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QR Code QR CODE

Journal of the Korea Concrete Institute

J Korea Inst. Struct. Maint. Insp.
  • Indexed by
  • Korea Citation Index (KCI)

  1. 학생회원, 경상국립대학교 건축공학과 석사과정
  2. 정회원, 경상국립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교신저자



구조건전성평가, 제한계측, 역량곡선, 응답 추정
Structural health monitoring, Limited measurement, Capacity curve, Response estimation

1. 서 론

지진 발생 직후 건축물의 손상 상태를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인명 보호와 시설물의 지속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현행 지진 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 지침(행정안전부, 2025)에 따르면 지진 후 안전성 평가는 건축물 외관 위주의 육안조사를 중심으로 하는 1단계 위험도 평가와 외관 및 내부 정밀조사를 수행하는 2단계 위험도 평가로 구성되며, 각 단계의 위험도 평가를 위해서는 현장 투입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대규모 지진 발생 시에는 피해 건축물 수가 방대하고 투입 가능한 인력이 제한적이므로, 모든 대상 건축물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최근에는 실 계측 데이터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구조물의 상태를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건전성모니터링(Structural Health Monitoring, SHM) 기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Kusunoki et al., 2018; Pan and Kusunoki, 2021; Yeow and Kusunoki, 2022).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일본의 Kusunoki et al. (2018)은 건축물 각 층의 가속도 계측 응답으로부터 대표 응답을 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자유도 구조물의 역량곡선을 직접 도출하여 지진 후 손상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곡선 추출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후 Yeow(2022)는 기존 Kusunoki et al. (2018)의 방법론에서 노이즈 제거를 위한 유용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역량곡선 및 이력응답 산정의 신뢰도와 실용성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은 건축물 전 층에 대해 각 층의 실제 가속도 계측응답으로부터 역량곡선을 직접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상세 해석모델이나 강성⋅감쇠의 사전 식별 없이도 구조물의 응답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주요 건축물에 대한 지진 가속도계측이 제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계측기 설치는 구조물 전 층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일부 대표 층에 한정된다. 지진가속도계측기 설치 및 운영기준(행정안전부, 2023)에 따르면 10층 미만 건축물은 최하층과 최상층에 지진 가속도 계측기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으며, 10층 이상의 건축물 또는 1차 진동모드 주기가 1.0초 이상인 건축물은 최하층, 최상층에 가속도 계측기를 설치하며 1개소 이상의 중간층에 계측기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최근 Kusunoki et al. (2018)이 제안한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을 국내 계측 기준 환경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계측층 응답만을 이용하여 미계측층의 상대변위 및 상대가속도를 추정하고 이를 통해 전 층 응답 정보를 재구성할 수 있는 보완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제한된 계측층의 가속도 데이터만을 활용하여 미계측층의 응답을 추정하고, 이를 기존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과 연계할 수 있는 제한계측 기반 알고리즘을 제안하였다. 또한 10층 RC건물골조에 대한 비선형 시간이력해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한계측 알고리즘으로부터 산정한 결과와 전 층 응답 기반 기존 알고리즘의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제안 기법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건축물의 가속도 계측 관리 기준 환경에서도 최근 보고된 Kusunoki et al. (2018)의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지진 후 건축물의 신속한 안전성 평가 및 유지관리 의사결정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2. 선행연구 고찰

지진 후 건축물의 신속한 안전성 평가를 위해 제한된 수의 센서로부터 전 층의 지진응답을 추정하려는 연구는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왔다. Morii et al. (2016)은 설계모델의 모드 형상에 기반한 응답 추정 기법을 제안하고, 18층 철골 고층건물의 E-Defense 진동대 실험 결과에 적용하여 5개 센서만으로 최대 층간변형각 약 0.03 rad 범위까지 전 층 응답을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Okada et al. (2017)은 동일한 방법론을 20층 RC 건물의 대형 진동대 실험 데이터에 적용하여 그 유효성을 추가적으로 검증하였다. 그러나 모드 형상에 기반한 응답 추정 방법은 강성 분포 등의 구조모델 정보를 사전에 필요로 하며 이러한 정보는 SHM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Pan and Kusunoki. 2021). 이에 반해 보간 기반 방법은 별도의 구조모델 정보 없이 계측층의 응답값과 층고 정보만을 이용하여 미계측층의 응답을 추정할 수 있어, 실무 적용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특성을 갖는다. 이러한 배경에서 Kodera et al. (2020)Pan and Kusunoki (2021)는 보간 기반 방법을 이용한 미계측층 응답 추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Kodera et al. (2020)은 특정 시점에서 절대가속도 응답이 높이 방향으로 연속적으로 분포한다고 가정하고, 계측층 응답을 절점으로 하는 3차 스플라인 보간을 이용하여 미계측층의 가속도를 추정한 후 이를 적분하여 변위를 산정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특히 이 연구는 보간 정확도에 경계조건의 설정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하여, 건물을 단순 캔틸레버로 가정한 기존 Limongelli (2003)의 경계조건 대신, 실측 응답으로부터 식별한 1차 모드 형상 정보를 활용하여 개선된 경계조건을 도입하였으며, E-Defense 18층 철골 건물 진동대 실험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하였다. 다만 저층부의 강성 불연속이 큰 건물에서는 보간 정확도가 저하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Pan and Kusunoki (2021)는 구간별 3차 다항식 보간 (Piece-Wise Cubic Polynomial Interpolation, PWCPI)을 이용하여 계측층 가속도로부터 미계측층의 가속도를 추정한 후 이를 적분하여 변위를 산정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웨이블릿 변환 기반 역량곡선 추출 절차 Kusunoki et al. (2018)와 연계하였다. 센서를 높이 방향으로 균등 간격으로 배치하는 것을 전제로 하였으며, J개의 센서가 설치된 경우 전체 구간을 (J-1)개의 소구간으로 분할하여 각 소구간에 3차 다항식을 적용하였다. 8층, 18층, 28층 건물에 대한 수치해석 및 20층 RC 골조, 6층 RC 전단벽 건물 진동대 실험을 통해 제안 방법의 유효성을 검증하였으며, 탄성 범위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비선형 응답 범위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능을 보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건물 규모에 따라 최소 3∼4개의 센서가 필요함을 제시하였으나, 강성 불연속이 큰 비정형 건물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함을 지적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은 제한된 계측 정보만으로 미계측층의 응답을 추정할 수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모드 형상 기반 방법(Morii et al., 2016; Okada et al., 2017)은 사전에 구조모델 정보를 필요로 하여 SHM 환경에서의 적용에 제약이 따르며, 보간 기반 방법(Kodera et al., 2020; Pan and Kusunoki, 2021)은 센서를 높이 방향으로 균등하게 배치하는 것을 전제로 하거나 경계조건 설정을 위해 저층부에 추가적으로 가속도 계측기 설치를 필요로 하는 등 국내의 가속도 계측기 설치 기준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모델 정보 없이 국내 계측 기준 환경에서 직접 적용 가능한 제한계측 기반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한편, 역량곡선은 다자유도 구조물의 비선형 응답을 등가의 단자유도계로 축약하여 대표변위와 대표가속도의 관계로 나타낸 구조응답 곡선으로, Freeman(1978)은 이를 지진 수요곡선과 비교함으로써 구조물의 최대응답점, 항복상태, 안전한계 도달 여부를 판단하는 역량스펙트럼법을 제안하였다. 기존의 내진성능평가에서는 역량곡선을 주로 비선형 정적 해석(Pushover analysis)으로부터 구하였으나, 이러한 방법은 구조물의 해석모델, 부재강성, 비선형 이력모델, 감쇠모델 등에 대한 정보에 크게 의존한다. 이에 반해 Kusunoki et al. (2018)은 계측된 실측 가속도 기록으로부터 직접 역량곡선을 도출하여, 구조물의 상세한 해석모델 없이도 지진 직후 잔존 내진성능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3.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

