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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ing

Korean Journal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ing

ISO Journal TitleKorean J. Air-Cond. Refrig. Eng.
  • Open Access, Monthly
Open Access Monthly
  • ISSN : 1229-6422 (Print)
  • ISSN : 2465-7611 (Online)

  1.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석사과정 ( 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Architectural Engineering, Hanyang University, Seoul, 04763, Korea )
  2.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 Professor, Department of Architectural Engineering, Hanyang University, Seoul, 04763, Korea )



Energy recovery ventilator(전열교환 환기장치), Condensation(결로), Frost(결빙), Pre-heat coil(예열코일)

기호설명

$\epsilon_{sen}$: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현열교환 효율 [-]
$\epsilon_{lat}$: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잠열교환 효율 [-]
$\dot Q_{coil}$: 예열코일 부하 [kW]
$\dot m$: 공기의 질량 유량 [kg/s]
$c_{p}$: 공기의 비열 [kJ/kg℃]
$T_{frost}$: 외기의 예열한계온도 [℃]
$T$: 공기의 온도 [℃]
$w$: 공기의 절대 습도 [kg/kg]
OA: 외기(Outdoor Air)
RA: 실내공기(Room Air)
SA: 급기(Supply Air)
EA: 배기(Exhaust Air)

1. 서 론

1.1 연구 배경 및 선행연구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2006년 이후,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신설시 시간당 0.5회 이상의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기계환기설비의 설치가 의무화 되었다. 때문에 공동주택에 설치되는 환기장치 로써 실내 공기의 폐열을 회수해 사용하는 전열교환 환기장치가 보급되어 사용되고 있다.

전열교환 환기장치는 판형과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로 구분할 수 있다. 두 환기장치는 모터 사용 여부에 따라 시스템 구성에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해 같은 현열교환 효율을 가지더라도 잠열교환 효율에 차이가 있다.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열교환 효율은 열교환기의 분당 회전수에 비례하는데, 최대 회전 속도로 운전 할 경우 현열교환 효율과 잠열교환 효율이 거의 같고(1,2) 일반적으로 70~90%의 효율을 보인다.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는 현열교환 효율에 비해 잠열교환 효율이 낮으며 일반적으로 65~90%의 현열교환 효율을 보이지만, 잠열교환 효율은 이보다 낮은 50~70%의 값을 나타낸다. 이처럼 두 전열교환 환기장치는 현열교환 효율 대비 잠열교환 효율에 대해서 차이가 있는데, 이런 차이는 전열교환 환기장치 내부 결로 발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열교환 환기장치는 겨울철 운전 시, 차가운 외기와 덥고 습한 실내 공기 사이에 열교환이 이루어지면서 배기 측에 결로 및 결빙이 발생하게 된다. 결로와 결빙은 전열교환 환기장치 내부에 미생물이 자라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거나(3) 전열교환기의 열교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고(4,5) 전열교환기를 통과하는 공기 유량도 감소시킨다(6). Freud et al.(7)은 예열온도 제어, 바이패스 제어 등의 결로 방지 방안들을 비교하였고, Kim et al.(8)은 결빙이 전열교환 환기장치 내부의 기밀댐퍼에 주로 생긴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위의 결로 방지 방안들과 더불어 공기순환 모드를 조절해 결로를 방지하는 방안도 연구되었는데, Kim et al.(9)은 급배기 풍량 조절을 통한 결로 방지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Kang et al.(10)은 공동주택에서 리턴 댐퍼를 이용한 내기순환모드 운전 시, 결빙 발생 여부와 실내의 $\mathrm{CO}_{2}$ 농도를 측정하며 내기순환모드 제어를 통한 결로 방지 방안을 제시 하였다. Kim et al.(11)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실내 및 실외 온습도 조건에 따라 결로 방지를 위한 예열코일용량을 산정하고 이를 지역별로 분석하였다.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결로 방지를 위한 방안들이 선행 연구를 통해 제시되었지만,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종류에 따른 효율 차이가 결로 발생 빈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전열교환 환기장치에 대해서 서울의 외기 데이터를 대상으로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효율 차이에 의한 결로 발생 빈도와 결로 방지를 위한 예열코일 용량 차이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였다.

