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린
(Hyerin Lee)
1
조정현
(Junghyun Cho)
1
이승건
(Seung-Geon Lee)
2
이수형
(Su-Hyung Lee)
2
홍기증
(Kee-Jeung Hong)
3*
-
정회원, 국민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부 전임연구교수
-
학생회원, 국민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부 석사과정
-
정회원, 국민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
Copyright © The Korea Institute for Structural Maintenance and Inspection
키워드
BFRP 시트, 내진 보강, 구속 효과, 직사각형 단면, 철근콘크리트 기둥
Key words
BFRP wrapping, seismic behavior, confinement, rectangular cross-section, reinforced concrete columns
1. 서 론
국내의 기존 구조물에 대한 내진보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래된 구조물의 철근콘크리트 기둥 부재의 경우에는 관련 내진설계기준을
상당수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과거 구조물의 노후화로 인한 내구성 저하 역시 문제로 지적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개선 방법으로 강판보강법이나
단면증설법과 함께, Fiber Reinforced Polymer(FRP)를 활용한 다양한 보강 방법이 제시되어 1990년대 중반부터 널리 적용되고
있다(Lee et al., 2006; Moon et al., 2016)(4,7). 특히, FRP 중 현무암 섬유를 함유한 Basalt-based Fiber Reinforced Polymer(BFRP)는 성능과 적용성을 고려할
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Carbon Fiber Reinforced Polymer(CFRP) 또는 Glass Fiber Reinforced
Polymer(GFRP)의 좋은 대체재로 알려져 있다(Sim et al., 2005; Monaldo et al., 2019)(10,6).
철근콘크리트 기둥의 지진거동에 FRP 보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다양한 실험연구가 수행되어 검토되었지만 대다수의 연구가 원형 단면 또는 가로/세로
비율이 1에 가까운 단면을 가진 기둥의 거동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Parvin and Brighton, 2014; Ma et al., 2017)(9,5). 또한, BFRP 보강에 따른 구조요소의 성능 변화에 대한 실험이 진행된 바 있으나 (Ouyang et al., 2012; Gribniak et
al., 2015; Kim et al., 2020)(8,2,3), CFRP 또는 GFRP 보강 실험만큼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BFRP 보강이 기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중 기둥의 지진거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휨거동에 지배되는 직사각형 단면의 철근콘크리트 기둥에 BFRP 보강을 수행하고 반복하중 실험을 통하여 보강 전후의
지진거동 변화를 검토하였다.
2. 실험 설계
2.1 실험 재료 및 제원
2.1.1 BFRP 시트 및 복합섬유 패널
BFRP 시트와 복합섬유 패널은 청원화학(주)에서 제공한 재료를 사용하여 시공하였다. BFRP 시트는 현무암(basalt) 섬유 600g을 0˚,
±45˚, 90˚ 방향으로 함유하고 있으며 섬유함량, 각 방향별 인장강도 및 탄성계수는 Table 1과 같다. 탄성계수의 경우, 각 방향에 대하여 3번의 시험을 통해 측정하여 최소 및 최대 측정값의 범위로 나타내었다. 화재로부터 BFRP 시트를 보호하고
일정 정도 보강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여 두 가지 종류의 복합섬유 패널로 BFRP시트를 감싸도록 설치하였다. 준불연패널은 523MPa 강도에 5mm두께를
가지며, 고강도난연패널은 727MPa 강도에 3mm 두께를 가진다.
2.1.2 철근
철근 D13, D22 모두 SD300을 사용하여 기존 구조물의 물성을 반영하였다. 실험체 제작에 사용한 철근과 동일한 철근을 시편으로 사용하여 인장시험을
수행하였다. 측정값에 따르면 D13의 평균 항복강도는 378.2MPa, 평균 인장강도는 531.9MPa였으며, D22의 평균 항복강도는 335.8MPa,
평균 인장강도는 521.0MPa로 나타났다.
