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Hyojoon Kim)
1
이영복
(Youngbok Lee)
2
오봉성
(Bongseong Oh)
2
최봉수
(Bongsu Choi)
2
이길봉
(Gilbong Lee)
3
이범준
(Beomjoon Lee)
3
이정우
(Jeongwoo Lee)
4
조준현
(Junhyun Cho)
3†
-
충남대학교 자율운항시스템공학과 석사과정
(M.S. Student, Department of Autonomous Vehicle System Engineering,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99 Daehak-Ro, 34129, Korea)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효율연구본부 에너지변환시스템연구실 선임연구원
(Senior Researcher, Energy Conversion Laboratory, Korea Institute of Energy Research,
152 Gajeong-Ro, 34129, Korea)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효율연구본부 에너지변환시스템연구실 책임연구원
(Principal Researcher, Energy Conversion Laboratory, Korea Institute of Energy Research,
152 Gajeong-Ro, 34129, Korea)
-
충남대학교 자율운항시스템공학과 부교수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Autonomous Vehicle System Engineering,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99 Daehak-Ro, 34129, Korea)
CopyrightⓒKorean Journal of Air-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Engineering
키워드
Carnot Battery(카르노 배터리), Long-duration Energy Storage(장주기 에너지 저장), Power Plant Retrofit(발전소 레트로핏), Thermal Energy Storage(열에너지 저장)
Key words
Carnot Battery, Long-duration Energy Storage, Power Plant Retrofit, Thermal Energy Storage
1. 서 론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1997년 교토 의정서, 2015년 파리 협정을 채택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후 주요 선진국과 한국 등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으며, 석탄 발전 비중이 높은 한국은 발전 부문의 구조 전환이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였다. 이에 따라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와 LNG 발전으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으나, 이는 발전 자산의 폐기와 지역경제
충격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동반한다.(1)
동시에 친환경 발전인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또 다른 요소가 출력 변동성과 계통 수용성이다. 태양광·풍력 발전은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하며,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전력 수요가 낮은 시점에는 잉여 전력이 발생하여 계통 안정성 저하, 발전
출력 제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반대로 기후 조건이 악화되면 공급이 급격히 줄어드는 불안정성이 나타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단기·중기
저장뿐 아니라 10시간 이상 지속 가능한 장주기 에너지 저장 기술(Long Duration Energy Storage, 이하 LDES)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2)
이러한 맥락에서 장주기 에너지 저장 기술 중 하나인 카르노 배터리(Carnot Battery)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카르노 배터리는 전력
과잉 시 열 형태로 저장 후 필요 시 다시 전력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하고 대용량 구성이 용이하다. 특히 기존 화력발전소의
증기터빈, 발전 사이클, 송전 인프라 등을 재활용할 수 있어, 발전소 폐지로 인한 설비 자산 손실과 지역경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화력발전소의 친환경 전환과 지역 산업 생태계 유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유력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카르노 배터리에 대한 일반적인 기술 동향을 종합한 리뷰 논문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카르노 배터리의 초기 개념적 배경부터 기술 분류, 연구
동향 등을 정리한 논문이 있었으며(2), 카르노 배터리를 전력-열 변환, 축열, 재변환 과정을 공유하는 다양한 개념군으로 정의하고 기술, 산업 간 격차를 다루는 논문도 존재한다.(3) 카르노 배터리의 주요 성능 지표를 정량적으로 비교하고, 에너지 시스템 통합 및 응용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논문도 존재하나(4,
5), 이러한 기존 리뷰들은 카르노 배터리 기술 전반의 내용을 광범위하게 종합하는데 집중되어 있으며, 화력발전소 레트로핏이라는 특정 응용 맥락에서의 기술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사례는 드물다. 특히 보일러 대체를 통한 기존 발전 자산의 활용, 좌초자산 완화라는 구체적 쟁점을 체계적으로 조망한 사례는
부족하다.
