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QR Code QR CODE

Journal of the Korea Concrete Institute

J Korea Inst. Struct. Maint. Insp.
  • Indexed by
  • Korea Citation Index (KCI)

  1. 정회원, ㈜윤성ENG, 부장
  2. 정회원,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3. 정회원,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4. 학생회원,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 석사과정



취약도 곡선, 손상등급, 사장교, 비선형 시간이력해석
Fragility curve, Damage state, Cable-stayed, Nonlinear time history analysis

1. 서 론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위치한 교량이라면 고정하중, 활하중 또는 풍하중보다도 지진하중이 지배적인 하중이 되어 일반지역에 위치한 교량에 비해 큰 강성 또는 연성이 요구된다. 특히 사장교와 같은 케이블 교량은 높은 연성과 낮은 감쇠비를 갖는 구조물의 특성으로 인해 지진과 같은 진동에 민감한 교량형식이다 (Guo et al. 2016; Zhong et al. 2017; Li et al. 2017)(6,11,22). 이는 부재의 비선형 특성과 고차의 부정정구조로 이루어진 사장교의 특성상 동적하중에 대해 복잡한 거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장교의 계획시 지진에 의한 교량의 동적응답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내진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지진 취약도 분석(Seismic fragility analysis)은 교량 구조물의 지진에 대한 동적거동을 평가하는데 중요하고 유용한 방법 중 하나이다 (Avsar et al. 2011; Wu et al. 2016; Shinozuka et al. 2000; Guo et al. 2016; Choi et al. 2004)(2,5,6,19,20). 그러므로 지진 취약도 분석을 통해 특정 수준의 지진하중에 대한 구조물의 손상을 확률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은 사장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분석적 방법에 의한 지진 취약도 곡선은 지진에 의한 실제 손상 데이터가 부족한 지역에 위치한 교량의 내진성능을 평가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Hwang et al. 2001)(8).

하지만 일반교량의 지진 취약도 연구에 비해 사회적 영향력 및 중요도가 큰 사장교의 지진 취약도 연구는 충분하지 못하다 (Pang et al. 2014; Li et al. 2017, Zhong et al. 2016)(17,21). 사장교의 지진 취약도 연구를 살펴보면, Casciati et al. (2008)(4)은 사장교에 적용된 passive control technique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몬테카를로 기법(Monte Carlo simulations)을 사용한 분석적 방법을 제안하였다. 그는 구조 부재에 대한 성능 임계값의 올바른 평가는 지진 취약도 곡선을 작성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Pang et al. (2014)(17)은 케이블 교량의 지진 취약도 분석을 위한 적절한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최우도법, 클라우드법, 회귀법을 비교·분석하였다. 최우도법과 회귀법은 비슷한 결과를 도출한 반면에 클라우드법은 실제와 동떨어진 결과를 도출하였다. Kim et al. (2006)(10)은 에너지 소산장치가 설치된 강주탑 사장교의 지진 취약도 해석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논문에서 취약도 분석은 주탑 하부의 전단력, 보강형의 교축방향 변위, 케이블 장력의 변동량 및 강주탑의 좌굴에 대해 수행되었다. 주탑과 보강형의 연결부에 적절한 에너지 소산장치를 사용한다면 사장교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저자들은 사전연구(Shin et al. 2020)(18)를 통해 2주탑 콘크리트 사장교의 주요 부재에 대한 손상상태를 규정하고 지진 취약도 분석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사전연구와 동일한 구조물인 2주탑 콘크리트 사장교를 대상으로 보강형과 주탑 사이의 경계조건(Boundary condition) 변화에 따른 동적 거동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지진시 보강형에서 케이블과 주탑으로 전달되는 하중은 이 경계조건들에 따라 달라지게 되고 발생변위와 부재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Niels and Christos 2012)(15). 결국 지진에 의한 피해정도 및 손상확률은 경계조건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며, 이로 인해 교량에 요구되는 내진성능이 달라진다. 따라서 경계조건에 따른 사장교의 지진 취약도 분석은 사장교의 설계 및 유지관리를 위해 반드시 수행되어야 할 연구분야이다.