2.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결로 발생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열교환 하는 공기의 온습도는 Fig. 1과 같다. 겨울철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외기에 부가적인 예열이 가해지지 않을 때, EA와 SA의 온습도는 현열 및 잠열교환 효율을 통해 식(1)식(2)를 따라 결정된다.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OA와 RA사이의 열교환 과정은 Fig. 2(a)의 Enthalpy exchange line (1)을 따라 이루어지는데, 열교환 중에 공기가 포화곡선을 지나게 되면 환기장치 내부에 결로가 발생하게 된다.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OA와 RA사이의 열교환 과정은 Fig. 2(b)와 같다.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는 일반적으로 잠열교환 효율이 현열교환 효율보다 낮기 때문에 RA process line과 OA process line을 따라 열교환이 이루어지고, 이때의 RA process line이 포화곡선에 닿으면 결로가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는 주로 환기장치의 EA측에서 결로가 발생하게 된다.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결로는 RA의 온도와 절대습도가 높고, OA의 온도와 절대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RA의 온도가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보다 낮고 OA의 온도와 절대 습도는 높은 장마철과 같은 경우 여름철 SA측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다.

(1)
$\epsilon_{sen}=\dfrac{T_{EA}-T_{RA}}{T_{OA}-T_{RA}}=\dfrac{T_{OA}-T_{SA}}{T_{OA}-T_{RA}}$

(2)
$\epsilon_{lat}=\dfrac{w_{EA}-w_{RA}}{w_{OA}-w_{RA}}=\dfrac{w_{OA}-w_{SA}}{w_{OA}-w_{RA}}$

Fig. 1 Schematic of plate type ERV (a) and rotary type ERV (b)
../../Resources/sarek/KJACR.2020.32.3.115/fig1.png

Fig. 2 Heat exchange process in rotary type ERV (a) and plate type ERV (b) in winter
../../Resources/sarek/KJACR.2020.32.3.115/fig2.png

3. 시뮬레이션

3.1 시뮬레이션 개요

본 시뮬레이션의 목표는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종류에 따른 효율 차이가 내부 결로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잠열교환 효율 차이로 인한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잠열교환 효율 차이로 인한 결로 발생 횟수의 차이, 두 번째는 결로 방지를 위해 요구되는 예열코일 용량의 차이이다.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결로는 OA와 RA의 온습도조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중간기를 제외한 여름철과 겨울철 OA와 RA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였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상용 연산 프로그램 Engineering Equation Solver(EES)가 사용되었고, 겨울철 및 여름철 결로 분석에는 International Weather for Energy Calculation Version 2(IWEC2)에서 제공하는 서울 지역의 12~2월(겨울철) 2,160시간, 6~8월 (여름철) 2,208시간의 외기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외기 데이터의 온도 및 습도 범위는 Table 2와 같다.

겨울철 조건으로는 실내의 온도 및 습도가 일정하게 제어됨을 가정하여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건구온도 20℃, 상대습도 50%의 실내 온습도 조건이 사용되었다.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현열 및 전열교환 효율에 따라 Table 1과 같은 4개의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결로 발생 빈도를 비교했고, 100 $\mathrm{m}^{2}$, 상주인원 5명인 공간에서의 ASHRAE Standard 62.1 기준 최소 환기량을 계산하여 결로 방지를 위해 요구되는 예열코일용량을 산정하였다. 여름철의 경우 겨울철에 비해 실내와 실외의 온습도 차이가 작아, 실내 온도에 따라 결로 발생 여부가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Table 3와 같은 8가지 실내 온습도 조건에 따른 결로 발생 여부를 확인하였다.