본 논문은 이러한 연구 공백을 메우고자 기존 리뷰 및 여러 사례에서 제시된 기술적, 경제적 성과를 토대로 화력발전소 레트로핏 관점에서 카르노 배터리
기술의 동향을 조사하고, 기술의 가능성과 향후 발전 방향을 집중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2. 열에너지 저장 기술 및 카르노 배터리 개요
2.1 카르노 배터리 시스템 구성 및 종류
카르노 배터리는 Fig. 1에서 나타나듯이 전력을 열로 변환하여 축열 매체에 저장하고, 필요 시 다시 전력으로 회수하는 P2H-H2P 2단계 과정으로 구성되는 LDES를 의미한다.
충전 단계에서는 전력 과잉 시 히터 혹은 고온 히트펌프를 이용해 열을 저장 매체에 축열하고, 방전 단계에서는 저장된 열을 동력 사이클과 결합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적용되는 발전 사이클에 따라 크게 브레이튼 사이클 기반 시스템과 랭킨 사이클 기반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브레이튼 사이클 기반 카르노 배터리는 충전 시 압축 공기 또는 불활성 가스를 고온까지 가열해 축열 매체에 통과시켜 저장하고, 방전 시 이를 팽창기에
통과시켜 전력을 생산한다. 이 방식은 수월한 구성과 수백 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이 가능해 높은 사이클 효율을 기대할 수 있으나, 고온 운전 요구와
압축기 및 팽창기 성능 의존성이 한계로 지적된다.(2)
랭킨 사이클 기반 카르노 배터리는 200~600℃ 구간의 중고온 영역의 용융염이나 상변화 물질을 주로 축열 매체로 사용하며, 현열과 잠열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어 열저장 물질 부피 대비 열 저장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조합은 열교환 손실을 줄이고 주기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PCM의
낮은 열전도율로 인한 열교환기 설계 복잡성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6)
Fig. 1 IEA Energy storage task 44 carnot battery for heat and power supply.
2.2 열에너지 저장 기술의 분류
열에너지 저장은 저장 원리와 운전 온도대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현열, 잠열, 열화학 저장의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뉘며, 적용되는 매체와
활용 분야는 요구되는 온도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현열 저장은 가장 단순하고 널리 적용되는 방식으로, 물질의 온도 변화에 따라 저장 용량이 결정된다. 저장 매체는 고체 또는 액체의 단일상으로 유지되며,
대표적으로 저온 영역에서는 물, 중고온 영역에서는 모래, 용융염, 세라믹, Pebble rock, 콘크리트 등이 사용된다. 물은 비열이 커 경제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100℃ 이상의 고온 저장에는 고압 조건이 필요하며, 암석류의 고체 매체는 상대적으로 비열은 낮지만 700℃ 이상에서도 안정적이다.
설계와 운용이 단순하고 대용량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저장 용적이 커지고, 단열 성능에 따라 시스템 효율이 크게 좌우된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잠열 저장은 물질의 상변화에서 발생하는 잠열을 활용하여 특정 온도대에서 등온 조건의 에너지 저장 및 회수가 가능하다. 저온 영역(0~150℃)에서는
주로 유기계 PCM이 적용되며, 파라핀 계열은 안정성과 경제성으로 널리 사용되고, 비파라핀 계열 중 대표적인 지방산은 장기간 안정성이 우수하나 부식성과
비용이 단점이다. 무기계 PCM 중 염수 화물 계열은 높은 잠열량과 저비용으로 유망하나 상분리와 과냉각 문제를 가진다. 금속계 PCM은 높은 밀도로
중량 문제가 있으나 높은 열전도율과 빠른 응답 특성을 갖는다.(6) PCM을 이용한 잠열 저장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등온 조건에서의 에너지 회수가 가능하여 발전 사이클 효율 향상에 유리하며 혼합, 첨가제를 통해 상변화
폭을 조절할 수 있어 적용 온도대 설계에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저온 유기계 PCM의 경우 낮은 열전도율로 인해 열교환 설계가 까다롭고,
첨가제나 핀 구조를 통한 보완 기술이 요구된다.