Fig. 1. Modeling of the target bridge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1.png

Fig. 2. Conditions for numerical analysis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2.png

2. 비선형 해석조건

2.1 수치해석모델

본 연구의 대상 교량은 Shin et al. (2020)(18)에서 분석된 교량과 동일한 교량으로 총연장 700m, 주경간장 350m의 콘크리트 사장교이다. 대상 교량의 보강형은 콘크리트 박스거더와 내부스트럿을 적용하였다. 주탑은 콘크리트로 구성되었으며 Fig. 2(a)와 같이 중공단면을 적용하였다. 케이블은 1면 Twin cable이며 Fan 형식으로 배치되었다. 대상 교량의 상세한 제원은 Shin et al. (2020)(18)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 교량에 대한 해석모델이 범용 구조해석 소프트웨어인 Midas Civil을 사용하여 Fig. 1과 같이 구축되었다. 해석모델에서 보강형과 주탑은 각각 219개와 41개의 Beam요소로, 케이블은 총 200개의 Truss요소로 모델링되었다. 또한 교량의 비탄성 거동을 파악하기 위해 주탑의 하단부는 Fiber 모델을 적용한 Nonlinear beam column 요소로 모델링되었다. Fig. 2(b)에 나타낸 것과 같이 Fiber 단면은 구속 콘크리트, 피복 콘크리트, 철근 등 3개의 재료 구간으로 분할되었다.

보강형과 주탑에는 50 MPa 강도의 콘크리트가 사용되었고, 케이블과 보강형에 사용된 텐던의 인장강도는 각각 2,200 MPa, 2,400 MPa이다. 대상 교량의 비탄성 거동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재료 비선형을 적절하게 모사하는 재료모델이 사용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 콘크리트에는 Mander et al.(1988)(12)의 재료모델이 적용되었고, 철근에는 Menegotto and Pinto(1973)(13)가 제시한 재료모델이 적용되었다.

Fig. 3. Concept of boundary conditions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3.png

Fig. 4. Vibration mode shape for each boundary conditions model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4.png

2.2 경계조건모델

교량의 보강형과 주탑 사이의 경계조건은 지진시 구조물의 전체 거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에서는 강결, 비구속, 포트받침, 면진받침까지 총 네 가지의 경계조건에 대해 사장교의 지진시 거동과 지진 취약도를 검토하였다. Fig. 3은 언급된 네 가지 경계조건에 대한 개략적인 개념도이다.

강결구속은 주탑과 보강형이 일체로 거동하여 보강형의 변위를 주탑이 제어하고 보강형의 관성력이 주탑으로 전달된다. 반면에 비구속은 보강형이 주탑에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고 단지 케이블에 의해서만 지지되므로 보강형의 변위가 교축방향으로 자유롭게 발생할 수 있다. 포트받침조건은 Fig. 2(c)와 같이 제한된 수평방향 허용변위를 갖는 포트받침이 보강형과 주탑 사이에 설치되어 보강형의 관성력에 의한 수평력의 대부분을 주탑으로 전달한다. 면진받침조건에서는 Fig. 2(d)에 나타낸 것과 같이 초기강성($K_{u}$) 및 항복 후 강성($K_{d}$)을 갖는 면진받침이 주탑과 보강형을 연결하는데 적용되었다.

고유치해석이 경계조건별로 수행되었고 이를 통해 각 경계조건별 고유진동수 및 진동형상을 확인하였다. Fig. 4에 각 해석모델의 1차모드 고유치 해석결과를 나타내었다.

2.3 입력지진파

본 연구에서는 실제 지진발생시와 유사한 교량의 거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시간이력해석시 교축방향, 교축직각방향, 수직방향으로 지진파를 동시에 작용시켰다. Table 1에 나타낸 것과 같이 실제 계측된 20개의 지진파와 11개의 인공지진파를 조합하여 총 20개의 지진파 조합을 교축방향과 교축직각방향의 입력지진으로 사용하였다. 수직방향 입력지진파는 KDS 17 10 00(2018)에 준하여 교축방향과 교축직각방향의 입력 지진파 중 최대지반가속도(Peak ground acceleration, PGA)가 더 큰 지진파의 77%를 적용하였다.

Fig. 5. Moment-curvature curve of the fiber section by PGA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5_1.png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5_2.png

지진 취약도 곡선 작성을 위해 각 지진파 조합의 PGA를 0.1g부터 2.0g까지 0.1g 간격으로 스케일링하여 총 400개의 입력 지진파 조합을 생성하였다. 입력 지진파 조합 생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Shin et al.(2020)(18)에 제시되어 있다.

