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욱
(Sung-Wook Hong)
1
서은아
(Eun-A Seo)
2
이호재
(Ho-Jae Lee)
3†
-
정회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박사후연구원
-
정회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전임연구원
-
정회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수석연구원, 교신저자
Copyright © The Korea Institute for Structural Maintenance and Inspection
키워드
압축강도 발현, 초기 재령, 외기 환경 변수, 적산온도법, 데이터 군집화 분석
Key words
Compressive strength development, Early age, Ambient environmental variables, Maturity method, Data clustering analysis
1. 서 론
콘크리트는 건설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재료이지만, 양생 과정에서 온도, 습도 등 환경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압축강도와 같은 역학적 특성 예측이
어렵다(Ortiz et al., 2005; Türkel and Alabas, 2005).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의 물성 예측은 구조물과 동일한 배합으로 제작된 공시체를 활용한 28일 압축강도 시험이나 슈미트 해머와 같은 비파괴 시험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Alwash et al., 2017; Malhotra and Carino, 2003). 하지만 이러한 예측 방법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며, 양생 기간 중 강도 발현 과정을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Breysse et al., 2008; John et al., 2020). 이에 따라 양생 환경의 변화가 콘크리트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콘크리트의 강도발현 이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한 간접적 비파괴 기법 중 하나로, 콘크리트의 온도 이력을 활용한 적산온도 기반 강도 예측법이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Carino, 1984; Waller et al., 2004). 적산온도 기법은 시멘트 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강도 증진 간의 관계를 함수로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그 예측 정확도를 인정받아 국내외 다양한
시방서에도 반영되었다(ASTM C1074, 2019; Saul, 1951). 그러나 적산온도법은 콘크리트 내부에 온도 센서를 설치해 양생 중 발생하는 온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현장 적용에 있어
제약이 따른다. 센서의 고장이나 케이블 단선 등의 문제로 인해 데이터 확보가 중단될 경우, 예측 모델의 활용이 불가능하여 센서의 유지관리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Lin et al., 2021).
온도 센서를 매립하지 않고 콘크리트의 강도 발현을 예측하기 위해 콘크리트 양생 조건(온도, 습도 등)과 압축강도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려는 연구가
다수 수행되었다(Ortiz et al., 2005; Wang and Park, 2017). 양생 초기의 콘크리트는 주변 환경과 열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므로, 대기 온도가 시멘트의 수화 반응의 진행 속도와 양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Lothenbach et al., 2007; Pichler et al., 2017). 또한, 대기 중 수분 함량과 대기 순환 특성은 콘크리트 표면의 수분 증발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인자로 작용한다(Gayarre et al., 2014; Zhang et al., 2020). 따라서 양생 환경조건과 콘크리트 압축강도 사이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면, 내장형 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압축강도 발현
양상을 예측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접근법은 기존의 적산온도법에 비해 현장 적용이 용이하며, 실무적인 품질 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양생 초기 7일간의 환경조건 변화가 콘크리트 압축강도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강도 예측
모델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설계강도가 30 MPa인 동일한 배합설계의 콘크리트를 제작하여 초기 압축강도 발현에 대한 수집한 각 양생일의 실제 기후정보(온도, 습도,
강수량 등)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기후 조건에 따라 군집화를 수행하고, 각 군집 내에서 기온과 압축강도 간의 상관관계를 평가하였다. 상관관계 분석에서
이상치로 분류된 사례를 중심으로 강우 조건을 분석하여 양생 초기 강우량이 강도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실제 기후 조건을
반영한 콘크리트 초기 강도 변동성을 정량화하여 현장 맞춤형 품질관리 기준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의 제공이다. 제안한 방법은 내부 센서 없이 외기 기상자료만으로
초기강도를 추정할 수 있음에 따라 거푸집 해체 시점 결정, 초기 균열 위험 관리, 품질 이상 조기 탐지 등 시공 단계에서 유지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2. 분석 데이터 상세
2.1 콘크리트 압축강도
본 연구는 베트남 호치민시 건설 현장에서 약 1년간 실제 시공된 콘크리트의 품질시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공시체는 현장 타설과 동시에 제작하여 양생하였다.
