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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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to relevant elements among FRAM 6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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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기능 도출 및 구조화
본 연구의 기능 도출은 FRAM의 Work-as-Done 원리에 따라 368건 진단 사례에서 실제 수행되는 운전 행위를 상향식으로 추출하였다.
구체적 도출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사례별 반복 언급되는 운전 행위 추출, ②문제 발생 시 실제 대응 활동 식별, ③개선방안의 구체적 운전 조치 분석을
통해 기능을 체계적으로 도출하였다.
Anaerobic-Anoxic-Oxic (A2O) 공정을 기준으로 하여, 전처리부터 슬러지 처리까지 전체 공정을 포괄하는 16개의 기능을 식별하였다.
도출된 주요 기능들은 전처리 관련 기능(유입수 특성 관리, 스크린 및 침사지 운전, 펌프장 운전), 생물학적 처리 기능(1차침전지 운전, 혐기조 운전,
무산소조 운전, 호기조-폭기조 운전, 내부순환 제어, 2차침전지 운전, 수소공여체 관리), 고도처리 기능(응집침전 운전, 여과지 운전, 소독시설 운전),
슬러지 처리 기능(슬러지 농축, 소화조 운전, 탈수기 운전, 반송슬러지 제어), 지원 기능(전기 및 전력 안정성, 계측 및 감시시스템, 방류수질 모니터링)으로
분류된다. 각 기능의 FRAM 6요소는 진단 사례 텍스트에서 입출력 관계, 제어 기준, 필요 자원, 선행 조건, 소요 시간을 체계적으로 추출하여 매핑하였다.
기능별 요소는 진단보고서 내 문제 항목에서 자주 언급된 조건과 자원, 제어 항목을 중심으로 기술되었으며,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전 및 기술진단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하였다.
각 기능에 대해 FRAM의 6가지 요소를 적용하여 상세히 기술하였다(Table 3), 이를 바탕으로 기능 간의 입력-출력 관계를 매핑하여 기능 네트워크를 구성하였다(Fig. 2).
Fig. 2. Overall functional connection network using FMV(FRAM Model Visualizer) (exported
from FMV v3.1.0 PRO; edited by authors)
Table 3 FRAM elements configuration example - Biological reactor-aeration tank (F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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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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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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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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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H_{4}^{+}-N$, BOD, aeration tank recycle, low temperature al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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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p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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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_{3}^{-}-N$, internal recycle, Mixed Liquor Suspended Solids (MLSS), aeration
tank status signal, nitrification effici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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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con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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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 2 m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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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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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er, DO sen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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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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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S = 3000-5000 mg/L, F/M = 0.1-0.3 kg BOD/(kg MLSSㆍd), Internal recycle: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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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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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T: 5-8 hours, SRT: 4-27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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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Operating conditions and recommended ranges in this table follow the Ministry
of Environment (Korea), Standard Manual for Public Sewerage Technical Diagnosis
(ME, 2023a).
2.4 동절기 사례 정량 분석 방법론
동절기 22건 사례에 대한 보조적 정량 지표 산출을 위해 다음과 같은 4단계 분석 절차를 수행하였다.
1단계 - 기능 매핑 및 시퀀스 구성: 각 사례 텍스트에서 정규표현식 기반 키워드 사전을 이용하여 FRAM 기능(F01∼F16)을 자동 탐지하고,
본문 등장 순서에 따라 기능 시퀀스를 구성하였다. 예를 들어, [F13→F07→F08→F10] 시퀀스는 방류수 문제가 폭기조 운전 변경, 2차침전
부하 증가, 슬러지 농축 문제로 순차 전파되는 연쇄 구조를 나타낸다.
2단계 - 빈도 분석: 전체 22건 사례 중 각 기능이 언급된 사례 수와 전체 언급 횟수를 집계하여 상대빈도를 산출하였다. 사례빈도는 해당 기능의
문제 발생률을, 언급빈도는 문제의 상대적 심각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하였다.