Table 1. Properties of BFRP sheet and composite fiber panels
BFRP sheet and panels
|
Tensile strength
(MPa)
|
Modulus of elasticity
(GPa)
|
Thickness (mm)
|
BFRP sheet
|
Angle
|
Fiber content (%)
|
0˚
|
45.6
|
243
|
58.1~63.5
|
1.0
|
45˚
|
19.8
|
107
|
45.4~46.7
|
90˚
|
12.0
|
70
|
26.3~40.2
|
-45˚
|
19.8
|
107
|
38.4~57.5
|
Others
|
2.8
|
-
|
-
|
Comp. fiber panels
|
Limited combustible panel
|
523
|
39.2
|
5.0
|
High-strength retardant panel
|
727
|
42.9
|
3.0
|
2.1.3 콘크리트
기존 구조물의 시공 현황을 반영하여 콘크리트의 재령 28일 설계강도는 24 MPa로 설정하였고, 최대골재 크기는 25mm였다. 기둥 실험체 가력 시기에
3개의 공시체 압축강도를 측정하였고, 평균 압축강도는 23.4MPa였다.
2.2 실험체 설계 및 제작
일반적으로 사용 중인 기둥에 FRP 시트 및 복합패널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내진보강을 수행하므로, 이를 반영하도록 5개의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제작하고
이 중 4개의 실험체에 BFRP 시트와 복합섬유 패널을 부착하였다. 4개의 보강 실험체에 동일한 BFRP 시트를 사용하였으며, 1겹을 부착하여 보강하였다.
또한, 각각 2개의 실험체에 고강도 난연 패널과 준불연 패널을 1겹, 모서리는 2겹을 부착하여 패널로 인한 거동 차이 발생 여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2.2.1 실험체 설계
사용 중인 서울 지하철 일부 구간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참고하여 실험체를 설계하였다. 대상 구조물은 Fig. 1와 같은 단면의 박스 구조물이다. 중간의 수직부재는 단면 크기가 900mm×350mm(b×d)의 직사각형으로 벽체보다는 기둥에 가깝다. D29 철근이
22개 배치되어 주철근비는 1.8%이며, 횡철근은 D13 철근이 단부는 200mm, 그 외 부분은 250mm 간격으로 배치되었으며, 보강띠철근(cross-tie)이
설치되어 있다. 단부에서 단면적이 커지는 부분을 제외하면 기둥의 높이는 5,000mm 가량으로 단변의 14.3배이다. 철근은 SD300, 콘크리트의
설계강도는 24MPa로 2.1.2~2.1.3의 실험체 재료 물성과 유사하다.
Fig. 1. Dimensions of typical subway structure in Seoul
Fig. 2. Dimensions and reinforcement of specimen
실험체 단면은 대상 구조물 기둥과 동일하며, 실험 여건을 고려하여 높이를 조정하였다. 기둥부 전체 높이는 2,250mm, 기초 상부면부터 가력 중심점까지의
높이(h)는 2,000mm로 형상비(h/d)는 5.7이다. 일반적으로 상하부가 구속된 기둥에서 지진 거동 시 복곡률이 형성됨을 고려할 때, 단곡률이
유도되는 실험여건에서는 유사한 응답을 관찰할 수 있는 형상비로 판단된다. 주철근은 대상 기둥과 동일하도록 D22를 22개 배치하였고, 전체 단면적에
대한 주철근 단면적 합의 비율인 주철근비 역시 1.8%이다. 횡철근은 D13을 300mm 간격으로 배치하였으며, 횡철근의 간격과 구속(confinement)을
고려한 콘크리트 심부 단면적과 보강띠철근을 포함한 횡철근의 총 단면적의 비율인 횡철근비는 0.199%이다. 콘크리트 피복 두께는 25mm 가량이다.
2.2.2 실험체 제작
총 5개의 철근콘크리트 기둥 제작을 위한 철근 조립,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을 수행하였다. Table 2에서 요약한 바와 같이, 4개의 기둥에 BFRP 시트와 두 종류의 복합섬유패널을 조합하여 설치하였다. 설치 작업은 ACI 440.2R-17(ACI
Committee 440, 2017)(1)에 따르며, 설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콘크리트 표면 전처리 작업을 수행하고 프라이머를 도포한 후 BFRP 시트 1겹을 부착하였다. BFRP 시트
위로 패널을 1겹, 모서리는 2겹을 앵커로 고정하여 설치하고 에폭시를 주입한 후 양생하여 시공을 완료하였다.