3.1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의 절차

Kusunoki et al. (2018)이 제안한 역량곡선 추출 방법은 계측된 절대가속도 기록으로부터 층별 상대응답을 산정하고, 이를 등가 단자유도계 응답으로 축약하여 최종적으로 역량곡선을 도출하는 절차로 구성된다. 전체 알고리즘의 흐름은 Fig. 1과 같다.

Fig. 1. Flowchart of the capacity curve extraction procedure with proposed algorithm

../../Resources/ksm/jksmi.2026.30.3.58/fig1.png

3.1.1 층별 가속도 신호의 분해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의 첫 단계는 각 층에서 계측된 절대가속도 시간이력 신호를 여러 주파수 대역으로 분해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초기 오프셋과 저주파 드리프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평균값 제거(Mean removal)와 기준선 보정(Baseline correction)이 선행되며, 이를 통해 후속 신호 분해 및 적분 과정에서의 비물리적 왜곡을 줄이고 응답 성분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로는 각 층에서 계측된 전체 가속도 시간이력 신호를 여러 주파수 대역으로 분해하는 것으로, Yeow(2022)는 해당 알고리즘에서 신호 분석 기법으로 푸리에 변환이 아닌 이산 웨이블릿 변환(Discrete Wavelet Transform, DWT)을 사용하였다. 이는 푸리에 변환의 경우 신호를 주파수 영역에서 분해하는 데 유용하지만, 기저함수인 사인파가 무한한 길이를 가지므로 시간에 따른 국부적 변화 특성을 직접 반영하기 어렵다. 반면 웨이블릿 변환은 유한한 길이를 가지며 시작과 끝이 0인 함수이므로, 지진응답과 같이 시간에 따라 특성이 변화하는 신호에서 특정 시점에 집중되는 응답 변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 DWT는 분해 수준(Decomposition level)에 따른 응답 성분을 분리할 수 있어, 지배 응답 성분의 선택과 잡음 제거에 유리하다. 이와 같이 Kusunoki et al. (2018)의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은 신호처리 절차를 통한 노이즈 저감 기능을 알고리즘 내에 내재하고 있어, 실측 가속도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는 실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해당 알고리즘에서는 기본 모-웨이블릿(Mother wavelet)으로 sym10을 사용하였다(Yeow, 2022). 이는 지나치게 짧은 웨이블릿에 비해 국부 변화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을 줄이면서도, 응답의 시간적 국부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설정된 것이다.

3.1.2 분해 수준별 상대응답 산정

각 분해 수준에서 산정된 가속도 성분을 이용하여 상대변위와 상대가속도를 계산하였다. 상대가속도는 각 층의 절대가속도에서 최하층의 절대가속도를 차감하여 산정하였으며, 이는 역량곡선이 절대응답이 아닌 최하층 기준의 상대응답에 기반하여 정의되기 때문이다. 또한 절대변위는 가속도 성분을 이중적분하여 구한 뒤, 각 층의 절대변위에서 기초층 변위를 차감하여 상대변위를 산정하였다. 이때 적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drift를 저감하기 위하여 선형 detrend가 적용되었다.

3.1.3 분해 수준별 대표응답 산정

각 분해수준에서 층별 상대응답이 산정되면, 이를 구조물 전체를 대표하는 단일 응답으로 축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자유도계(MDOF) 구조물의 운동방정식을 등가 단자유도계(SDOF)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다음 과정과 같다.

지진하중을 받는 MDOF 구조물의 운동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1)
$[M]\{\ddot{x}\} + [C]\{\dot{x}\} + [K]\{x\} = -[M]\{1\}\ddot{x}_g$

여기서 $[M], [C], [K]$는 각각 질량, 감쇠, 강성 행렬이고, $\ddot{x}_g$는 지반 절대가속도 그리고 {1}은 전 자유도에 대해 값이 1인 단위 벡터(Unit vector)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지진 입력 방향으로 모든 층에 동일하게 지반가속도가 작용함을 나타내는 벡터이다 모드 중첩법에 의해 상대변위 벡터 $\{x\}$는 각 모드의 고유벡터 $\{_s\phi\}$와 응답변위 $_sy$의 곱으로 표현하고, 직교성 조건을 적용하면 식(2)와 같이 s번째 모드에 대한 독립된 운동방정식이 얻어진다.