압축강도는 동일 일자에 타설된 공시체 5개의 시험 결과를 평균하여 산정하였다. 총 약 600개의 공시체로부터 산출된 120개의 일자별 평균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압축강도 시험은 AASHTO T22에 따라 수행하였으며, 실린더 공시체의 규격(ϕ100×200 mm)과 재하 속도 등 시험 조건은 해당
규격을 준수하였다. 콘크리트의 설계강도는 30 MPa이며, 배합표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시멘트는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Ordinary Portland Cement, OPC)가 사용되었으며, 사용된 시멘트의 물리화학적 특성은 Table 2와 같이 분석되었다. 골재는 호치민시 인근 하천에서 채취한 천연 모래와 쇄석이 사용되었다. 골재의 입도는 체가름 시험을 통해 측정되었으며, 잔골재
및 굵은골재의 입도분포 곡선은 Fig. 1에 나타내었다. 잔골재의 조립율은 약 2.9로 ASTM C33 기준에 적합한 분포를 나타낸다. 반면, 굵은골재의 경우 9.5 mm체를 통과한 입자의
비율이 32.5%로, ASTM C33에서 규정한 허용범위(10% 이하)를 초과하였다. 이와 같은 굵은골재의 입도 편중은 초기 재령에서 강도 발현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재료 특성에 기인한 강도 편차 요인이 될 수 있다(ASTM C33, 2016).
Fig. 1 Aggregate sieve analysis curve
Table 1 Mix design for ordinary Portland cement concrete specimens
|
Grade
(MPa)
|
W/B
|
Unit weight (kg/m3)
|
|
OPC
|
Water
|
Fine aggregate
|
Coarse aggregate
|
|
30
|
0.6
|
359
|
136
|
854
|
1040
|
Table 2 Properties of ordinary Portland cement
|
Density
(g/cm3)
|
Blaine
(cm2/g)
|
Chemical composition
|
|
CaO
|
SiO2
|
Al2O3
|
Fe2O3
|
MgO
|
SO3
|
LOI
|
|
3.11
|
3630
|
63.3
|
23.7
|
5.0
|
3.0
|
2.5
|
2.1
|
1.3
|
2.2 호치민시 기후 정보
콘크리트의 압축강도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조건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콘크리트의 타설 및 양생 시점에 해당하는 기후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기후 데이터는 Visual Crossing Weather API를 통해 확보하였으며, 수집된 기후 데이터는 다음 항목들을 포함한다:
⋅기온 (°C): 시간당 평균 기온
⋅상대 습도 (%): 시간당 평균 상대 습도
⋅강수량 (mm): 시간당 누적 강우량
⋅풍속 (km/h): 시간당 평균 풍속
⋅풍향 (°): 주풍 방향
⋅기압 (hPa): 시간당 평균 기압
⋅구름량 (%): 전체 하늘 중 구름이 덮고 있는 면적 비율
⋅날씨 요약 : 흐림, 맑음, 비 등 기상 상태 요약
시간 단위로 수집된 각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령 7일 동안의 누적값(sum),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최댓값(maximum
value)을 계산하여 분석 지표로 활용하였다. 콘크리트 압축강도 데이터와 기후 정보를 바탕으로 적산온도 개념에 기반한 강도 예측을 수행하였다. 적산온도법(Saul,
1951; Carino, 1984)은 콘크리트 온도의 누적값으로 강도 발현을 정량화하는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재령 초기 콘크리트는 외부 환경과의 열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므로, 내부
온도는 양생 온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Pichler et al., 2017; Wang and Park, 2017).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적산온도 지수 산정에서 콘크리트 내부 온도를 대기 온도로 대체하여 계산하였다. 또한 풍속과 강수량 등 기상자료가 콘크리트
초기강도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였다.
3. 기온과 초기 압축강도 간 상관관계 분석
3.1 기후기반 군집화 분석
Fig. 2는 양생 7일간의 기온 누적값과 콘크리트 7일 압축강도 간의 관계를 나타낸다. 기온 누적값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압축강도를 나타내는
데이터가 다수 관찰되었다. 이는 콘크리트 압축강도 발현에 온도 외에도 습도, 바람의 세기, 강우 여부 등 다양한 기후 인자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여러 기후 인자들의 복합 요인을 분리하고 기온과 압축강도의 관계를 명확히 분석하기 위해, 기온을 제외한 다른 기후 인자들이
유사한 군집으로 분류하였다.