Table 1. ERVs used in the simulation

ERV

Rotary type

Plate type

Plate type

Plate type

Sensible effectiveness

80%

80%

80%

80%

Latent effectiveness

80%

70%

50%

30%

Table 2. Outdoor air temperature and humidity ratio range

Winter

Summer

Max.

Min.

Max.

Min.

Temperature [℃]

12.8

-13.8

33.5

13.4

Humidity ratio [g/kg]

5.22

0.936

22.7

7.43

Table 3. Indoor air condition

Winter

Temperature [℃]

20

Relative humidity [%]

50

Summer

Temperature [℃]

20

22

24

26

Relative humidity [%]

50

80

50

80

50

80

50

80

3.2 예열한계온도 및 예열코일용량 계산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는 최대 회전속도에서 현열교환 효율과 잠열교환 효율이 같으므로, OA를 $T_{\begin{aligned}frost\\\end{aligned}}$까지 가열할 경우 Fig. 2(a)의 Enthalpy exchange line (2)를 따라 열교환이 이루어진다. OA 온도가 이보다 낮을 경우 Enthalpy exchange line (1)과 같이 포화곡선에 접하게 되어 결로가 발생하므로, $T_{\begin{aligned}frost\\\end{aligned}}$는 결로 방지를 위한 최소 온도인 예열한계온도라 정의될 수 있다. 습공기선도의 포화곡선을 식(3)이라고 했을 때, RA를 지나고 포화곡선에 접하는 직선은 식(4)와 같고 접선의 절대습도가 OA의 절대습도와 같아지는 온도인 $T_{\begin{aligned}frost\\\end{aligned}}$를 식(5)에서 구할 수 있다(11).

(3)
$w=w_{sat}(T)$

(4)
$w_{\tan}(T)=w'_{sat}(T_{x})\times(T-T_{x})+w_{x}$

(5)
$w_{OA}=w'_{sat}(T_{x})\times(T_{frost}-T_{x})+w_{x}$

$w_{\tan}(T)$ : RA를 지나고 포화곡선에 접하는 접선

$T_{\begin{aligned}x\\\end{aligned}}$ : RA를 지나고 포화곡선에 접하는 접선의 접점

$w_{\begin{aligned}x\\\end{aligned}}$: 온도가 $T_{\begin{aligned}x\\\end{aligned}}$일 때, 포화 수증기량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는 잠열교환 효율이 현열교환 효율보다 낮기 때문에 EA의 절대습도에 따라 결로 발생 과정이 둘로 나뉜다.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EA의 절대습도가 $\omega_{x}$ 보다 작을 경우, Fig. 3(a)의 RA process line을 따라 열교환이 이루어지며 이 경우의 $T_{\begin{aligned}frost\\\end{aligned}}$를 도출 할 수 있다. 이 때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T_{\begin{aligned}frost\\\end{aligned}}$는 식(6)과 같다(12).

(6)
$T_{frost}=(w_{OA}-w_{RA})\times\dfrac{\epsilon_{lat}}{\epsilon_{sen}}\times\dfrac{1}{w'_{sat}(T_{x})}+T_{RA}$

Fig. 3 Pre-heating process in plate type ERV when $w_{EA}$ < $w_{x}$ (a) and $w_{EA}$ > $w_{x}$ (b)
../../Resources/sarek/KJACR.2020.32.3.115/fig3.png

반면에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잠열교환 효율이 충분히 크지 않거나 외기의 온도가 극히 낮지 않은 경우에는 Fig. 3(b)의 RA process line을 따라 열교환이 이루어진다. 이 경우에 RA가 충분히 잠열을 빼앗기지 못하게 되어, $w_{EA}$가 $w_{x}$보다 큰 경우가 발생하게 되고 접선방향으로 열교환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식을 도출하여 $T_{\begin{aligned}frost\\ \end{aligned}}$를 구해야 한다. 식(7)의 최대 잠열교환 효율을 통해 $w_{EA.\min}$를 구하고, 이 경우, 결로가 발생하지 않고 최대로 열교환 가능한 온도는 식(8)과 같이 EA의 절대습도가 $w_{EA.\min}$일 때의 노점온도가 된다. 노점온도까지 현열교환이 이루어질 경우, 예열된 OA와 RA사이의 현열교환 효율은 식(9)와 같고 결로 방지를 위한 $T_{\begin{aligned}frost\\ \end{aligned}}$는 식(10)을 통해 도출된다.

