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하에 따른 제어 성능 분석
설계 냉방부하 대비 100%, 80%, 60%일 때 축열조 우선 방식, 칠러 우선 방식, 구간 제어 방식에 따른 칠러와 축열조 냉방능력 실험결과를
설계일의 평균 냉방부하 용량으로 나누어
Fig. 8에 나타냈다. 칠러와 축열조 냉방능력을 합하면 부하와 일치한다. 세 가지 운전 방식 모두 운전 후반부에 축열조의 냉방능력이 감소함에 따라 냉방부하
대비 칠러의 냉방능력이 증가한다. 이는 잠열 축열조의 축열량이 작아지면서 순간 방열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Fig. 8. The cooling capacity of thermal storage and chiller for various load conditions.
100% 부하조건에서 축열조 우선 방식의 경우 초기의 높은 축열조 냉방능력으로 인해, 운전 후반부에는 축열조의 냉방능력이 감소하며, 축열조의 축열량을
대부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축열조의 평균 냉방능력은 0.38로 세 방식 중에 가장 크다. 칠러 우선 방식에서 칠러의 냉방능력은 부하 변동에
따라 변화가 적으며, 운전 중반부에 부하가 증가하여 축열조의 냉방능력이 커진다. 축열조의 평균 냉방능력은 0.31로 가장 작은 값을 보인다. 구간
제어 방식의 축열조 평균 냉방능력은 0.36으로 기존 제어 방식의 중간에서 운전된다. 제어 방식들의 총 냉방부하가 동일하기 때문에, 칠러의 평균 냉방능력은
축열조 평균 냉방능력의 역순이다. 설계일 평균냉방부하 대비 100%에서 구간 제어 방식은 구간 5와 구간 4에서 운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0% 냉방부하 조건에서 칠러 우선 방식은 100% 냉방부하 조건과 비교했을 때, 칠러 냉방능력은 비슷하지만, 축열조 방열능력이 0.22로 감소한다.
축열조 우선 방식의 경우, 칠러의 냉방능력은 0.58로 감소되며, 축열조의 평균 냉방능력은 0.36으로 높게 유지된다. 구간 제어 방식은 부하가 작은
운전초반부에는 부하 변동에 따라 축열조의 냉방능력이 변한다. 운전 후반부에는 부하 증가에 따라 축열조 냉방능력은 유지되고, 칠러의 냉방능력이 변동한다.
구간 제어 방식은 기존 방식 중에서 칠러 우선 방식에 더 가깝게 운전된다. 이는 냉방부하가 구간3과 구간4에서 변동되고, 이에 따라 칠러의 냉방능력이
칠러의 최적 운전 냉방능력과 전부하 냉방능력 사이에서 운전되어 칠러 우선방식과 유사하게 운전되기 때문이다.
설계일 평균 냉방부하 대비 60%의 결과에서 축열조 우선방식의 축열조 냉방능력은 부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지만, 100% 냉방부하와 비교했을 때,
칠러의 평균 냉방능력은 0.27까지 낮아진다. 칠러 우선 방식은 부하가 큰 운전 중반을 제외하고 축열조가 부하를 처리하지 않으며, 칠러가 평균 0.61로
단독으로 운전된다. 구간 제어 방식은 운전 중반부까지는 칠러가 최적운전율로 운전되고, 후반부에 부하 감소에 따라 축열조의 냉방능력이 늘어나 단독 운전한다.
이에 따라 부하를 분담하는 경향이 축열조 우선 방식에 더 가깝게 나타난다.
Fig. 9와
Fig. 10은 제어방식에 따른 일 소비 전력량 및 전력 요금을 각각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한 것이다. 냉방부하 100%에서의 축열조 우선 방식 결과를 기준으로
소비 전력량과 전력 요금을 나누어 나타내었다. 주간 소비 전력량은 주간 냉방시 칠러의 소비 전력량이고, 야간 소비 전력량은 낮 동안 사용된 축열조의
방열량만큼 재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칠러의 소비 전력량이다.
Fig. 9. Experimental power consumption and electric cost for various control methods according to load size.
Fig. 10. Simulated power consumption and electric cost for various control methods according to load size.
냉방부하 100%의 경우, 제어 방식 모두 축열조와 칠러의 냉방능력이 설계 능력에 근접해 소비 전력량의 차이가 적다. 부하가 작아지면 제어방식별로
차별성을 가진다. 냉방부하 60%의 경우 칠러 우선 방식의 소비전력은 다른 제어 방식 보다 가장 낮다. 이는 주간 냉방 운전시 칠러가 고 부분부하율로
운전되어 주간 소비 전력 측면에서 가장 효율이 좋기 때문이며, 또한 칠러의 단독 운전으로 야간 소비 전력량이 소모되지 않는다.
축열조 우선 방식의 경우, 냉방 운전시 칠러의 냉방능력이 낮아 부분부하율이 가장 낮기 때문에 다른 제어 방식보다 소비 전력량이 크다.
