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용
(Jong Yong Kim)
†iD
강승진
(Seung Jin Kang)
1
-
(
Korea Energy Economics Institute.
)
Copyright © The Korean Institute of Electrical Engineers(KIEE)
Key words
Electricity consumption, Panel data analysis, Fixed effect model
1. 서론
한국의 에너지소비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여 왔다. 이 가운데 전력소비 증가율은 2000~2008년 기간 동안 연평균 6%의 속도로
증가하였다. 반면 2010년대에는 세계 금융위기와 유럽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증가속도가 크게 둔화되었다. 2016년 현재 한국의 전력소비량은 총 497TWh1) 이다. 이중 가정부문(Residential)의 전력소비량은 총 66TWh2) 로 전체의 13.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2016년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은 각 시군구별로 매우 다양하며 서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수원시는 2016년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이 1,591GWh인데
반해 경상북도 울릉군은 8.9GWh로 수원시와 울릉군 간에 큰 차이가 난다. 또한 같은 서울지역이라도 강남구는 902GWh인 반면 중구는 196GWh
로 약 706GWh가 차이가 난다.
본 연구는 이처럼 한국의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이 시군구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요인에 관심을 두고 있다. 즉, 한국의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이 시군구별로
차이가 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실제 자료를 이용하여 실증분석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서론에 이어 2장에서는 기존 문헌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3장에서는 분석에 이용된 데이터의 특성과 분석방법을 소개한다.
4장은 실증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제시한다. 5장에서는 주요 연구내용을 요약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맺는다.
2. 기존 문헌조사
Lin W. et al.(2014)(28)은 중국 성(省) 차원의 가정부문 에너지소비량 및 구조의 차이를 분석하고 그 차이의 요인을 확인하였다. Alberini et al.(2011)(1)은 1997~2007년까지 미국 50개 대도시 지역의 패널 자료를 이용하여 가정부문의 전기 및 천연가스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였다. 이들은
장단기 에너지가격이 주요인이며 수요와 가격 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Chen et al.(2013)(14)은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시의 가정부문 에너지소비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에너지소비에 가구의 연령구조가 소득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Tsoand et al.(2014)(8)은 미국의 2009년 가정부문 에너지소비 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주택형태, 주택 규모, 난방기기 사용, 가구 규모 등이 에너지소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Fu et al.(2014)(3)은 중국의 가정부문 에너지소비에 대한 미시적 인구통계학적 분석(Micro- demographic analysis)을 실시한 결과 인구변화, 도시화
및 노령화에는 민감한 반면 나이에는 민감하지 않게 나타났다. Brounen et al.(2012)(6)은 자원절약의 관점에서 가정부문 에너지소비행태를 연구하였으며, 네덜란드 30만 가구 이상의 표본자료에 따르면 가정부문 전력소비는 소득, 가족 구성원의
연령, 주거형태 등의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하였다. Sarak et al.(2003)(6), Issaac et al.(2009)(21) 및 Zhu et al.(2013)(5)은 난방일수가 연료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미래 기후온난화로 인해 가정부문 연료소비는 감소하지만 전기소비는 증가한다는 것을 밝혔다.
신동현 외(2015)(7)는 소득수준에 따른 전력소비행태의 차이점을 고려하여 전기요금개편 효과를 분석한 결과, 누진단계 축소는 전력소비의 절약을 유도할 수 있고, 누진율 강화는
소득 재분배의 형평성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문선(2013)(22)은 용도별 에너지소비량에 분위회귀모형을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냉난방도일은 각각 냉방과 난방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김철현 외(2015)(4)는 2010년대 들어 보인 전력수요 추세변화의 주요 공통 원인으로 크게 7가지의 요인3)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며, 여러 요인 중 경제구조변화, 전기요금 및 근무일수는 2010년대의 전력수요 증가세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하였다. 이들은 용도별로 가정용에서는 주거용 심야전력의 감소를 구조적 변화요인으로 파악하였다. 김지효・남수현(2016)(11)은 가정부문 전력사용 효율성 실증연구에서 전기요금 프론티어 함수와 비효율성의 크기를 추정한 결과 가구의 전기요금 프론티어 함수에 영향을 주는 설명변수는
연간 냉방시간, 냉장고 용량, 거주주택 면적, 거주인원, 아파트 여부, 전기요금 할인가구 여부 등 이며, 분석대상 가구의 전력소비의 효율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하였다.