(7)
$\epsilon_{lat}=\dfrac{w_{RA}-w_{EA.\min}}{w_{RA}-w_{OA}}$

(8)
$w_{sat}(DP_{EA.\min})=w_{EA.\min}$

(9)
$\epsilon_{sen}=\dfrac{T_{RA}-DP_{EA.\min}}{T_{RA}-T_{frost}}$

(10)
$T_{frost}=T_{RA}-\dfrac{T_{RA}-DP_{EA.\min}}{\epsilon_{sen}}$

$w_{EA.\min}$ : EA의 최소 절대습도

$DP_{EA.\min}$ : 절대습도가 $w_{EA.\min}$일 때, 노점온도

$T_{\begin{aligned}frost\\\end{aligned}}$까지 OA를 가열하기 위해서 예열코일이 필요한데, 각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예열코일의 부하는 식(11)를 통해 구할 수 있고, 외기 조건 중에서 가장 예열코일의 부하가 큰 경우를 해당 지역에서 필요한 예열코일 용량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외기 조건에 대해서 $T_{\begin{aligned}frost\\\end{aligned}}$를 계산할 때,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는 잠열교환 효율이 전열교환 효율보다 낮기 때문에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보다 더 큰 $T_{\begin{aligned}frost\\\end{aligned}}$가 도출되는데, 이는 잠열교환 효율이 낮은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선 더 낮은 외기 온도에서 결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과결로 방지를 위해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더 큰 용량의 예열코일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11)
$\dot Q_{pre-heat coil}=\dot m\times c_{p}\times(T_{frost}-T_{OA})$

$\dot Q_{pre-heat coil}$ : 예열코일 부하

$\dot m$ : 공기의 질량 유량

$c_{p}$ : 공기의 정압 비열

4. 예열한계온도 검증

앞서 도출된 예열한계온도가 실제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요구되는 예열한계온도로 적절한지 검증하기 위해, Nasr and Simonson(13)에 의해 실험으로 도출된 예열한계온도와 시뮬레이션을 통한 값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Nasr and Simonson은 직교류형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결빙이 발생하게 되는 한계온도를 실험적으로 도출 하였고 실험 조건은 Table 4와 같다. 해당 실험에서 도출된 예열한계온도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예열한계 온도는 Fig. 4와 같다. 실내 온도가 21~23℃ 범위에서 오차의 평균은 0.86℃, 표준편차는 2.40℃로 나타나, 시뮬레이션에서 도출된 예열한계온도 값이 실제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의 결로 발생 온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Table 4. Operating condition for frosting tests of Nasr and Simonson(13)

Sensible effectiveness

[%]

Latent effectiveness

[%]

$T_{OA}$

[℃]

$RH_{OA}$

[%]

$T_{RA}$

[℃]

$RH_{RA}$

[%]

57 ± 2

32 ± 4

0 to -32

5 to 55

21 to 23

35 to 45

Fig. 4 Frost threshold temperature comparison with reference case
../../Resources/sarek/KJACR.2020.32.3.115/fig4.png