(2)
$_s\ddot{y} + 2 \cdot _sh \cdot \omega_s \cdot _s\dot{y} + _s\omega^2 \cdot _sy = -_s\beta \cdot \ddot{x}_g$

여기서 $_s\beta$ 는 s번째 모드의 자극계수(Stimulation factor)로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3)
$_s\beta = \frac{\{_s\phi\}^T [M] \{_s\phi\}}{\{_s\phi\}^T [M] \{1\}} = \frac{\sum m_i \cdot _s\phi_i}{\sum m_i \cdot _s\phi_i^2}$

이로부터 등가 SDOF계의 대표변위 $_sD$ 를 도입하면, 기저층에 대한 상대변위 벡터 $\{_sx\}$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4)
$\{_sx\} = _s\beta \cdot \{_s\phi\} \cdot _sD$

(4)로부터 $_s\beta \cdot \{_s\phi\}$를 $\{_sx\} / _sD$로 치환하면, 등가 질량 $_sM$ 과 대표변위 $_sD$ 는 각각 다음과 같이 층별 질량과 상대변위의 함수로 정리된다.

(5)
$_sM = \frac{(\sum m_i \cdot _sx_i)^2}{\sum m_i \cdot _sx_i^2}$
(6)
$_sD = \frac{\sum_{i=1}^{NF} m_i x_{i,s}^2}{\sum_{i=1}^{NF} m_i x_{i,s}}$

이때 대표변위는 다자유도계(MDOF) 구조물의 운동방정식을 기반으로 모드 분해 및 등가 단자유도계(SDOF)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유도된 식으로, 각 층의 질량과 상대변위 분포를 반영하여 정의된다. 여기서 $m_i$는 $i$층의 질량, $x_{i,s}$는 $s$번째 응답 성분에 대한 $i$층의 상대변위이며, $NF$는 전체 층수를 의미한다. 대표가속도는 상대가속도와 지반가속도를 함께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7)
$_s\ddot{D} + \ddot{X}_g = \left[ \frac{\sum_{i=1}^{NF} m_i x_{i,s}^2}{(\sum_{i=1}^{NF} m_i x_{i,s})^2} \sum_{i=1}^{NF} m_i \ddot{x}_{i,s} \right] + \ddot{X}_g$

여기서 $\ddot{x}_{i,s}$는 $s$번째 응답 성분에 대한 $i$층의 상대가속도이고, $\ddot{X}_g$ 는 지반의 절대가속도이다. 식 (7)은 각 층의 질량 가중 상대가속도 합산에 지반가속도를 더한 형태로, MDOF 구조물의 관성력 분포로부터 등가 SDOF계의 대표가속도를 직접 산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1.4 주요 분해 수준의 판별

대표응답이 계산되면, 다음으로 전체 분해 수준(Level) 중 구조물의 지배 응답에 기여하는 성분만을 선택한다. 각 에 대해 최대 대표변위 $(D_j)_{max}^*$, 최대 대표가속도$(\ddot{D}_j + \ddot{X}_{g,j})_{max}^*$, 평균 유효질량비 $M_{ratio,j}$, 선형기울기 $K_{fit,j}$, 누적 운동에너지 $C_{ekj}$ 등의 지표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저 Level과 최고 Level을 결정한다. 이러한 Rank 선택 절차는 Yeow & Kusunoki(2022)에 의해 체계화되었으며, 주관적 판단 없이 지배 응답 성분을 선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단계의 목적은 역량곡선 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주요 응답 성분만을 선별함으로써, 이후 재구성된 응답이 구조물의 지배적 동특성을 보다 명확히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3.1.5 선택 성분의 재구성

지배 응답으로 판별된 분해 수준의 성분들만을 합산하여 각 층의 응답 신호를 재구성한다. 이는 원래의 전체 신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3.2.4절에서 설명한 계산된 지표를 바탕으로 지배 응답이 집중된 주파수 대역을 산정하여 역량곡선 형성에 유의미한 주파수 대역만을 남기고 나머지 성분은 제거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재구성된 응답은 구조물의 지배 응답 특성을 보다 선명하게 반영하며, 잡음이나 비지배 모드에 의한 왜곡을 줄일 수 있다.

3.1.6 재구성 응답의 대표 이력응답 및 역량곡선 도출

선택된 분해 수준만으로 재구성된 응답에 대해서는 다시 대표변위와 대표가속도를 계산하여 구조물의 대표 이력응답을 얻는다. 이 대표 이력응답은 지진 동안 구조물이 경험한 대표적인 변위–가속도 궤적을 나타내며, 최종 역량곡선은 이 이력응답의 백본 커브를 추출하여 도출된다.

4. 제한계측 알고리즘 제안

제안된 알고리즘은 Fig. 1과 같이 기존의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 절차에 미계측층의 상대변위 및 상대가속도를 추정하는 과정이 추가된 것으로, 기존의 보간 기반 연구(Kodera et al., 2020; Pan and Kusunoki, 2021)에서는 계측층 가속도를 보간하여 미계측층의 가속도를 추정한 후 이중적분으로 변위를 산정하였으나, 가속도는 층별 강성⋅질량 분포 및 고차 모드의 영향으로 높이 방향으로 불규칙하게 변화할 수 있는 반면 변위는 구조물의 전체적인 변형 형상을 반영하여 높이 방향으로 보다 완만하고 연속적인 분포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되므로, 3차 다항식 보간의 대상으로는 가속도보다 변위가 물리적으로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Kodera et al. (2020)은 보간 정확도 향상을 위해 추가적인 구조모델 정보 및 경계조건 설정을 필요로 하며, Pan and Kusunoki (2021)는 센서를 높이 방향으로 균등하게 배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두 방법 모두 국내 계측 기준(기초층⋅중간층⋅최상층 3개소) 환경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진하중을 받는 건물의 변형 형상이 특정 시점에서 높이 방향으로 변위 연속성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미계측층의 상대변위를 계측층 변위를 조건으로 하는 2구간 3차 다항식을 통해 직접 추정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미계측층의 상대가속도는 계측층 응답 및 층고 정보만을 활용한 실용적 구현을 위하여 계측층 간 선형보간을 적용하여 산정하였다. 상대변위 및 상대가속도의 추정 절차는 다음과 같다.