Fig. 8에서와 같이 부하 크기에 따라서 축열조 우선 방식의 축열조 냉방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부하가 감소한다는 것은 외기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부하 감소로 인한 칠러의 야간 소비 전력량은 작아지게 된다. 부하감소로 칠러의 냉방능력이 감소하므로, 주간 소비 전력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낮은 부분부하 운전율로 전체 소비전력은 다른 제어방식에 비해 가장 크다.
구간제어 방식과 동적계획법 방식은 야간 축열량이 축열조 우선방식보다는 작지만, 칠러 우선방식 보다는 크다. 칠러의 야간 운전시 전부하 운전과 외기온도
저하 효과로 주간운전에 비해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부하 80% 조건에서 구간제어 방식과 동적계획법 방식은 칠러 우선방식에 비해 효율이 좋은 야간
운전율이 증가하여 전체 소비 전력량은 소폭 감소하게 된다. 부하 60% 조건에서는 주간운전시 부분부하율이 낮아, 칠러 우선방식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많았다.
전력 요금 측면에서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제공하는 심야 전력이 주간 전력보다 요금이 더 저렴하므로, 전체 소비전력에서 심야 소비 전력량의 비중이 클수록
전력요금은 낮아지게 된다. 설계 냉방부하 100% 조건의 경우, 구간제어 방식과 동적계획법 방식의 전력 요금이 가장 낮지만, 제어 방식 모두 심야
전력과 주간 전력 소비량이 비슷하여 6% 이내로 차이가 적다.
냉방부하 80%의 경우, 축열조 우선방식은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지만, 야간 소비 전력량의 비중이 커 오히려 칠러 우선 방식에 비해 더 작은 전력요금을
보였다. 칠러 우선방식의 소비 전력량은 낮은 수준이지만, 칠러의 주간 운전율이 높아 전력 요금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구간제어 방식과 동적계획법 방식은
주간 운전 효율과 심야 전력 사용율이 높아, 전력 요금이 가장 낮다. 동적계획법 방식이 가장 낮은 전력요금을 보였으며, 축열조 우선 방식 보다 10%,
칠러 우선 방식보다 11%, 구간제어 방식보다 약 4.8% 낮았다.
부하 60%의 경우, 축열조 우선 방식은 값싼 심야 전력 비중이 높지만, 칠러의 주간 소비 전력량이 크기 때문에 전력 요금이 가장 높다. 칠러 우선
방식은 값싼 심야 전력을 사용 하지 않았지만, 주간 전력 또한 낮아, 전력 요금이 축열조 우선 방식보다는 낮았다. 구간제어 방식과 동적계획법 방식은
축열조 우선 방식 보다 주간 운전 효율이 높고, 칠러 우선 방식보다 심야 전력 사용량이 높다. 전력 요금측면에서 동적계획법 방식은 축열조 우선 방식
보다 13.7%, 칠러 우선 방식보다 8%, 구간제어 방식보다 0.1% 낮았다. 부하의 크기와 제어 방식별로 진행된 시뮬레이션 결과를 실험 결과와
비교했을 때, 실험결과를 잘 반영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다양한 부하조건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의 신뢰성을 확인하였다.
칠러 우선 방식, 축열조 우선 방식, 구간제어 방식 그리고 동적계획법 방식에 대해 하절기(6~9월) 동안의 제어 성능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였다.
Fig. 11에는 하절기 동안의 월별 평균 소비 전력량과 전력 요금을 8월의 축열조 우선 방식의 값을 나누어 나타내었다. 고부하를 보이는 8월에는 기존 제어 방식
보다 구간제어 방식과 동적계획법 방식의 총 소비 전력량이 가장 낮다. 중부하에 해당하는 7월에서 구간제어 방식과 동적계획법 방식의 소비 전력량은 칠러
우선 방식과 비슷하지만, 전력 요금 측면에서는 가장 경제적이다.
Fig. 11. The power consumption and electric cost for various control methods during summer season.
축열조 우선 방식의 경우, 낮은 부분부하율로 인해 소비 전력량이 다른 방식 대비 높게 나타나지만, 심야 전력의 비중이 높아, 전력 요금은 칠러 우선
방식과 비슷하였다. 저 부하인 6월과 9월에서도 구간제어 방식과 동적계획법 방식의 소비 전력은 칠러 우선 방식 보다 큰 전력 소비량을 보이지만, 전력
요금은 가장 낮았다.
하절기 전체에 걸쳐 수행한 시뮬레이션 결과, 칠러의 최적 부분부하율을 이용하는 구간제어 방식과 최소비용 경로를 탐색하는 동적계획법 방식에 의해 축열조
이용률과 칠러의 효율이 향상되었으며, 동적계획법 방식이 칠러 우선 방식 대비 6.5%, 축열조 우선 방식 대비 8.9%, 구간제어 방식 대비 0.6%
비용이 절감되었다. 두 제어 방식이 전력 요금 측면에서 저렴한 야간 전력 요율로 인하여 기존 제어 방식 보다 경제적임을 확인하였다. 실제 칠러-축열시스템에서
동적계획법 방식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운전시 미리 냉방부하 패턴을 예측하여야 한다. 따라서 실제 활용도 측면에서는, 동적계획법 방식과 유사하게 경제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구간제어 방식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