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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ing

Korean Journal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ing

ISO Journal TitleKorean J. Air-Cond. Refrig. Eng.
  • Open Access, Monthly
Open Access Monthly
  • ISSN : 1229-6422 (Print)
  • ISSN : 2465-7611 (Online)

  1. 국립한밭대학교 공과대학 건축설비시스템공학과 교수 (Professor, Department of Building Systems Engineering, Hanbat National University, Daejeon, 34158, Korea)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기준, 에너지정책, 설비인프라, 기계부하요소, 전력사용효율
Data center, Energy efficiency standards, Energy policy, Facility infrastructure, MLC, PUE

1. 서 론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단순한 IT 인프라가 아니라 국가기반 시설(Critical Facility)로 인식되고 있다. 의료기관, 공공기관, 금융, 물류 시스템 등 사회 전반의 핵심 기능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에 의존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 및 효율 문제는 국가 에너지 정책과 산업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1)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3%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시기 전체 데이터센터 수요의 약 70%가 고성능 AI 연산을 위한 고밀도 서버(GPU 기반 시스템)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았다.(2) 특히, AI 모델의 고도화로 인해 IT장비의 전력밀도는 기존 5-15 kW/Rack 수준에서 30-60 kW/Rack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는 100 kW/Rack 이상 초고밀도 랙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3, 4) 산업 평균 랙 전력밀도는 여전히 8 kW 미만이지만, 전체 운영자의 약 1/3이 30 kW 이상의 고밀도 랙을 수용하기 위한 신규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AI․HPC 중심의 고밀도 인프라 전환이 빠르게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5) 이러한 발전은 막대한 열 발생량을 수반하며, 전통적인 공랭식 냉각시스템의 용량․제어․에너지 효율 측면의 한계를 빠르게 노출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수냉식, 직접 칩 냉각(Direct-to-Chip),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등 고효율․고밀도 냉각 기술의 필요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6, 7)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은 기존 전력 공급 체계에도 상당한 부담을 야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AI 확산 이후 그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중 냉각부하가 약 30-40%를 구성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 수요 증가는 단순히 IT 부하의 확대뿐 아니라 냉각 시스템의 에너지 요구 증가와 직결된다.(8, 9) 국내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뚜렷하게 관찰된다.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A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인해 2023년 약 4,461 MW에서 2028년 6,175 M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약 11%의 증가율로, 전체 산업 전력 수요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에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집중되면서 전력 인입선로, 변전설비 용량 부족, 전력 계통 안정성 저하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데이터센터를 국가 에너지정책의 핵심 요소로 부상시키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 제고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냉각과 전력 인프라의 효율 향상은 전력 소비 안정성 확보, 운영비 절감, 탄소중립 목표 달성 측면에서 필수적인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적으로는 ASHRAE 90.4(10), ISO/IEC 30134(11), EU Code of Conduct(12) 등 고유의 에너지 효율 기준이 정립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데이터센터 특화 효율 기준이 부재하여 기술적․정책적 공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국내 실정에 맞는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 기준 및 성능 평가 체계의 도입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본 연구의 주요 동기이자 목적이 된다.

2. 데이터센터 에너지소비 수준

2.1 건물 단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소비 강도

데이터센터는 도시 기반 시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에너지소비 강도(Energy Use Intensity, EUI)를 보이는 시설로 평가된다. 서울시의 2023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 통계(13)에 따르면, 2,000 TOE 이상 전체 329개 다소비 대상 건물 중 20개 시설이 데이터센터였다. 특히 20개의 데이터센터의 EUI는 평균 0.853 TOE/m² 범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309개의 다소비 건물 평균(0.103 TOE/m²)의 약 8배 이상에 달하는 압도적으로 높은 에너지 소비 강도를 의미한다. 또한 Table 1과 같이, 상위 10개 시설 중 4개가 데이터센터로 대학, 병원, 연구시설 등 전통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시설군을 상회하는 수준임을 보여준다.

Table 1 Top 10 energy-consuming buildings in Seoul (2023)

Rank Facility name Building type GHG Emissions (tCO2eq) Energy Use (TOE) EUI (TOE/m2) Floor Area (m2)
1 Seoul National University University 116,033 55,475 0.085 652,647
2 *KTC Mokdong IDC 2 IDC (Telecom) 94,751 45,419 1.883 24,126
3 *KTC Mokdong IDC 1 IDC (Telecom) 93,001 44,626 1.449 30,790
4 LG Science Park (EAST) Research Facility 89,989 50,414 0.129 390,418
5 *Gasan IDC IDC (Telecom) 83,846 40,184 1.118 35,957
6 Yonsei Medical Center Hospital 80,291 38,349 0.143 268,525
7 Asan Medical Center Hospital 76,489 36,473 0.140 260,521
8 *KT Cloud IDC IDC (Telecom) 74,602 35,749 1.594 22,424
9 Samsung Medical Center Hospital 73,153 34,868 0.212 164,471
10 TM Complex Management Mixed-use Facility 69,467 33,247 0.086 386,581