4.1 미계측층 상대변위 추정

제안 알고리즘에서 미계측층의 변위 추정 시 기준이 되는 계측층의 상대변위는 가속도 센서로부터 직접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각 계측층에서 측정된 절대가속도 기록으로부터 수치적으로 산정된다. 각 계측층의 절대가속도에서 기초층의 절대가속도를 차감하여 상대가속도를 산정한 후, 이를 시간에 대해 이중적분함으로써 상대변위를 구한다. 이때 이중적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위 드리프트는 3.1.2절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 내의 선형 detrend 절차에 의해 자동으로 처리되며, 본 연구에서도 동일한 절차에 따라 산정된 계측층 상대변위를 미계측층 변위 추정의 기준값으로 활용하였다.

미계측층의 상대변위 추정 시 변위의 분포를 식 (8),(9)와 같이 연속적인 변위형상으로 가정하였다. 이는 실제 지진응답의 경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동적 응답이지만, 특정 시점에서의 상대 변위가 높이 방향으로 연속성을 갖는 곡선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행 내진설계기준 (KDS 41 17 00, 국토교통부, 2022)에서는 지진 시 층별 수평 지진력의 연직분포를 높이의 k승(h$^k$)에 비례하는 형태로 규정하고 있으며, k는 구조물의 주기에 따라 1∼2의 값을 가진다. k=1은 단주기 구조물의 선형 분포를, k=2는 장주기 구조물의 포물선형 분포를 나타내는 것으로, k값이 클수록 보다 복잡한 형태의 분포를 표현한다. 실제 건물의 변위 형상은 구조물의 동적 특성에 따라 이보다 더 복잡한 형태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기준에서 규정하는 k=1∼2보다 한 단계 높은 3차 다항식을 고려하여 변위 형상에 적용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변위 분포를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간적 연속성을 반영하기 위하여, 미계측층의 변위 ($x_i$)를 각 시간단계 t에서 계측층 변위($x_m$)를 만족으로 하는 3차의 곡선으로 가정하였다. 특히 중간계측층을 기준으로 상부와 하부의 변형 특성이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체 구조물을 단일 함수로 표현하기보다 Fig. 2와 같이 전체 높이를 중간계측층을 기준으로 상하 2구간으로 분할한 후 각 구간을 3차 다항식으로 표현하여 계측 층의 변위를 정확히 만족하면서도 기울기 및 곡률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 높이 방향 변위 분포를 보다 유연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Fig. 2. Illustration of accelerometer locations and S$_1$, S$_2$ division

../../Resources/ksm/jksmi.2026.30.3.58/fig2.png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각 시간이력 $t$에서 높이 방향에 따른 상대변위 형상 $x(h,t)$ 는 중간계측층 높이 $h_m$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두 개의 구간 함수로 정의할 수 있다.

(8)
$x(h,t) = \begin{cases} S_1(h,t), & 0 \le h \le h_m \\ S_2(h,t), & h_m \le h \le H \end{cases}$

여기서 $h$는 높이 방향 좌표, H는 최상층 높이를 의미한다. 하부구간 S$_1$($h,t$)과 상부구간 S$_2$($h,t$)는 각각 3차 다항식으로 가정하였으며 다음과 같다.

(9)
$S_1(h,t) = a_0(t) + a_1(t)h + a_2(t)h^2 + a_3(t)h^3$
(10)
$S_2(h,t) = a_4(t) + a_5(t)h + a_6(t)h^2 + a_7(t)h^3$

(9)와 식 (10)의 계수 $a_0(t) \sim a_7(t)$는 각 시간단계에서 높이 방향 변위형상을 결정하는 형상계수이다. 이들 계수는 기초층, 중간계측층 및 최상층에서의 변위조건과 중간계측층에서의 기울기 및 곡률 연속조건, 그리고 양 끝단의 자연조건을 만족하도록 산정되며, 하부 구간과 상부 구간의 변위분포를 함께 규정하는 다항식 계수로 볼 수 있다.

먼저 기초층은 상대변위의 기준점이므로 그 값을 0으로 설정하였다.

(11)
$S_1(0,t) = 0$

또한 중간계측층에서의 상대변위를 $x_M$, 최상층에서의 상대변위를 $x_{RF}$라 하였을 때, 하부 구간과 상부 구간은 모두 중간계측층에서 동일한 계측값을 만족하여야 하며, 상부 구간은 최상층에서도 계측값과 일치하여야 한다. 이에 다음과 같은 변위 일치조건을 적용하였다.

(12)
$S_1(h_m,t) = x_M$
(13)
$S_2(h_m,t) = x_M$
(14)
$S_2(H,t) = x_{RF}$

(12)(14)은 두 구간의 다항식이 기초층, 중간계측층 및 최상층에서 실제 계측된 상대변위를 정확히 통과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두 개의 3차 다항식에는 총 8개의 형상계수가 존재하므로, 변위 일치조건만으로는 모든 계수를 결정할 수 없다. 따라서 중간계측층에서 형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추가적인 연속조건을 도입하였다.

먼저 중간계측층에서는 하부 구간과 상부 구간이 단순히 같은 점을 지나도록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변위형상이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기울기 연속조건을 적용하였다.

(15)
$S_1'(h_m,t) = S_2'(h_m,t)$

이 조건은 중간계측층을 기준으로 변위형상이 갑자기 꺾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보다 부드러운 형상을 구성하기 위하여 곡률 연속조건도 함께 적용하였다.

(16)
$S_1''(h_m,t) = S_2''(h_m,t)$

(15)과 식 (16)은 중간계측층 부근에서 하부 구간과 상부 구간의 기하학적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으로, 계측층 사이의 미계측층 변위가 단순한 수치 보간값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인 공간분포를 갖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기초층과 최상층에서는 끝단에서 과도한 굽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연조건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양 끝단에서의 곡률이 0이 되도록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17)
$S_1''(0,t) = 0$
(18)
$S_2''(H,t) = 0$

(11)(18)의 조건을 이용하여 각 시간 단계에서 S$_1$,S$_2$두 구간 3차 다항식의 형상계수를 산정하였다. 이후 산정된 형상계수를 각 층 높이에 대입함으로써 미계측층의 상대변위를 추정하였다.

