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Byeong Guk Kim)
1†
김현정
(Hyun Jung Kim)
2
-
아주대학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Graduate Student, Graduate School of Mechanical Engineering, Ajou University, 206
World cup-ro 6499, Korea)
-
아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Professor, Depar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Ajou University, 06 World cup-ro 16499,
Korea)
Copyright © 2016, Society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s of Korea
키워드
등가길이, 그루브, 그루브조인트, 압력손실, 도로터널 소화배관
Key words
Equivalent length, Groove, Grooved joint, Pressure loss, Road tunnel fire piping
1. 서 론
최근 건축물 및 시설물의 고밀도 개발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예상되는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옥내소화전, 물분무 설비, 스프링클러 설비와 같은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소화설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도로터널의 경우 폐쇄되어 있는 공간의 특성상 화재에 의해 예상되는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Fig. 1과 같은 물분무 설비 등의 초기 화재진압 설비가 매우 중요하다.(1)
Fig. 1 Road tunnel water spray system.
특히, 터널의 길이가 1 km 이상인 경우 관계인이 사용하는 옥내소화전을, 장대터널의 경우 필요에따라 화재지점의 도로면 전체에 미세한 입자의 물을
분무하는 물분무 설비를 관련 기준에 맞춰 설치해야 한다.(2) 앞서 언급한 소화설비는 모두 수계소화설비로 원활한 소화활동을 위해 다량의 소화용수를 필요로하며, 소화용수 공급은 별도의 기계실에 소화수조를 두고
소화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화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소화배관의 접합 방식은 여러 가지 방식이 있으나 시공성, 경제성, 유지관리성이
뛰어난 Fig. 2와 같은 Grooved joint 접합 방식이 대중적으로 사용된다.(3)
Fig. 2 Details of grooved joint.
Fig. 2와 같이 Grooved joint 접합방식에서 배관 내 Groove는 유체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여 압력손실을 야기시켜 소화 설비에 공급되는 압력이
낮아질 여지가 충분하지만 예상되는 압력손실이 작다는 이유로 Table 1과 같이 무시되거나, 개략적으로 제시되었다.
Table 1 Equivalent length due to groove joint by work book
Publisher
|
Work book
|
Diameter
(mm)
|
Equivalent length
(m)
|
National Fire Agency
|
National Fire Safety Standards Commentary
|
15~150
|
0.18~1.80(4)
|
Korean Society of Fire Protection Professional Engineers
|
Water system fire extinguishing equipment repair calculation procedure
|
-
|
Not propose(5)
|
The Society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ng Engineers of Korea
|
Facilities Engineering Manual
|
25~100
|
0.03~0.08(6)
|
ASHRAE
|
ASHRAE
Fundamental Handbook SI
|
-
|
Not propose(7)
|
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
THE SFPE HANDBOOK OF
Fire protection Engineering
|
-
|
Not propose(8)
|
Hong et al.(9)은 Groove가 반복되는 구조에서 압력손실을 분석하였고 Groove의 확대부에서 재순환 소용돌이가 생성되어 압력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알아냈다. 한편
Grooved joint 접합 방식에서 Groove 부분은 확대와 축소가 반복되는 구조로 주름관과 그 형상이 비슷하다. Yun et al.(10)은 주름관에서의 압력손실에 대하여 실험적으로 연구하였고 주름관에서의 압력손실은 점성 마찰에 의한 손실보다는 주름에 의한 단면 변화에 따른 운동량 손실이
지배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처럼 축소부와 확대부가 반복되는 구조의 배관에서의 압력손실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바 있으나 단일 개소의 미세한
요철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일반 건축설비의 경우 다른 배관 부속품에 비해 Groove의 수량이 많지 않아 압력손실을 무시하여도 큰 문제가
없으나, 도로터널 소화배관의 경우 터널을 따라 직관이 길게 뻗어져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Groove의 수량이 매우 많아 Groove에 의한 압력손실을
무시할 경우 소화 설비에 공급되는 압력이 부족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Groove joint 접합 방식을 사용한 도로터널 소화배관에서의
압력손실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등가길이로 제시하였다.