3. 데이터 및 방법론
3.1 데이터
본 연구의 실증분석에는 최근 12년(2005 ~ 2016년) 동안 한국 228개4) 시군구의 가정부문 전력소비량, 인구수, 지역내총생산(GRDP)5), 전력판매단가, 1인당 전력소비량, 냉방도일(CDD)6), 난방도일(HDD)7) 등의 자료가 이용되었다. 즉, 16개8) 광역시도의 228개9) 시군구를 대상으로 7개 변수에 대해 총 19,152(7×12× 228)개의 관찰치를 구축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자료는 횡단면자료(cross-section
data)와 시계열자료(time-series data)의 특성이 혼합된 패널 자료(panel data)의 특성을 갖는다. 즉, 특정시점에서 특정개체의
현상 및 특성을 결합하여 이들을 시간 순으로 관찰한 자료이다.
먼저 시군구별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은 한국전력공사 웹페이지의 각 년도 시군구별 전력판매량 자료이다10). 시군구별 인구수는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11) 에서2005년, 2010년, 2015년, 2016년 자료를 내려 받았다. 2006 ~ 2009년도와 2011 ~ 2014년도의 데이터는 기간 연평균
증가율을 계산하여 각 연도에 반영하였다. 시군구별 GRDP 자료 또한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과 서울통계정보시스템에서 내려 받았다12). GRDP 자료는 본 연구의 분석기간 동안 시군구별로 존재하는 데이터 기간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경우 2010 ~ 2015년 동안의
데이터가 존재한다. 따라서 기타 연도의 GRDP는 연평균 증가율을 산정하여 추정하였다.
시군구별 전력판매단가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통계속보」에서 행정구역별 판매량과 행정구역별 판매수입 자료를 정리한 후 판매수입을 판매량으로 나누어 산정하였다.
같은 광역시도에 속하는 시군구에는 동일한 연도별 전력판매단가 데이터가 적용되었다. 1인당 전력소비량은 전력소비량을 인구수로 나눈 값이다. 시군구별
냉난방도일은 기상청의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내려 받았다13). 연 냉난방도일 자료가 같은 광역시도에 속하는 시군구에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실증분석에 이용된 자료의 변수 명, 단위 등이 표 1에 요약되어 있다. 모든 자료는 관측된 시점이 동일한 균형패널(Balanced panel)이다14).
표 1. 분석에 이용된 데이터
Table 1. The data for analysis
Variables
|
Data
|
Variable code
|
Unit
|
Dependent variable
|
Residential electricity Consumption
|
$ELE_{i t}$
|
MWh
|
Independent variable
|
Population
|
$POP_{i t}$
|
Person
|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
$GRDP_{i t}$
|
Million won
|
Electricity sales price
|
$ELE P_{i t}$
|
won/kWh
|
Electricity consumption per capita
|
$ELE PC_{i t}$
|
MWh per capita
|
Cooling degree day(CDD)
|
$CDD_{i t}$
|
Reference temperature 24℃
|
Heating degree day(HDD)
|
$HDD_{i t}$
|
Reference temperature 18℃
|
3.2 가정부문 전력소비량 격차
228개 시군구 중 2016년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은 경기도 수원시가 1,591GWh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상남도 창원시 1,389GWh, 경기도
성남시 1,370GWh 순이었다.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이 가장 적은 시군구는 경상북도 울릉군(8.9GWh)이었다.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원시와
가장 적게 소비하는 울릉군과의 격차는 1,582GWh로 약 177배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어떤 요인들이 이러한 차이를 발생시키는가? 첫째 인구가 이러한 차이를 가져오는 요인 중 하나이다. 2016년 한국의 총 인구는 약 5,127만
명 수준이었으며, 이중 수원시의 인구는 약 120만 명 이었다. 동 기간 울릉군의 인구는 8,490명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인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에 전력소비량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가정부문 1인당 전력소비량은 이러한 격차를 가져오는 또 다른 요인이다.