Table 2. Retrofitting details
Specimen designation
|
Material for seismic retrofitting
|
Wrapping height [mm]
|
LR-RLC-1
|
BFRP sheet + limited combustible panel
|
600
|
LR-RLC-2
|
BFRP sheet + limited combustible panel
|
600
|
LR-RHS-1
|
BFRP sheet + high strength retardant panel
|
600
|
LR-RHS-2
|
BFRP sheet + high strength retardant panel
|
600
|
LR-NR
|
No retrofitting
|
0
|
2.3 실험 셋업 및 가력 방법
각 실험체에 대하여 일정한 축하중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횡방향으로 반복 가력하는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서 50톤 용량 액츄에이터 2기, 200톤 용량(압축)
복동램 및 강봉, 전동펌프, 철제 지그, 데이터 로거, 컨트롤러 등을 사용하였다. 실험체에 가력 장비를 연결한 모습은 Fig. 3과 같다.
본 실험에서는 현실적인 축하중 조건을 반영하여 실제 철근콘크리트 기둥의 지진 거동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축방향으로는 하중제어 방식을 적용하여 1130±50
kN 수준의 축하중을 재하하였다. 축하중비는 14.9±0.6% 수준이었다. 또한 수평변위비 10% 이하의 횡변위를 유발하는 횡하중을 반복 가력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기둥의 상부를 횡방향으로 가력하여 실제 철근콘크리트 기둥의 지진 거동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변위제어를 통하여 실험체를 횡방향으로 밀고 당기는 반복가력을 수행하였다. 횡방향 변위이력은 Fig. 4와 같다. 목표변위(Δtarget)는 ±6mm, ±10mm, ±20mm, ±40mm, ±80mm, ±120mm, ±160mm, ±200mm이며, 목표
수평변위비(Δtarget/h) ±0.3%, ±0.5%, ±1.0%, ±2.0%, ±4.0%, ±6.0%, ±8.0%, ±10.0%에 해당한다. 각
목표변위 당 2회의 반복 가력을 수행했으며, 가력속도는 ±40mm 수준까지 8mm/sec, ±80mm~±120mm 수준에서는 16mm/sec, ±160mm
수준부터는 24mm/sec로 설정하였다.
Fig. 4. Lateral displacement history
3. 실험 결과
3.1 하중-변위 관계
5개 실험체의 횡방향 반복가력하여 Fig. 5와 같은 하중-변위 곡선 및 Fig. 6과 같은 포락곡선을 도출하였다.
3.1.1 하중-변위 곡선의 형상
모든 실험체에서 동일한 목표 수평변위비 수준의 첫 번째 사이클에서는 두 번째 사이클보다 높은 강성을 가지고 더 큰 횡하중에 대하여 저항하였다. 즉,
두 번째 사이클보다 첫 번째 사이클에서 하중-변위 곡선의 원점 부근 기울기가 크며 곡선이 둘러싸는 면적이 크다. 이는 가력이 반복되면서 기둥 실험체의
성능이 저하됨을 의미한다.
무보강 실험체(LR-NR)에서는 수평변위비 ±2.0% 수준까지는 횡하중이 증가하지만, 그 이상에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목표 수평변위비 ±4.0%
수준에서도 횡하중은 완만하게 낮아지며 안정적인 거동을 유지하였으나, 목표 수평변위비 ±6.0% 수준에서 횡하중에 대한 저항이 급격히 낮아졌고, 목표
수평변위비 ±8.0% 첫 번째 사이클에서 주철근의 좌굴이 발생하며 파괴에 이르렀다. 보강 실험체(LR-RLC 및 LR-RHS 그룹)에서는 수평변위비
±2.0~4.0% 수준까지는 횡하중이 점차 증가하지만, 그 이상의 변위에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결국 준불연 패널 보강한 LR-RLC 그룹은
목표 수평변위비 ±8.0% 사이클에서, 고강도 난연 패널 보강한 LR-RHS 그룹은 목표 수평변위비 ±6.0% 사이클에서 보강 패널의 면이 만나는
모서리가 벌어지며 실험이 종료되었다. 심부 콘크리트의 상태나 주철근의 좌굴 발생 여부 등은 실험체 외부를 감싼 보강재로 인하여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웠으나
보강 재료의 사용성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였다. LR-RLC 그룹과 LR-RHS 그룹의 하중-변위 곡선은 +6.0%의 첫 번째 정가력(미는 방향)
구간까지는 매우 유사하였으나, 부가력(당기는 방향)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상당한 차이를 관찰할 수 있었다. 결국, LR-RHS 그룹의 경우 목표 수평변위비
±6.0% 수준의 첫 번째 사이클 부가력 구간에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며 실험이 종료되었으나, LR-RLC 그룹의 경우 횡하중에 대한 보다 안정적인
저항을 보였으며 목표 수평변위비 ±8.0% 수준의 첫 번째 사이클까지 가력을 지속할 수 있었다.