대표적으로 K사 목동 IDC2는 단위 면적당 에너지소비가 1.883 TOE/m2로, 연면적 약 65만 m2 규모의 서울대학교 캠퍼스(0.085 TOE/m2)와 비교할 때 단위면적 기준 약 22배 높은 소비강도를 나타냈다. 흥미로운 점은 서울대학교 전체 연면적이 약 27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에너지 소비량에서는 거의 유사한 규모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 건축물의 에너지 정책적 접근에서의 고려 사항은 데이터센터가 극도로 높은 에너지 밀집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며, 도심 내 전력 인프라에 미치는 부담이 여타 건물과 본질적으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일반 건물과 데이터센터를 같은 대상으로 에너지의 기준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2 데이터센터 유형 및 장비 구성에 따른 에너지소비 구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소비 특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전력 소비를 데이터센터 유형과 장비 구성의 관점에서 구분하여 분석하고 있다.(14) 데이터센터는 적어도 현재와 같은 규모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스템 내에서 비교적 새로운 대상에 해당한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415 TWh로 추정되며, 이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에 해당한다. 지난 5년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AI의 확산은 고성능 가속 서버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전력밀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가속기 도입의 속도와 규모를 이해하는 것은 향후 전력 수요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AI 도입에 의해 기본 시나리오 분석 결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30년까지 약 945 TWh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30년 전 세계 총 전력 소비의 약 3% 미만에 해당한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연평균 약 15%의 증가율을 보이며, 이는 다른 모든 부문의 전력 소비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이다. 다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2030년 기준 3% 수준의 비중은 글로벌 전력 수요에서 데이터센터의 비중이 여전히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Fig. 1 Share of electricity consumption by data center and equipment type (2024).

../../Resources/sarek/KJACR.2026.38.6.323/fig1.png

Fig. 1은 데이터센터의 유형별 구성 장비의 에너지소비 비율을 보여준다. AI 모델의 학습과 생성은 주로 데이터센터에서 이루어진다. 에너지 시스템에서 데이터센터가 수행하는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버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컴퓨터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특수 가속기를 탑재할 수 있다. 서버는 모든 데이터센터에서 평균적으로 전체 전력 수요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이는 데이터센터 유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스토리지 시스템은 데이터의 중앙 저장 및 백업을 위해 사용되는 장치로, 전체 전력 소비의 약 5%를 차지한다. 네트워크 장비에는 데이터센터 내부 장치 간 연결을 위한 스위치, 트래픽을 전달하는 라우터,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로드 밸런서 등이 포함된다. 네트워크 장비는 전체 전력 수요의 최대 약 5%를 차지한다. 냉각 및 환경 제어 설비는 IT장비가 최적의 조건에서 작동하도록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냉각 시스템이 전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효율적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경우 약 7% 수준인 반면 효율이 낮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에서는 30%를 초과할 수 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와 비상 발전기는 정전 시에도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설비이다. UPS와 비상 발전기는 실제 사용 빈도는 매우 낮지만,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극히 높은 신뢰성을 충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그 밖에 조명, 상주 인력을 위한 사무기기 등 기타 인프라 설비가 포함된다.

두 번째, 데이터센터의 특수성이 반영된 에너지 정책적 접근에서의 고려 사항은 구성 요소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설치된 장비의 특성과 효율성에 따라 데이터센터 유형별로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센터라는 하나의 건물군인 아닌 데이터센터의 유형별로 세부적인 기준들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이슈이다.

3. 데이터센터 에너지 기준 및 정책 조사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 기준과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AI 및 고밀도 컴퓨팅 환경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일반 건축물이나 산업 시설과는 차별화된 에너지소비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평가 지표와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효율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기준과 정책의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 본 장에서는 먼저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주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기준을 검토한다.

3.1 ASHRAE 90.4: 데이터센터 에너지 기준

ASHRAE Standard 90.4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최초로 제정된 에너지 효율 전용 표준으로, 기존의 일반 건축물 에너지 기준과 달리 데이터센터의 고유한 에너지소비 구조를 반영하여 설계 단계에서의 에너지 성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표준의 핵심적인 특징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성능을 단일 지표로 평가하지 않고, 기계설비 부문과 전기설비 부문을 분리하여 각각 정량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점에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성능을 기계부하요소(Mechanical Load Component, MLC)와 전기손실요소(Electrical Loss Component, ELC)의 두 개의 지표로 정의한다.