그림 1은 서로 다른 지역의 1인당 전력소비량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1인당 전력소비량과 총 전력소비량에 따라 지역순위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수원시의 경우 2016년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은 1위(1,591GWh)이지만 1인당 전력소비량은 1.32MWh으로 85위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의 경우 1인당 전력소비량은 1.82MWh로 1위지만 전력소비량은 410GWh로 65위이다. 부산시 기장군은 1인당 전력소비량이
0.71MWh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림. 1. 한국 시군구별 가정부문 전력소비량(2016년)
Fig. 1. The Residential electricity consumption by region in 2016
셋째, 지역별 경제발전 수준도 이러한 격차를 발생시킬 수 있다. 한 지역의 경제발전수준이 높을수록 소득과 생활수준이 높다. 따라서 더 많은 전기 및
에너지 제품을 소비할 여력이 있을 것이다. 그림 2는 1인당 GRDP($x$)와 가정부문 1인당 전력소비량($y$)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두 변수의 상관계수를 구하는 방법은 식(1)과 같다.
그림. 2. 가정부문 1인당 GRDP와 1인당 전력소비량과의 관계
Fig. 2. The relationship between GRDP per capita and residential electricity consumption
per capita
상관계수는 $-1\le r\le 1$의 값을 갖는다. 상관계수가 1 또는 -1이면 완전상관 이다. 양(+)의 상관이 나타날 경우 관측치들은 우상향
하는 방향으로 모이게 되고, 음(-)의 상관이 나타날 경우 관측치들은 우하향 하는 방향으로 모이게 된다.
본 연구의 1인당 GRDP와 가정부문 1인당 전력소비량 간의 상관계수는 0.25로 계산되며, 그림 2의 회귀선이 우상향 하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15).
넷째, 전력가격이나 비용 또한 가정부문 전력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은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전력가격이 상승하면 가정부문 전력소비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전력소비가 감소할 것이다. 다섯째, 냉난방 전력수요를 통해 가정부문 전력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조건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 냉방수요가 증가하고, 겨울철에는 난방기구의 난방수요가 증가한다.
3.3 분석모형
본 연구는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횡단면자료와 시계열자료의 특성이 혼합된 패널자료를 분석에 이용한다. 각 시군구별 연도별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 가능한
자료형태로 전환하여 이용하였다. 실증분석의 기본 모형은 다음 식(2)와 같다.
여기서, $ELE_{i t}$는 가정부문 전력소비량, $POP_{i t}$는 연도별 인구 수, $GRDP_{i t}$는 지역내총생산, $ELE P_{i
t}$는 전력판매단가, $ELE PC_{i t}$는 가정부문 1인당 전력소비량, $CDD_{i t}$는 냉방도일, $HDD_{i t}$는 난방도일,
$\beta_{0}$는 상수항, $\beta_{1},\:\cdots ,\:\beta_{6}$는 계수, $u_{i}$는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패널개체의
특성, $\epsilon_{i}$는 시간과 패널개체에 따른 특성이다. 하첨자 $i$는 패널개체를 나타내며, 하첨자 $t$는 시간의 특성을 나타낸다.
패널자료들은 관찰되지 않는 내재적 속성($u_{i}$)과 관찰되는 설명변수 간에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모형 선택이 달라진다. $u_{i}$가
설명변수와 관련이 없는 내재적 속성이면 확률효과(Random Effect: RE) 모형이고 가 설명변수와 관련이 있는 내재적 속성이면 고정효과(fixed
effect: FE) 모형이다16).
패널분석에서는 누락된 변수를 통제하기 위하여 식(2)에서처럼 오차항을 구분한다.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패널개체의 특성을 나타내는 $u_{i}$와 시간과 패널개체에 따라 변하는 $\epsilon_{i
t}$이다. 고정효과모형에서는 오차항 $u_{i}$를 확률변수(random variable)가 아닌 추정해야 할 모수(parameter)로 간주한다.
이모형은 상수항 $\beta_{0}$가 패널개체별로 서로 다르면서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확률효과모형도 오차항을 구분하는데 고정효과모형에서와 달리
$u_{i}$를 확률변수로 가정한다. 이모형은 추정 값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개별특성효과와 설명변수 간에 상관관계가 있어서는
안 되는 조건이 있다. 본 연구는 총 3가지 모형17)의 전력소비량을 추정한 후 어떤모형이 가장 적절한 모형인지를 선택한다.
4. 실증분석 결과
4.1 기술통계량
분석 자료의 기술통계량18)이 표 2와 표 3에 나타나 있다. 먼저 평균을 보면 가정부문 전력소비량($ELE$)은 267,454MWh이고 인구($POP$) 수는 213,916명, 지역내총생산($GRDP$)은
5,639,002백만원, 전력판매단가($ELE P$)는 92.1원/kWh, 가정부문 1인당 전력소비량($ELE PC$)은 1.22MWh 이다.