(19)
$x_i = \begin{cases} S_1(h_i) = a_0 + a_1 h_i + a_2 h_i^2 + a_3 h_i^3, & h_i \le h_m \\ S_2(h_i) = a_4 + a_5 h_i + a_6 h_i^2 + a_7 h_i^3, & h_i > h_m \end{cases}$

여기서 $h_i$는 임의의 $i$층 높이, $x_i$는 $i$층의 추정된 상대 변위, $S(h_i)$는 계측층 조건으로부터 결정된 변위형상 함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임의 층의 상대변위는 해당 높이에서의 형상함수값으로 표현되며, 이를 통해 미계측층을 포함한 전 층의 변위응답을 추정할 수 있다.

4.2 미계측층 상대가속도 추정

미계측층의 상대가속도는 중간계측층과 최상층에서 계측된 상대가속도를 이용하여 높이 방향으로 추정하였다. 가속도의 층간 분포는 강성 및 질량 분포, 고차 모드의 기여 등에 따라 복잡하게 변화할 수 있어 정확한 추정이 어렵다. 제한된 계측 조건에서 미계측층의 가속도를 추정하는 방법으로는 Kodera et al.(2020)과 같이 3차 스플라인 보간을 적용하는 방법이 제안된 바 있으나, 이러한 고차 보간 방법은 추가적인 경계조건 설정을 필요로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계측층 응답 및 층고 정보만을 활용한 실용적 구현을 위하여 선형보간을 채택하였으며, 중간계측층 높이 $h_m$을 기준으로 구조물 높이 방향을 상⋅하 두 구간으로 구분하고, 각 구간에서 상대가속도가 선형적으로 변화한다고 가정하였다. 이에 따라 시간 $t$에서 $i$층의 추정 상대가속도는 다음과 같이 구간함수로 정의할 수 있다.

(20)
$\ddot{x}_i(h_i, t) = \begin{cases} \ddot{S}_1(h_i, t), & 0 \le h_i \le h_m \\ \ddot{S}_2(h_i, t), & h_m \le h_i \le H \end{cases}$

다. 여기서 $h_i$는 임의의 $i$층 높이,$H$는 최상층 높이이다. 하부구간 함수 $\ddot{S}_1(h_i, t)$와 상부구간 함수 $\ddot{S}_2(h_i, t)$는 각각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21)
$\ddot{x}_i(h_i, t) = \begin{cases} \ddot{S}_1(h_i, t) = \frac{\ddot{x}_M(t)}{h_m} h_i \\ \ddot{S}_2(h_i, t) = \ddot{x}_M(t) + \frac{\ddot{x}_R(t) - \ddot{x}_M(t)}{H - h_m} (h_i - h_m) \end{cases}$

여기서 $\ddot{x}_M(t)$와 $\ddot{x}_R(t)$각각 시간 $t$에서 중간계측층 및 최상층의 상대가속도를 의미한다. 식 (21)은 기초층–중간계측층 구간과 중간계측층–최상층 구간에서 상대가속도를 각각 선형적으로 가정한 것으로, 기초층의 상대가속도는 0, 중간계측층 및 최상층의 상대가속도는 계측값과 일치하도록 구성된다. 따라서 제한된 계측 정보와 층고 정보만을 이용하여 전 층의 상대가속도 분포를 직접 산정할 수 있다.

5. 제한계측 알고리즘의 검증

제안한 제한계측 알고리즘의 유효성은 전 층 가속도 데이터를 입력자료로 이용하여 기존 알고리즘에 따라 추출한 역량곡선 결과와, 제한된 계측층 데이터를 입력자료로 이용하여 제안된 알고리즘에 따라 추출한 역량곡선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평가하였다. 검증을 위한 기준 응답은 범용 구조해석 프로그램인 PERFORM-3D(CSI, 2022)를 이용한 10층 규모의 건물골조 구조 형식의 건물에 대한 비선형 시간이력해석으로부터 확보하였다. 해석으로부터 얻어진 기초층부터 최상층까지의 전 층 가속도 응답은 기존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의 입력자료로 사용하였으며, 동일한 응답기록 중 기초층, 중간층 및 최상층의 가속도만을 추출하여 본 연구에서 제안한 제한계측 알고리즘에 적용하였다. 이후 두 경우로부터 도출된 대표 이력곡선과 역량곡선을 상호 비교함으로써, 제한된 계측 정보만으로 전 층 응답 기반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재현할 수 있는지 검토하였다.

5.1 비선형 해석모델

검증용 입력자료 생성을 위하여 PERFORM-3D기반의 10층 건물골조 해석모델을 구축하였다. 대상 건물은 라멘골조와 코어 전단벽으로 구성된 건물골조 구조로 설정하였으며, 형상은 Fig. 3과 같다. 평면은 X방향 21 m, Y방향 17 m 규모로 구성하고, 중앙부에 코어 전단벽을 배치하였다. 각 층 바닥은 동일 층에서의 평면 내 변형을 배제하고 질량 전달 및 수평응답의 일체 거동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강체 격막(Rigid Diaphragm)으로 가정하였다.

Fig. 3. Perspective View of 10F Prototype Building

../../Resources/ksm/jksmi.2026.30.3.58/fig3.png

재료 물성은 콘크리트와 철근에 대하여 각각 정의하였으며, 상세 값은 Table 1Table 2에 제시하였다. 해석모델의 층 질량은 모든 기준 층에서 동일하게 설정하였고, 각 층의 총 질량은 절점에 집중질량 형태로 부여하였다. 이때 절점 질량은 각 절점이 부담하는 영향면적(Tributary area)에 비례하도록 분배하여, 질량중심과 관성효과가 슬래브 평면 내에서 합리적으로 반영되도록 하였다. 즉, 각 층의 총 질량을 임의의 단일 절점에 집중시키는 대신, 슬래브를 구성하는 절점들에 면적 분담 비율에 따라 분산 입력함으로써 층 전체의 동적응답과 비틀림 성분이 보다 현실적으로 재현되도록 하였다.