군집화에는 K-means 군집화를 사용하였다. K-means 군집화는 각 군집 중심에서의 유클리드 거리를 최소화하도록 데이터를 분류하는 알고리즘(Jain, 2010; MacQueen, 1967)이다. 군집의 중심이 평균값을 반영하기 때문에 각 군집의 대표적인 기후 조건의 직관적인 해석에 유리하다. 최적의 군집 개수는 elbow method(Kaufman and Rousseeuw, 2009)를 통해 결정하였다.
Fig. 3은 군집 수에 따른 제곱 오차 합(sum of squared errors, SSE)의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으로, 군집의 개수가 3개일 때 기울기
변화가 급격히 완화되는 지점이 관찰되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총 3개의 군집으로 분할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군집화 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주성분 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 PCA)을 수행하여 고차원 기후 데이터를 2차원으로 축소하였다(Abdi and Williams, 2010). 군집화를 통해 3개의 군집으로 분류한 결과를 PCA 주성분 좌표계에 투영하여 Fig. 4에 나타내었다. PCA1과 PCA2는 각각 기후 변수들 중 전체 분산을 가장 많이 설명하는 제1 주성분과 제2 주성분을 의미하며, 기후 변수 간의
주요 변동 방향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축이다.
Fig. 5는 기후 조건 기반 군집화 결과에 대해 산출된 실루엣 계수(silhouette coefficient)를 시각화한 결과이다. 실루엣 계수는 각 데이터
포인트에 대해 군집 간의 거리 차이를 정량화한 지표로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Rousseeuw, 1987).
여기서 $a(i)$는 데이터 $i$가 속한 군집 내의 다른 데이터들과의 평균 거리, $b(i)$는 데이터 $i$와 가장 가까운 다른 군집에 속한 데이터들과의
평균 거리를 의미한다.
실루엣 계수 $s(i)$는 –1에서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해당 데이터의 군집도가 높으며, 0에 가까울수록 군집 경계에 위치하며,
음수일 경우 잘못된 군집에 할당되었음을 의미한다. 기후 데이터의 평균 실루엣 계수는 0.43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상환경이 시간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화하고 콘크리트 시편의 양생일이 서로 중첩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간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군집화를 통해 전체 데이터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기온과 초기강도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으므로, 이 결과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그러나 향후 연구에서는 기온뿐만 아니라 풍속,
강수량 등 다양한 기후 요인에 대한 다변수 회귀 기반의 상관관계 분석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Fig. 6에 각 군집 간 기후 특성의 상대적 차이를 나타내었다. 기후조건의 편차를 직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변수별로 최솟값을 1로 정규화한 뒤, 나머지 두
군집 간의 상대적 비율로 나타내었다. 각 변수의 실제 값은 막대 위에 표기하였다. 구름량, 습도, 온도, 대기압에서는 세 군집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지만, 강수량과 풍속에서는 군집 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Cluster 1은 상대적으로 평균적인 기후 조건을 나타내는 일반 대기환경, cluster
2는 상대적으로 풍속이 높은 환경, cluster 3은 강수량이 많은 환경으로 구분된다.