그림. 3. 변수의 분포도
Fig. 3. The Distribution histogram of variables
표 2. 분석 자료의 기술통계량(1)
Table 2. The Descriptive Statistics for data(1)
Statistics
|
$ELE$
|
$POP$
|
$GRDP$
|
$ELE P$
|
Mean
|
267454
|
213916
|
5639002
|
92.1
|
Maximum
|
1591196
|
1207032
|
60360451
|
126.5
|
Minimum
|
8757
|
7764
|
179003
|
60
|
Standard Deviation
|
266804
|
208322
|
7317259
|
16.9
|
Skewness
|
1.63
|
1.6
|
2.87
|
0.14
|
Kurtosis
|
6.1
|
5.97
|
13.6
|
2.0
|
Jarque-Bera
|
2298
|
2178
|
16486
|
122
|
Probability
|
0.00
|
0.00
|
0.00
|
0.00
|
Observations
|
2,736
|
2,736
|
2,736
|
2,736
|
표 3. 분석 자료의 기술통계량 (2)
Table 3. The Descriptive Statistics for data(2)
Statistics
|
$ELE PC$
|
$CDD$
|
$HDD$
|
Mean
|
1.2
|
1.6
|
85.6
|
Maximum
|
2.8
|
5.1
|
113.5
|
Minimum
|
0.27
|
0.00
|
48.4
|
Standard Deviation
|
0.13
|
0.96
|
13.5
|
Skewness
|
0.9
|
0.49
|
-0.27
|
Kurtosis
|
12.5
|
2.5
|
2.4
|
Jarque-Bera
|
10562
|
141
|
78.3
|
Probability
|
0.00
|
0.00
|
0.00
|
Observations
|
2,736
|
2,736
|
2,736
|
냉방도일($CDD$)의 평균은 1.56이고 난방도일($HDD$)의 평균은 85.56 이다. $ELE$, $POP$, $GRDP$는 왜도(Skewness)가
0보다 크므로 오른쪽으로 두껍고 긴 꼬리를 가지며, 첨도(kurtosis)는 3보다 크므로 정규분포보다 뾰족한 분포(Leptokurtic)를 한다.
$ELEP$, $ELEPC$, $CDD$, $HDD$는 왜도가 0에 가깝고 $ELEPC$는 정규분포보다 첨예한 분포를 한다. 하크베라(Jarque-Bera)
통계량에 대한 확률19)로 볼 때 모든 변수는 1% 유의수준에서 유의하며 모두 정규분포를 하지 않는다20). 관측치는 2,736개이며 자료의 단위는 표 1을 참조할 수 있다.
4.2 패널 단위근 검정
앞서 수집한 데이터는 시계열적 특성과 횡단면적 특성을 가진 패널데이터 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그 자체로 분석이 가능하지 않고 일정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시계열적 특성을 갖는 자료는 안정성 조건을 만족할 때 비로소 분석이 가능하다. 안정적 시계열은 시간이 경과함에도 불구하고 평균이 일정하며 특정시점에서
시계열이 평균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균으로 회귀(mean-reverting)하는 특성을 지닌다. 어떤 시계열의 안정성을 통계적으로
검정하는 절차를 단위근 검정(unit-root test)이라 한다.
표 4. 패널단위근 검정 결과
Table 4. Panel unit root test results
Variable Code
|
Levin, Lin & Chu t-statistic
|
Stationary test results
|
$ELE$
|
-13.7702
(0.0000)***
|
Level stationary
|
$POP$
|
608.656
(0.0000)***
|
Level stationary
|
$d GRDP$
|
-20.1776
(0.0000)***
|
1st difference stationary
|
$dd ELE P$
|
-18.4645
(0.0000)***
|
2st difference stationary
|
$ELE PC$
|
-19.0835
(0.0000)***
|
Level stationary
|
$CDD$
|
-11.6882
(0.0000)***
|
Level stationary
|
$HDD$
|
-13.5183
(0.0000)***
|
2st difference stationary
|
주: 1) Bracket value : $p-value$
* Significant at 10% level, ** Significant at 5% level,
*** Significant at 1% level,
2) Levin, Lin and Chu t-statistics Null hypothesis($H_{0}$) assumes common unit root
process
3) $POP$ statistics : PP-Fisher Chi-square statistics
본 연구는 Eviews7에 내장된 함수를 이용하여 패널 단위근 검정을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4에 나타나 있다. $ELE$, $POP$, $ELEPC$, $CDD$는 수준변수 자체가 안정적인 것으로 검정되었다. $GRDP$는 1차 차분한 시리즈가
안정적이 되고 $ELE P$, $HDD$는 2차 차분한 시리즈가 안정적이 되었다.