3단계 - 방향성 경로 집계: 구성된 시퀀스에서 인접한 기능쌍을 방향성 경로(From→To)로 추출하고 발생 빈도를 집계하였다. 예를 들어, F13→F07→F08
시퀀스에서는 (F13→F07)과 (F07→F08)의 두 방향성 경로가 생성되며, 이를 통해 영향 전파의 지배적 패턴을 식별할 수 있다.
4단계 - 연결강도 산정: 무방향 기능쌍의 연결강도는 다음 공식을 적용하여 산정하였다:
여기서 공동출현률은 두 기능이 동일 사례에서 함께 언급되는 비율이며, 평균근접도는 시퀀스 내에서 두 기능 간 거리의 역수 평균을 의미한다. 이는 발생
빈도와 시간적 밀접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실질적 연결성 지표이다.
본 정량적 분석을 통해 F07 허브기능의 지배적 경향을 확인하고, FRAM 모델의 정량지표가 해석을 뒷받침함을 보였다.
2.5 공명 시나리오 분석 및 시각화
도출된 기능 구조를 바탕으로 FRAM Model Visualizer 프로그램 Version 3.1.0 pro를 활용하여 기능 간 연결관계를 시각화하고,
진단에서 식별된 문제들의 전파 경로를 분석하였다. 특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 패턴과 복합적 영향 관계를 식별하여 주요 공명 시나리오를 도출하였다.
분석 과정에서는 다음 4가지 영향 전파 유형을 분류하여 적용하였다:
직렬형: 상류 공정의 변동이 하류 공정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
병렬형: 공통 자원의 실패가 복수 기능에 동시 영향을 미치는 구조
순환형: 슬러지 처리 계통의 문제가 본류 처리로 역류하는 구조
제어형: 핵심 제어변수의 변동이 다수 기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
3. Results and Discussion
3.1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전기능 구조화 결과
기술진단 사례 368건을 엑셀 템플릿으로 매핑한 결과, 공정 단위별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운전 행위, 문제 유형, 개선 조치 등을 기준으로 총 16개의
주요 기능이 도출되었다(Table 4). 이들 기능은 물리적 처리공정, 생물학적 처리공정, 고도처리 및 슬러지 처리, 제어시스템, 통합관리 기능 등으로 구성되며, 실제 A2O 공정의
세부 운전 특성을 반영하여 생물반응조를 혐기조, 무산소조, 폭기조로 세분화하였다.
각 기능은 FRAM의 6가지 요소에 따라 구조화되었으며, 기능별 요소는 진단보고서 내 문제항목에서 자주 언급된 조건과 자원, 제어 항목을 중심으로
기술되었으며, 운전조건은 FRAM적용 일반화를 위해서 공공하수도 기술진단매뉴얼(ME, 2023a)의 A2O공정의 표준운전조건을 일반 운전범위로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 생물반응조-폭기조의 경우 입력은 $N H_{4}^{+}-N$, BOD, 폭기조반송,
저수온경보이고, 출력은 $N O_{3}^{-}-N$, 내부반송, Mixed Liquor Suspended Solids (MLSS), 폭기조상태신호,
질산화효율 등이다. 전제조건은 DO 2 mg/L이며, 자원은 송풍기, DO센서이고, 제어(일반운전 범위)는 MLSS=3000∼5000 mg/L, F/M=0.1∼0.3
kgBOD/kgMLSS day, 내부반송 100∼200%이며, 시간(일반운전 범위)은 HRT 5∼8시간, SRT 4∼27일이다.
동절기 사례에 대한 보조적 정량 분석을 통해 기능별 출현 빈도와 연결 패턴을 규명하였다.
기능 간 연결강도 분석 결과, F07(폭기조)-F13(방류수) 간 연결강도가 0.208로 최고값을 보였으며, F07(폭기조)-F08(2차침전) 간
연결강도는 0.167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연결강도 공식인 0.5×공동출현률 + 0.5×평균근접도를 통해 산정된 객관적 지표이다.