MLC은 데이터센터에서 IT장비의 발열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냉각 및 기계설비의 에너지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구체적으로 MLC은 냉동기, 냉각탑, 펌프, CRAH/CRAC(Computer Room Air Handling or Conditioning) 유닛, 팬 등 IT장비의 열 제거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모든 기계설비의 에너지 소비를 IT장비 소비전력에 대한 비율로 산정한다. 연간 MLC는 식(1)과 같이, 연간 기계 에너지 소비량($MechE_N$)을 IT장비 에너지 소비량($DataCenterITE_N$)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되며, 이때 계산은 설계 IT부하의 일정 비율($N$%)에서 수행된다. 여기서 $MechE_N$은 팬, 펌프, 모터, 압축기, 가습기, 제습기, 수처리 장비 등 데이터센터 냉각 및 환경 제어를 위해 사용되는 모든 기계설비의 총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의미한다. 이는 데이터센터 전용 기계설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비-데이터센터 공간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공유 설비의 경우에도 시간별 용량 비례 방식으로 데이터센터에 귀속되는 에너지를 포함한다. $DataCenterITE_N$은 설계 IT부하의 $N$% 조건에서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장비가 소비하는 연간 전기에너지를 의미하며, 계산 시 UPS 및 변압기 손실은 제외되지만 서버 내부 팬 전력은 포함된다. 이러한 정의는 냉각 및 기계설비 에너지 소비를 IT부하에 직접적으로 연계하여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데이터센터의 냉각 설계 효율을 보다 명확히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1)
$Annualized MLC = \frac{\sum_{N=25,50,75,100}(MechE_N - HeatRec_N)}{\sum_{N=25,50,75,100}(DataCenterITE_N)}$

Table 2 Maximum annualized mechanical load component (Annualized MLC)

Climate Zones Data Center ITE Design Power >300 kW Data Center ITE Design Power $\le$300 kW Climate Zones Data Center ITE Design Power >300 kW Data Center ITE Design Power $\le$300 kW
0A 0.25 0.31 3B 0.17 0.26
0B 0.28 0.34 4B 0.14 0.24
1A 0.26 0.31 5B 0.14 0.23
1B 0.27 0.32 6B 0.14 0.24
2A 0.23 0.29 3C 0.14 0.23
3A 0.21 0.27 4C 0.14 0.23
4A 0.18 0.26 5C 0.14 0.23
5A 0.16 0.25 7 0.14 0.23
6A 0.16 0.24 8 0.13 0.22
2B 0.17 0.27

MLC 계산은 연간 8,760시간을 기준으로 수행되며, 외기 조건은 TMY3(Typical Meteorological Year Version 3) 기상 데이터를 활용하여 시간별 또는 빈(Bin) 기반으로 반영된다. 계산 과정에서는 설비의 부분부하 성능, 제어 시퀀스, 가변속 구동기 적용 여부 등이 고려되며, 설계 문서에 명시된 운전 조건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또는 계산이 수행된다. 또한 데이터센터가 폐열 회수 시스템($HeatRec_N$)을 적용하는 경우, 해당 열 회수로 인해 비-데이터센터 기계설비 에너지가 증가하더라도, 데이터센터로부터의 폐열 전달로 인한 순수 증가분만을 MLC 계산에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Table 2와 같이,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기후대(Climate Zone)(15)와 냉각 방식(공랭, 수냉, 에코노마이저 적용 여부 등)을 고려하여 허용 가능한 최대 MLC 값을 차등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외기 조건과 지역적 특성이 냉각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동일한 데이터센터라도 입지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성능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접근은 데이터센터 냉각 설계에서 단순한 절대 성능 비교가 아닌, 기후 기반 에너지 설계(Climate-adaptive Design)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두 번째 요소인 ELC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및 배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 전력을 IT장비 소비전력에 대해 정규화한 지표로, UPS, 변압기, 배전 설비 등 전기 인프라 전반의 효율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높은 신뢰성 요구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ELC 기준은 설계 IT부하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IT 설계 부하가 100 kW 미만인 경우와 100 kW 이상인 경우에는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모두 UPS 이중화 구성(N, N+1, 2N, 2N+1 등)을 전제로 하며, IT부하의 100%, 75%, 50%, 25% 조건에서의 부분부하 운전을 고려한 ELC 세그먼트 값과 전체 ELC 상한값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조는 실제 데이터센터가 대부분 부분부하 상태로 운전된다는 점을 반영하여, 설계 단계에서 전기설비의 부분부하 효율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유도한다. ELC는 UPS 세그먼트와 IT장비 배전 세그먼트로 구성되며, 각 세그먼트의 손실률과 효율이 정의된다. UPS 세그먼트는 무정전 전원장치에서 발생하는 변환 손실을 반영하며, IT장비 배전 세그먼트는 변압기 및 배전 설비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포함한다. 전체 ELC는 이들 세그먼트의 손실을 합산한 값으로 산정되며, 이는 IT 설계 부하 대비 전기 손실의 비율을 의미한다.

3.2 ISO/IEC 30134: 데이터센터 에너지 성능 지표 체계

국제표준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으로 제정한 ISO/IEC 30134(11) 시리즈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및 자원 효율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핵심 성능 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 KPI) 체계를 제시한다. 이 표준은 데이터센터의 설계 방식이나 특정 기술을 직접 규정하기보다는, 운영 단계에서의 성능을 측정․비교․공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ASHRAE 90.4와 차별화된다.