그림. 4. 안정적 데이터
Fig. 4. Stationary data
4.3 가정부문 전력수요 추정 결과
가정부문 전력수요 추정을 위해 앞에서의 패널단위근 검정 결과에 따라 변환된 데이터를 모형에 적용하면 다음 식(3)과 같다.
여기서 $dGRDP_{i t}$는 1차 차분된 지역내총생산, $dd ELE P_{i t}$는 2차 차분된 전력판매단가, $dd HDD_{i t}$는
2차 차분된 난방도일이다. 나머지 변수는 식(2)와 같다.
패널데이터 분석을 위한 모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Pooled OLS 회귀모형은 데이터의 횡단면(cross- section)
및 시계열적(time series) 특성을 무시하고 회귀모형을 실행한다. 이모형의 문제점은 통합된 228개 시군구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이질성 또는
개별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 고정효과모형(fixed effect model)은 228개 시군구 사이에 존재하는 이질성 또는 개별특성을
허용하며, 절편(intercept)이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 즉 시간은 변하지 않는다. 셋째, 확률효과모형(random
effect model)은 228개 시군구가 절편에 대해 공통의 평균값을 갖는다.
본 연구는 가정부문 전력소비 모형으로 먼저 pooled OLS 모형을 추정하였다. 다음으로 확률효과모형을 추정한 후 고정효과모형과 확률효과모형 중
어느 모형이 더 적절한지 추정하기 위해 하우스만 검정(hausman test)을 수행하였다. 하우스만 검정은 설명변수와 개별효과 교란항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분석한다. 고정효과모형과 확률효과모형 중 어떤 모형이 보다 더 타당한가는 개별효과($\epsilon$)와 독립변수간의 상관관계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개별효과와 독립변수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면 고정효과모형을 선택하고 상관관계가 없다면 확률효과모형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ov(x,\:u_{i})=0$이라는
가정이 성립한다면 고정효과나 확률효과의 추정량이 모두 일치추정량이 되지만, 성립하지 않는 경우 확률효과의 추정량은 일치추정량이 되지 못하므로 추정결과에
체계적 차이(systematic dif- ference)가 존재하게 된다.
표 5. 확률효과 모형의 하우스만 검정 결과
Table 5. The Hausman test result of random effect model
Chi-square statistic
|
85.978551 (0.000)***
|
Chi-square degree of freedom
|
6
|
Bracket value : $p-value$
* Significant at 10% level, ** Significant at 5% level,
*** Significant at 1% level
본 연구의 하우스만 검정은 Eviews7 내장함수를 이용하여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5에 나타나 있다. 검정결과 $x^{2}-$통계량은 85.98이고 $p-$값으로 볼 때 1% 유의수준에서도 유의하다. 하우스만 검정의 귀무가설($H_{0}$)은
“확률효과모형이 적정하다”이다. 검정 통계량이 유의하므로 귀무가설은 기각되고 대립가설($H_{1}$)인 “고정효과 모형이 적절하다”를 채택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하우스만 검정 결과에 따라 실증분석의 적정 모형으로 고정효과모형을 선택하였다.