분석 결과 F07(폭기조)이 12/22건(54.5%)에서 언급되어 명확한 허브 기능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동절기 저수온 조건에서 질산화 미생물의 활성도
저하로 인해 폭기조 운전 조건이 전체 시스템 성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을 의미한다. 방향성 경로 분석에서는 방류수→폭기조 경로가 5/22건(22.7%)로
최고 빈도를 보였으며, 이는 방류수 기준 위반 우려가 폭기조 운전 조건 변경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제어 피드백 구조를 나타낸다. 또한 폭기조→2차침전지
경로(4/22건, 18.2%)는 폭기조 성능 변화가 침전 부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연쇄 전파 구조를 보여준다.
도출된 기능과 요소를 기반으로 FRAM Model Visualizer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능 간의 연결관계를 시각화하였다. 전체 기능망은 상호 연계된
복잡한 네트워크 형태를 나타냈으며, 다음과 같은 주요 특징이 확인되었다(Fig. 2). 중앙 집중적 네트워크 구조에서 F07(생물반응조-폭기조)이 전체 네트워크의 중심 허브 역할을 하며, 다수의 기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실제 A2O 공정에서 폭기조가 질산화, 탈질, 인 제거 등 핵심 생물학적 반응의 중심이 되는 현실을 잘 반영한다. 계층적 기능 배치에서는 전처리→생물학적
처리→고도처리→슬러지 처리의 계층적 구조가 명확하게 나타나며, 각 계층 내에서도 세부적인 상호 의존성이 존재한다. 반송슬러지, 내부반송, 반류수 등을
통한 순환 구조가 적절히 모델링되어, 하수처리 공정의 특징적인 피드백 메커니즘이 표현되었다.
본 연구의 FRAM 모델링은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전 및 기술진단 전문가들과의 심층 협의 및 반복적인 검토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이는 분석 결과의 실증적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였다. FRAM 분석을 통해 식별된 주요 영향 전파 경로 분석 결과, 진단에서 개별적으로 식별된 문제들이 실제로는
단일 공정에 국한되지 않고, 복수의 기능 연계를 통해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진단 결과 해석 방식의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연쇄적 영향 전파(상류 공정의 변동이 하류 공정에 누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 병렬적 영향(공통 자원의 실패가 복수 기능에 동시 영향), 순환적
피드백(슬러지 처리 계통의 문제가 본류 처리로 역류하는 순환 구조), 제어변수 의존성(DO농도, SVI 등 핵심 제어변수의 변동이 다수 기능에 광범위한
영향)과 같은 시스템적 특성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2.4절 정량분석 결과와 일치하여 FRAM 모델의 해석을 뒷받침한다.
Table 4 Operational functions and definitions for A2O sewage treatment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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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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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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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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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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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uent characteristics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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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temperature, COD and other influent parameter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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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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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t chamber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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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val of sand, gravel and other grit mate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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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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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equalization tank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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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and quality equalization, shock load reduction for downstream proc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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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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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ry clarifier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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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d removal and suspended solids sedimentation sep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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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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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logical reactor-anaerobic t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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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sphorus release and VFA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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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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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logical reactor-anoxic t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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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trification reaction and nitrogen remo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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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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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logical reactor-aeration t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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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trification reaction and biological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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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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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ary clarifier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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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ated sludge solid-liquid sep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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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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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ed treatment facility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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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tiary treatment and effluent quality impr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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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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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dge thick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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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dge moisture content re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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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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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ester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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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erobic digestion and gas 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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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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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atering equipment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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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sludge dewat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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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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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luent quality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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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effluent quality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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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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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surement and monitoring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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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all facility control system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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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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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al equipment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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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er, pump and other mechanical equipment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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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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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al and power stability prot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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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supply and stability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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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동절기 저온 사례의 공명 현상 분석 및 통합적 대응 전략
진단 결과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대표적인 복잡 시나리오로 동절기 유입하수의 저수온으로 인한 연쇄 기능 저하 현상을 분석하였다. 동절기 저온 현상은
외부 환경 조건으로서 인간의 의사결정이나 조직적 요인에 영향받지 않는 순수한 기술요인 변동성을 나타내며, 매년 동절기 반복되는 현상으로 패턴 분석이
용이하고 생물학적 반응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영향으로 시스템적 분석에 적합하다. 환경부 공공하수시설 진단매뉴얼(ME, 2023a)에도 “수온이 10 ℃ 이하에서는 질산화미생물의 생장이 둔화되어 생물학적 질소제거가 어려워진다”고 명시되어 있어 기술적 영향이 명확하다.