2. 연구방법
2.1 해석 대상case
Grooved joint의 단면 변화가 매우 작은 만큼 실측 실험 시 측정 장치 오차 및 변수 통제 오류 등의 문제에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Groove에
의한 압력손실을 수치해석으로 분석하였다. 해석 대상을 선정하기에 앞서 배관 규격의 경우 도로터널의 물분무 설비 주배관은 보통 옥내소화전설비 배관을
겸하므로 관련 법령에 의하여 100A 이상의 배관을 사용해야 하며 소화배관이 설치되는 터널의 공동구는 Fig. 3과 같이 전기 설비, 배관 지지대, 보온재 등으로 매우 협소하여 300A 이하로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11)
Fig. 3 Tunnel sectional view.
Fig. 4 Grooved joint for pipe fitting.
따라서 본 연구에서 해석 대상의 배관 규격은 100A~300A 선정하였다. 물분무 설비에서 배관 내 유속은 배관 내부를 흐르는 유량에 따라 결정되며
유량은 터널 내 도로 폭에 비례하여 늘어난다. 또한, 관련 법령에 의해 옥내소화전의 배관 내 유속을 4 m/s 이하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유속은
1 m/s~4 m/s로 선정하였다.(11) Groove의 형상은 Fig. 4와 같으며 배관 1본의 기준이 되는 길이가 6 m이기 때문에 입구 및 출구 길이는 각각 3 m로 설정하였다.
Table 2에는 규격별 배관 및 Groove에 대한 치수를 제시하였으며 KS D 3507(12)(배관용 탄소강관)과 KS B 1507(13)(강관용 플렉시블 그루브 조인트)을 기준으로 모델링 하였다.
Table 2 Dimensions by specification
Diameter
|
D1
(mm)
|
D2
(mm)
|
L
(mm)
|
M
(mm)
|
Tc
(mm)
|
100A
|
114.3
|
105.3
|
16
|
8.7
|
2.11
|
125A
|
139.8
|
130.8
|
16
|
8.7
|
2.77
|
150A
|
165.2
|
155.2
|
16
|
8.7
|
2.77
|
200A
|
216.3
|
204.7
|
19
|
11.9
|
2.77
|
250A
|
267.4
|
254.7
|
19
|
11.9
|
3.4
|
300A
|
318.5
|
304.7
|
19
|
11.9
|
3.96
|
2.2 지배방정식 및 해석조건
Table 3에는 해석 조건을 제시하였으며 같은 조건에서 Groove가 있는 배관과 없는 배관을 각각 모델링 하여 해석하였고 두 가지 Case에서 압력손실의 차이가
Groove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배관 입구(Inlet)의 경계조건은 일정 유속(Velocity inlet) 조건으로 하였으며, 출구(Outlet)
경계조건은 압력 경계 (Pressure outlet) 조건(대기압)으로 설정하였다. 본래 출구는 유체가 유동중인 배관 내부이나 본 연구는 Groove에
의한 압력손실을 정량적으로 알기 위한 연구로 대기압 조건으로 설정하여 입, 출구의 압력차(ΔP)를 분석하였다. 배관 내부의 유동은 3차원, 정상상태의
비압축성 유동으로 가정하였으며 난류를 처리하기 위해 일반적인 Reynold averaged navier-stokes 방정식을 사용하였으며 난류 모델은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K-epsilon 난류 모델을 사용하였다. 도로터널의 구배에 의한 고저 차이는 무시하였으며 유체의 무게에 의해 발생하는 정압(Static
pressure)을 적용하기 위하여 중력 조건을 적용하였다. 반복 계산은 해의 수렴성을 판단하기 위해 잔차(Residual)의 최댓값이 1×10-5가
되도록 하였으며 약 2,000회의 계산을 수행하였다.