ISO/IEC 30134 시리즈의 중심 지표는 식(2)의 전력사용효율(Power Usage Effectiveness, PUE)로, 데이터센터의 총 에너지 소비($E_{DC}$)를 IT장비 에너지 소비($E_{IT}$)로 나눈 값으로 정의된다.(16) PUE는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 소비 구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지표이며, 다양한 국가와 기관에서 데이터센터 에너지 성능을 비교․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ISO/IEC 30134는 PUE의 정의, 측정 경계, 계측 위치, 측정 방법을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데이터센터 간 성능 비교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2)
$PUE = \frac{E_{DC}}{E_{IT}}$

다만 ISO/IEC 30134는 본질적으로 성과 측정 중심의 표준으로, 특정 설계 방식이나 설비 구성에 대한 최소 성능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로 인해 PUE가 우수하더라도 냉각 방식, 전력 인프라 구조, 혹은 IT 부하 특성에 따른 차이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냉각, 전력 및 기타 설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정확하게 분리하거나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 한계이다. 특히 AI 기반 고밀도 데이터센터의 경우, IT 장비 전력 자체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PUE 개선만으로는 절대적인 에너지 소비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3.3 EU Code of Conduct: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EU Code of Conduct on Data Centre Energy Efficiency(EU CoC)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가 주관하여 운영되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자율적 참여 기반의 정책 프레임워크이다. EU CoC는 법적 강제 규제 대신,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Table 3과 같이, 설계 기준이나 단일 성능 지표 중심의 접근과 달리 운영․관리 전반을 포괄하는 에너지 관리 체계를 제시한다.

에너지 관점에서 EU CoC의 핵심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를 단일 지표로 평가하기보다는,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구성 요소와 운영 행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요구한다는 점에 있다. 이를 위해 EU CoC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을 IT장비, 냉각 시스템, 전력 인프라, 운영 및 관리, 모니터링 및 보고 체계 등 여러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별로 적용 가능한 모범 사례(Best Practices)를 제시한다. 이러한 구조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기술적 성능의 문제가 아닌 지속적인 운영 개선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Table 3 Management domains and sub-items in the EU Code of Conduct for data centre energy efficiency

../../Resources/sarek/KJACR.2026.38.6.323/tb3.png

EU CoC는 참여 데이터센터에 대해 에너지 사용 측정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한다.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 소비, IT 장비 에너지, 냉각 에너지 등의 계측과 기록을 통해 에너지 소비 구조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도록 권고한다. 이 과정에서 PUE와 같은 기존의 에너지 성능 지표가 활용되지만, 특정 수치 목표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대신, 측정의 투명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중시함으로써 자발적인 성능 개선을 유도한다.

냉각 에너지 측면에서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냉각 부하가 차지하는 비중을 주요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공기 흐름 관리, 온․습도 설정의 합리화, 외기 냉각 및 고효율 냉각 시스템 적용 등은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에너지 절감 수단이다. 이러한 접근은 데이터센터의 실제 운영 조건과 부분부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설계 기준 중심의 표준과 차별화되는 운영 중심적 특성을 가진다. 전력 인프라는 UPS, 변압기, 배전 설비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중요한 에너지 효율 요소로 제시한다. 특히 신뢰성 확보를 위한 과도한 이중화 설계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경계하고, 데이터센터의 가용성과 에너지 효율 간의 균형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전력 손실을 구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는 ASHRAE 90.4의 ELC 개념과 정책적 관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진다.

3.4 Singapore: 그린 데이터센터 대응

싱가포르 Green Mark 인증 및 기타 국가 데이터센터 표준이 지역 기업과 핵심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면서, 열대기후 데이터센터를 관리할 때 필요한 사항을 제시한다. 싱가포르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Moratorium)가 시행되었으며, 이후 지속가능성 기준인 SS 564, SS 697:2023, GMDC:2024, SS 715:2025 등 다양한 표준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지침들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PUE와 같은 지표 및 벤치마크를 사용해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추적하도록 설계되었다. 표준 간에는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공통적으로 지역 기후를 고려한 고온 운영 환경에서 냉각 시스템을 운용하도록 지원한다.

3.4.1 열대기후 데이터센터 표준(SS 697:2023)

싱가포르 표준 SS 697:2023(17)은 2023년에 공식적으로 도입되었으며, 일반적인 콜로케이션 또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서 실내 온도가 1°C 상승할 때마다 냉각 에너지 비용을 약 2%에서 5% 절감할 수 있다.

Fig. 2 Conceptual framework of Singapore Green Data Centre standards, integrating facility-focused and IT equipment-focused energy efficiency approaches.