동절기 저수온 조건에서의 변동성 요인 분석을 위해 기존 문헌 및 운전 매뉴얼을 검토한 결과, 1차 변동성은 수온 저하에 따른 질산화 미생물 활성도
감소, 2차 변동성은 미생물 활성 저하로 인한 DO 이용률 감소 및 제어 불안정, 침전성 악화, 3차 변동성은 성능 저하 대응을 위한 운전 조건 변경(잉여슬러지
인발량 감소를 통한 SRT 연장, 반송슬러지비 증가를 통한 MLSS 농도 확보)에 따른 슬러지 성상 변화, 반류수 농도 증가로 분류되었다.
공명 현상 분석 과정에서 F07(생물반응조-폭기조)이 저온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핵심 허브 기능으로 식별되었다. 수온 10℃ 이하에서 질산화미생물의
활성도가 급격히 저하되어 $N H_{4}^{+}-N$ 처리 효율이 감소하는 것이 1차 영향으로 나타났다. F07의 성능 저하는 연쇄 반응을 유발하는데,
F07에서 F06으로의 영향은 질산화 저하로 인한 $N O_{3}^{-}-N$ 공급 부족이 탈질 효율 감소를 야기하며, F07에서 F05로의 영향은
단계별 복합 메커니즘으로 작용하여 인 제거효율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에는 질산화 효율 저하로 인한 질산염 농도 감소가 PAO 혐기성 조건을 일시 개선할
수 있으나, 저온 지속 시 ①미반응 DO의 혐기조 유입, ②운전적 대응(SRT 연장, MLSS 증가)에 따른 슬러지 라인 부하 가중, ③이로 인한
고농도 반류수 발생이 혐기조 환경을 교란하여 PAO의 VFA 흡수 능력을 저해하는 중장기적 순환 공명이 발생한다.
이러한 VFA 부족은 인 제거 효율 저하로 이어져 F07의 영양염 제거 성능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이는 22건 사례분석에서 확인된
지배적 연쇄패턴(22.7%→18.2%)의 정량적 근거와 정확히 일치한다. F07에서 F08로의 영향은 저온으로 인한 침전성 악화와 운전적 대응에 따른
MLSS 증가로 침전 부하가 가중된다. 저수온 영향의 시간적 복합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질산화 저하를 통한 질산염 농도 감소가 PAO 혐기성
조건을 일시 개선할 수 있으나, 지속적 저온과 운전적 대응(SRT 연장, MLSS 증가)으로 인한 슬러지 라인 부하 가중 시 고농도 반류수가 발생하여
혐기조 환경을 교란하는 중장기적 순환 공명이 더 큰 문제가 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단기적 질산염 감소 효과보다는 시스템 전체의 순환 공명 차단에
초점을 맞춘 개입방안을 제시한다.