Fig. 4에서 상대습도가 20%로 낮은 경우에는 실험을 통해 측정된 예열한계온도가 더 높게 나타났고, 상대 습도가 50%로 큰 경우에는 시뮬레이션의 예열한계온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경향성은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잠열교환 효율이 외기와 실내 공기 사이의 절대습도 차이에 따라서 변화하기 때문인데, Choi et al.(14)의 실험의 경우, 외기의 절대습도가 높아지면서 실내 공기와 외기 사이의 절대습도가 작아짐에 따라,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잠열교환 효율이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실내 공기의 절대 습도가 증가함에 따라 외기와 실내 공기 사이에 수증기 분압차가 증가하고,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잠열교환 효율이 증가하면서 실험을 통해 도출된 예열한계온도의 경우 시뮬레이션에서 도출된 예열한계온도보다 더 낮게 측정되는 결과를 보인다. 반면에 실내 절대습도가 낮은 경우에 외기와의 절대습도 차이가 감소하면서 외기와의 수증기 분압차도 감소하게 되어 잠열교환 효율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시뮬레이션 상의 예열한계온도가 실험을 통해 도출된 값보다 낮게 도출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외기 온습도와 실내 온습도의 변화에 따라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현열교환 효율과 잠열교환 효율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본 연구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전열교환 환기장치가 가지고 있는 잠열교환 효율 특성의 차이로 인한 결로 발생 빈도와 요구 예열코일 용량을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일정한 현열 및 잠열교환 효율을 가정해 발생하는 결로 빈도와 예열코일의 용량을 도출하였다.

5. 시뮬레이션 결과

5.1 겨울철 시뮬레이션

5.1.1 결로 발생 외기 조건 분석

Fig. 5 Condensation formation temperature and humidity ratio according to ERV types
../../Resources/sarek/KJACR.2020.32.3.115/fig5.png

앞서 서술한 예열한계온도 식에 따라 잠열교환 효율이 낮은 전열교환 환기장치일수록 높은 예열한계온도를 요구하게 되며, 잠열교환 효율이 높은 전열교환 환기장치와 비교해 더 낮은 온도에서도 결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결로 발생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4개의 전열교환 환기장치에 대한 겨울철 결로 발생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IWEC2 서울 겨울철 외기에 대해, 겨울철 결로가 발생하는 외기의 건구 온도 분포 및 절대 습도 분포는 Fig. 5와 같다. 잠열교환 효율이 낮은 전열교환 환기장치일수록 더 높은 외기 조건에서도 결로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더불어 더 높은 절대습도를 가진 외기 조건에서도 결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잠열교환 효율이 80%인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경우, 외기 온도 -13.8~-11.9℃, 외기 절대습도 0.96~1.26 g/kg 범위에서 결로가 발생하는 반면, 전열교환 효율이 30%인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경우에 외기 온도 -13.8~12.8℃, 외기 절대습도 0.96~5.22 g/kg 범위에서 결로가 발생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5.1.2 결로 발생 빈도 및 예열코일 용량 비교

현열교환 효율이 80%로 같은, 4개의 다른 잠열교환 효율을 가진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12~2월 서울 IWEC2 외기데이터에 대한 결로 발생 빈도는 Fig. 6(a)와 같다. 잠열교환 효율이 80%로 높은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 치에서는 겨울철 전체 중 약 0.5%만 결로가 발생하게 되는 반면,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는 잠열교환 효율이 떨어질수록 더 자주 결로가 발생하게 되고, 잠열교환 효율이 30%까지 떨어지게 되면 겨울 외기에 대해서는 전체 기간의 70% 이상 결로가 발생할 수 있다.

서울 외기에 대해 $T_{\begin{aligned}frost\\ \end{aligned}}$ 를 도출하고 식(12)를 통해서 구해진 결로 방지를 위한 예열코일 용량은 Fig. 6(b)와 같다. 현열교환 효율에 비해 작은 잠열교환 효율을 가진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를 사용할수록 요구되는 예열 코일용량도 증가하게 되는데, 잠열교환 효율이 30%인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를 사용할 경우, 잠열교환 효율이 80%인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보다 약 14배 더 큰 용량의 예열코일이 결로 방지를 위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6 Condensation ratio (a) and required pre-heat coil capacity (b) according to ERV types in winter
../../Resources/sarek/KJACR.2020.32.3.115/fig6.png