열화학 저장은 화학적 물질 쌍의 가역적인 흡열 및 발열 반응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저장한다. 흡열 과정에서 물질이 분해되어 열을 저장하고, 재결합 과정에서
발열이 일어나며 에너지가 회수된다. 이러한 원리로 이론적으로는 가장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며, 대기압 조건에서도 장기간 무손실 저장이 가능하여
장주기 에너지 저장에 특히 적합하다. 다만 단위 에너지당 저장 비용이 많이 들고, 반응 속도, 촉매 안정성, 반복 사용 시 불안정한 내구성 등 기술적
난제가 남아있다.(2)
Table 1에서 열저장 기술 개요를 확인할 수 있다.
Table 1 Overview of thermal energy storage technology
|
Thermal Storage
|
Storage Material
|
Applicable Temperature Range
|
Advantages
|
Limitations
|
|
Sensible Heat
|
Water(6)
|
~100℃ (pressure-dependent)
|
High specific heat
|
Requires high pressure above 100℃
|
|
Concrete(3)
|
300~1,300℃
|
Proven stability up to 380~600℃, advanced materials withstand to 1,300℃
|
Low thermal conductivity, Cracking issue
|
|
Sand(3)
|
~1,000℃
|
High thermal stability, low-cost, widely available
|
Erosion, Low energy density
|
|
Molten Salt(6)
|
200~600℃
|
Stable at 200~600℃
|
Risk of freezing
|
|
Latent Heat
|
Organic PCM(6)
|
~100℃
|
High latent heat, paraffins economical & stable
|
Low thermal conductivity
|
|
Inorganic PCM(6)
|
~100℃
|
High latent heat & conductivity
|
Issues with phase separation
|
|
Metalic PCM(6)
|
Over 100℃
|
High conductivity and fast response
|
Vapor-pressure issues, heavy, structural changes
|
|
Thermochemical(6)
|
/
|
/
|
Highest energy density, loss-free long-term storage
|
Limited by cost, slow kinetics, catalyst & durability issues
|
2.3 화력발전소 레트로핏 관점에서의 카르노 배터리 응용
카르노 배터리는 기존 화력발전소 인프라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레트로핏 응용성이 높다. Fig. 2 개념도에서 보이듯이 보일러를 카르노 배터리 축열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잉여전력을 히터를 통해 열로 전환하여 저장한 뒤, 이를 기존의 증기터빈, 응축기,
송전망과 결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발전소의 친환경적 탈탄소 전환을 가능케 하며, 자산 좌초를 방지하고 지역경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석탄 화력발전소는 본질적으로 랭킨 사이클 기반이므로, 레트로핏 시 적용되는 카르노 배터리 또한 랭킨 사이클 기반으로 결합된다. 증기의 증발, 응축
과정은 등온 특성을 지녀 상변화 물질이나 용융염 축열 매체와의 열교환 효율이 높고, 기존 증기터빈 계통과 자연스럽게 통합된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구조 변경만으로도 장주기 에너지 저장과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7)
Fig. 2 Schematic of a carnot battery retrofit for a coal-fired power plant.
3. 정책 및 시장 동향
3.1 주요 국가의 정책 및 제도 변화
주요 국가들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과 발전소의 탈탄소 전환을 위해 장주기 에너지 저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화력발전소 레트로핏용
카르노 배터리 기술의 정책적 기반으로 작용한다.
미국 DOE(Department of Energy)는 “Long Duration Storage Shot”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10시간 이상
충방전의 대규모 장주기 ESS의 균등화 저장비용을 리튬이온 대비 90% 절감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8) 이는 단기 저장에 적합한 리튬이온의 한계를 보완하고 장주기 기술군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열저장 기반 카르노 배터리가 정책적 수혜 대상으로
부상하는 배경이 된다. 또한 ESS가 전력 도매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정하여 에너지 시장, 용량 시장, 보조 서비스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여 카르노 배터리를 비롯한 ESS의 사업성을 증대하여 개발을 지원한다.(1,
9) 실제로 10 MWe급 콘크리트 축열 기반 레트로핏 실증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10), 노후 화력발전소 인프라 재활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유럽연합은 “Recommendation on Energy Storage”에서 2030년 200 GWe, 2050년 600 GWe 이상의 저장 용량
확대 목표를 제시하며, LDES를 장기 전력 계획에 반영하였다.(11) 독일은 탈석탄 로드맵에 맞추어 고온 열저장과 증기터빈을 결합한 실증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화력발전소 전환 기술로서 카르노 배터리의 적합성을
시험 중이다. 한국 또한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장주기 저장 기술을 반영하고, 산업부의 “에너지 스토리지 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2036년까지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주요 5대 전략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ESS
기술 개발에 열저장 장치 기술 개발 및 실증을 포함하여 기술 선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어 2025년 새롭게 발표된 11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비중을 확대하며 이를 위해 장주기 ESS 설비의 보강을 추진키로 하였다.(11-
13)
3.2 열저장 기술의 적용 분야와 시장 전망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책 지원에 힘입어 2035년까지 현재의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열저장을 비롯한 장주기
에너지 저장은 태양광, 풍력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의 계통 수용성을 높이고 안정적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43.8 GWe/91.5 GWhe였던 글로벌 ESS 누적 설치량은 2030년 508 GWe/1,432 GWhe로 늘어날 전망이며(14),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152억 달러에서 39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15) 용도별로는 재생에너지 연계 유틸리티 부문이 현재 54%에서 2030년에는 6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14) 이는 장주기 저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카르노 배터리가 직접 적용될 수 있는 대표 분야라 할 수 있다.