../../Resources/sarek/KJACR.2026.38.6.323/fig2.png

Fig. 2는 싱가포르 그린 데이터센터 체계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두 개의 축, 즉 시설(Non-IT) 중심 접근과 IT장비 중심 접근으로 구분하여 정리한 개념도이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단일 설비 또는 단일 지표가 아닌, 건축․설비․운영․IT장비를 포괄하는 통합적 관점에서 관리하고자 하는 싱가포르 표준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Non-IT 영역은 데이터센터의 건축, 설비, 운영 및 환경 조건 관리를 중심으로 한 기준 체계를 제시한다. 먼저,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시설의 설계와 구축을 위한 기준으로 Green Mark가 제시되며, 이는 에너지 효율, 물 사용 효율, 지속 가능한 시공, 스마트하고 건강한 건물 환경 조성을 주요 목표로 한다. 다음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관리 측면에서는 SS 564가 적용되어 조직 내 역할과 책임, 에너지 및 환경 관리 체계, 내부 감사 및 지속적 개선 프로세스를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열대 기후 조건에서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SS 697이 제시되며, 이는 TCO 기반 분석을 통해 최적의 운전 온․습도 범위를 설정하고, 서비스 레벨에 따른 환경 조건 조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ASHRAE TC 9.9의 열환경 가이드라인이 참고 기준으로 연계되어 있다.

IT 영역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의 핵심인 IT장비 자체의 에너지 효율 향상에 초점을 둔다. 중심 표준인 SS 715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IT 장비군별 에너지 효율 기준을 제시하고, 고효율 장비의 선정 및 배치, 운영 단계에서의 에너지 절감 실천 방안을 규정한다. 이 표준은 ENERGY STAR, ETSI, EU CoC, ISO/IEC 30134(PUE), ISO/IEC 19770 등 국제 기준과 정합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서버 구성과 운영 방식이 에너지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도록 한다. 종합하면, 이러한 이원적 구조는 기후 조건과 고밀도 IT 부하 환경에서도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을 달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으로, 국제 데이터센터 에너지 기준 중에서도 높은 실효성과 정책적 완성도를 갖는 사례이다.

3.4.2 데이터센터 IT장비 에너지 효율(SS 715:2025)

SS715:2025(18)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 요구사항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주요 목표는 IT장비 에너지 소비를 최소 30% 절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을 포함한다: ①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최소 에너지 효율 벤치마크, ② 미국 ENERGY STAR 및 EU CoC와 정합성 유지, ③ 최대 35℃ 운영 온도를 지원 및 ④ 워크로드 통합, 가상화, 활용률 모니터링을 통한 에너지 최적화이다. 해당 표준은 서버 용량 극대화, 저활용률 최소화, 에너지 사용 및 환경 조건 최적화 절차를 수립하는 지침을 제공한다.

3.4.3 지속가능 데이터센터 표준(SS 564:2020)

SS 697과 연계하여 SS 564:2020(19)는 데이터센터 시설을 관리하고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 및 프로세스의 적용에 중점을 둔다. 이 표준은 Plan-Do-Check-Act(PDCA) 모델을 적용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프로세스를 개선하도록 요구한다. PDCA 모델 적용을 통해 조직은 목표 설정 → 계획 수립 → 감사 수행 → 개선 기회 파악을 반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해상도 운영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운영자는 신뢰할 수 있는 개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3.4.4 데이터센터 그린마크(GMDC)

GMDC(20) 개정은 2024년에 되었으며, 이는 에너지 성능, 탄소 집약도,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등급별 인증 레벨을 제시한다. GMDC의 권장 기준은 ① 25% IT 부하에서의 1.46~1.39의 PUE 목표, ② 탄소 추적 및 ESG 보고, ③ 수냉․공랭 측면에서 효율적인 전체 냉각 시스템 효율(Total Cooling System Efficiency, TSE) 그리고 ④ PUE의 에너지 계측 및 실시간 보고이다.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그린마크 기준은 일반 건축물 그린마크 기준만큼 상세하지는 않지만, 싱가포르 그린 데이터센터 로드맵과 정합성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Table 4는 GMDC의 평가 항목과 항목별 배점을 정리한 것이다. 전체 평가 점수 75점 중 에너지 효율(Section 1)이 40점을 차지하여 가장 높은 비중을 가지며, 이는 PUE, 냉각 시스템 효율, IT 전력 체인 효율 등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성능을 핵심 평가 요소로 중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able 4 Green Mark criteria and point allocations for data centres (point allocation: new/existing)