2.4 비선형 시간이력해석

본 연구에서는 사장교의 지진시 비탄성 동적거동을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는 비선형 시간이력해석이 수행되었다. 해석으로부터 Fiber 모델이 적용된 소성힌지구간에서 철근과 콘크리트의 최대응력과 항복여부를 조사하였고, Fiber 단면의 모멘트-곡률 곡선으로부터 경계조건에 따른 소성힌지구간의 비선형 거동을 확인하였다.

Fig. 5에 대표적으로 면진받침 해석모델의 E01(El centro site, 1940)지진에 대한 소성힌지 구간의 모멘트-곡률관계를 나타내었다. 소성힌지구간에서의 모멘트-곡률(M-φ) 곡선에 의하면 0.5g PGA 지진 작용시에는 단면이 거의 선형에 가까운 탄성거동을 보여준다. 1.0g PGA의 지진하중이 작용할 때는 단면이 비선형 거동을 보이며 일부 피복 콘크리트가 파쇄되었다. 이후 1.5g PGA의 지진이 작용하면 비선형성 커지며 대부분의 피복 콘크리트가 파쇄되며 일부 심부구속 콘크리트도 파쇄가 진행된다. 2.0g PGA에 이르면 Fiber 단면내의 모든 재료가 비선형 거동을 보이고 결국 단면이 파괴에 이르게 된다.

Table 1. List of selected ground motions (Shin et al. 2020)(18)

No.

Longitudinal

Transverse

E01

El centro site, 1940, 180deg

El centro site, 1940, 270deg

E02

Hollywood storage P.E, 1952, 0deg

Hollywood storage P.E, 1952, 270deg

E03

Mexico city, 1985, 270deg

Mexico city, 1985, 180deg

E04

Pocoima dam, 1971, 286deg

Pocoima dam, 1971, 196deg

E05

Parkfield cholame, 1966, 130deg

Parkfield cholame, 1966, 40deg

E06

8244 Orion blvd. 1971, 180deg

8244 Orion blvd. 1971, 90deg

E07

Takatori, Kobe, 1995, 0deg

Takatori, Kobe, 1995, 90deg

E08

Nihonkai, 1983, 0deg

Nihonkai, 1983, 90deg

E09

Tohoku, 2011, 0deg

Tohoku, 2011, 90deg

E10

Tokachi, 2003, 0deg

Tokachi, 2003, 90deg

E11

Artificial 1

Artificial 2

E12

Artificial 2

Artificial 3

E13

Artificial 3

Artificial 4

E14

Artificial 4

Artificial 5

E15

Artificial 5

Artificial 6

E16

Artificial 6

Artificial 7

E17

Artificial 7

Artificial 8

E18

Artificial 8

Artificial 9

E19

Artificial 9

Artificial 10

E20

Artificial 10

Artificial 11

3. 지진 취약도 분석방법

3.1 취약도 곡선의 작성

취약도 함수는 일반적으로 손상에 대한 직접적인 현장조사, 정적 구조해석 또는 전문가의 주관적 판단과 같은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도출된다. 본 연구에서는 다수의 저자들의 사전 연구를 통해 신뢰성이 검증된 Baker et al. (2015)(3)이 제안한 방법을 활용하여 취약도 분석을 수행하였다. 최우도추정법을 적용한 취약도 곡선 작성과정은 Shin et al. (2020)(18)에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Table 2. Damage state clssification of the pylon (Shin et al. 2020)(18)

Damage State

Description

Pylon

Almost no damage

First yield

$\mu < 1.0$

Slight damage

Light cracking and spalling

$1.0\le\mu <2.0$

Moderate damage

Diagonal cracking and minor spalling of cover concrete

$2.0\le\mu <3.5$

Extensive damage

Buckling of rebar

$3.5\le\mu <7.0$

Complete damage

Collapse

$\mu\ge 7.0$

Table 3. Damage state clssification of the connecting part (Shin et al. 2020)(18)

Damage State

Description

Connecting part

Almost no damage

Allow disp. of bearing

$\delta <\delta_{ba}$

Slight damage

Bearing damaged

$\delta_{ba}\le\delta <\delta_{N}$

Moderate damage

Pounding at primary member

$\delta_{N}\le\delta <\delta_{bp}$

Extensive damage

Break away from bearing but not unseating

$\delta_{bp}\le\delta <\delta_{as}$

Complete damage

Unseating failure

$\delta\ge\delta_{as}$

Table 4. Damage state clssification of the cables (Shin et al. 2020)(18)