현재 95% 이상의 ESS 시장 대부분을 리튬이온 배터리가 차지하지만, 향후에는 고온 및 대용량 운전에 유리한 열저장, 압축공기저장, 양수발전과 같은
차세대 LDES 기술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DES 시장 규모는 2043년까지 2,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16), 이는 열저장 기반 시스템을 포함한 장주기 ESS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더불어 전력망 안정화뿐만 아니라 산업열, 공정열, 폐열 회수
분야에서도 열저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고온 공정열 대응을 위한 용융염 및 고체 축열 기반 시스템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카르노 배터리는 이러한 전력-열 융합형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3.3 화력발전소 레트로핏 관점의 정책 적합성
미국은 DOE의 “Long Duration Storage Shot” 정책을 통해 10시간 이상의 대규모 장주기 ESS 보급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장주기 저장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화력발전소 인프라를 재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독일 역시
2030년 이전 단계적 탈석탄을 추진하면서, 발전소 부지를 활용한 장주기 저장 실증 연구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한국 또한 2050 탄소중립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ESS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제5차 에너지 기술 개발계획을 통해 고온 열저장 기반
대용량 ESS 기술 개발을 전략과제로 설정하면서 석탄 화력 감축과 함께 장주기 저장 기술 실증을 계획 및 병행하고 있다.(7)
이처럼 주요국의 정책은 단순히 ESS 시장 확대를 넘어, 퇴출되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장주기 저장 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카르노 배터리는 기존 증기터빈과 송전망 인프라와의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정책적 목표와 기술적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레트로핏 솔루션으로
보고된다.
4. 기술 개발 동향 및 사례
4.1 주요 기술 개발 동향
앞서 언급된 배경에 따라 각국 기관에서는 열에너지 저장 기술 및 플랜트의 상용화를 위해서 다양한 부분에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크게 열저장
매체, 축열 온도대, 출력 및 저장 용량 등이 주요 요소이며 관련 중점 연구 항목과 내용들을 기관별로 Table 2에 정리하였다. 일부 주요 기관들의 연구 사례들을 Fig. 3(a)~(f)에서 확인할 수 있다.