Section 1: Energy Efficiency (EE) (40) Section 2: Carbon Neutrality(CN) (8)
EE 1 Power Usage Effectiveness (PUE) 20/- CN 1 Sustainable Design and Construction 2/-
EE 2 Cooling System Efficiency 10/- CN 2 Sustainable Products and Materials 1/1
EE 3 Air Management 3/- CN 3 Energy Efficient IT Equipment 3/3
EE 4 IT Power Chain Efficiency 4/- CN 4 SS 564 Certification 2/2
EE 5 Hot Aisle / Cold Aisle Containment 2/- CN 5 GHG Emissions Monitoring and Tracking -/2
EE 6 Renewable Energy 1/-
Section 3: Resilience (RE) (6) Section 4: Health and Wellbeing (HW) (3)
RE 1 Project Team 1/- HW 1 Active Furnishing 0.5/-
RE 2 Refrigerant and Fire Suppressant 2/- HW 2 Air Quality and Comfort 1.25/-
RE 3 Reduction in Water of Cooling Towers 2/- HW 3 Biophilic Design 1/-
RE 4 Water Efficient Fittings 2/- HW 4 Restorative Spaces 0.25/-
RE 5 Water Usage Effectiveness (WUE) 2/-
Section 5: Intelligence (IN) (9) Section 6: Maintenance (MT) (9)
IN 1 Integration 4.5/3.5 MT 1 Architectural 1/-
IN 2 Asset Information Model 1.5/2 MT 2 Mechanical 4.5/-
IN 2 Responsive 3/3.5 MT 3 Electrical 3.5/-

에너지와 더불어 싱가포르는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 효율을 중요한 환경 성능 요소로 포함하고 있다. 공공수도청(PUB)은 데이터센터를 대규모 물 사용자로 분류하고, 냉각수 사용량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는 한편, 2.0 m³/MWh 수준의 물 사용 목표를 제시한다. 이는 냉각 방식 선택과 수자원 관리가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과 직결된다는 점을 제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물-에너지 연계 관리 관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3.4.5 그린 데이터센터 로드맵

싱가포르는 이러한 개별 표준을 그린 데이터센터 로드맵(Green Data Centre Roadmap, GDCR)(21)으로 통합하여, 데이터센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GDCR은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배출 저감, 자원 효율 개선을 핵심 축으로 하여,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 및 기존 시설의 단계적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IT 인프라가 아닌, 국가 에너지 전략과 연계된 관리 대상 시설로 다루고 있다.

4. 국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 기준 제시

데이터센터 에너지 기준 및 정책 조사 결과, 체계적인 싱가포르의 그린 데이터센터 정책으로, IT장비 효율(SS 715), 기후 적응형 설계 및 운영(SS 697), 산업 로드맵(GDCR), 물․에너지 관리, 재정적 인센티브를 결합한 다층적 에너지 관리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접근은 설계 기준 중심의 ASHRAE 90.4, 지표 중심의 ISO/IEC 30134, 자율적 운영 개선을 강조하는 EU CoC와 비교할 때, 국가 정책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실행 수단까지 연계한 사례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기준을 수립함에 있어, 기술 기준과 정책 수단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4.1 기준 제시의 기본 원칙 및 적용 범위

국내 기준은 (i) 설계 단계 준수 기준과 (ii) 운영 단계 성능 평가 기준을 분리하되, 상호 연계되는 이원적 구조(Design+Operation)로 적용하는 것을 제안한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과 달리 IT부하가 지배적이며 냉각․전력 인프라가 구조적으로 결합되므로, 기준은 건물 EUI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IT 부하 정규화 지표(PUE 등)와 설비 구성 성능(MLC/ELC) 그리고 운영 관리 항목을 함께 포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적용 범위는 신규/증설/대수선(리노베이션)으로 구분하며, 기존 시설은 단계적 이행을 전제로 한다.

Fig. 3과 같이, 국내 데이터센터 효율 기준은 단일 지표가 아닌, 설계 성능(MLC/ELC)과 운영 성과(PUE, WUE) 그리고 관리 체계(모니터링/보고/개선)의 3축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4.1.1 평가체계 구조

첫 번째 축이 되는 설계 기준(Design Compliance)은 ASHRAE 90.4의 MLC․ELC 개념을 국내 기후대․전력 계통 여건에 맞게 적용/보정하는 것을 제안한다. 4A 구역은 습윤 대륙성 기후 또는 습윤 온대 기후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며, 대한민국의 중부 내륙 지역의 기후 조건과 유사하기 때문에 우선 적용을 검토하고 추후 세부적인 조정과 보정이 필요하다. 설계안 단계에서 기계 부문(냉각)과 전기 부문(손실)을 분리 평가하여 과잉 설계 및 손실 확대를 방지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ISO/IEC 30134 체계를 기반으로, PUE를 산정할 수 있다. 그리고 WUE의 수자원 지표와 재생에너지 비율과 폐열 활용도를 고려한 지표도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

두 번째 축인 운영 지표(Operational KPI)는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ISO/IEC 30134의 PUE를 기본 지표로 채택가능하다. 운영 단계에서는 Non-IT의 세부 사항(기계/전기)을 구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연간 PUE를 산정하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설계 지표와도 동일하게 보조 KPI(냉각 비중, 재생에너지 비중, 수자원 지표 등)를 단계적으로 도입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운영․관리 기준(Management & Reporting) 축이 될 것이다. EU CoC의 관리항목(IT, Cooling, Power, Building, Monitoring 등)을 국내 현실에 맞게 최소 요구사항으로 구성하고 싱가포르(GDCR, SS 564, SS 697, SS 715)의 정책․표준․인센티브 연계 모델을 반영해 제도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4.1.2 데이터센터 분류체계 적용

