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희
(Choi Younhee)
1
송두삼
(Song Doosam)
2†
-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Graduate School of Mechanical Engineering,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Daejeon,
34134, KoreaDepartment of Civil and Environmental System Engineering, Graduate School
of Sungkyunkwan University, Suwon, 16419, Korea)
-
성균관대학교 건축토목공학부
(School of Mechanical Engineering,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Daejeon, 34134, KoreaSchool
of Civil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Landscape Architecture, Sungkyunkwan University,
Suwon, 16419, Korea)
Copyright © 2016, Society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s of Korea
Key words
공기령(Age of air), 국소적 환기효율(Local air-change effectiveness), 실측(Field measurement)
기호설명
Ei:임의의 점 i에서의 환기효율(국소적 환기효율)
τn:명목시간상수 [h]
Aavg:평균 공기령
Ai:임의의 지점 i에서의 공기령
V:실의 체적 [m3]
te:지점 i에서의 최종 농도 측정시간
ts:지점 i에서 추적가스 주입을 멈추고 환기를시작한 시간
Ci,avg:샘플링시간 내의 평균 공기령
C(ts):초기농도 [ppm]
1. 서론
최근 주거건물에서 미세먼지, 황사 등 공기환경의 악화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신축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환기설비의 설치가 의무화되어 덕트를 통해 열 교환된 외기를 공급하는 전열교환 환기장치, 바닥 온돌 층에서의 열 교환을 통해 외기를 공급하는
바닥열 환기장치, 자연환기와 전열교환 기계환기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환기장치 등 다양한 환기장치가 설치되고 있다.
(1) 환기시스템의 환기방식 등에 따른 환기효율의 변화에 관련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Kang,
(2) Lee
(3)에 의한 선행연구에서 급․배기구의 위치 등 환기방식에 따른 환기효율을 실험을 통해 검토한 바 있다. 환기효율에 대한 평가는 대상공간에 신선 외기도입량을
판단하는 환기회수와 실내 각 지점에 대한 신선 외기의 도달, 분포 특성을 나타내는 공기령(Age of air), 국소적 환기효율(Local Air-change
Effectiveness)
(4) 등의 방법이 있다.
환기에 따른 실내 신선외기의 분포는 환기방식, 송풍량, 급·배기구의 위치, 실내 형상, 실의 체적 등 실내 공기유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따라 변화한다.
따라서 특정 환기시스템의 환기효율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실내 대표점을 기준으로 하는 환기회수와 더불어 국소적 환기효율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환기관련 현행 법규에서는 시간당 환기회수(0.5회/h)와 각 실 간의 환기량 편차(
25%)만을 검토항목으로 하고 있어 각 시스템의 실내 각 지점에 대한 환기효율은 평가하지 않고 있다.
(1~
4)
본 연구에서는 실내 공동주택에서 환기에 따른 실내 각 지점의 국소적 환기효율을 평가하는 지표와 방법을 고찰하고, 특히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현장에서
국소적 환기효율을 평가하는 방법을 검토하고자 한다.
2. 국소적 환기효율에 관한 기존 연구
환기효율을 정의 하는 방법은 농도비에 의한 정의, 농도감소율에 의한 정의, 그리고 공기령(Age of air)에 의한 정의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오염원의 위치에 관계없이 실내 기류분포에 의한 환기상태를 정량화하는 방법으로 공기령(Age of air) 개념이 제안되고 있다.
(5)
공기령 개념은 Sandberg
(6)에 의해 처음 소개되어, 환기효율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개념이다. 급기구를 통하여 실내로 유입된 공기가 실내 임의의 점에 도달할 때까지의 소요시간을
의미한다. 즉,
Fig. 1과 같이 급기된 신선외기가 실내 임의의 점 P에 도달하기 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을수록 공기는 신선하며, 환기효율은 높다고 정의하고 있다.
Fig. 1. Definition of Age of air.