동절기 저온 조건에서는 두 가지 자기강화 순환 구조가 확인되었다. 1차 순환은 F07에서 F08로 이어지는 단기 순환으로, 침전성 악화가 불량 반송슬러지를
생성하고 이것이 다시 F07로 재유입되어 성능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구조이다. 2차 순환은 F07-F10-F12-F05로 이어지는 중장기적 순환 공명
구조로, 저온 대응을 위한 SRT 연장이 슬러지 성상 악화를 야기한다. 이로 인한 탈수 효율 저하로 발생하는 고농도 반류수가 F05 혐기조로 재유입되면서
암모니아 독성과 산화환경을 조성하여 PAO의 VFA 흡수를 경쟁적으로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F07의 인 제거 성능을 저하시키는 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동절기 사례 분석을 통해 확인된 심각도 분포는 5등급(매우 심각)이 40.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이는 동절기 저수온 문제의 현장 영향도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Fig. 3에서 붉은 실선은 직접 영향 경로, 붉은 점선은 순환 피드백 경로를 나타낸다, 화살표의 굵기는 FRAM의 핵심 개념인 공명(functional resonance)
현상을 시각화한 것으로, 초기의 작은 변동성이 기능 간 상호작용을 통해 점진적으로 증폭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이는 동절기 22건 사례 분석에서 도출한
기능빈도와 순차경로 패턴을 바탕으로 한 정성적 해석 결과이다.
Fig. 3. FRAM-based impact propagation pathways for winter low-temperature cases
기존 진단 결과에서는 각 공정별로 개별적인 대응방안이 제시되었다. 주요 권고사항으로는 NH4-N 기준 초과에 대한 송풍량 증가, T-P 기준 초과에
대한 응집제(PAC) 투입량 증가, 생물학적 처리 효율 개선을 위한 MLSS 농도 증가 등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권고사항들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나 단계별 접근법이 명시되지 않은 포괄적 제안에 머물러 있었다.
동절기 사례 분석에서 도출된 지배적 경로 패턴(방류수→폭기조→2차침전지)은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5단계 통합 대응전략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방류수 기준 준수 압력이 폭기조 설정 변경으로 이어지고(22.7% 사례), 폭기조 상태가 2차침전 부하에 연쇄 영향을 미치는 패턴(18.2% 사례)은
허브 기능 중심의 구조적 개입 필요성을 정량적으로 입증한다.
공명 경로 분석을 통해 도출된 통합적 대응 전략은 허브 기능(F07) 중심의 구조적 개입을 통해 연쇄 공명을 원천 차단하는 접근법이다. 5단계 개입
순서는 ①영향범위(허브/연쇄 정도), ②응답속도(즉시/지연 효과), ③비용/리스크(경제성/안전성)를 종합 고려하여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DO 설정
최적화가 최우선 개입사항이다.
허브 기능인 F07 중심의 구조적 개입을 통한 연쇄 공명 원천 차단을 위해 5단계 통합대응전략을 개발하였다. 1단계에서는 F07의 DO 설정값을 2
mg/L에서 2.5 mg/L로 상향 조정하여 질산화 기능을 안정화하고, 2단계에서는 HRT를 6시간에서 7시간으로 연장하여 생물학적 반응시간을 확보한다.
3단계에서는 내부반송비를 150%에서 180%로 최적화하여 C/N비를 조정하며, 4단계에서는 외부 탄소원을 보강하여 C/N비를 5에서 8로 증가시켜
VFA 생성을 촉진한다. 5단계에서는 F07-F06-F05 연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예방적 관리를 수행한다.(여기서, 제시된 수치는 운전범위
내 권고치이며, 근거는 환경부 공공하수도 기술진단 매뉴얼(ME, 2023a)과 샘플사례의 개선사항의 조건을 참조함)
허브-스포크 구조에서 우선개입 순서는 네트워크 중심성 이론에 기반하여 ①연결정도 중심성(degree centrality), ②매개 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 ③반복 출현 빈도를 종합 고려하였다. 이에 따라 F07→F08, F07→F06 경로가 최우선 개입 대상이다.