Fig. 5. Lateral force-displacement relationship
3.1.2 최대 횡하중
무보강 실험체의 최대 횡하중은 부가력과 정가력으로 각각 -218.1kN, 253.1kN으로 나타났으며, 보강 실험체 4개의 최대 횡하중은 부가력에서는
1.12~1.16배, 정가력에서는 1.04~1.06배에 해당하는 값이다. 준불연 패널 보강 실험체와 고강도 난연 패널 보강 실험체의 차이는 미미하였다.무보강
실험체에서 최대 횡하중이 발생한 변위($d_{F_{\max}}$)는 당기는 방향과 미는 방향으로 각각 -38.3mm, 35.0mm로 나타났다. 보강
실험체에서 최대 횡하중이 발생한 변위는 부가력 하에서는 0.98~2.00배, 정가력 하에서는 1.12~2.03배에 해당하였으며, LR-RLC-2,
LR-RHS-1에서 크게 나타났다.
무보강 실험체에서 최대 횡하중이 발생한 변위($d_{F_{\max}}$)는 당기는 방향과 미는 방향으로 각각 -38.3mm, 35.0mm로 나타났다.
보강 실험체에서 최대 횡하중이 발생한 변위는 부가력 하에서는 0.98~2.00배, 정가력 하에서는 1.12~2.03배에 해당하였으며, LR-RLC-2,
LR-RHS-1에서 크게 나타났다.
3.1.3 최대 횡변위
5개의 실험체에서 대부분의 최대 횡변위($d_{\max}$)는 목표 수평변위비 중 하나에 해당하는 값으로 무보강 실험체는 ±8.0%, 고강도난연 패널
보강 실험체는 ±6.0%, 준불연 패널 보강 실험체는 ±8.0%로 나타났다. 무보강 실험체는 주철근의 좌굴이 발생하여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시점까지
실험을 진행하였으나, 보강 실험체는 패널의 사용성이 한계에 이를 때까지 실험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무보강 실험체의 최대 횡변위보다 작거나 같은 값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3.1.4 포락곡선
Fig. 6에서 5개 실험체의 포락곡선을 비교해보면, 초기 변위에서 무보강 실험체와 보강 실험체 사이에 성능 차이가 크지 않으며, LR-RLC, LR-RHS
그룹 사이에 거동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포락곡선을 활용하여 최대 횡하중의 0.85배에 해당하는 하중($0.85F_{\max}$)과 포락곡선이
만나는 점의 변위($d_{0.85F_{\max}}$)를 도출하였다. 하중-변위 곡선 상에서 해당 변위가 정의되지 않는 경우, Table 3에 공란으로 표시하였다.
Table 3. Major Indicators for lateral force-displacement relationship
Specimen designation
|
$F_{\max}$
[kN]
|
$d_{F_{\max}}$
[mm]
|
$0.85F_{\max}$ [kN]
|
$d_{0.85F_{\max}}$ [mm]
|
$d_{\max}$
[mm]
|
LR-RLC-1
|
-252.4
267.3
|
-38.7
39.7
|
-214.6
227.2
|
-97.8
120.7
|
-159.1
158.8
|
LR-RLC-2
|
-244.1
263.4
|
-76.7
71.1
|
-207.5
223.9
|
-110.4
126.0
|
-158.4
159.3
|
LR-RHS-1
|
-244.2
265.4
|
-38.4
63.2
|
-207.6
225.6
|
-84.9
|
-98.0
119.1
|
LR-RHS-2
|
-245.5
265.0
|
-37.7
39.3
|
-208.7
225.3
|
-88.7
|
-106.8
119.0
|
LR-NR
|
-218.1
253.1
|
-38.3
35.0
|
-185.4
215.1
|
-86.0
81.9
|
-158.9
159.1
|
Fig. 6. Lateral force-displacement envelope
3.2 초기 강성
실험체의 횡하중-변위 곡선의 초기강성을 평가하여 BFRP 시트 및 패널 보강으로 인한 성능 변화를 검토하였다. 각 실험체의 초기강성은 횡하중-변위
곡선 상에서 원점과 거의 직선을 이루고 있는 ±0.3% 수평변위비의 양방향 첫 번째 정점에서의 하중과 변위를 기준으로 산정하였다.
