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관군에서 R718의 막응축 현상에 대한 고찰을 하였다. 이를 위해 원형관 종류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를 비교하였으며,
동시에 원형관의 순서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변화 양상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3.3 원형관 종류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 비교
Fig. 5는 원형관 종류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를 각 원형관의 순서에 따라서 나타낸 그래프이다. 우선 원형관의 종류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를 비교하자면
전반적으로 Endcross 원형관의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가장 크고 Bare의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형관 순서에
따라서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U자 형태를 그리며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순서의 원형관에서는 전반적인 경향에서 벗어나며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갑자기 커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여기서는 원형관 종류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크기에 대해 먼저 논하고, 응축 챔버 상단부에서 하단부까지의 원형관
순서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 변화 경향과 국부적 상승에 대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겠다.
Fig. 3 Heat transfer rate for the examined tubes.
Fig. 4 Overall HTC(Heat Transfer Coefficient) for the examined tubes.
Fig. 5 HTC of film condensation according to the order of a tube.
Fig. 6 HTC of cooling water and refrigerant.
우선, Fig. 4와 Fig. 5를 비교하게 되면 원형관 종류에 따른 평균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경향이 총괄 열전달
계수의 경향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각 원형관에서 관내측 열전달계수와 막응축 열전달
계수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다. 우선 총괄 열전달계수는 관내측 열전달계수와 막응축 열전달계수 중 더 작은 값에 의해 지배적으로 바뀌게 된다. Fig. 6은 각 원형관에서 관내측 열전달계수와 막응축 열전달계수를 함께 나타낸 그래프이다. Bare와 Endcross 원형관은 관내측 열전달계수에 의해 총괄
열전달계수가 결정되며, Corrugate 원형관은 막응축 열전달계수에 의해 총괄 열전달계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각 원형관의 평균 열전달계수
값을 비교하게 되면 Bare, Corrugate, Endcross 원형관의 평균 관내측 열전달계수는 각각 6.53, 32.40, 10.73 kW/
(m2․K)이고, 평균 막응축 열전달계수는 각각 9.28, 11.08, 18.33 kW/(m2․K)이다. 관내측 열전달계수와 막응축 열전달계수 중 더 작은 값을 비교하면 Bare 원형관은 6.53 kW/(m2․K), Corrugate 원형관은 11.08 kW/(m2․K), Endcross 원형관은 10.73 kW/(m2․K)이므로, 막응축 열전달계수는 Endcross 원형관이 더 클지라도, 총괄 열전달
계수는 Corrugate 원형관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상단부에서부터 하단부까지의 원형관에 대한 평균 막응축 열전달계수를 살펴보면 Bare, Corrugate, 및 Endcross 원형관에서 각각
9.28, 11.08, 및 18.33 kW/(m2․K)로 계산되었는데, 실험조건과 환경이 일정하다면 막응축 열전달계수는 원형관의 외측 구조에 의해서 달라지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원형관의 외측 열전달
면적을 정의할 때 원형관 외측 표면의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평활관으로 단순화하여 정의하였다. 하지만, Corrugate와 Endcross 원형관의
경우에는 홈이나 돌기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 열전달 면적은 이보다 더 커지게 된다. 원형관의 외측 구조를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Fig. 7과 같이 단순화하여 외측 열전달 면적을 비교해볼 수 있다. Corrugate 원형관의 경우에는 깊이 약 1 mm 수준의 V형 나선홈이 8 mm 간격으로
형성되어 있다. 한편, Endcross 원형관의 경우 돌기의 형태를 가로, 세로, 그리고 높이가 각각 0.6, 0.6, 0.3 mm인 직육면체로 근사할
수 있으며, 이러한 돌기들은 원주 방향으로 약 0.7 mm 간격(72개)으로, 길이 방향으로는 0.8 mm의 간격으로 배열되어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Fig. 7의 표면 구조를 토대로 Corrugate와 Endcross 원형관의 외측 면적을 계산하였다. 또한, 열전달 면적과 막응축 열전달계수를 함께 비교하기
위하여 각각 Bare 원형관에 해당되는 면적과 막응축 열전달계수로 나누어 각 값에 대한 비를 분석하였다.
Fig. 8은 Corrugate와 Endcross 원형관에서의 열전달 면적비와 막응축 열전달계수 비를 비교한 그래프로, 막대그래프는 각 원형관의 열전달 면적비를
나타내며 기호로 나타낸 데이터는 막응축 열전달계수 비를 나타
낸다. 그림과 같이 열전달 면적비가 커지면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비도 함께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열전달 면적비와 막응축 열전달계수 비 모두 Corrugate
원형관보다 Endcross 원형관에서 더 큰 값을 보인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실질적인 열전달 면적의 증가로 인해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증가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Fig. 7 Simplified structure of Corrugate and Endcross tube.
Fig. 8 The ratio for both HTC of refrigerant and surface area.