이러한 통합 대응방안은 기존 개별 대응방식과 비교하여 체계적으로 도출되었다. 기존 권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T-N 초과 시는 “송풍량 증가를 통한
DO 공급 증대”, T-P 초과 시는 “응집제 투입량 증가를 통한 화학적 제거”, SVI 상승 시는 “반송슬러지 증량을 통한 임시 개선”으로 분류되었다.
반면 FRAM 기반 접근법은 F07 중심 구조적 개입을 통한 연쇄 공명 원천 차단, 단계별 순차 적용을 통한 자원 효율성 확보, 순환 피드백 차단을
통한 자기강화 방지를 목표로 설계되었다.
동절기 사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안한 5단계 통합대응전략은 기존 개별 대응방식 대비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우위성을 보인다: ①허브 기능(F07)
중심 개입을 통한 연쇄 영향 최소화, ②단계별 순차 적용을 통한 자원 효율성 확보, ③지배적 경로(F13→F07→F08) 기반 우선순위 설정으로 효과
극대화.
이러한 접근법의 핵심 장점은 기존의 증상 중심 처방(송풍량 증가, 응집제 투입량 증가)이 야기했던 에너지 비용 급증과 약품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공명 현상의 구조적 원인을 제어하여 시스템의 회복탄력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한다는 점이다. 특히 허브-스포크 구조를 활용한 우선순위 기반 개입은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효율적 접근법임이 확인되었다.
기존 대응방식과 FRAM 기반 통합대응전략 간에는 근본적인 철학적 차이가 있다. 기존 방식이 증상 중심 처방과 동시 다발적 처치에 의존하는 반면,
FRAM 기반 방식은 구조적 원인 해결과 단계적 순차 접근에 중점을 둔다(Table 5). 특히 기존 방식이 T-N 초과 시 송풍량 증가, T-P 초과 시 응집제 투입량 증가와 같은 개별적 대응을 하는 반면, FRAM 기반 접근법은
허브 기능 중심의 구조적 개입을 통해 연쇄 영향을 원천 차단하는 통합적 해결책을 제시한다.(Table 5).
Table 5 Comparison of Existing Individual Response Methods vs. FRAM-Based Integrated
Response Meth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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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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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ting Individual Response Meth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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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based Integrated Response Meth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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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 Recog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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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vidual problems by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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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7-centered cascade impact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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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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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tom-based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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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al root cause re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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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 Sequ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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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ultaneous multiple treat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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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ential step-by-step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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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 Meth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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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amples from “Public Sewage Treatment Facility Technical Diagnosis Case Study” (2013-2019)
- Winter operation requires increased MLSS concentration due to reduced nitrifying
bacteria activity.
- Careful monitoring of MLSS concentration, T-N and SS effluent quality is essential
when increasing MLSS concentration.
⋅T-N exceedance: Increase air supply
⋅T-P exceedance: Increase PAC dosing
⋅SVI increase: Increase waste sludge withdraw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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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tep integrated response plan:
⋅Step 1: F07 DO setpoint adjustment (2→2.5mg/L)
⋅Step 2: HRT extension (6→7 hours)
⋅Step 3: Internal recycle ratio optimization (150→180%)
⋅Step 4: External carbon source supplementation (C/N ratio 5→8)
