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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ing

Korean Journal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ing

ISO Journal TitleKorean J. Air-Cond. Refrig. Eng.
  • Open Access, Monthly
Open Access Monthly
  • ISSN : 1229-6422 (Print)
  • ISSN : 2465-7611 (Online)

  1.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스마트시티융합전공 석사과정 (Student, Department of Smart City, Sungkyunkwan University, 2066 Seobu-ro, 649, Korea)
  2.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학생 (Student, School of Civil, Architectural Eng. and Landscape Architecture, Sungkyunkwan University, 066 Seobu-ro, 16419, Korea)
  3.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Professor, School of Civil, Architectural Engineering and Landscape Architecture, Sungkyunkwan University, 2066 Seobu-ro, 16419, Korea)



건물리모델링, 건물에너지 절감, 에너지시뮬레이션, 건물개수안, 설문조사
Building retrofit, Energy saving, Energy simulation, Retrofit alternatives, Survey

1. 서 론

국내 건물부문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21%를 차지하고 있으며(1),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4.7%를 차지하고 있다.(2) 급속한 도시화와 생활수준의 향상, 소비의 증가 등으로 건물부문은 2035년까지 연간 2%씩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3) 증가율로 보면 다른 부문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즉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30년에는 189.0백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4) 따라서 2050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건물부문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정부는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기존 노후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전체 건물 약 720만동 중에서 준공된 지 15년 이상이 경과한 노후 건축물은 전체의 약 75%인 540만동에 이르고 있다.(5) Waddicor et al.(6)의 연구에 따르면 건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건물 구성요소의 성능이 저하되어 결과적으로 건물에너지 성능이 저하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즉 노후 건축물에서는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가 이루어지면서도 건물의 열적 성능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방안으로 추진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에너지 성능이 낮은 기존 노후 건축물의 단열, 설비 교체 및 효율 개선 등을 통하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건물에너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0년부터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건물은 공공 건축물로 주로 사회적 취약 계층이 이용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및 의료시설 등이다. 2021년도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전국의 821개 건물의 에너지 성능이 개선되었다. 사업의 결과, 대상건물 전체적으로 평균 27.9%의 1차 에너지 소비 절감이 이루어졌다.(7) 이를 온실가스 배출로 환산하면 약 5300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이다. 2022년에는 전국의 859개 공공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이 시행되고 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Fig. 1과 같은 절차로 추진된다.(8) 그린리모델링 계획 및 사업 신청 단계에서 그린리모델링의 전문가가 사전조사 및 컨설팅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린리모델링 설계가 진행된다. 즉 그린리모델링(안)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작성되며, 이 과정에서 대상건물 실제 사용자의 의견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Fig. 1 Procedure for Green Remodeling of public buildings.
../../Resources/sarek/KJACR.2022.34.9.399/fig1.png

그린리모델링 관련 연구로 Asadi et al.(9)은 건물의 그린리모델링 과정에서 투자 비용과 에너지 절감만을 고려한 그린리모델링 최적화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그린리모델링의 요소로서 창호의 단열과 태양열을 고려하여 그린리모델링(안)을 작성하였고 그 중 최소 투자 비용의 안과 최대 에너지 절감의 안을 제시하였다. Konstantinou and Knaack(10)은 그린리모델링 사업 진행 시 tool box를 이용하여 그린리모델링(안) 작성에서 요소기술의 조합별 에너지 절감 효과를 분석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그린리모델링 최적 안을 제시하였다. Al-Ragom(11)은 그린리모델링 요소로서 단열 보강과 창호 교체를 고려하여 15가지 조합 안을 제시하였고 각 안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비용을 고려한 최적 안을 제시하였다. 위 선행 연구들은 전문가 관점에서 그린리모델링 최적안을 제시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건물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건물 사용자의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건물 개보수 희망사항을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하고, 이 결과를 전문가가 작성한 그린리모델링 적용 요소기술 안과 비교하였다. 사용자의 설문결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을 작성하였다. 작성된 두 개의 안에 대해 에너지 성능 평가를 통해 각각의 안에 따른 그린리모델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분석하였다.