ASHRAE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환기효율 및 공기령 개념은 대부분 Sandberg의 연구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7)
일본의 Murakami 등은 평균연령의 개념에 기초한 환기효율을 포함하여 오염물의 시간적 공간적 실내 확산 정도에 근거한 6가지의 환기효율지표(Scale
for Ventilation Efficiency, SVE)를 제안하였다.
(5) 이 중 SVE3는 신선외기가 실내 임의의 공간으로 도달하는데 까지 이르는 시간과 경로를 나타내는 공기령을 의미한다. 공간 내 완전확산농도 상태에서
급기구로부터 신선외기의 도입으로 계산된 공간 내 임의의 점의 농도비이다.
(8) 하지만 SVE는 수치시뮬레이션(CFD) 해석을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현장 측정을 위한 방식으로는 적절치 않다.
국소적 환기효율을 현장에서 실험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방법으로 ASHRAE standard 129-Measuring Air- Change Effectiveness
(9)가 제안되어 있다. 제안하고 있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ASHRAE standard 129의 환기효율인 공기교환효율(Air Change Effectiveness)은
식(1)과 같이 정의된다.
여기서, E는 공기교환효율, τ
n은 명목환기시간, Aavg는 측정 대상공간 내 호흡역에 대한 평균 공기령을 나타낸다. ASHRAE standard 129는 공기령에 기초한 환기효율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실내에서 오염물질 발생의 불균일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식(1)은 시간개념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이 식을 평균농도의 개념을 이용하여 표현하며,
식(2)가 된다.
여기서, C
p는 완전혼합을 가정한 경우의 오염물질 농도, C
a는 실제의 오염물질 혼합 상태에서의 호흡역 평균농도이다. 도입 외기의 오염물질 농도는 0으로 가정한다.
ASHRAE standard 129의
식(1)에서 이용하고 있는 호흡역 평균공기령 Aavg는 트레이서 가스법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호흡역 평균 공기령은 다음에서 설명하는
트레이서 가스 감쇠법, 또는 Step-Up법에 의한 농도 측정 결과에 기초하여 산출된다.
(9) 본 연구에서는 테스트 공간의 초기 확산농도(initial uniform tracer gas concentration)를 측정하기 유리하기 때문에
감쇠법을 사용하였다.
(9) 감쇠법을 통해 국소적 환기효율을 산출하기 위한 관련 수식은
Table 1과 같다. 국소적 환기효율은 1.0에 가까울수록 완전 확산된 신선공기가 해당 지점에 도달된 것을 의미하며, 1.0보다 큰 경우는 해당 지점에 침기
또는 실내 공간에서 생길 수 있는 공기유동형상 중 하나인 변위유동(displacement)의 존재를 시사한다.
(7) 명목환기시간(nominal time constant, τ
n)은 실내 전체 체적만큼의 공기를 공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Table 1. ASHRAE Standard 129 : Measuring Air Change Effectiveness
Nominal time constant
|
|
Sampling time
|
Te - Ts [min or h]
|
The time-averaged tracer gas concentration at location i between time Sampling time
|
Ci,avg [ppm]
|
The tracer gas concentration at location i at start time
|
C(ts) [ppm]
|
The age of air at location i
|
Ai = (Te - Ts) Ci,avg/C(ts) [-]
|
The air-change effectiveness at location i
|
[-]
|
측정 대상공간의 체적(V, m
3)과 환기량(Q
0, CMH)이 측정된다면 이를 통해
Table 1과 같이 산출할 수 있다. 이는 시간당 공기교환 회수를 나타내는 공기교환율의 역수이다.
각 점의 공기령(Age of air at location i)은 샘플링시간, 각 지점의 시간평균농도, 초기농도에 의해 계산되며 이는 급기된 공기가
실내 임의의 점 i에 도달한 시간을 의미한다.