⋅Step 5: Integrated monitoring system acti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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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Consu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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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cost increase, Chemical cost incr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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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and chemical cost reduction through sequential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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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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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tom-based temporary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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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al root cause re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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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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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ssive energy consumption, Sludge condition deteri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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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stabilization, Preventive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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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FRAM 기반 구조적 진단체계의 적용 타당성 및 시사점
본 연구의 FRAM 기반 분석은 단순한 기능 시각화를 넘어 실제 진단 결과의 구조적 해석과 통합적 대응방안 설계를 지원하는 실용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기능 단위의 영향 분석을 통해 네 가지 주요 기여를 확인하였다. 첫째,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특정 설비 이상이 아닌
시스템 연결망의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핵심 허브 기능인 F07의 식별을 통해 대응 우선순위를 객관적으로 도출하였다. 셋째, 개별 문제를
시스템 관점에서 통합 해석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였다. 넷째, 기능 단위 운전지식의 체계화를 통한 예방적 관리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구조적 접근 방식은 여러 측면에서 실무적 우위성을 보여준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기존 개별 대응 방식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 급증
문제를 완화하면서도,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허브-스포크 구조를 활용한 우선순위 기반 개입을 통해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접근법을 제공한다. 예방적 측면에서는 연쇄 공명 차단을 통해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엑셀 템플릿 기반의 체계적 데이터 매핑 방법론은 현장 적용성을 높이면서도 객관적 분석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단일 문제-개별
해결 관계를 넘어선 시스템적 접근을 통해 복합적 문제의 구조적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론을 제공함으로써, 통합적 운전관리와 예방적 유지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실제로 슬러지 벌킹과 같은 반복적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의 SVI 상승→반송슬러지 증량→임시 처방의 사후 대응을 F05(혐기조)←F07(폭기조)←F08(2차침전)
연계 모니터링을 포함한 예방적 프로세스로 전환할 수 있음을 정량적 근거와 함께 입증하였다. 기존에는 SVI 상승→반송슬러지 증량→임시 처방의 사후
대응이었으나, FRAM 분석을 통해 F05(혐기조)←F07(폭기조)←F08(2차침전) 연계 모니터링을 포함한 예방적 프로세스를 도출하였다. 1단계
DO 변동 패턴 실시간 감시(F07), 2단계 MLSS/SVI 연동 알람 시스템(F08), 3단계 미생물 관찰 주기 조정(F05), 4단계 반송비
사전 조정 프로토콜, 5단계 통합 데이터 로깅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예방적 접근은 사후 처방 대비 안정적 운전 지속성을 확보하고, 운전자의 경험적 판단을 체계화된 프로세스로 표준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4. Conclusion
본 연구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복잡한 운전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FRAM 기반의 새로운 기능 구조화 및 공명 시나리오 분석 프레임워크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하였다. 368건의 기술진단 사례를 체계적으로 매핑하여 16개 기술기능을 구조화한 결과,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진단된 문제들은 단일 설비 또는 공정에
국한되지 않고 운전기능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특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동절기 유입하수의 저수온으로 인한 질소 제거 효율 저하 사례 분석 22건을 통해 F07(폭기조) 중심의 허브-스포크 구조와 순환 피드백 메커니즘을
규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증상 중심 개별 대응방식을 구조적 원인 해결 중심의 통합적 5단계 대응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FRAM을 환경시설 분야 진단체계 개선에 적용한 국내 선도적 사례로서 이론적 활용 범위를 확장하였다. 실무적으로는 Excel 템플릿 기반의
체계적 데이터 매핑 방법론을 통해 진단 결과의 구조적 해석과 예방적 유지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제안한 FRAM 프레임워크는 현장에서
운영관리 지침, 교육 프로그램, 점검 체크리스트로의 체계적 전환이 가능하다.
향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확립된 기술시스템 중심 FRAM 모델을 사회-기술시스템 관점으로 확장하여 정책⋅제도⋅조직 요소와의 통합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다. 본 연구에서 완성된 FRAM 기반 진단 프레임워크는 예방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로의 전환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며, 향후 다양한 하수처리
공정과 사회-기술시스템 관점으로의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동절기 사례 분석을 통해 확인된 지배적 경로(F13→F07→F08, 22.7%→18.2%
연쇄)와 핵심 기능 결합쌍은 허브 중심 5단계 대응전략의 타당성을 정량적으로 뒷받침하며, 본 연구에서 확립된 방법론은 다양한 처리공정으로의 확장 적용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 제시된 FRAM 기반 기능 구조화 및 진단 프레임워크는 기존 기술진단 결과의 개별적 해석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스템
기반 구조적 해석체계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통합적 운전관리와 예방적 유지관리를 위한 새로운 분석 틀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