2. 연구방법

2.1 분석 대상건물

본 연구의 분석 대상건물의 선정은 2021년도 시행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실시된 수도권 소재 156개 건물에 대한 경과년수(노후도)와 연면적 규모를 분석하여 대표성을 가지는 건물을 선정하였다. 아울러 그린리모델링(안)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업비용은 156개 그린리모델링 건물의 사업 투자비를 분석하여 평균적인 사업비를 나타내는 건물을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결과, 전체 156개 건물은 1982년에서 2013년 사이 준공된 건물로 준공된 지 평균 22.2년으로 나타났다. 연면적은 약 85 ㎡ 에서 27,400 ㎡에 이르며, 평균 826.2 ㎡이었다. 그린리모델링 비용은 평균 2.9억 원이었으며 이를 단위면적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57만 원/㎡이다.

분석을 통해 선정된 대상건물의 개요는 Table 1과 같다. 대상 건물은 1997년에 준공되어 2020년 기준으로 23년 경과한 건물이다. 건물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이며 연면적은 990.39 ㎡이다.

그린리모델링 전 대상건물 구성 요소의 성능은 Table 2와 같다. 구성 요소의 성능은 Waddicor et al.(6)의 연구를 참고하여 노후화를 반영하여 산출하였다.

Fig. 2 Target building.
../../Resources/sarek/KJACR.2022.34.9.399/fig2.png
Table 1 Target building information

Building use

Public daycare center

Location

Incheon, Korea

Total floor area

990.39 ㎡

Building area

338.11 ㎡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Number of stories

3 stories with 1 underground level

Construction year

1997

Table 2 Performance of building components of the target building before Green Remodeling

Component

Performance

Window

(U-value) 4.0 W/㎡K

Wall

(U-value) 0.487 W/㎡K

Roof

(U-value) 0.619 W/㎡K

Air conditioner

(COP) 2.02

Boiler

(Efficiency) 91.3%

Ventilation system

-

2.2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작성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그린리모델링(안)은 2021년 시행 수도권 156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안)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결정되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적용된 그린리모델링 기술 요소의 우선 순위에 따라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이 작성되었다.

2.3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작성

그린리모델링 대상건물 실제 사용자들에 대해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본인들이 사용하는 건물의 개수에 대한 요구사항을 조사하고 그를 바탕으로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을 작성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수행한다. 설문의 내용은 건물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함에 있어 사용자가 우선으로 하는 공사 항목이나 선호하는 기술 요소 등을 조사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이 작성되었다.

2.4 건물의 에너지 성능 평가 방법

분석 대상건물의 그린리모델링 전, 후의 에너지 성능 그리고 그린리모델링에 따른 에너지 절감효과는 국내 건물에너지효율등급 평가를 위한 공인된 툴로 사용되고 있는 ECO2 시뮬레이션을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ECO2 시뮬레이션은 ISO 13790과 DIN V 18599에 기반을 둔 건물에너지성능평가 프로그램이며 지역의 월별 평균 기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월별, 연간 건물의 에너지 요구량 및 설비 시스템 성능에 따른 건물의 에너지 소요량을 산출한다. 또한, 에너지 요구량과 소요량을 난방, 냉방, 급탕, 조명, 환기 에너지로 구분하여 산출하며 이를 통해 1차 에너지 소요량 및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예측할 수 있다.

3. 그린리모델링안 작성

3.1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작성

3.1.1 그린리모델링 적용 요소기술의 분석

2021년 시행된 수도권에 위치한 156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내용에 대한 분석 결과는 Fig. 3과 같다. 분석 결과, 고성능 창호 교체가 156개소 중 124개소에 적용되어 가장 높은 적용 빈도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고효율 에어컨 교체 및 단열 보강의 적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은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에어컨 교체 및 단열 보강을 우선으로 작성되었다. 적용된 안은 그린리모델링 사업비 57만 원/㎡의 기준에서 작성되었다.