Damage State

Description

Cable

Almost no damage

Allow stress

$f_{c}<0.45f_{cu}$

Slight damage

Relaxation surged

$0.45f_{cu}\le f_{c}<0.65f_{cu}$

Moderate damage

Propotional limit state

$0.65f_{cu}\le f_{c}$$<\phi$rmu$\phi$mem$f_{cu}$

Extensive damage

Limit state by code

$\phi$rmu$\phi$mem$f_{cu}\le f_{c}<$$\phi$rme$\phi$mem$f_{cu}$

Complete damage

Cable rupture

$f_{c}\ge\phi$rme$\phi$mem$f_{cu}$

3.2 취약부재의 손상상태 결정

손상상태는 지진하중에 의한 구조물의 피해 수준을 나타내는 정량적인 척도이다. 구조물의 손상상태에 대한 정의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손상이 없는 상태(Almost no damange, ND), 경미한 손상상태(Slight damage, SD), 보통 손상상태(Moderate damage, MD), 심한 손상상태(Extensive damage, ED), 완전 손상상태(Complete damage, CD)와 같이 5단계로 구분하는 것이다 (Choi et al. 2004; HAZUS 1997)(5,7). 주탑의 소성힌지 발생구간, 보강형과 주탑 사이의 연결부, 케이블을 취약부위로 선정하고 동적응답의 결과에 따라 각각의 손상상태를 결정하였다.

주탑은 소성힌지 구간에 손상이 집중되므로 해당 부위에 대한 동적응답을 통해 Table 2와 같이 손상상태를 결정하였다. 보강형과 주탑사이의 연결부 손상상태는 Shin et al.(2020)에 제안된 것과 같이 Table 3으로 결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케이블의 손상상태는 릴랙세이션 한계값과 비례한계값을 기준으로 경미한 손상상태와 보통손상상태를 구분하고 도로교설계기준 한계상태설계법(2015)의 저항계수를 고려한 극한값을 심한손상상태와 완전손상상태의 한계값으로 정의하여 Table 4와 같이 구분하였다. 손상상태 설정에 관한 내용은 Shin et al.(2020)(18)에 의한 연구에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4. 지진 취약도 분석의 비교

4.1 지진 취약도 분석

Fig. 6. Seismic fragility curve for the pylon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6_1.png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6_2.png

강결구속, 비구속, 포트받침, 면진받침의 총 4가지 연결조건에 대한 비선형 시간이력해석의 결과값을 활용하여 지진 취약도 분석이 수행되었다. Fig. 6~8은 PGA의 크기에 따라 부재의 손상상태를 확률적으로 나타내는 주요부재의 지진 취약도 곡선이다. 이 곡선을 이용하면 특정한 수준의 지진하중을 받는 구조물이 어떤 손상상태에 이르는지 확률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정의한 취약부재들에 대해 경계조건별 지진 취약도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4.2 주탑의 지진 취약도 비교

주탑의 소성힌지구간에 대한 손상상태별 지진 취약도 곡선은 Fig. 6과 같다. 이 취약도 곡선에 의하면 모든 손상상태등급에서 면진받침 모델의 지진 취약도 곡선이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다. 이는 면진받침 모델의 손상확률이 같은 규모의 지진하중 작용시 다른 경계조건 모델들에 비해 더 작은 것을 의미한다. 수치적으로 보면 0.5g의 지진 발생시 표면균열과 박리 등과 같은 경미한 손상(SD)이 발생할 확률이 강결구속은 87%, 비구속은 68%, 포트받침은 60%, 면진받침은 46%로 나타났다. 교량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완전손상상태(CD)의 확률을 살펴보면 모든 경계조건 모델이 0.3g에서 1% 미만의 값을 보이고 그 이후 손상확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DS 17 10 00(2018)에서는 케이블 교량과 같은 내진특등급 교량은 평균재현주기 4800년을 갖는 설계지진에 대해 내진성능목표를 만족하도록 하고 있다. 재현주기 4800년에 해당하는 지진하중은 PGA 0.286g에 해당하는 값이므로 대상 교량은 설계기준지진에 대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0.3g를 초과하는 지진하중에 대해서는 소성힌지 구간의 철근과 콘크리트 항복으로 소성거동 및 파괴에 이를 확률이 급격히 높아짐을 알 수 있다.