Table 5. Condensation occurrence in summer [Hours]

Room Temperature [°C]

20

20

22

22

24

24

26

26

Relative Humidity [%]

50

80

50

80

50

80

50

80

Rotary type

$\epsilon_{lat}$ = 0.8 [-]

0

0

0

0

0

0

0

0

Plate type

$\epsilon_{lat}$ = 0.7 [-]

0

0

0

0

0

0

0

0

$\epsilon_{lat}$ = 0.5 [-]

0

25

0

5

0

0

0

0

$\epsilon_{lat}$ = 0.3 [-]

58

317

4

128

0

19

0

0

5.2 여름철 시뮬레이션

여름철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잠열교환 효율에 따른 결로 발생 시간은 Table 5와 같다. 실내 공기의 상대 습도가 50%이고, 실내 온도가 22℃보다 높은 경우에는 잠열교환 효율에 관계없이 결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실내의 상대습도가 80%로 높고, 실내 온도는 20℃로 낮은 여름철 장마와 같은 실내 조건 하에서 잠열교환 효율이 낮을수록 결로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6. 결론 및 한계점

본 연구에서 사용된 시뮬레이션에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는데, 우선 정상 상태의 실내 온습도 조건을 적용 하여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었지만 실제 냉방 시스템의 경우, 실내 습도는 실시간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결로 발생 경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침기 및 환기를 포함한 공간 모델링과 냉방 시스템 모델링을 통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할 수 있다. 더불어 이론적으로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결로는 배기가 포화곡선을 만나게 될 경우에 발생하게 되지만 실제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겨울철 운전 시에는 예열코일에 바이패스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율을 고려하여 결로가 발생 가능한 상대습도 범위를 90~95%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결로 방지에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 상에서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열교환 효율은 고정된 값으로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었지만, 실제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효율은 실시간 실내 공기와 외기의 온습도 차이에 의해서 변화가 있기 때문에, 실제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예열한계온도와 비교해 더 정밀한 예열한계온도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전열교환 환기장치 내부의 열적 수치해석이 필요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겨울철 외기 조건에 따른 겨울철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잠열교환 효율에 따른 겨울철의 결로 발생 온도 분포와 결로 발생 빈도를 계산하였고, 이에 따라 결로 방지를 위해 요구되는 예열코일용량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잠열교환 효율 차이가 결로 발생 빈도와 예열코일용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또한 여름철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잠열교환 효율에 따라 어떤 실내조건에서 결로가 발생하는지 확인하였다. 위에서 밝힌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결과는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잠열교환 효율에 따른 겨울철 및 여름철 결로 발생 경향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의 겨울철 운전 시, 더 높은 외기 온습도 상태에서도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보다 더 잦은 빈도로 환기장치 내부에 결로가 발생한다. 즉, 전열교환 환기 장치의 잠열교환 효율이 높을수록 결로의 발생 횟수는 감소하기 때문에, 결로 방지를 위한 목적으로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2) 판형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결로를 방지하기 위해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보다 더 높은 예열한계 온도를 요구하며, 때문에 결로 방지를 위해 더 큰 용량을 가진 예열코일이 필요하다. 예열코일에서 사용 되는 에너지를 고려할 때, 로터리형 전열교환 환기장치를 사용함으로써 예열코일의 에너지 부하를 줄일 수 있다.

(3) 여름철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결로는 일반적인 실내 온습도 환경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진 않지만, 겨울철과 달리 여름철에 전열교환 환기장치에서 발생하는 결로의 경우에는 배기를 제습해서 내보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예열코일과 같은 열원을 이용한 결로 방지 방법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결로 방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후 기

본 연구는 2019년도 미래창조과학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과제입니다(No. 2019R1A2C2002514). 또한, 본 연구는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원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과제 입니다(No. 20184010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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