Table 4에서 3.1에서 서술한 각각의 하중 및 변위를 기준으로 할선강성을 요약하였으며, 각 실험체의 초기강성을 동일 방향 가력 시 무보강 실험체의 초기강성과
비교하여 그 비율을 표시하였다. 보강한 실험체의 초기강성은 15.88~19.41 kN/mm 범위에 있으며, 무보강 실험체의 15.85 kN/mm(부가력),
19.43 kN/mm(정가력)와 유사하다. 방향별 비율은 1.17~ 1.21배(부가력), 0.82~1.0배(정가력)로 보강재가 대체로 초기강성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부가력 시에는 다소 기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3.3 연성 능력
Table 4. Initial stiffness at the ±0.3% peaks
Specimen designation
|
Initial stiffness, $k_{i}$ [kN/mm]
|
$k_{i}/k_{i,\: LR-NR}$
|
-0.3% peak
|
+0.3% peak
|
-0.3% peak
|
+0.3% peak
|
LR-RLC-1
|
19.22
|
18.75
|
1.21
|
0.97
|
LR-RLC-2
|
19.11
|
15.88
|
1.21
|
0.82
|
LR-RHS-1
|
18.92
|
19.41
|
1.19
|
1.00
|
LR-RHS-2
|
18.49
|
18.52
|
1.17
|
0.95
|
LR-NR
|
15.85
|
19.43
|
1.00
|
1.00
|
Table 5. Displacement ductility
Specimen designation
|
$d_{y}$ [mm]
|
$d_{u}$ [mm]
|
$\mu_{d}$
|
$\mu_{d}/\mu_{d,\: LR-NR}$
|
LR-RLC-1
|
-19.7
21.6
|
-97.8
120.7
|
4.97
5.60
|
1.12
1.32
|
LR-RLC-2
|
-20.1
25.2
|
-110.4
126.0
|
5.49
5.01
|
1.24
1.18
|
LR-RHS-1
|
-17.6
18.2
|
-84.9
119.1
|
4.82
6.53
|
1.08
1.54
|
LR-RHS-2
|
-19.5
21.5
|
-88.7
119.0
|
4.54
5.54
|
1.02
1.30
|
LR-NR
|
-19.3
19.3
|
-86.0
81.9
|
4.45
4.25
|
1.00
1.00
|
본 연구에서는 변위연성도($\mu_{d}$)에 근거하여 연성 능력을 평가하였다. 변위연성도는 항복변위($d_{y}$)와 극한변위($d_{u}$)의
비율로, 항복변위는 식(1)-(2)와 같이 최대 횡하중의 0.75배에 해당하는 하중과 하중-변위 곡선이 만나는 점의 강성을 계산하여 최대 횡하중에 이를 때의 변위로 정의하였다. 극한변위는
식(3)과 같이 최대 횡하중의 0.85배에 해당하는 하중과 포락곡선이 만나는 점의 변위와 최대 횡변위 중 절대값이 작은 쪽으로 정의하였다.
이렇게 계산한 5개 실험체의 변위연성도 및 무보강 실험체 변위연성도와의 비율을 Table 5에 요약하였으며, 보강 실험체와 무보강 실험체의 차이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난연 패널 보강한 LR-RHS 그룹의 부가력 시 변위연성도는
무보강 실험체의 값과 거의 유사하게 관찰되었으며, 이를 제외하여도 보강 실험체의 변위연성도 증가는 크지 않아서 정가력 시 1.18~1.54배, 부가력
시 1.02~1.24배의 값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사각형 단면의 단변과 장변의 비가 2를 초과하는 경우 보강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음을
언급한 ACI 440.2R-17 내용과도 부합한다.