Fig. 7. Seismic fragility curve for the connecting part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7_1.png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7_2.png

Fig. 8. Seismic fragility curve for the cable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8_1.png

../../Resources/ksm/jksmi.2020.24.5.77/fig8_2.png

4.3 연결부의 지진 취약도 비교

Fig. 7은 주탑과 보강형 연결부의 지진 취약도 곡선을 보여준다. 강결구속 모델은 경미한 손상상태(SD)에서 매우 낮은 확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보통손상상태(MD) 이상의 손상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탑과 보강형이 강결로 구속되어 있어 보강형의 변위가 주탑에 의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구조물의 고유주기를 증가시켜 에너지를 소산시키는 면진받침은 이미 긴 고유주기를 가진 사장교와 같은 케이블 교량에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결부의 지진 취약도 곡선에 의하면 면진받침 모델의 손상확률은 일반 교량과 마찬가지로 비구속 모델이나 포트받침 모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구속 모델과 포트받침 모델은 동일한 PGA에서 받침의 손상, 인접 부재와의 충돌(Pounding), 낙교(Unseating) 등의 손상발생 확률이 면진받침 모델보다 높은 것을 의미한다. 면진받침특성상 일정 수준 이하의 지진력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받침의 초기강성에 의해 손상이 적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진력 작용시에는 받침에 의해 지진력이 소산되어 손상확률이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4.4 케이블의 지진 취약도 비교

경계조건에 따른 케이블의 지진 취약도 곡선을 Fig. 8에 나타내었다. 경계조건에 따른 손상상태를 살펴보면 모든 손상상태에서 강결조건은 가장 낮은 손상확률을 나타내었고 그 다음으로 면진받침, 포트받침, 비구속조건 순으로 높은 손상확률을 나타내었다. 재료적인 특성에 의해 구분된 경미한 손상상태(SD)와 보통 손상상태(MD)의 취약도 곡선은 경계조건에 따른 손상확률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설계기준의 한계상태에 의해 구분된 심각한 손상상태(ED)와 완전손상상태(CD)의 취약도 곡선은 주탑 하단부나 연결부에 비해 손상확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지진에 의한 케이블이 받는 경미한 손상(SD)과 보통 손상(MD)의 확률은 경계조건에 대해 덜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취약부재에 비해 심한 손상상태(ED) 또는 완전 손상상태(CD)가 일어날 확률은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5.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콘크리트 사장교의 주탑과 보강형 사이의 경계조건을 변화시켜 지진 취약도 곡선을 작성·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아래와 같다.

1) 주탑 소성힌지구간의 지진 취약도 분석 결과 강결구속모델은 모든 PGA에서 손상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면진받침 모델이 가장 낮은 손상확률을 보였다. 또한, 대상 교량은 재현주기 2400년의 지진에 대해 경계조건에 상관없이 완전손상상태(CD)에 이를 확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므로 설계기준에서 요구하는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 연결부의 지진 취약도 분석 결과 다른 모델에 비해 면진받침 모델의 손상확률이 모든 손상등급에서 뚜렷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면진받침에 의해 상부구조로부터 전달되는 하중과 변위를 감소시켜 대상 교량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3) 케이블의 지진 취약도에서는 경계조건에 따른 손상확률의 차이가 다른 부재에 비해 크지 않고, 케이블의 파단이 발생할 수 있는 완전손상상태(CD)의 손상확률은 1.0g에서도 모든 경계조건모델에서 10%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케이블의 지진 취약도는 다른 부재에 비해 경계조건에 의한 영향이 가장 작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4) 본 연구에서는 정밀한 지진해석결과를 얻기 위해 비선형 시간이력해석을 수행하였으나 이는 많은 시간과 공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지진 취약도 곡선을 간단히 작성하여 실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감사의 글