3.4 원형관 순서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변화 양상 분석
관군에서 막응축이 일어날 경우 하단에 위치한 원형관은 상단부의 원형관에서 떨어지는 응축수로 인해 액막의 두께가 더 두꺼워지는 침수효과(inundation
effect)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하단부로 갈수록 점차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작아지게 된다.(19,23) 하지만, Fig. 5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U 곡선을 그리며 상단부에서 하단부로 갈수록 다시 커지는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사용된 원형관에서
모두 관찰되며, 정도는 다르지만 그 경향은 비슷하다고 보여진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하단부의 원형관으로 갈수록 표면의 과냉도가 점차 작아지게 된다. 원형관 표면의 과냉도($d T$)가 작아질수록 막응축 열전달계수는
점차 증가하게 되며(23,26), Nusselt 이론(23)에 따르면 막응축 열전달계수는 $d T^{-0.25}$에 비례하게 된다. 그리고 선행연구(12,27-29)를 살펴보면 단일 수평관의 경우 과냉도가
작아지면 실제로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따라서 하단부의 원형관에서는 침수효과와 동시에 원형관의 과냉도 감소에 의해 열전달계수가 커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이로 인해 하단부로 가면서
원형관의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U곡선을 그리며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침수효과와 과냉도의 감소가 함께 존재할 때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기 위해 침수효과 보정계수(inundation correction
factor)를 분석하였다. 침수효과 보정계수는 첫 번째 원형관 대비 N번째 원형관의 막응축 열전달계수 비를 나타낸 계수로써 식(13)과 같이 정의된다.(30,31) 또한, 침수효과 보정계수는 Nusselt 이론(30)에 따르면 식(14)를 이용해 구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Nusselt의 이론(23)에서 원형관의 과냉도 효과와 식(14)의 침수효과 보정계수를 함께 고려한다면, 본 연구에서 N번째 원형관의 침수효과 보정계수는 식(15)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Fig. 9는 Nusselt이 제시한 침수효과 보정계수(30)와 식(15)에서 제시한 침수효과 보정계수를 비교한 그래프이다. 그림과 같이 기존에 제시되었던 Nusselt의 침수효과 보정계수를 사용할 경우 하단부의 원형관으로
갈수록 침수효과 보정계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하지만, 식(15)에서 제시된 침수효과 보정계수를 사용할 경우 상단부에서 하단부의 원형관으로 갈수록 침수효과 보정계수가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Fig. 9 Inundation correction factor based on the correlations.
Fig. 10 Comparison of the experimental HTC of refrigerant with the calculated values from Eq. (16).
또한, 실험 데이터와의 비교를 위해 식(15)와 첫 번째 원형관의 막응축 계수를 이용해 식(16)과 같이 N번째 원형관의 막응축 열전달계수를 계산하였으며, Fig. 10에 실험값과 식(16)을 이용한 계산값을 비교하여 나타내었다. Bare와 Corrugate 원형관의 경우에는 점선으로 나타낸 막응축 열전달계수 계산값이 실험값의 경향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Endcross 원형관의 경우에는 관 순서에 따른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변화가 심한 이유로 식(16)만을 이용해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경향을 잘 나타내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더 정확한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변화 경향을 나타내기 위해서
침수효과 보정계수에 대한 추가연구 및 정량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3.5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국부적 상승 효과
Fig. 5를 보게 되면 응축 챔버의 상단부에서 하단부로 갈수록 원형관의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전체적인 경향을 벗어나며 갑자기 증가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는
앞서 설명한 원형관 표면의 과냉도 효과나 침수효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이다. 관군에서 응축이 일어날 때 특정 원형관에서 막응축 열전달계수가 갑자기
증가하는 현상은 이론적으로 냉각수의 불균일한 분배, 응축 모드의 변화, 불균일한 포화 증기의 온도, 다관 사이에서 불균일한 증기 유동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냉각수는 첫 번째 관부터 열 번째 관까지 직렬로 흐르기 때문에 냉각수는 일정하게 흐른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실험 중 원형관은 항상
응축수로 젖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여 응축 모드의 천이는 관찰되지 않았고, 응축 챔버의 상단부와 하단부에서 포화 증기의 온도 차이는 0.02℃ 이하로
응축 챔버 내 스팀 증기 온도의 불균일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볼 수도 없다. 또한, 챔버 내 포화 증기의 불균일한 유동에 의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면, 세 가지 원형관 모두 같은 위치에서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증가 현상이 관찰되어야 한다. 하지만, 원형관 마다 막응축 열전달계수의 증가가
관찰되는 위치가 다르다. 따라서 포화 증기의 불균일한 유동에 의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기도 어렵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하단부의 원형관 표면에서는 상단부의 응축수로 인한 침수효과가 존재하지만, 문헌에 따르면 상단의 원형관에서 응축수가
액적 형태로 낙하하여 하단의 원형관에 떨어질 때 원형관 표면의 액막 유동을 더욱 복잡하게 만듦으로써 열전달이 촉진되기도 한다는 보고가 있다.(23) 즉, 상단의 원형관에서 응축수가 떨어져서 하단의 원형관 표면에 부딪힐 때 액적의 모멘텀이 충분히 크다면, 하단 원형관의 막응축 열전달계수를 증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특정 순서의 원형관에서만 모멘텀이 충분히 큰 액적이 형성된 것으로 보여지며, 이 위치는 원형관의 종류에 따라서
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원형관 외표면 구조에 따른 낙하 액적의 크기, 액적이 떨어지는 빈도, 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분석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후속연구를 통해 추가적으로 관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