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전세계의 기후학자들은 향후 20년 이내에 지구의 기온이 한계 상황인 1.5oC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80% 이상이 태양광 발전 및 풍력발전으로 간헐적 출력
특성을 갖는데, 이는 전력계통 운영에 전례 없는 어려운 문제를 발생시킨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매우 시급하지만, 재생에너지의 투입 비중을 높임과 동시에 전력계통 운영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수많은
기술적 문제가 남아있다. 특히, 전압제어 능력이 부족한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다양한 무효전력 보상 장치의 제어 및 운영은 기존의 단일기기 운용 수준을
넘어선 획기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존의 단일 무효전력 보상 장치에서의 직접적인 전압 측정 및 제어는 복수의 무효전력 보상 장치에서는
측정 오차 및 복수 기기 간 제어의 간섭으로 인해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
출력이 간헐적인 재생에너지를 전력계통에 연계하기 위해 연계기술 개발 및 기기제어 기술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무효전력 공급능력, 전압/무효전력
제어 및 고장에 대한 저항성(FRT) 등 다양한 연계조건들이 규정되었다 (1). 여기에 더해, 병렬로 연결된 복수의 무효전력 보상 장치는 적절한 제어체계에 의해 통합적으로 제어되어야 한다. 제어 전략은 중앙 집중식 제어 방식,
분산 제어 방식, 마스터/슬레이브 제어 방식 및 드룹 기반 제어 방식으로 분류되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중앙 집중식 제어는 대역폭과
구현 비용이 많이 드나 과도 및 정상상태 모두에서 부하 분담 특성이 좋다.
드룹 제어 방식은 구현의 용이성과 플러그-앤드-플레이 동작의 장점 때문에 널리 연구되고 적용되었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인한 전압 안정성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드룹 제어에 관한 논문이 있다. 유연한 P-f 및 Q-V 제어를 위한 가상 임피던스 기반의 드룹제어(2)가 제안된 바 있고, d-q축 성분의 드룹제어 방법(3)도 제안된 바 있다. 전류를 제한하는 드룹제어 방법도 제안되었는데(4), 이는 매우 큰 전류로부터 장치를 보호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또한, 기존의 P-f 및 Q-V 드룹 제어의 드룹 계수 비율을 조정하여 안정 영역을
결정하는 것 (5,6)과 동요를 줄이기 위해 자동으로 감쇠비를 계산하는 방법에 관한 안정성 연구(7)가 있다. 그러나 제안된 방법은 복잡한 실계통에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계통 구성이 변경될 때마다 드룹 계수를 재평가하고 갱신해야 한다. 기존
드룹 제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드룹 프리 분산 제어 방법(8)과 확률적 제어 방법(9)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높은 통신 의존도와 수학적 불확실성의 단점이 있다.
한편, 조류 해석 기반의 제어 방법이 있는데, 드룹 방법의 약점을 완화할 수 있다 (10,11). 이러한 방법은 작은 계통의 대수적 해석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대수적 해석에 필요한 연산량으로 인해 복잡한 대규모 실계통에서의 예기치 않은 과도
상태에 대처하는 것이 어렵다.
전력 민감도를 기반으로 하는 조류 제어 방법도 개발되었는데, 준정상 상태 응답을 고려한 복수 기기의 감도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12). 이 방법은 다중 모선의 전압제어가 아닌 몇몇 특정 송전 선로에 집중된 전력 조류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력 민감도를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량
감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있는데 (13), 여기서 전력 민감도는 모선 전압제어에는 사용할 수 없는 송전 선로의 전력 손실을 나타낸다. 여러 무효전력-전압 민감도 기반 제어가 연구되었는데
(14-18), 이 방법들의 정확도는 전압 측정 성능에 의해 제한된다. 가상 동기 발전기(19-22) 기술 연구도 있는데, 이는 동기 발전기 수준으로 전력변환기의 응답 성능을 제한하지만, 전력변환기의 강인성은 향상시킬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본 논문은 전력 민감도 기반의 STATCOM 운영 방법을 제안한다. 제안된 방법은 전압을 직접 측정하지 않고 부하나 발전기의 전력 변동을 토대로 복수
STATCOM의 무효전력을 제어하여, 전압 측정 오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조류 변동을 억제함과 동시에 정확하게 전압을 제어한다.
2. 전력 민감도의 수학적 도출
일반적으로, 전력계통은 식 (1)의 조류계산을 통해 해석한다.