상기의 방법으로 산출된 실내 각 지점에서의 평균연령의 평균을 통해 실평균 연령을 정의함으로써 실 전체 환기의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배기 덕트 내에서의 추적 가스의 농도 변화를 측정하여 실 전체의 환기효율 및 평균연령(room
mean age)을 산출하는 간이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11)
3. 실험을 통한 국소적 공기령, 국소적 환기효율의 산출
3.1 실험조건 및 방법
실험은 용인에 위치한 A사 주거성능 실험동에서 수행되었으며, 실험 대상공간은 바닥면적 49.26 m
2, 층고 2.43 m인 거실공간에서 실시되었다. 실험은
Fig. 2와 같이 창문형 환기시스템이 거실창 상부에 설치된 거실공간에 CO
2가스를 실내 중앙지점에서 실내 전체에 선풍기로 확산시킨 후 농도감쇠를 측정하는 농도감쇠법으로 실시되었다. 6개의 지점의 시간변화에 따른 CO
2농도 변화를 Multi-gas monitor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측정지점 1~5는 성인이 앉아있을 때의 호흡레벨인 1.1 m지점이며, 6-1 및
6-2는 배기구 위치이다. 측정간격은 1분이며, 측정항목, 측정기기는
Table 2와 같다.
Fig. 2. Measurement configuration.
Table 2. Measurement factors and instruments
factor
|
method
|
instrument
|
specification
|
Ventilation rate (ACH)
|
CO2 step-down
|
TESTO CO2 monitor
|
Meas. Range : 0 to +9,999 ppm CO2
Accuracy : ±(50 ppm CO2 ±2% of mv)
Resolution : 1 ppm CO2
|
Local Age of Air
|
CO2 step-down
|
Luma Sense Technologies Multi-gas Monitor
|
1,303 Multipoint Sampler and Doser
|
Indoor Temp./ RH
|
indoor, outdoor, inlet, outlet
|
TESTO temp. & RH logger
|
NTC : temp.
Range : -20 to +55 ℃
Accuracy : ±0.4℃
Resolution : 0.1℃
Range : 0 to 100% RH
Accuracy : ±2% RH(2 to 98% RH) at +25℃
Resolution : 0.1% RH
|
또한 ASHRAE standard 129에서는 급기/배기 공기의 온도차가 3.3°C 이상 나지 않도록 실험조건을 규정하고 있어 실험 중 실내 온도변화가
범위 내를 벗어나지 않는 조건에서 실시하였다.
측정 케이스의 측정조건은
Table 3과 같다. 실험은 기계환기와 자연환기를 병용한 창문형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의 운전모드 중에서 기계환기를 가동하였을 경우의 신선공기의 실내 확산 특성,
즉 국소적 환기효율을 검토하였다.
Table 3. Experimental Cases
|
Case 1
|
Case 2
|
date/time
|
'15.09.16
12:33~15:52
|
'15.09.17 11:52~16:36
|
ventilation system
|
supply
|
on
|
on
|
exhaust
|
open
|
close
|
natural ventilation
|
supply
|
close
|
close
|
exhaust
|
close
|
open
|
air flow rate
|
2.33[CMM]
|
검토케이스는 실내외기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기구의 위치에 따라 분류하였다. Case 1은
Fig. 2의 창문형 환기시스템의 급기구에서 급기된 외기가 시스템 배기구를 통해 배출되는 상황으로 배기구의 위치는 6-1 지점에 해당한다. Case 2는 급기위치는
Case 1과 동일하지만 배기는 6-2 지점의 자연환기구로 배기되는 경우이다.
3.2 실험을 통한 국소적 환기효율 평가
Fig. 3,
Fig. 4에 환기시스템 가동 시 급/배기구의 위치에 따른 실내 각 지점의 CO
2 농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Fig. 3. Examples of recorded concentration histories from step-down method of Case 1.
Fig. 4. Examples of recorded concentration histories from step-down method of Case 2.
급기와 배기를 기계환기시스템에 의해 동일 창면에서 실시하는 Case 1의 경우, 각 지점간의 CO
2 농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각 지점별 농도의 변화 특성도 거의 유사하였다. 전면 Case 1과 비교하여 각 지점별 농도의 변화는 약간 현저했다.
