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연구배경 및 목적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 안보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극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온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같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는 스마트온실 기술의 적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한낮 기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높은 일사량과 병충해로 인해 작물 재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극한 기후 조건에서 작물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온실 냉각 시스템의 개발과 적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국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냉방 시스템의 개발과
피트부하 분산에 대한 전략이 스마트온실 운영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온 기후에서 냉동기 성능에 미치는 요인으로 외부 온도의 영향이 크다. 높은 외부 온도는 냉동기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Zhang
et al.(1)의 연구는 데이터 센터용 다중 냉동기 시스템에서 외부 온도가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외부 온도가 높을수록 냉각 효율이 감소하고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외부 온도 상승이 응축기에서 열 방출을 어렵게 하여 압축기의 부하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하였다.
Yang et al.(2)의 연구는 증발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여 외부 온도가 냉동기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연구는 응축기에서의 열 교환을 최적화함으로써
고온 환경에서도 냉동기의 성능 저하를 방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Wang et al.(3)의 연구에서도 공랭식 냉동기에서 외부 온도의 변화가 냉동기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검토하였으며, 높은 외부 온도가 응축압력과 냉동기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들은 고온 환경에서 냉동기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온도를 낮추는 다양한 기술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로 최근 여러 연구자들은
고온 기후에서의 온실 냉각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Soussi et al.(4)은 고온 기후에서 온실의 기후 제어 및 냉방 시스템에 대한 포괄적인 리뷰를 제공하였다. 논문은 증발 냉각, 열교환기, 건식제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냉방 기술을 분석하며, 각 기술이 온실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절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물과 에너지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론을 제시하며, 고온 기후에서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였다.
Ghoulem et al.(5)은 고온 기후에서의 온실 냉방 기술과 설계 및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자연 환기, 증발 냉각 및 차광의 조합이 온실 에너지
요구량을 줄이고 작물 수확량을 최대화하는 데 효과적임을 밝혔다. 또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제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Park et al.(6)은 UAE의 극한 기후에서 스마트 온실에 적용된 냉각 기술들의 성능을 비교 분석한 연구이다. 여름철 UAE의 낮 기온이 50℃까지 올라가며, 이로
인해 농작물 재배 기간이 제한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차광 및 증발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여 온실 내 온도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외피 재질, 차광율, 팬과 패드 시스템의 냉각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MA) 소재와 50% 차광율, 90%
효율의 팬-패드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기존의 폴리올레핀(PO) 필름 대비 냉각 부하가 약 87.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UAE와
같은 고온 지역에서 온실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농업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Al-Nini et al.(7)은 재생 가능 에너지와 열 저장 시스템을 활용한 지역 냉방 시스템의 경제적, 환경적 이점을 탐구하였다. 특히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의 냉방 시스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지속 가능하고 에너지 절약적인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였다.
Jemai et al.(8)의 연구에서는 온실의 에너지와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설계 방안을 제시하였다. 밀폐형 온실은 태양 에너지를 수집하고 재활용하여 온실 난방 및
냉방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하며, 이는 고온 기후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가능하게 하였다.
끝으로, Ajarostaghi(9)의 연구는 온실에서 열 저장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주간에 축열된 열을 야간에 활용하여 냉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열 저장 시스템은 온실 내부의 온도 변동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연구들은 고온 기후에서 스마트 온실의
냉방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에너지 절약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인도네시아의 보고르 지역은 연중 한낮의 외부 기온이 38℃에 이르는 기후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조건에서는 낮 시간 동안 냉동기의 효율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랭식 스크롤 냉동기, 팬 코일 유닛(FCU), 그리고 축열조를 이용한
냉방 시스템을 설계하였다. 이 시스템은 낮 동안의 높은 기온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냉동기를 가동하여 냉수를 생산하고, 이를 축열조에 저장한 후 낮
시간에 온실의 냉방에 사용한다. 이 방식은 냉동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낮 시간의 피크 전력 수요를 분산시키는 데 기여한다.
저장된 냉수는 FCU를 통해 온실 내부에 순환되며, 이를 통해 온실 내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여 작물의 생장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본 연구에서는
저감한 냉방부하를 바탕으로 축열조 용량에 따른 냉동기 용량과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저감 효과를 비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