Table 3 Numerical condition in CFD
Models
|
Models
|
Dimension
|
Three-dimensions
|
Viscous regime
|
Turblence
|
Fluid
|
Water
|
Reynolds-averaged turblence
|
K-Epsilon turblence
|
Wall
|
Steel(Pipe)
|
K-epsilon turbulence models
|
Standard k-epsilon
|
Equation of State
|
Constant density
|
Inlet / Outlet
|
Velocity inlet / Pressure outlet
|
Time
|
Steady
|
Gravity(m/s2)
|
9.8
|
Temperature(K)
|
288.16
|
Pipe roughness height(mm)
|
0.15
|
2.3 격자 의존성 검토
수치해석 모델의 적정 격자 크기 검토를 위해 100A Case에 대하여 격자 간격을 0.5 mm~1 mm로 변화시키며 격자 의존성을 검토하였다. Table 4에 격자 간격 및 총 격자의 개수, 0.5 mm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상대오차 Rpd(Relative percent difference)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는 예상되는 압력손실이 매우 작은 만큼 오차를 최대한 줄이고자 100A에 대하여 0.5 mm 간격을 선정하여 해석 모델을 작성하였고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Table 4 Comparison of grid size
Grid interval size(mm)
|
Total cell numbers
|
Rpd(%)
|
0.5
|
8,908,193
|
0.00
|
0.6
|
6,231,580
|
0.83
|
0.7
|
4,625,122
|
1.37
|
0.8
|
3,571,002
|
2.19
|
0.9
|
2,847,556
|
2.89
|
1.0
|
2,339,750
|
8.88
|
3. 결과분석
3.1 배관 내 압력 및 유속
Fig. 5에 100A, 4 m/s에 대한 Case의 배관의 압력분포 현황을 나타내었다. Fig. 6에는 Groove 근처에 대한 압력분포 상세와 유동 방향 및 유속 분포에 대한 Detail을 나타내었다. 유속 및 압력분포 Detail 중 먼저 압력분포를
보면 a 지점에서 유체가 Groove의 벽에 막히며 속도가 급격히 하락하였고, 이에 따라 압력이 상승한 모습이다. b 지점은 Groove에 의한 축소부로
단면적 감소에 의한 속도 증가로 압력이 급격히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c 지점의 경우 다시 단면적이 늘어나자만 유동 불안정에 의해 압력을 즉시
회복하지 못하며 저압부가 조금 더 지속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Fig. 6(b)의 c 지점에서 재순환 소용돌이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Fig. 5 Pressure distribution inside the pipe.
Fig. 6 Pressure distribution and fluid flow direction inside the pipe.
3.2 Groove에 의한 압력손실
Groove를 통과하며 압력이 상승했다 하강하는 것을 반복함으로써 배관 마찰손실로 인한 압력강하 이외의 비가역적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Groove가
고려된 배관 계통의 압력손실은 Groove가 고려되지 않은 배관 계통에 비해 추가적인 압력손실이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Groove의 의한 압력손실을
알기 위해서는 Groove에 의한 압력손실이 고려된 배관과 압력손실이 고려되지 않은 배관의 압력손실을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Groove가 고려되지
않은 배관에서의 압력손실 값의 유효성에 대한 검토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수치해석 시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변수에 따라 계산되는 압력손실
값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며, 기존에 제시된 상관식과 압력손실 값을 비교하여 검토하였다. 배관 계통에서 발생하는 압력손실을 구하기 위한 상관식은
여러 가지 상관식이 있으나 소화설비의 설계에서는 Hazen and Williams의 공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상관식을 사용하여 비교하였다.(11)
여기서, ΔP는 배관에서 발생되는 배관 마찰손실(MPa)이고 Q는 배관 내부를 흐르는 유량(Liter per min), D는 배관 내부 직경(mm),
C는 배관의 거칠기를 나타내는 무차원 수 그리고 L은 배관 길이(m)이다. 유량 및 내부 직경은 각각의 Case 별로 변화시켰으며 무차원수인 C값은
습식 설비 중 배관용 탄소강관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20을 사용하였다. Groove가 고려되지 않은 배관에서 위와 같은 식을 이용하여 계산된 압력손실
값과 수치해석을 이용한 압력손실 값과 비교 검토한 결과 전체 평균 4.09%의 오차율을 보여 수치해석의 신뢰성을 확인하였다. Fig. 7에는 100A, 4 m/s에 대한 동일한 압력 공급 시 Groove 고려시와 미 고려시에 대한 압력 동향 그래프를 나타내었다. 첫 번째 Groove를
통과하며 큰 폭의 압력강하가 발생하며 후에 약간의 압력을 회복하지만 곧이어 두 번째 Groove를 통과하며 약간의 압력강하가 발생된다. 두 번째 압력강하
후 다시 압력을 회복한 뒤 Groove 고려 시와 미 고려 시 그래프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진행하는 것을 통해 그래프의 간격만큼이 Groove에
의한 압력손실로 판단하였다. 두 번째 Groove에서 더 적은 압력강하가 발생하는 이유는 첫 번째 Groove를 통과하며 강하된 압력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 두 번째 Groove를 통과하기 때문에 압력 회복과 손실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두 가지 Fittng이 있을 때 앞선 Fitting에
의해 두 번째 Fitting에 의한 압력손실이 항상 감소된다는 내용과 일치한다.(7)
Fig. 7 Pressure trends in piping.