각 군집별 누적 기온과 7일 압축강도 간의 산점도 및 회귀선을 Fig. 7에 나타내었다. 강수량이 많은 환경인 cluster 3에서는 동일 온도 조건에서도 압축강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는 강우에 의한 표면 온도 저하
및 수화반응 지연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인해 기온과 강도 간 상관관계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군집화 이전에는 명확하지 않았던
기온과 강도 간 상관관계가 cluster 1과 cluster 2에서는 관찰되기 시작하였다. 이 중 풍속이 높은 환경인 cluster 2에서는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cluster 1에서는 여전히 일부 이상치가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다음 절에서 cluster 1 내에서 발생한 이상치의
원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Fig. 2 Correlation between accumulated ambient temperature and 7-day concrete strength
Fig. 3 Elbow method: Relationship between number of clusters and within-cluster sum
of squared errors
Fig. 4 K-means clustering result projected onto two principal components of climate
data
Fig. 5 Silhouette coefficient for evaluating the quality of K-means clustering (k
= 3)
Fig. 6 Comparison of average climate features by cluster
Fig. 7 Relationship between temperature and 7-day compressive strength by cluster
3.2 초기강도 발현 이상치에 대한 기후적 요인 분석
Cluster 1의 누적 기온과 7일 압축강도 회귀선으로부터 수직 거리(잔차, residual)를 기준으로 각 데이터를 세 군집(Inliner, Above,
Below)으로 분류하여 Fig. 8에 나타내었다. Cluster 1의 하위 세 군집에서 강도 발현에 영향을 미친 기후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일평균 기후 변수를 Fig. 9에 비교하여 나타내었다. 각 변수는 군집 내에서 최솟값을 1로 정규화하고, 나머지 두 군집의 상대적 비율을 나타내었다. 각 군집의 실제 평균값은 막대
위에 함께 표기하였다.
Fig. 9에서는 강수량에서 군집 간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cluster 1에서 가장 강도가 낮게 나타난 데이터(Fig. 8에서 적색 원으로 표시)의 타설 후 7일간 강수량 변화(Fig. 10)를 확인해 보면, 초기 양생 기간에 높은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강수량이 콘크리트의 초기강도 발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기온이 유사하더라도 강수량이 많을수록 강도가 낮게 발현되는 경향이 확인되어, 양생 초기 기간 중 강수량이 많은 시편에
대해서는 보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시공 기준(KCS 14 20 00, 2024)에서도 강우량이 3 mm/h를 초과하는 날에는 콘크리트 작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실제 건설현장에서는 강우가 예상되는 날을 피해 타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 연구에서 일평균 강수량이 15 mm 이상인 데이터는 전체의 약 5%에 불과하여 표본 수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해당 데이터는 주로 강수량이
높게 나타난 cluster 3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cluster 3을 비롯해 일평균 강수량 15 mm 이상인 데이터를 이상치로 간주하고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Fig. 8 Classification of data in cluster 1 based on deviation from regression line
Fig. 9 Comparison of average climate features by classification group in Cluster 1
Fig. 10 Precipitation intensity during first 7 days of curing
3.3 성숙도 지수 기반 7일 압축강도 예측 모델
콘크리트의 강도 발현은 시간과 콘크리트 온도의 누적에 따라 비선형적으로 진행되며, 이를 정량화하기 위해 성숙도 지수(Carino, 1984; Yikici and Chen, 2015)가 활용된다. 성숙도 지수의 산정 방법으로는 적산온도법(Nurse et al., 1949)과 Arrhenius 방정식(Arrhenius, 1889)에 근거한 등가재령 기법이 대표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콘크리트 내부 온도 대신 외부 대기 온도를 활용하여, 성숙도 지수를 상대적 대기 온도 영향 함수로
재정의하는 방법(Utepov et al., 2021)을 적용하였다. 양생 온도는 수화반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자이므로, 압축강도 발현과의 함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양생 온도에 따른 압축강도 예측치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앞서 3.1 절에서 풍속 조건에 따라 cluster 1과 cluster 2에서 기온이 강도 발현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풍속의 영향을 고려하고자 각 군집에 대한 성숙도 지수를 개별적으로 산정하였다. Fig. 11에는 cluster 1과 cluster 2의 일평균 풍속 히스토그램과 확률밀도함수(probability density function)를 나타내었다.
Fig. 11을 보면 두 군집이 일평균 풍속 10 km/h를 기준으로 구분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풍속 10 km/h를 임계값으로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두 조건(10km/h 미만, 10km/h 이상)에 대해 각각 성숙도 지수를 산정하였다.