Table 1. Concrete material properties

Property Value Unit Equation
Compression strength 30.0 MPa
Tension strength 3.0 MPa $0.56\sqrt{f_c'}$
Shear strength 2.0 MPa $f_c'/15$
Young’s Modulus 25.7 GPa $4700\sqrt{f_c'}$
Poisson’s ratio 0.2 -
Shear Modulus 10.2 GPa E/{2(1+$\nu$)}

Table 2. Steel material properties

Property Value Unit
Axial strength 324.5 MPa
Shear strength 295.0 MPa
Young’s modulus 205 GPa

부재 모델링은 부재별 비선형 거동 특성을 고려하여 구분 적용하였다. 보는 PERFORM-3D의 FEMA beam 요소를 사용하여 휨 비선형 거동을 모사하였고, 기둥은 축력-휨 상호작용과 단면 내 재료 비선형성을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섬유요소(Fiber element)기반으로 모델링하였다. 벽체는 PERFORM-3D의 Shear wall 요소를 사용하였으며, 휨 및 전단 거동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모델링 방식은 골조 부재와 벽체 부재의 비선형 거동을 부재 수준에서 구분하여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진하중 하의 전반적인 시스템 응답을 해석하기 위한 일반적인 접근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가속도 기반 역량곡선 추출을 위해서는 시간 이력에 따른 층별 응답기록이 필요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1940년 El Centro 지진의 Imperial Valley 기록(NS 성분)을 입력지진파로 적용한 비선형 시간이력해석을 수행하였다. 해당 지진파 기록은 PEER NGA-West2 강진 데이터베이스(PEER, n.d.)로부터 확보하였다. 해석 결과로부터 기초층부터 최상층까지의 절대가속도 시간이력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MATLAB(MathWorks, 2024)기반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의 입력자료(Input data)로 사용하였다.

5.2 해석 결과

PERFORM-3D 비선형 시간이력해석으로부터 얻어진 전 층 절대 가속도 기록을 기존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에 적용하여 대표 이력곡선 및 역량곡선을 도출하였다. 이어서 동일한 해석 결과로부터 기초 층, 6층 및 ROOF 층의 가속도 기록만을 추출하여 제안한 제한계측 알고리즘에 적용하였으며, 이를 전 층 계측(Full-Story Measurement, FSM) 기반 결과와 제한계측(Limited Measurement, LM) 기반 결과로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Fig. 4는 FSM과 LM으로부터 도출된 역량곡선을 비교한 결과이다. LM 결과의 정(+) 방향 최대 대표변위는 약 16.2 cm로 FSM의 약 16.6 cm 대비 97.5%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부(-) 방향 최대 대표변위도 약 13.5 cm로 FSM의 약 13.7 cm 대비 98.0% 수준으로 재현되었다. 반면 대표가속도의 경우 LM의 정(+) 방향 최대값은 약 0.104 g로 FSM의 약 0.090 g 대비 115.5%, 부(-) 방향 최대값은 약 0.096 g로 FSM의 약 0.091 g 대비 105.8% 수준으로 나타나, 대표변위에 비해 다소 크게 평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미계측층 상대가속도를 계측층 간 선형 보간으로 추정하는 방식의 특성상, 실제 구조물의 비선형 가속도 분포를 단순화하여 표현하게 되므로 일부 층에서 가속도 크기가 과대 추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변위 증가에 따른 대표가속도의 전반적인 변화 경향, 초기 응답영역에서의 기울기 변화, 그리고 최대 응답 부근의 포락선 형상은 FSM 결과와 대체로 유사하게 재현되었다.

Fig. 4. Capacity Curve (FSM vs LM)

../../Resources/ksm/jksmi.2026.30.3.58/fig4.png

Fig. 5는 FSM과 LM으로부터 도출된 대표 이력곡선을 비교한 결과로, 하중 재하 및 제하 경로가 상이한 이력 루프가 형성되어 있으며 루프 내부의 면적으로부터 구조물의 에너지 소산이 발생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적용된 지반운동 수준에서 구조물의 비선형 거동이 유발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비선형 응답 조건 하에서도 LM의 대표 이력곡선이 FSM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이력 루프 형상을 재현하고 있어, 제안 알고리즘이 구조물의 지배적인 비선형 거동 특성을 합리적으로 포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Fig. 5. Representative Hysteresis Curve (FSM vs LM)

../../Resources/ksm/jksmi.2026.30.3.58/fig5.png

한편, FSM과 LM의 분해 수준에 따른 rank별 응답 특성을 비교하기 위하여 유효질량비(Effective mass ratio, $M_{ratio,j}$) 와 누적 운동에너지량(Cumulative kinetic energy, $C_{ekj}$) 을 Table 3에 정리하였다. Table 3은 FSM과 LM의 rank별 유효질량비와 누적 운동에너지량을 비교한 결과를 나타낸다. 유효질량비의 비 $M_{LM}/M_{FSM}$ 는 Rank 1∼5 구간에서 1.338∼4.286의 범위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인 반면, Rank 6∼8에서는 각각 1.069, 1.051, 1.045로 1에 근접하여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누적 운동에너지량의 비 $C_{LM}/C_{FSM}$ 는 Rank 1∼3에서 0.429∼0.591 범위로 나타나 FSM과 LM 사이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게 확인되었으나, Rank 4∼8에서는 0.933∼1.042 범위로 1에 근접하여 비교적 잘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선형 보간 방식이 구간 내 응답 분포를 단순화하여 표현하는 특성으로 인해 저차 응답 성분, 즉 낮은 주파수 대역에서 응답 재현의 정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3. Comparison of rank-wise effective mass ratio and cumulative kinetic energy for FSM and LM

Method                 Rank
Parameter                
1 2 3 4 5 6 7 8 unit
FSM $M_{ratio,j}$ 0.431 0.161 0.399 0.522 0.467 0.504 0.750 0.778 -
$C_{ekj}$ 0.0002 0.3237 2.2026 27.3770 127.8586 183.3129 1059.9458 656.7178 cm$^2$/s
LM $M_{ratio,j}$ 0.727 0.69 0.622 0.78 0.625 0.539 0.788 0.813 -
$C_{ekj}$ 0.0001 0.1913 0.9447 28.5372 119.3262 183.1999 1034.8545 644.2809 cm$^2$/s
$M_{LM}/M_{FSM}$ 1.6876 4.288 1.558 1.495 1.338 1.070 1.051 1.045 -
$C_{LM}/C_{FSM}$ 0.5 0.591 0.429 1.042 0.933 0.999 0.976 0.981 cm$^2$/s