2장의 IEA에서 분석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비율은 데이터센터 유형별로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에너지효율 기준은 단일 기준의 부작용 방지를 위해서 데이터센터 유형별로 차등 적용이 합리적이다. 데이터센터의 유형은 세세하게 분류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사업 및 운영 목적에 따라서 대규모 AI/HPC 포함한 ① 하이퍼스케일/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통신․상업용 ② IDC/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그리고 기관․기업 자체 운영으로 상대적으로 저효율 가능성이 높은 ③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구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Fig. 3 Conceptual framework of domestic data center energy efficiency standards based on a three-axis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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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5 Classification of data centres and differentiated application of energy efficiency criteria

Data centre type Characteristics Target PUE range Minimum cooling efficiency requirements
Type 1:
Hyperscale/Cloud
Large-scale data centres supporting cloud services and high-density AI/HPC workloads New: $\le$ 1.3
Existing: $\le$ 1.4
High-efficiency cooling systems required (e.g., free cooling, liquid cooling, high-temperature chilled water systems)
Type 2:
Colocation/IDC
Commercial and telecom data centres serving multiple tenants New: $\le$ 1.4
Existing: $\le$ 1.6
Minimum efficiency requirements for cooling plants and air management systems
Type 3:
Enterprise
Institution- or enterprise-operated data centres with relatively low utilization and legacy systems New: $\le$ 1.5
Existing: $\le$ 1.8
Baseline cooling efficiency requirements; phased improvement recommended

또한 유형에 따른 목표 PUE 구간(신규/기존), 냉각 시스템 최소 효율 요구 그리고 계측 수준(모니터링 범위/정밀도) 등을 정의할 수 있다. Table 5는 국내 데이터센터를 운영 특성과 규모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로 에너지 효율 목표, 냉각 효율 요구 수준, 계측 및 보고 기준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접근은 데이터센터 간 구조적 차이를 반영함으로써 단일 기준 적용에 따른 비현실성과 제도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4.2 설계 단계 기준 제안

국내 데이터센터의 설계 단계 에너지 효율 기준을 합리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기후 특성을 반영한 평가 체계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ASHRAE Standard 169에서 정의하는 기후대를 기본 참조 체계로 활용하되, 국내 실정에 맞도록 중부․남부․제주 지역 등 국내 기후 구분과의 매핑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접근은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직면하는 외기 조건과 냉각 부하 특성을 설계 단계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MLC 기준은 데이터센터에서 IT장비의 발열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냉각 및 기계설비의 에너지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설계 지표로 정의된다. 본 기준은 ASHRAE 90.4의 기본 취지를 유지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의 기후 조건, 냉각 방식 다양화, 고밀도 IT 부하 특성을 반영하도록 구성한다.

냉각 방식에 따른 가이드라인은 공랭식, 수랭식, 에코노마이저 적용 시스템, DLC, 액침 냉각 등으로 확장하여 제시한다. 공랭식 및 수냉식 시스템의 경우 외기 조건 활용 가능성, 냉동기 효율, 공기 흐름 관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에코노마이저 적용 여부에 따라 연간 냉각 부하 저감 효과를 평가에 반영한다.

DLC 및 액침 냉각과 같은 액체 냉각 방식의 경우, 서버 내부 열 제거 효율 향상에 따른 공기 기반 냉각 부하 감소 효과를 MLC 산정에 반영하여, 고밀도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설계 선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다.

MLC 계산 시에는 설비의 부분부하 성능과 실제 운전 조건을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정격 조건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지양한다. 냉동기, 펌프, 팬 등 주요 기계설비의 부분부하 효율 곡선과 제어 시퀀스를 시뮬레이션에 반영함으로써, 설계 단계에서 과도한 여유 설계로 인한 에너지 성능 저하를 방지한다. 또한 데이터센터 폐열 회수 시스템이 적용되는 경우, 열 회수로 인해 비-데이터센터 설비 측에서 절감되는 에너지를 고려하되, 데이터센터 기계설비의 순증 에너지 소비분만을 MLC 계산에 반영하여 열 회수 적용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방식은 ASHRAE 90.4의 HeatRec 개념을 국내 기준에 적합하게 적용한 것이다.

또한 ELC 기준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및 배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손실을 IT 장비 에너지 소비 대비 비율로 평가하기 위한 설계 지표이다. 본 기준은 데이터센터의 높은 신뢰성 요구를 고려하면서도 과도한 이중화 설계로 인한 전력 손실 증가를 합리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LC 산정 시에는 UPS 구성 방식(N, N+1, 2N 등)과 IT 부하의 부분부하 운전을 고려하여 전기 손실 상한을 설정한다. 특히 IT 설계 부하의 100%, 75%, 50%, 25% 조건에서 UPS 및 배전 시스템의 효율을 각각 평가함으로써, 실제 데이터센터 운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저부하 및 부분부하 운전 상태를 설계 성능 평가에 반영한다. 아울러 전력 손실 최소화를 위한 권장 설계 및 운전 구성을 함께 제시한다. 예를 들어, UPS 병렬 운전 시 부하 분산 제어, 고효율 변압기 적용, 불필요한 이중 변환 구간 최소화, 부하 특성에 따른 운전 모드 전환 등이 포함된다. Table 6은 기계 및 전기 성능 기준과 기후 기반 연간 평가 방법을 통합하여 제안된 국내 데이터센터의 설계 단계 최소 에너지 효율 기준을 요약한 것이다.