Fig. 3 Applied Green Remodeling measures.
../../Resources/sarek/KJACR.2022.34.9.399/fig3.png

3.1.2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작성된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의 구성요소는 Table 3과 같다. 제한된 비용조건에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요소기술로 고성능 창호 교체, 벽체 및 지붕 단열 보강 및 고효율 에어컨 교체가 적용되었다. 공사비용에는 가설공사 및 철거공사, 설치공사가 모두 포함되었으며 재료비, 노무비, 경비 및 기타 비용까지 고려되었다. 비용은 2021년 시행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지의 도면과 내역서 및 산출서를 참고하여 산출하였다.

Table 3 Green Remodeling design alternatives by experts

No.

Green Remondeling measures

1

Window replacement

2

Thermal insulation improvement of wall

3

Thermal insulation improvement of roof

4

Air conditioner replacement

Table 4 Performance of building components of the Green Remodeling design alternatives by experts

Component

Performance after Green Remodeling

Window

(U-value) 1.107 W/㎡K

Wall

(U-value) 0.174 W/㎡K

Roof

(U-value) 0.139 W/㎡K

Air conditioner

(COP) 3.43

기존의 단창은 아르곤이 충진된 26 mm의 로이복층유리로 교체되었다. 기존 외벽의 점토벽돌 마감 철거 후 155 mm의 준불연단열재가 부착되었으며 스타코로 마감되었다. 지붕에는 140 mm의 경질우레탄뿜칠을 통해 단열이 보강되었다. 대상 건물에 적용된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구성 요소의 성능은 Table 4와 같다.

3.2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작성

3.2.1 설문조사 개요

그린리모델링에 대한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그린리모델링안을 작성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설문조사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대상이 되는 노유자 시설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2022년 3월 30일부터 2022년 4월 6일까지 약 1주간 구글 폼을 통해 진행되었다. 설문은 현재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대상 중의 하나인 국공립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선생님(원장님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설문에 초대된 200명 중에서 137명이 응답(설문 회수율 68.5%)하였다.

설문조사의 구성은 Table 5와 같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건물 사용자들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기대하는 개선사항과 공사를 희망하는 기술 요소 항목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Table 5 Survey contents

Content

Options

General information

Location and type of a building, position of a respondent

Awareness about Green Remodeling

To investigate the degree of awareness about Green Remodeling

- Aware of GR,

- Have heard of GR or Never heard of GR

Desire for Green Remodeling

To investigate whether respondents want to conduct Green Remodeling or not.

- Want / Do not want

Preference for Green Remodeling work

To investigate preferred values through Green Remodeling work

- Improvement of building appearance /IAQ/Thermal environment/etc.

Preference on construction items

To investigate preferred construction items and prioritize the items

- Replacement of finishing / windows / lights / air conditioners / boilers and installation of ventilation systems / etc.

3.2.2 설문조사 결과

설문의 응답자는 총 137명이었다. 건물 사용자들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기대하는 개선사항은 Table 6과 같다. 개선사항에 대하여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희망하는 그린리모델링 공사항목으로 미관 개선을 137명의 응답자 중 46.7%에 해당하는 64명이 응답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실내 공기질 개선과 난방 개선, 냉방 개선을 각 56명, 46명, 46명이 응답하여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건물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그린리모델링 기술 요소는 Table 7과 같다. 선호하는 기술 요소 역시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설문하였다. 81.8%의 응답자가 선택한 가장 선호하는 기술 요소는 내/외부의 마감재 교체이다. 그 뒤를 이어 환기장치 설치 및 고성능 창호 교체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 결과는 위 개선사항에 대한 설문의 결과와 부합된다.