3.3 유속 및 직경별 등가길이
Table 5에 유속별 직경별 Groove에 의한 등가길이를 제시하였다. 등가길이의 계산은 내경, 유속 등이 같은 조건에서 Groove가 고려된 배관 계통과 고려되지
않은 배관계통에 대해 압력손실을 해석하고 이를 기준으로 Groove에 의한 등가길이를 계산하여 제시하였다. 배관의 직경별로 등가길이를 분석하면 100A의
등가길이는 0.225 m, 125A는 0.333 m, 150A는 0.305 m, 200A는 0.285 m, 250A는 0.276 m, 300A는 0.330
m이며 평균 0.292 m로 나타났다. 유속별로 분석하면 1 m/s는 0.321 m, 2 m/s는 0.301 m, 3 m/s에서 0.283 m,
4 m/s에서 0.265 m로 나타나 전체 case에서 유속이 빨라질수록 등가길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Table 5 Groove joint equivalent length (m)
-
|
100A
|
125A
|
150A
|
200A
|
250A
|
300A
|
1 m/s
|
0.237
|
0.347
|
0.335
|
0.321
|
0.306
|
0.381
|
2 m/s
|
0.232
|
0.336
|
0.314
|
0.294
|
0.288
|
0.340
|
3 m/s
|
0.223
|
0.327
|
0.293
|
0.271
|
0.274
|
0.312
|
4 m/s
|
0.209
|
0.325
|
0.278
|
0.254
|
0.234
|
0.287
|
average
|
0.225
|
0.334
|
0.305
|
0.285
|
0.276
|
0.330
|
4.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설계 실무집별로 상이한 Groove joint 접합에서 Groove에 의한 압력손실을 직경별(100A~300A), 유속별(1 m/s~4
m/s)로 변화시키며 3차원 수치해석 기법을 이용하여 얻은 결과를 정량적으로 비교․분석해 보았다. 직관에 사용된 Groove에 의한 직경별 등가길이는
0.209 m~0.381 m로 나타났으며 엘보, 티이, 밸브류 등과 같은 관부속품의 접합을 위해 사용되는 Groove의 경우 두 가지 Fitting이
존재할 때 앞선 Fitting에 의해 두 번째 Fitting에 의한 압력손실이 감소하므로 Groove의 경우 유발되는 압력손실은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7) 이를 통해 일반적인 건축물의 배관설비의 경우 Grooved joint에 의한 압력손실은 무시해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터널 소화 설비와 같이
직관의 접합을 위한 Grooved Joint가 매 6 m마다 계속해서 설치될 경우 직관에 사용되는 Grooved joint 수량이 매우 많아져 압력손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개략적인 계산 방법으로는 전체 평균 등가길이인 0.292 m≒0.3 m를 1본당 길이인 6 m로 나눈 0.05라는
계수를 이용하여 직관 손실에 5%에 해당하는 압력손실을 추가로 고려해 주는 방법이 있으며 정밀할 계산 방법으로는 소화배관 압력손실 계산 시 Table 5에 제시한 배관 규격벽, 유속별 Grooved joint의 수량을 일일이 산출하여 등가길이를 곱하는 것이 정확한 계산 방법이다. 앞서 언급한 터널
소화 설비 뿐만 아니라 배관 계통의 압력손실을 정밀하게 계산해야 하거나 공급 압력이 부족할 시 큰 문제를 야기하는 설비의 경우 Groove에 의한
압력손실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공급 압력을 높게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Groove 형상은 KS 규격에서 제시하는 치수로서 각진 형태로
모델링 하였으나 배관 내 실제 Groove의 형상은 제조사마다 다르며 형상이 곡선의 형태이기 때문에 관련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