3.4 에너지 소산
Table 6. Energy dissipation
Specimen designation
|
No. of
cycles
|
Cumulative dissipated energy ($W_{p}$) [kN-m]
|
$W_{p}/W_{p,\: LR-NR}$
|
LR-RLC-1
|
13
|
241.8
|
1.16
|
LR-RLC-2
|
13
|
234.2
|
1.13
|
LR-RHS-1
|
11
|
123.9
|
0.60
|
LR-RHS-2
|
11
|
127.4
|
0.61
|
LR-NR
|
13
|
207.8
|
1.00
|
Fig. 7. Cumulative energy dissipation
5개의 사이클 별 에너지 소산량과 누적 에너지 소산량의 변화를 계산하여 Fig. 7에 나타내고, 주요 수치를 Table 6에 정리하였다. 무보강 실험체는 13회의 사이클에 걸쳐서 누적 에너지 소산량이 207.8 kN-m에 도달한 후 파괴되었다. 보강 실험체의 경우, 준불연
패널 보강 실험체인 LR-RLC 그룹과 고강도 난연 실험체인 LR-RHS 그룹의 양상이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LR-RLC-1, 2 실험체는 13회의
사이클에 걸쳐서 누적 에너지 소산량이 각각 241.8 kN-m, 234.2 kN-m에 도달한 후 파괴되었다. 이는 각각 무보강 실험체 에너지 소산량의
1.16배, 1.13배에 해당하는 값이다. 반면, LR-RHS-1, 2 실험체는 11회의 사이클에 걸쳐서 누적 에너지 소산량이 각각 123.9 kN-m,
127.4 kN-m에 도달한 후 파괴되었다. 이는 각각 무보강 실험체 에너지 소산량의 0.60배, 0.61배에 해당하는 값이다. BFRP 시트와 준불연
패널에 의한 보강이 에너지 소산량 증가에 다소 기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3.5 최종 파괴
Fig. 8. Final damage during the last applied displacement level
수평균열이 보강 상부 북쪽면과 남쪽면에 뚜렷하게 발생하고 보강 패널 4개의 모서리 중 일부가 점차 벌어지면서 보강재의 사용성이 급격히 저하되며 파괴에
이르렀다. 기둥 하부 전체가 FRP 시트와 패널로 싸여있었기 때문에 외부로 드러난 패널의 손상만 관찰 가능했으며 최종적으로는 보강 패널의 모서리 부분이
한군데 이상 터져나가면서 파괴에 이르렀다. 이는 Fig. 8(a)~(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서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내부 콘크리트 역시 일부 파괴된 것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었으며, 이는 BFRP 시트
역시 손상되었음을 의미한다. 파괴 양상에 있어서, 준불연 패널 보강 실험체(LR-RLC 그룹)와 고강도 난연패널 보강 실험체(LR-RHS 그룹)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무보강 실험체인 LR-NR에는 Fig. 8(e)와 같이 기둥 하부부터 높이 2/3 가량에 걸쳐 수평균열이 북쪽면과 남쪽면에 뚜렷하게 발생하였다. 하부부터 균열폭이 점차 벌어지면서 피복 탈락이 발생하였으며
일부 심부 콘크리트도 손상을 입고 주철근 하부에서 좌굴이 발생하여 파괴에 이르렀다. Fig. 8(f)와 같이 실험을 종료하면서 북쪽면과 남쪽면에 배치된 주철근 상당수에 좌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결 론
기존 지하철 구조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박스형 구조물 중간에 배치되는 직사각형 단면의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본따서 실험체를 제작하고, BFRP시트와
복합소재 패널(준불연패널, 고강도 난연패널)을 사용한 보강공법을 적용하여 내진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으로 검증하였다. 이때 축하중능력의 15% 가량에
해당하는 축하중을 가력하면서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무보강 실험체와 보강 실험체에서 횡방향 하중, 초기강성, 연성도, 에너지 소산능력의 변화를 살펴보았으나, 큰 변화를 관찰할 수 없었다. 무보강
실험체의 최대 횡하중과 비교하여, 보강 실험체에서는 부가력에서 1.12~1.16배, 정가력에서 1.04~1.06배에 해당하는 값을 보였으며, 준불연
패널 보강 실험체와 고강도 난연 패널 보강 실험체의 차이는 미미하였다. 초기강성은 부가력에서 1.17~ 1.21배, 정가력에서 0.82~1.0배로
보강재가 대체로 초기강성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보강 실험체의 변위연성도 증가는 크지 않아서 정가력 시 1.18~1.54배, 부가력 시
1.02~1.24배의 값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강 실험체 중 무보강 실험체와 동일한 사이클 수를 가진 준불연 패널 보강 실험체는 무보강
실험체 에너지 소산량의 1.16배, 1.13배에 해당하는 에너지 소산량을 보였다.