Table 6 Building user’s preference for Green Remodeling work

Preference

Number of responses

Percentage [%]

Building appearance improvement

64

46.7

IAQ improvement

56

40.9

Thermal environment improvement (heating)

46

33.6

Thermal environment improvement (cooling)

46

33.6

Luminous environment improvement

33

24.1

Sound environment improvement

32

23.4

Security enhancement

17

12.4

Table 7 Building user’s preferred construction items in for Green Remodeling work

Expectation

Number of responses

Percentage [%]

Finishing replacement

112

81.8

Ventilation system installation

75

54.7

Window replacement

59

43.1

Air conditioner replacement

56

40.9

Thermal insulation improvement

54

39.4

Light replacement

47

34.3

Boiler replacement

43

31.4

Contaminated gypsum board on ceiling replacement

42

30.7

Sound absorbing material installation

31

22.6

Instantaneous water heater installation

24

17.5

PV installation

23

16.8

3.2.3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은 건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참고하여 실제 대상 건물에 적용된 전문가안과 유사한 비용(50만 원/㎡)으로 구성하였다. 작성된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은 Table 8과 같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미관 개선의 요소로 노후화된 외부와 내부 마감재 및 간판 교체가 적용되었다. 실내 공기질 개선의 요소로 환기장치가 설치되었으며, 열환경 개선의 요소로 고성능 창호 교체 및 고효율 에어컨 교체가 적용되었다. 비용에는 가설공사 및 철거공사, 설치공사가 모두 포함되었으며 재료비, 노무비, 경비 및 기타 비용까지 고려되었다. 비용은 2021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실제 적용 내역서를 참고하였다.

기존 외벽의 점토 마감은 불소수지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교체하였으며, 기존 내부의 벽지 마감은 방화 석고보드 및 방염 벽지 마감으로 교체하였다. 미장 개선의 마지막 요소로 노후화된 간판을 교체하였다. 환기장치의 종류로 전열교환기를 설치하였으며, 창호는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과 동일한 26 mm 로이복층유리로 교체하였다. 에어컨 역시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과 동일한 것으로 교체하였다. 비용 상의 이유로 단열 보강은 지붕에만 적용하였다. 대상 건물에 적용된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 구성 요소의 성능은 Table 9와 같다.

Table 8 Preference of the Green Remodeling design alternatives by building users

No.

Preferred Green Remondeling measures

1

Exterior finishing replacement

2

Interior finishing replacement

3

Sign replacement

4

Ventilation system installation

5

Window replacement

6

Air conditioner replacement

7

Thermal insulation improvement of roof

Table 9 Performance of building components of the Green Remodeling design alternatives by building users

Component

Performance after Green Remodeling

Window

(U-value) 1.107 W/㎡K

Wall

(U-value) 0.778 W/㎡K

Roof

(U-value) 0.139 W/㎡K

Air conditioner

(COP) 3.43

Ventilation system

(Efficiency: cooling / heating) 55% / 71%

4. 그린리모델링(안)에 따른 에너지 성능 비교

4.1 그린리모델링(안) 비교

전문가 관점의 안의 경우 (Table 3), 건물에너지 절감과 관련된 요소들로 구성되었으며 건물의 물리적 성능과 관련 있는 패시브 요소가 우선시 된다. 즉, 건물의 단열 성능과 관련된 창호 교체와 벽체 및 지붕의 단열 성능 개선이 우선시 된다. 반면, 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의 경우 (Table 8), 건물에너지 절감과 관련 없는 미관 개선 요소가 우선시되며, 액티브 요소인 환기장치 설치가 그 뒤를 잇는다. 또한, 건물의 단열 성능과 관련된 요소 중 벽체의 단열 보강의 경우 한정된 비용으로 인해 그린리모델링(안)에 포함되지 못하였다.

그린리모델링(안)을 작성함에 있어 전문가들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건물의 에너지 요구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패시브 기술요소가 대부분 우선 적용되고 있다. 반면, 건물 사용자들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노후화된 건물 외관이나 내부 마감 등에 대한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문가와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기대하는 목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2 그린리모델링(안)에 따른 에너지 성능 비교

분석 대상건물의 그린리모델링 전과 전문가 및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에 따른 에너지 성능을 분석하였다. 분석은 건물에너지성능평가프로그램인 ECO2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행하였다. 분석 시 ECO2 시뮬레이션의 주요 입력값은 Table 10과 같으며, ECO2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Fig. 4와 같다.