Table 6 Summary of minimum design-stage energy efficiency requirements for data centers in Korea

Category Minimum requirement
MLC 0.25~0.45 (Depending on data centre type and cooling technology)
ELC 0.08~0.15 (Depending on UPS configuration)
Evaluation method Annual calculation based on TMY (8,760 h) or bin method
Part-load performance Mandatory consideration (100%, 75%, 50%, 25% IT load conditions)
Application scope New data centres and major renovations
Existing data centres Partial application limited to modified systems, with submission of a phased improvement plan

4.3 운영 단계 기준 제안

운영 단계에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성능 지표의 정의와 계측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ISO/IEC 30134-2의 정의를 준용하여, PUE를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 단계의 기본 성능 지표로 채택한다. 계측 위치는 전력 인입부 또는 UPS 출력단을 기준으로 하되, 데이터센터 설계 및 운영 특성을 고려하여 국제 표준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설정한다. 이러한 계측 경계의 명확화는 데이터센터 간 성능 비교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운영 단계 최소 계측 요구사항으로는 IT장비 부하,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냉각 설비 전력을 포함하는 다중 계측 체계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PUE 산출이 아닌, 가능한 냉각 에너지 비중과 설비별 에너지 소비 구조를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PUE는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 효율을 간결하게 나타내는 대표 지표이지만, 단일 지표만으로는 에너지 소비 구조와 개선 방향을 충분히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PUE를 기본 지표로 유지하되, 운영 성숙도와 인증 등급에 따라 보조 KP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우선 냉각 에너지 비중을 나타내는 Cooling energy share는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E_{DC}$) 대비 냉각 에너지($E_{Cooling}$)의 비율로 정의되며, 식(3)과 같이 표현된다.

(3)
$Cooling \;energy \;share = \frac{E_{Cooling}}{E_{DC}}$

해당 지표는 냉각 시스템의 효율성과 운전 전략이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재생에너지 활용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Renewable energy share를 보조 지표로 도입할 수 있으며, 이 또한,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E_{DC}$) 대비 재생 에너지($E_{RE}$)의 비율로 식(4)으로 정의된다.

(4)
$Renewable \;energy\; share = \frac{E_{RE}}{E_{DC}}$

해당 지표는 에너지 효율과 더불어 데이터센터의 탄소중립 전략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운영 여건과 정책 목표에 따라 수자원 사용 효율을 나타내는 WUE, 탄소 배출 강도를 나타내는 CUE(Carbon Usage Effectiveness) 또는 국내 여건에 적합한 신규 지표를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이들 보조 KPI는 기본 인증 요건이 아닌 상위 등급 또는 자발적 참여 항목으로 설정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운영자의 단계적 성능 향상을 유도한다.

5. 결 론

본 연구는 AI 및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와 에너지 소비 구조를 분석하고, 국내 실정에 적합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기준 체계를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ASHRAE Standard 90.4, ISO/IEC 30134, EU Code of Conduct, Singapore Green Data Centre Standard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 단계와 운영 단계를 구분한 국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기준 프레임워크를 제안하였다.

• 특히 설계 단계에서는 기계 부문과 전기 부문의 에너지 성능을 분리 평가하는 MLC 및 ELC 개념을 도입하여, 냉각 시스템과 전력 공급 체계의 구조적 효율을 정량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을 제시하였다.

• 또한 운영 단계에서는 PUE를 중심으로 한 KPI 체계를 기본으로 하되, 냉각 에너지 비중, 재생에너지 활용률 등 보조 지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운영 특성을 고려한 유형별 차등 적용 원칙과 함께, 운영․관리 기준 및 정책적 인센티브를 연계한 단계적 적용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단기적으로는 계측 및 보고 체계의 구축과 신규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준 적용을 통해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시설의 성능 개선과 고밀도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기준 고도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전력 계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데이터센터를 일반 건축물과 구분되는 독립적인 에너지 관리 대상으로 정의하고, 설계․운영․관리 전 단계를 포괄하는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 기준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기준 검증과 함께, 탄소 배출 및 수자원 사용을 포함한 통합 환경 성능 평가 체계로의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후 기

본 논문은 2025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과제 결과의 일부임(과제번호: RS-2025-00560224). 대한설비공학회 데이터센터기술 전문위원회 기술 연재의 일환임.

Data sharing and reproducibility

The data that support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available from the corresponding author, J. Cho, upon reasonable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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