2) 하중과 마찬가지로, 변위에서도 보강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단면 형상에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각형 단면의 장변과
단변 차이가 커질수록 FRP 시트의 구속(confinement) 효과가 발현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무보강 실험체와 보강 실험체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3) 무보강 실험체에서는 주철근의 좌굴에 의한 휨파괴가 일어났다. 보강실험체는 복합섬유 패널 모서리가 파괴되어 보강재로서의 사용성을 손실할 때까지
실험하였다. 기둥이 휨거동할 때 패널 모서리가 인접한 바닥 콘크리트에 닿아 국부좌굴이 발생하여 패널 모서리의 파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으로부터 일정 간격을 두고 보강패널을 시공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4) 실험체의 거동 및 파괴 양상을 검토한 결과, 준불연 복합섬유 패널과 고강도 난연 복합섬유 패널이 휨에 지배되는 직사각형 단면의 철근콘크리트 실험체의
내진성능 향상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는 단면 형상으로 인하여 보강재의 콘크리트 구속효과가 발현되기 어려움에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국토교통부 건설기술연구사업의 연구비 지원(20SCIP-B146946-03) 및 청원화학(주)의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이에 감사드립니다.
References
ACI Committee 440, (2017), Guide for the Design and Construction of Externally Bonded
FRP Systems for Strengthening Concrete Structures (ACI 440.2R-17), American Concrete
Institute Michigan USA
Gribniak, V., Arnautov, A.K., Kaklauskas, G., Tamulenas, V., Timinskas, E., Sokolov,
A. (2015), Investigation on Application of Basalt Materials as Reinforcement for Flexural
Elements of Concrete Bridges, 10(3), 201-206.
Kim, D.J., Suh, S.W., Choi, K.B. (2020), Prediction of Flexural Moment of Reinforced
Concrete Beam in Reinforced Basalt Sheets, 11(4), 1-7.
Lee, K.S., Byeon, I.H., Lee, M.S. (2006), Structural Performance of Reinforced Concrete
Shear Columns Strengthened with Sprayed Fiber Reinforced Polymers, 11(3), 132-142.
Ma, C.-K., Apandi, N.M., Yung, S.C.S., Hau, N.J., Haur, L.W., Awang, A.Z., Omar, W.
(2017), Repair and Rehabilitation of Concrete Structures Using Confinement: A Review,
133, 502-515.
Monaldo, E., Nerilli, F., Vairo, G. (2019), Basalt-based Fiber-Reinforced Materials
and Structural Applications in Civil Engineering, 214, 246-263.
Moon, K.T., Park, S.Y., Kwang, M.K. (2016), Strengthening Effect of Axial Square Concrete
Members Wrapped by CFRT sheet, 21(2), 13-23.
Ouyang, L.J., Lu, Z.D., Chen, W.Z. (2012), Flexural Experimental Study on Continuous
Reinforced Concrete Beams Strengthened with Basalt Fiber Reinforced Polymer/Plastic,
17(5), 613-618.
Parvin, A., Brighton, D. (2014), FRP Composites Strengthening of Concrete Columns
under Various Loading Conditions, 6, 1040-1056.
Sim, J., Park, C., Moon, D.Y. (2005), Characteristics of Basalt Fiber as a Strengthening
Material for Concrete Structures, 36(6-7), 504-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