Arrhenius식 기반의 성숙도 지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여기서 $E_{a}$는 활성화 에너지, $R$은 기체상수(8.314 J/mol⋅K), $T_{i}$는 시점 $i$에서의 온도, $\triangle
t$는 시간 간격(1시간)이다. 본 연구에서는 식 (2)에서의 콘크리트 내부온도 $T_{i}$를 외부 양생 온도인 기온으로 대체하여 성숙도 지수 $M_{ext}$를 산정하였다. 산정된 성숙도지수 $M_{ext}$를
바탕으로 Utepov et al. (2021)이 제안한 콘크리트 7일 압축강도 예측식의 구조를 따르되, 회귀 계수는 본 연구의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정한 결과, 다음과 같은 예측 모델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a}$, ${b}$는 회기분석을 통해 도출되는 상수이다. 산정된 성숙도 지수 $M_{ext}$를 바탕으로 cluster 1(일반 기후 환경)과
cluster 2(풍속이 높은 환경)에 대해 각각 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각각 아래 식 (4), (5)와 같다.
도출된 압축강도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각 군집별로 7일 압축강도를 예측하고, 실측 강도와 비교한 결과를 Fig. 12에 나타내었다. 회귀 분석 결과 제안된 모델을 통해 예측된 강도는 실측 강도와 높은 정밀도를 보여주었다. 압축강도 예측 결과를 평균 절대 오차(mean
absolute error, MAE)로 평가한 결과, cluster 1과 cluster 2는 각각 93.1%, 95.8%의 정확도를 나타내었다. 이는
기온을 활용한 성숙도 지수 기반 회귀 모델의 초기강도 발현 예측 도구로써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본 연구의 가정 사항인 (1) 소형 공시체의
경우 콘크리트 외부 온도가 내부로 전달되는 지연 시간이 비교적 짧고, (2) 베트남의 경우 고온다습하며 일교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용
범위를 소형 콘크리트 구조물 및 외기 변화가 완만한 환경으로 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제안 모델의 접근방법을 기반으로 매스 콘크리트 혹은 일교차가
큰 환경으로 확장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Fig. 11 Histogram and Probability Density Functions of Wind Speed for Cluster 1 and
Cluster 2
Fig. 12 Relationship between predicted and measured 7-day compressive strength using
maturity-based regression
4. 결 론
본 연구는 베트남 호치민의 건설현장에서 확보한 콘크리트 공시체의 품질시험 결과와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크리트 양생 환경이 7일 압축강도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양생 온도 이력을 활용한 회귀 기반 예측모델을 제안하였다. 특히 콘크리트 내부 온도 실측이 어려운 건설 현장 여건을 고려하여
외기 온도를 대체 변수로 사용하고, 이를 Arrhenius 방정식에 적용하여 성숙도 지수를 산정하였다. 더불어 대기 순환 조건인 풍속을 기준으로 기후
환경을 이분화하여 성숙도 기반 강도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향상하고자 하였다.
1) K-means 군집화를 통해 일반적인 기후 환경, 높은 풍속 환경, 높은 강우량 환경의 세 가지 군집으로 분류하였다. 풍속이 높은 군집에서는
일반적인 기후 환경에 비해 온도가 강도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따라 풍속 조건을 기준으로 분기된 회귀식을 제안하였다.
2) 회귀모델로 기반 예측 강도와 실측 강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기후 환경과 높은 풍속 환경의 결정계수(R²)가 각각 0.64,
0.71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기온을 변수로 활용한 경우 (R² = 0.31, 0.52)보다 예측 정밀도가 향상된 것으로, 회귀모델이 실측값과
유사한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여전히 분산이 다소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기온 조건 외에 추가 기후 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3) 콘크리트 외부 대기온도에 기반한 성숙도 지수로 도출한 회귀식을 통해 7일 압축강도 발현 경향을 예측하였다. 예측 강도와 실측 강도 간 비교 결과
기상환경에 따라 분류한 군집 모두에서 선형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4) 추후 연구에서는 강우량과 습도를 비롯한 복합적인 기상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다중회귀 분석 모델을 제안함으로써 압축강도 예측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실측이 제약되는 건설 현장 환경에서도 수집된 기상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된 모델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현장 적용성에 대한 심층적인 검증이 요구된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요사업(차세대 원전 격납구조물용 초고밀도 저방사화 콘크리트 및 기후변화 대응
시공기술 개발, 2025025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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