여기서 자코비안 행렬 J(∈${bold R}^{2(n-1)\times 2(n-1)}$)는 위상각의 미소변동, $\triangle\delta_{i}$
및 전압의 미소 변동, $\triangle |V_{i}|$와 유효 및 무효전력의 미소 변동, $\triangle P_{i}$ 및 $\triangle
Q_{i}$와의 선형화된 관계를 나타낸다. 여기서 $bold{K}_{11}$, $bold{K}_{12}$, $bold{K}_{21}$ 및 $bold{K}_{22}$
(∈$bold{R}^{(n-1)\times(n-1)}$)는 K의 서브행렬이다. 그러면, 발전기가 연계된 모선은 발전기와 부하를 포함한 기타 성분으로
나누어 표현할 수 있다. 즉, 발전기가 연계된 모선의 위상각과 전압 크기 미소 변동은 식 (2)와 같이 발전기 출력의 미소변동과 기타 성분에서 전력의 미소변동에 대해 나타낼 수 있다.
여기서 아래 첨자 n과 m은 각각 전체 모선의 수와 발전기가 연계된 모선의 수를 의미한다. 아래 첨자 G 및 L은 각각 발전기가 연계된 모선에서의
발전량과 부하 소모량을 의미한다. 발전기가 연계되지 않은 모선에서는 성분을 나누지 않고 모선에서의 미소 전력 변동을 합하여 나타낸다. ${bold
K}^{sq}$ (∈$bold{R}^{2(m-1)\times 2(m-1)}$)와 $bold{K}^{row}$ (∈$bold{R}^{2(m-1)\times
2(n-1)}$)는 식 (1)의 K 성분을 이용하여 재구성한 행렬이다. 발전기가 슬랙으로 동작하는 경우에는 연계모선의 전압 변동은 항상 0이 되어야 한다. 즉 식 (2)의 좌측은 항상 0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식 (2)는 식 (3)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수식 전개의 편의를 위해 발전 미소 변동과 부하 미소 변동의 관계를 식 (4)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bold{A}_{11}$, $bold{A}_{12}$, $bold{A}_{21}$ 및 $bold{A}_{22}$ (∈$bold{R}^{(m-1)\times(n-1)}$)는
A의 서브 행렬이다. 그러면, 부하 변동에 대응하여 모선 i에서 요구되는 발전량 변동은 식 (5) 및 (6)에 의해 결정된다.
여기서 $A_{11,\:ij}$, $A_{12,\:ij}$, $A_{21,\:ij}$ 및 $A_{22,\:ij}$는 각각 서브 행렬 $bold{A}_{11}$,
$bold{A}_{12}$, $bold{A}_{21}$ 및 $bold{A}_{22}$에서 i번째 발전기와 j번째 모선 사이의 관계를 의미한다.
발전기가 유효전력과 무효전력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과 대조적으로, STATCOM은 진상 또는 지상의 무효전력만을 공급 할 수 있다.
따라서, 식 (5)의 유효전력 발전량 변동을 만족할 수 없으며, 발전량 부족분은 항상 $-\triangle P_{G,\:i}$이 된다. 따라서, 식 (1)에 의해 STATCOM 연계 모선 전압에 변동이 생기며, 변동량은 식 (7)과 같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i번째 STATCOM의 무효전력 추가 변동에 의한 전압 연계 모선 변동은 식 (8)과 같다.
여기서 $\triangle Q_{G,\:i}^{add}$는 모선 i에서의 전압 변동에 대응하는 무효전력 추가 변동분이다. 따라서, 식 (7)의 $\triangle V_{P,\:i}$를 상쇄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이에 따라, 모선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무효전력 추가량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결과적으로, 무효전력 변동 총량은 식 (6)과 식 (10)을 합하여 다음과 같이 산출한다.
복수의 분산전원이 연계된 전력계통에서는 무효전력 변동 총량은 식 (12)에 의해 결정된다.
여기서
여기서 $bold{K}_{21}^{sq}$ (∈$bold{R}^{(m-1)\times(m-1)}$) 및 $bold{K}_{22}^{sq}$ (∈$bold{R}^{(m-1)\times(m-1)}$)는
각각 식 (1)의 행렬 $bold{K}_{21}$과 $bold{K}_{22}$의 성분을 이용하여 재조합한 행렬로, 행과 열은 STATCOM이 연계된 모선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식 전개의 편의를 위해 유·무효전력 발전량 관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식 (12)-(14)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전력 민감도 행렬, S는 다음과 같다.
결과적으로, STATCOM에서 공급하는 무효전력은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여기서 $bold{Q}_{G,\:{o}}$는 초기 운전점의 무효전력 값을 의미하며, 에너지관리시스템에서 조류해석에 의해 간헐적으로 결정된다.
제안된 STATCOM 운영은 그림 1과 같이 전력계통에 적용된다. 전력 조류해석 결과를 기반을 전력 민감도가 갱신되며, 다음 전력 조류해석이 완료되기 전까지 전력 민감도에 의존하여 계통이
운영된다. 민감도에 의한 운전점 산출은 실시간으로 수행되므로, 실계통 운영에서의 시지연은 계통 데이터 수집과 운전점 전달에 소요되는 통신 시간 수준으로
매우 짧다.
그림 1 전력민감도 기반 STATCOM 운영
Fig. 1 Power sensitivity based STATCOM op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