한편 FSM과 LM 모두에서 누적 운동에너지량은 Rank 7에서 최대값을 나타내었고, Rank 8과 Rank 6이 그 다음 큰 값으로 나타났다. 본 구조물의 지배적인 응답은 Rank 7을 중심으로 Rank 6∼8 구간에 주로 집중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결과는 Fig. 4의 역량곡선 및 Fig. 5의 대표이력곡선 비교 결과와 같이 일관된 경향을 보인다. 즉 낮은 rank 구간에서는 FSM과 LM 사이에 일부 차이가 존재하였으나, 역량곡선과 대표이력응답 형성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지배적 응답 성분이 Rank 6∼8 구간에서 유사하게 재현되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도출된 LM에 대한 역량곡선과 대표이력곡선 역시 FSM에 비교하여 전반적으로 유사한 형상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Table 4Table 5는 FSM과 LM의 층별 상대변위 및 상대가속도 비교 결과를 나타낸다.상관계수 $r$ 은 FSM과 LM의 동일 층 응답 시간이력 사이의 선형 상관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두 응답의 시간적 변화 양상과 파형 형상이 얼마나 유사한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r$값이 1에 가까울수록 FSM과 LM의 응답이 시간에 따라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되는 것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는 이를 형상 유사성의 지표로 사용하였다. 표준편차 비 $\sigma_{LM}/\sigma_{FSM}$ 는 응답 변동 크기의 유사성을 나타낸다.

Table 4. Comparison of floor relative displacement of FSM and LM

Floor 2F 3F 4F 5F 6F 7F 8F 9F 10F ROOF
r 0.9895 0.9927 0.9939 0.9956 0.9968 0.9987 0.9987 0.9994 0.9998 0.9998
$\sigma_{LM}/\sigma_{FSM}$ 1.9446 1.3255 1.1451 1.0550 1.0033 0.9726 0.9605 0.9629 0.9766 1.0005

Table 5. Comparison of floor relative acceleration of FSM and LM

Floor 2F 3F 4F 5F 6F 7F 8F 9F 10F ROOF
r 0.556 0.587 0.613 0.635 0.646 0.698 0.783 0.864 0.909 0.921
$\sigma_{LM}/\sigma_{FSM}$ 1.896 1.391 1.330 1.398 1.549 1.294 1.163 1.096 1.072 1.086

Table 4의 상대변위 비교 결과, 전 층에서 $r$값이 0.99 내외로 나타나 FSM과 LM의 상대변위 시간이력 형상이 매우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표준편차의 비 $\sigma_{LM}/\sigma_{FSM}$ 또한 상층부로 갈수록 1에 근접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5층 이상에서는 대체로 1.0에 가까운 값을 나타냈다. 이는 제안한 제한계측 알고리즘이 상대변위 응답에 대해서는 형상과 크기 측면 모두에서 FSM 결과를 비교적 잘 재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Table 5의 상대가속도 비교 결과에서는 상대변위에 비해 차이가 다소 크게 나타났다. $r$값은 저층부에서 0.48∼0.52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상층부로 갈수록 1에 근접하며 10층과 ROOF에서는 각각 0.9135, 0.9212로 비교적 높은 유사도를 보였다. 표준편차 비 $\sigma_{LM}/\sigma_{FSM}$ 역시 전 층에서 1보다 크게 나타나 LM이 FSM보다 상대가속도의 크기를 전반적으로 크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러한 차이는 저층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상대가속도 추정이 두 구간 모두 선형 보간에 기반함에도, 각 구간에서 선형 분포를 결정하는 실제 계측값의 수와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즉 하부 구간은 기초층의 상대가속도 0과 중간계측층의 계측값 사이를 연결하는 형태이므로, 실제 동적 응답을 직접 반영하는 계측 정보가 사실상 중간계측층 1개소에 제한된다. 따라서 기초의 영향, 층별 강성⋅질량 분포, 고차모드 기여 등으로 인해 저층부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상대가속도 분포를 충분히 재현하기 어렵다. 반면 상부 구간은 중간계측층과 최상층이라는 두 개의 실제 계측값 사이에서 보간되므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상부 응답의 전반적인 경향이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또한 상층부 층들은 두 계측점에 상대적으로 가까이 위치하므로, 저층부에 비해 추정 오차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저층부 상대가속도의 과대평가로 인해 Fig. 4의 역량곡선에서 LM의 초기 기울기가 FSM에 비해 다소 크게 나타나, 등가초기강성이 소폭 과대평가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대 대표변위 및 대표가속도는 FSM과 유사한 수준으로 재현되었다.