Table 10 ECO2 simulation inputs

Component

Before Green Remodeling

Design by experts

Design by building users

Wall (U-value)

0.487 W/㎡K

0.174 W/㎡K

0.778 W/㎡K

Roof (U-value)

0.619 W/㎡K

0.139 W/㎡K

0.139 W/㎡K

Window (U-value)

4.0 W/㎡K

1.107 W/㎡K

1.107 W/㎡K

Air conditioner (COP)

(PAC) 2.02

(EHP) 3.43

(EHP) 3.43

Boiler (Efficiency)

(Gas boiler) 91.3%

(Gas boiler) 91.3%

(Gas boiler) 91.3%

Ventilation system

(Heat exchange efficiency: cooling/heating)

-

-

55% / 71%

Fig. 4 ECO2 simulation results.
../../Resources/sarek/KJACR.2022.34.9.399/fig4.png

분석은 연간 에너지 요구량, 에너지 소요량, 1차 에너지 소요량, 1차 에너지 절감률에 대하여 실시하였다 (Table 11~Table 13), (Fig. 5~Fig. 8).

그린리모델링 전 대상건물의 에너지 요구량은 82.3 kWh/㎡ㆍyear이고 전문가와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을 통한 에너지 요구량은 각 59.3 kWh/㎡ㆍyear, 61.1 kWh/㎡ㆍyear이다. 전문가 관점의 안을 통해서는 에너지 요구량이 그린리모델링 전과 비교하여 27.9% 감소하였고 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을 통해서는 25.8% 감소하였다. 세부 항목으로 살펴보면 전문가 관점의 안과 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에서 난방에너지 요구량은 모두 감소하였으며 전문가 관점의 안에서 더 많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냉방에너지 요구량은 전문가와 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에서 모두 증가하였다. 이는 단열 보강과 단열 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창호 교체로 인해 열손실은 감소하여 난방에너지 요구량은 감소하였으나 냉방 관점에서 내부열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여 냉방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붕뿐만 아니라 벽체의 단열 보강도 실시한 전문가 관점의 안에서 냉방에너지 요구량의 증가를 초래한 원인이 되었다.

Table 11 Energy demand of the target building

Heating

Cooling

DHW

Light

Ventilation

Total Energy

Before Green Remodeling

[kWh/㎡ㆍyear]

51.4

10.8

10.0

10.1

0.0

82.3

After Green Remodeling with design by experts

[kWh/㎡ㆍyear]

27.2

12.0

10.0

10.1

0.0

59.3

After Green Remodeling with design by building users

[kWh/㎡ㆍyear]

29.2

11.8

10.0

10.1

0.0

61.1

Table 12 Energy consumption of the target building

Heating

Cooling

DHW

Light

Ventilation

Total Energy

Before Green Remodeling

[kWh/㎡ㆍyear]

66.9

4.9

4.4

10.1

0.0

86.3

After Green Remodeling with design by experts

[kWh/㎡ㆍyear]

36.4

6.1

4.4

10.1

0.0

57.0

After Green Remodeling with design by building users

[kWh/㎡ㆍyear]

38.8

6.0

4.4

10.1

8.4

67.7

Table 13 Primary energy consumption of the target building

Heating

Cooling

DHW

Light

Ventilation

Total Energy

Before Green Remodeling

[kWh/㎡ㆍyear]

100.2

13.4

8.5

27.8

0.0

149.9

After Green Remodeling with design by experts

[kWh/㎡ㆍyear]

49.3

16.7

8.5

27.8

0.0

102.3

After Green Remodeling with design by building users

[kWh/㎡ㆍyear]

54.9

16.6

8.5

27.8

23.2

131.0

그린리모델링 전 대상 건물의 에너지 소요량은 86.7 kWh/㎡ㆍyear이고 전문가와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을 통한 에너지 요구량은 각각 57.0 kWh/㎡ㆍyear, 67.7 kWh/㎡ㆍyear이다. 전문가 관점의 안을 통해서는 에너지 소요량이 34.3% 감소하였고 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을 통해서는 21.9% 감소하였다. 에너지 요구량과 동일하게 난방에너지 소요량은 감소하였으나 냉방에너지 소요량은 증가하였다. 고효율 에어컨 교체에도 불구하고 단열 보강 등으로 인해 냉방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여 냉방에너지 소요량이 증가한 것이다. 사용자 관점의 안의 경우, 환기장치 설치로 인해 환기 에너지 소요량이 발생하였다.