표 6. 가정부문 전력수요 추정 결과
Table 6. Residential electricity demand estimation results
Parameters
|
Pooled OLS model
|
Fixed effect model
|
Random effect model
|
$\hat\beta_{0}$
|
-277030.1
(0.000)***
|
-269173.0
(0.000)***
|
-248826.8
(0.000)***
|
$\hat\beta_{1}$
|
1.264849
(0.000)***
|
1.424853
(0.000)***
|
1.278286
(0.000)***
|
$\hat\beta_{2}$>
|
0.003561
(0.000)***
|
0.000208
(0.7452)
|
0.001224
(0.049)**
|
$\hat\beta_{3}$
|
154.3383
(0.2642)
|
209.9776
(0.0236)**
|
122.7364
(0.1818)
|
$\hat\beta_{4}$
|
222407.3
(0.000)***
|
187675.3
(0.000)***
|
196274.1
(0.000)***
|
$\hat\beta_{5}$
|
-368.2899
(0.4394)
|
1036.24
(0.0136)**
|
1135.329
(0.0048)***
|
$\hat\beta_{6}$
|
61.8447
(0.148)
|
15.71738
(0.5992)
|
7.600205
(0.797)
|
$R^{2}$
|
0.994
|
0.997
|
0.970
|
$\overline{R}^{2}$
|
0.994
|
0.997
|
0.970
|
Bracket value : $p-value$
* Significant at 10% level, ** Significant at 5% level,
*** Significant at 1% level
위 표 6에는 세 가지 모형의 추정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고정효과모형의 추정 결과를 보면 인구 수($\hat\beta_{1}$)의 모수 추정치는 1.42,
지역내총생산($\hat\beta_{2}$)은 0.0002, 전력판매단가($\hat\beta_{3}$)는 209.98, 1인당 전력소비량($\hat\beta_{4}$)은
187675.3, 냉방도일($\hat\beta_{5}$)은 1036.24, 난방도일($\hat\beta_{6}$)은 15.72, 상수항($\hat\beta_{0}$)은
-269173.0 이다.
상수항을 제외한 모든 모수 추정치들은 양(+)의 부호를 갖는다. 상수항, 인구 수, 1인당 전력소비량은 1% 유의수준에서 그리고 전력판매단가와 냉방도일은
5% 유의수준에서 유의하다. 지역내총생산, 난방도일은 유의하지 않다.
본 연구의 추정 결과 인구수, 전력판매단가, 1인당 전력소비량, 냉방도일은 전력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결 론
본 연구는 한국의 시군구별 가정부문 전력소비의 차이를 가져오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군구별 연도별 자료를 구축하여 실증분석 하였다. 데이터는
최근 12년(2005 ~ 2016년) 동안 한국 228개 시군구의 가정부문 전력소비량, 인구수, 지역내총생산(GRDP), 전력판매단가, 1인당 전력소비량,
냉방도일(CDD), 난방도일(HDD) 이다.
실증분석 전에 데이터의 안정성을 검정하기 위해 패널단위근 검정을 실시하였다. 전력소비량, 인구수, 1인당 전력소비량, 냉방도일은 수준변수 자체가 안정적인
것으로 검정되었다. 지역내총생산은 1차 차분한 시리즈가 안정적이 되고 전력판매단가와 난방도일은 2차 차분한 시리즈가 안정적이 되었다. 실제 실증분석에는
이 차분 안정적 자료가 이용되었다.
본 연구는 확률효과모형을 먼저 추정한 후 하우스만 검정을 통해 적정모형으로 고정효과 모형을 선정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한국의 시군구별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은 인구 수, 전력판매단가, 1인당 전력소비량, 냉방도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전력수급의 문제점으로 첫째,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설비 확충의 한계, 둘째, 전력 생산시설은 해안가 남부지방에 위치해 있고 소비는 수도권
및 도시지역에 편중, 셋째,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 등 3대 연료에 의존도가 매우 높고, 넷째, 발전설비의 용량별, 형식별 편중 현상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전력수급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 전력 다소비 요인의 선제적 관리 및 건축물 등의 에너지 효율기준 강화를 통한 가격 정상화로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 도모, 둘째, 발전소 입지 분산을 통한 지역별 전력자급률 향상 및 전력 자급률이 낮은 지역에 신규 발전설비
우선 확충 유도 등 분산형 전원 및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신규 필요설비 용량이 4.3GW(2031년 5GW) 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분산형 비중은 2030년
총 발전량의 18.4%가 될 전망이다.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132TWh)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지역별 발전설비 구축 계획 수립 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시군구별로 보다 더 세부적인 사회경제통계 자료가 제공된다면 이러한 자료를 전력시장 자료와 함께 구축하여 보다 더 엄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는 시군구별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여 도출한 실증분석 결과로서 한국 시군구의 가정부문 전력소비량 격차를 가져오는 요인을 분석하였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Acknowledge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Pf. Seung Jin Kang of Korea Polytechnic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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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1984년 중앙대학교 무역학과(학사)
2001년 중앙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석사)
2004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박사과정 수료)
1987~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 지역에너지연구팀 연구위원
1980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1986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석사)
1999년 : 프랑스 Grenoble대학교 응용경제학 (박사)
1983~2002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2002년~현재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
2013년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2013~2017년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관심분야: 에너지산업정책, 전력시장 및 요금제도, 기후변화 대응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