다만 이러한 저층부 상대가속도의 차이가 역량곡선 추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에서는 분해수준 선택 절차를 통해 구조물의 지배 응답 성분만을 선별한 후 전 층의 상대가속도와 질량의 가중 합산에 기반하여 대표응답을 산정하므로, 저층부에서의 가속도 추정 오차가 최종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경감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Fig. 4Fig. 5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최종 역량곡선 및 대표이력곡선은 FSM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형상을 나타내었으며, 구조물의 비선형 거동 특성 및 최대 응답 수준도 합리적으로 재현되어 역량곡선 추출이라는 최종 목적 측면에서 제안 알고리즘이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6.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국내 건축물의 실제 지진가속도 계측 기준에서 적용 가능한 제한계측 기반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을 제안하였다. 제안 알고리즘은 기존 역량곡선 추출 절차를 유지하면서, 기초층⋅중간계측층⋅최상층의 계측 응답만으로 미계측층의 상대변위와 상대가속도를 추정하여 전 층 응답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미계측층 상대변위는 계측층 변위를 만족하는 2구간 3차 다항식 기반의 높이 방향 변위 형상을 이용하여 추정하였으며, 상대가속도는 상⋅하 계측층의 응답값 사이를 높이에 따라 선형적으로 보간하여 산정하였다. 또한 PERFORM-3D를 이용한 10층 규모의 건물골조 구조 형식의 건물에 대한 비선형 시간이력해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 층 가속도 데이터를 이용한 기존 알고리즘의 결과와 제한된 계측 층 데이터를 이용한 제안 알고리즘의 결과를 비교하여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주요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제안한 제한계측 알고리즘은 계측층 상대변위를 만족하는 2구간 3차 다항식 기반의 높이 방향 변위 형상을 이용하여 미계측 층의 상대변위를 추정하고, 상⋅하 계측 층의 응답값 사이를 높이에 따라 선형적으로 보간하여 미계측 층의 상대가속도를 산정하도록 구성되었다. 이러한 절차는 제한된 계측정보와 층고 정보만을 활용하여 구현 가능하며, 미계측 층을 포함한 전 층의 응답을 높이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 10층 규모의 건물골조 구조 형식의 건물에 대한 비선형 시간이력해석 결과를 이용한 검증에서, 제한된 계측 층 가속도 기록만을 입력한 경우에도 제안 알고리즘으로부터 도출된 역량곡선은 전 층 가속도 데이터를 이용한 기존 알고리즘의 결과와 전반적으로 유사한 형상을 나타내었다. 대표변위의 최대응답은 LM이 FSM 대비 97.5∼98.0% 수준으로 매우 근접하게 재현되었으며, 대표 가속도는 LM이 FSM 대비 105.8∼115.5% 수준으로 다소 과대평가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럼에도 역량곡선의 전체 포락 형상 및 대표이력 곡선의 전반적인 응답 경향은 FSM 결과와 비교적 유사하게 재현되어, 제안 알고리즘이 구조물의 지배적인 비선형 거동 특성을 합리적으로 포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3) FSM과 LM의 rank별 응답 특성 비교 결과, 유효 질량비와 누적 운동 에너지량은 저 rank 구간에서 일부 차이를 보였으나, 구조물의 지배적인 응답이 집중된 Rank 6∼8 구간에서는 비교적 유사한 분포를 나타내었다. 층별 상대응답 비교에서는 상대변위가 전 층에서 높은 형상 유사성과 크기 유사성을 나타낸 반면, 상대가속도는 저층부에서 다소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는 선형 보간 방식의 구조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하부 구간에서 기초층 상대가속도가 0으로 고정된 상태의 단순 선형 분배로 인해 실제 층별 가속도 분포의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결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저층부 상대가속도 추정 오차는 질량 가중 합산에 의한 대표가속도 산정 과정에서 영향이 감소되어, 역량곡선 추출이라는 목적 범위 내에서 제안 알고리즘이 충분히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제안한 제한계측 기반 역량곡선 추출 알고리즘은 국내와 같이 전 층 계측이 어려운 실정에서도 제한된 계측 정보만을 이용하여 전 층 응답 기반 결과를 높은 수준으로 재현할 수 있음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국내 건축물의 실제 계측 여건을 반영한 응답 기반 손상평가 및 지진 후 신속한 안전성 평가 체계의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본 연구는 특정 구조 형식과 계측 층 조합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이므로, 향후에는 다양한 구조 형식, 계측 층 배치, 입력지진파 조건에 대한 추가 검증을 통해 알고리즘의 일반성과 적용 범위를 보다 확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References

1 
Computers and Structures, Inc. (2024), PERFORM-3D: Nonlinear Analysis and Performance Assessment for 3D Structures, Version 10, Berkeley, CA: CSIGoogle Search
2 
Freeman, S. A. (1978), Prediction of response of concrete buildings to severe earthquake motion, ACI Special Publication, 55, 589-606.Google Search
3 
Kodera, K., Nishitani, A., Okihara, Y. (2020), Cubic spline interpolation based estimation of all story seismic responses with acceleration measurement at a limited number of floors, Japan Architectural Review, 3(4), 435-444.DOI
4 
Kusunoki, K., Hinata, D., Hattori, Y., Tasai, A. (2018), A new method for evaluating the real-time residual seismic capacity of existing structures using accelerometers: Structures with multiple degrees of freedom, Japan Architectural Review, 1(1), 77-86.DOI
5 
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2023), Standards for the Installation and Operation of Earthquake Accelerometers (Notification No. 2023-88), Seoul, Korea: 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Google Search
6 
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2025), Guidelines for Risk Assessment of Earthquake-Damaged Facilities, Seoul, Korea: 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Google Search
7 
Morii, T., Okada, K., Shiraishi, M., Sugimoto, K., Terada, T., Sato, T., Tobita, J. (2016), Seismic response estimation of whole building based on limited number of acceleration records for structural health monitoring system shortly after an earthquake — System application for large shaking table test of a 18 story steel building, Journal of Structural and Construction Engineering (Transactions of AIJ), 81(729), 2045-2055.DOI
8 
Okada, K., Morii, T., Shiraishi, M. (2017), Verification of all story seismic building response estimation method from limited number of sensors using large scale shaking table test data, AIJ Journal of Technology and Design, 23(53), 77-82.DOI
9 
Pacific Earthquake Engineering Research Center, PEER Strong Ground Motion Databases,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Google Search
10 
Pan, H., Kusunoki, K. (2021), Capacity curve estimation for high-rise buildings using limited number of sensors, Journal of Earthquake Engineering, 25(8), 1644-1656.DOI
11 
Yeow, T. Z. (2022), Capacity Curve Extraction: Matlab and Python Implementation Usage Guide, Earthquake Research Institute, University of TokyoGoogle Search
12 
Yeow, T. Z., Kusunoki, K. (2022), Unbiased rank selection for automatic hysteretic response extraction of RC frame buildings using acceleration recordings for post-earthquake safety evaluations, Earthquake Engineering & Structural Dynamics, 51(3), 515-536.DOI
13 
Limongelli, M. P. (2003), Optimal location of sensors for reconstruction of seismic responses through spline function interpolation, Earthquake Engineering & Structural Dynamics, 32(7), 1055-1074.DOI
14 
MathWorks (2024), MATLAB, Version R2024a, Natick, MA: The MathWorks, Inc.Google Search
15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MOLIT) (2022), Korean Design Standard KDS 41 17 00: Seismic Design of Buildings, Sejong, Korea: MOLITGoogle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