그린리모델링 전 대상 건물의 1차 에너지 소요량은 149.9 kWh/㎡ㆍyear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에 해당한다. 전문가 관점의 안을 통한 1차 에너지 소요량은 102.3 kWh/㎡ㆍyeaer로 그린리모델링 전에 비해 47.6 kWh/㎡ㆍyear 감소하였으며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에 해당한다.

Fig. 5 Energy demand.
../../Resources/sarek/KJACR.2022.34.9.399/fig5.png
Fig. 6 Energy consu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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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7 Primary energy consu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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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8 Primary energy saving 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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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을 통한 1차 에너지 소요량은 131.0 kWh/㎡ㆍyear로 18.9 kWh/㎡ㆍyear 감소하였으며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에 해당한다.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으로 평가했을 경우, 전문가 관점의 안과 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이 동일한 등급에 해당한다. 그러나 1차 에너지 절감률로 평가하면 전문가 관점의 안의 경우 31.8%의 에너지가 절감된 것에 반해 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의 경우 1차 에너지 절감률이 12.6%로 나타났다.

전문가 관점의 안과 건물 사용자 관점의 안을 통한 연간 에너지 소요량 절감률이 비슷한 값을 보이는 것에 반해 1차 에너지 절감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에너지원에 따라 1차 에너지 환산 계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에너지원 중 가스(연료)의 1차 에너지 환산 계수는 1.1인데 반해 전력의 1차 에너지 환산 계수 2.75로 그 값이 훨씬 크다. 전문가의 안과 건물 사용자의 안에서 가스를 소비하는 난방의 경우 에너지 소요량 차이가 작으며 1차 에너지로 환산한 값도 그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건물 사용자의 안에는 전력을 소비하는 환기장치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건물 사용자의 안에서는 환기 에너지 소요량 8.4 kWh/㎡ㆍyear가 발생하게 되고 이를 1차 에너지 소요량으로 환산하면 23.2 kWh/㎡ㆍyear이다. 즉, 환기장치에 의해 전문가의 안과 건물 사용자의 안에 따른 1차 에너지 소요량에서 23.2 kWh/㎡ㆍyear의 차이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두 안의 1차 에너지 절감률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

5. 결 론

2050탄소중립의 건물부문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배출저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서 건물 리모델링(개수)안의 작성은 건물에너지 절감을 우선으로 하며 전문가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실제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다소 상충되는 면들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서 실제 대상건물 사용자들의 건물 리모델링에 관한 요구사항을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 분석하였다. 아울러 2021년 시행된 수도권 지역 156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검토를 통해 전문가 관점에서 많이 적용되는 그린리모델링 공사 내역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그린리모델링 전문가 관점에서 작성된 그린리모델링(안)과 건물 사용자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작성된 사용자 관점 그린리모델링(안)을 작성하여 그 차이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문조사의 결과, 건물에너지 절감을 주 목표로 하는 전문가와 달리 건물 사용자는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미관 개선을 가장 우선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81.8%의 응답자가 희망하는 공사 요소로 미장 공사를 선택하였다. 그 다음으로 건물 사용자는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실내공기질 개선을 희망하였으며, 54.7%의 응답자가 환기 장치 설치를 희망하였다.

전문가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과 건물 사용자 관점의 그린리모델링(안)을 대상건물에 적용하여 건물의 에너지 성능 분석 결과, 전문가안의 1차 에너지 절감률은 31.8%에 달한 반면, 건물 사용자안은 12.6%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라는 그린리모델링의 목적으로 우선으로 한다면 전문가들이 에너지 절감을 우선하여 리모델링안을 작성해야 하지만 건물의 사용성, 업무 효율 등을 고려하여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제 해당 건물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후 기

본 연구는 국토교통부(국토안전관리원)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습니다. (B00602100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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