특히 배기구인 측정점 6의 농도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자연환기구 배기구인 측정점 6에서 간헐적으로 외기가 유입되기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측정한 추적가스 농도를 바탕으로 공기령과 국소적 환기효율을 산출한 값은
Table 4와 같다. 결과 산출을 위한 명목환기시간은 Case 1과 Case 2에서 각각 1.41, 1.82로 실 중앙에서의 시간당 공기교환회수, 즉 환기회수의
역수로 산출하였다. 지점 6의 경우 배기구에서 외기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표준편차(STDEV)의 산출에서 제외하였다. Case 1과 Case
2의 각 지점의 국소적 환기효율은 모두 0.9 이상으로 실내 각 지점에 신선외기가 골고루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Case 1 대비
Case 2의 국소적 환기효율의 표준편차(STDEV)가 적은 값을 보였다. 즉 Case 2가 Case 1보다 신선외기가 더욱 잘 확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Case 2에서 배기구의 위치 및 환기방식의 영향으로 Case 1에 비해 공기의 유동 및 확산이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Table 4. Measurement results of Case 1 and Case 2
Factor
|
Case
|
Location(i)
|
STDEV
|
1
|
2
|
3
|
4
|
5
|
6-1
6-2
|
Age of air[-]
|
case 1
|
1.430
|
1.465
|
1.442
|
1.442
|
1.496
|
1.567
|
0.026
|
case 2
|
1.854
|
1.837
|
1.835
|
1.850
|
1.822
|
1.520
|
0.121
|
Air-change effectiveness[-]
|
case 1
|
0.988
|
0.965
|
0.980
|
0.980
|
0.944
|
0.902
|
0.017
|
case 2
|
0.982
|
0.991
|
0.993
|
0.984
|
0.999
|
1.198
|
0.006
|
Air change per hour[h-1]
|
case 1
|
0.708 ACH
|
case 2
|
0.549 ACH
|
Nominal time constant[h]
|
case 1
|
1.41 h
|
case 2
|
1.82 h
|
그러나 대상공간의 환기량을 결정하는 데 종래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인 대표점 환기회수(ACH)의 결과값과 비교해 보면, Case 1의 경우,
대표점 환기회수는 Case 2에 비해 크지만 국소 환기량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Case 2가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는 Kang의 연구
(2) 결과와도 유사하다.
따라서 ‘해당 시스템의 도입 외기량(환기회수)이 많다고 실 전체적으로 환기효율은 높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본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두 케이스 모두 배기구에서 인접한 지점, Case 1의 지점 1 및 Case 2의 지점 5에서 케이스별 최대 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케이스별로
환기효율이 가장 취약한 곳은 배기구에서 각 케이스의 배기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배기위치에 따라서 실내 각 지점들 간의 환기효율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 지점의 공기령이 낮을수록 국소적 환기효율은 높아지며, 이는 Table 1에서 국소적 환기효율의 수식으로써 설명될 수 있으며, 실내 i지점에 신선외기가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짧을수록 국소적 환기효율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4.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기존 환기효율의 개념을 이해하고 통상적으로 수치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석되는 실내 각 지점의 공기령 및 국소적 환기효율을 실험을 통해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국소적 환기효율은 공기령 개념을 바탕으로 실내 각 지점의 환기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이며, 신선외기의 확산정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추적가스
감쇠법(step-down method)을 통한 실내 6개 지점에서의 국소적 환기효율을 산출하였다.
(2) 실측 결과 동일한 실에서 급/배기구의 위치 등에 따라 각 지점의 국소적 환기효율은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배기구의 위치가 국소적 환기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실내 대표점을 기준으로 환기효율을 나타내는 환기회수가 크다고 해서 각 지점의 국소적 환기효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실내 각 지점의
환기효율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종래의 환기회수 보다는 국소적 환기효율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4) 향후 연구로써 공기유동 해석 시뮬레이션인 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을 통해 다양한 환기방식에 대해 국소적
환기효율 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후 기
본 연구는 국토교통부 주거환경연구사업의 연구비지원(16RERD-B082204-03)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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