이 논문은 행정안전부의 방재안전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References

1 
Martins, Alberto M. B., Simoes, Luis M. C., Negrao, Joao H. J. O. (2019), Optimization of concrete cable-stayed bridges under siesmic action, Computers and Structures 222, Elsevier B. V., 36-47.DOI
2 
Avsar, O., Yakut, A., Caner, A. (2011), Analytical fragility curves for ordinary highway bridges in Turkey, Earthquake Spectra, 27(4)DOI
3 
Baker, J. W. (2015), Efficient Analytical Fragility Function Fitting Using Dynamic Structural Analysis, Journal of Earthquake Spectra, 31(1), 579-599.Google Search
4 
Casciati, F., Cimellaro, G. P., Domaneschi, M. (2008), Seismic reliability of a cable-stayed bridge retrofitted with hysteretic devices, Journal of Computers and Structures, science direct, 1769-1781.DOI
5 
Choi, E., DesRoches, R., Nielson, B. (2004), Seismic fragilityof typical bridges in moderate seismic zones, Journal of Engineering Structures, 26, 187-199.DOI
6 
Guo, J., Zhong, J., Dang, X., Yuan, W. (2016), Seismic Respnses of a Cable-Stayed Bridge with Consideration of Uniform Temperature Load, Applied Sciences MDPI, 6(408), 1-11.DOI
7 
HAZUS, (1997), Earthquake Loss Estimation Methodology, Technical, Manual National Institute of Building for the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WashingtonGoogle Search
8 
Hwang, H., Liu, J. B., Chiu, Y. H. (2001), Seismic Fragility Analysis of Highway Bridges, Report No. MAEC RR-4, Center for Earthquake Research Information, University of Memphis, TNGoogle Search
9 
Khan, R. A., Datta, T. K., Ahmad, S. (2005), A simplified fragility analysis of fan type cable stayed bridges, Earthquake Engineering and Engineering Vibration, 4, 83-94.DOI
10 
Kim, D. S., Choi, H. S., Park, W. S., Koh, H. M. (2006), Seismic Fragility Analysis of a Cable-stayed Bridge with Energy Dissipation Devices, Journal of the Earthquake Engineering Society of Korea, EESK, 10(3), 1-11.DOI
11 
Li, L., Hu, S., Wang, L. (2017), Seismic fragility assessment of a multi-span cable-stayed bridge with tall piers, Journal of Bull Earthquake EngDOI
12 
Mander, J. B., Priestley, M. J. N., Park, R. (1988), Theoretical Stress‐Strain Model for Confined Concrete, Journal of Structural Engineering, 114(8)Google Search
13 
Menegotto, M., Pinto, P. E. (1973), Method of Analysis for Cyclic Loaded R.C. Plane Frame Including Changes in Geometry and Non-Elastic Behaviour of Elements under Combined Normal Force and Bending, IABSE Symposium on the Resistance and Ultimate Deformability of Structures Acted on by Well Defined Repeated Loads, preliminary report, 11, 15-22.Google Search
14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2016b), Korean Highway Bridge Design Code(Limit State Design)-Cable Supported Bridge, MOLIT (in Korean)Google Search
15 
Niels, J. G., Christos, T. G. (2012), Cable Supported Bridges Concept and Design, John Wiley & Sons, United Kingdom, 109-112.Google Search
16 
Ozgur, A., Ahmet, Y., Alp, C. (2011), Analytical Fragility Curves for Ordinary Highway Bridges in Turkey, Earthquake Spectra, 27(4), 971-996.DOI
17 
Pang, Y., Wang, X., Shang, Y., Wu, L. (2014), Seismic Fragility Analysis of Cable-stayed Bridge in China : Comparison of fragility models, Journal of Bridge Engineering, ASCE, 19(4)Google Search
18 
Shin, Y. W., Hong, K. N., Kwon, Y. M., Yeon, Y. M. (2020), Seismic Fragility Analysis by Key Components of a Two-pylon Concrete Cable-stayed Bridge, Journal of the Korea Institute for Structural Maintenance and Inspection, KSMI, 24(4), 26-37.DOI
19 
Shinozuka, M., Feng, M. Q., Kim, H. J., Naganuma, T. (2000), Statistical Analysis of Fragility Curves, Journal of Engineering Mechanics, 126(12), 1224-1231.Google Search
20 
Wu, W., Li, L., Shao, X. (2016), Seismic Assessment of f Medium-Span Concrete Cable-Stayed Bridges Using the Component and System Fragility Functions, J. Bridge Eng., ASCE, 04016027-1-12, 21(6)Google Search
21 
Zhong, J., Pang, Y., Jeon, J. S., Reginald, D., Wancheng, Y. (2016), Seismic fragility assessment of long-span cable-stayed bridges in China, Advance in Structural Engineering, SAGE, 19(11), 1797-1812.DOI
22 
Zhong, J., Jeon, J. S., Yuan, W., Roches, R. D. (2017), Impact of Spatial Variability Parameters on Seismic Fragilities of a Cable-Stayed Bridge Subjected to Differential Support Motions, Journal of Bridge Engineering, ASCE, 04017013, 22(6)Google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