Table 2 Overview of major technology development trends
|
Project
|
Stage (year)
|
Storage material
|
Storage temp
|
Output
|
Storage capacity
|
Charging Condition
|
Discharging Condition
|
Turbine
|
Discharge duration
|
P2H
|
H2H
|
H2P RTE
|
Cost
|
|
(USA) EPRI CTES(10),(17),(18)
|
Pilot (’21~’24)
|
Concrete
|
600℃
|
2.5 MWe /7.5 MWth
|
7 MWhe / 21 MWhth
|
Steam Charging 538℃/ 242 bar
|
Steam 400℃/ 75 bar
|
N
|
2.8 h
|
/
|
69.6%
|
/
|
$7.4M (CAPEX)
|
|
(USA) EPRI STES(25),(26)
|
Concept (’21~’24)
|
Sand
|
515℃
|
2.5 MWth
|
25 MWhth
|
Steam Charging 538℃/ 242 bar
|
Supercritical steam 490℃/ 230 bar
|
N
|
10 h
|
/
|
77%
|
/
|
$8.76M (CAPEX)
|
|
(USA) EPRI Crushed-Rock(28)
|
Concept (’21~’22)
|
Crushed Rock
|
560~ 700℃
|
50 MWth
|
200 MWhth
|
Steam Charging 560℃/ 126 bar
|
Steam 560℃/ 126 bar
|
Y
|
4 h
|
/
|
Over 80%
|
/
|
$22.3M (CAPEX)
|
|
(GER) DLR S2P(29)
|
Concept (’19~’21)
|
Molten Salt
|
565℃
|
5 MWe
|
40 MWhe
|
Electric Heater 565℃
|
Steam 525℃/ 160 bar
|
Y
|
8 h
|
40%
|
/
|
40% 37%
|
€3.3M (CAPEX)
|
|
(GER) DLR-Chile(31)
|
Concept (’20~’22)
|
Molten Salt
|
565℃
|
250 MWe
|
3.3~8.8 GWhth
|
Steam Charging 565℃
|
Steam 550℃
|
Y/ +Gas turbine
|
5~14 h
|
98% (Heater)
|
/
|
36~ 39% 35.8~ 38%
|
$92.2/ MWhe (LCOE)
|
|
(GER) DLR&Malta S2RP(32)
|
Concept (’23~’26)
|
Molten Salt
|
550~ 585℃
|
50~500 MWe (Malta)
|
0.4~12 GWhe (Malta)
|
Heat Pump Waste heat
|
Steam 550℃/ 180 bar
|
Y
|
8~24 h
|
96%
|
/
|
/ 55~ 60%
|
/
|
|
(GER) Siemens Energy(20)
|
Demo. (’17~’21)
|
Pebble Rock
|
600℃
|
5.4 MWth /Turbine 1.2 MWe
|
130 MWhth
|
Electric Heater /
|
Steam 480℃/ 65 bar
|
Y
|
24 h
|
/
|
95%
|
/ 25%
|
€27M (Total Volume)
|
|
(NOR) EnergyNest(21)
|
Demo. (’20)
|
Concrete
|
272℃
|
0.7~3.5 MWe/ per tonne
|
3.5 MWhe/ 5 tonnes
|
Steam Charging 272℃/ 34 bar
|
Steam 189℃/ 5 bar
|
N
|
days
|
/
|
Over 95%
|
/
|
/
|
|
(USA) NREL ENDURING(35)
|
Concept (’19~’22)
|
Silica Sand
|
1,200℃
|
135 MWe/per module
|
26 GWhth
|
Electric Heater /
|
Air 1,000℃
|
Combined, gas turbine
|
10 h~100 h /4 days
|
/
|
/
|
/ 40~ 60%
|
¢2.5/kWhe (LCOS)
|
|
(USA) Rondo Energy(23)
|
Commercialize (’24)
|
Brick
|
1,100~ 1,500℃
|
7 MWth/ 20 MWth
|
100 MWhth/ 300 MWhth
|
Electric Heater 1,100~ 1,500℃
|
Air/ steam High Temp
|
Optional
|
days
|
~100%
|
/
|
/
|
/
|
|
(DNK) Kyoto group(24)
|
Commercialize (’22)
|
Molten Salt
|
~500℃
|
~14 MWe
|
39~104 MWhe
|
Electric Heater 500℃
|
Steam 150~300℃
|
Y
|
7 h
|
93%
|
/
|
/
|
/
|
|
(KOR) KIER-HeatSand(36)
|
Concept to Lab scale (’25~’27)
|
Silica Sand/ Al-Si
|
577℃
|
10 kWth
|
50 kWhth
|
Electric Heater /
|
Steam 520℃/ 105 bar
|
Y (Design)
|
5 h
|
98%
|
99% (1%/ day loss)
|
40% 39.8%
|
$0.11/ kWhe (LCOS)
|
|
(KOR) BHI-KIER-KIMM CHANGE(37)
|
Concept to Demo. (’25~’29)
|
Concrete
|
550℃
|
1.67 MWth/ 0.67 MWe
|
10 MWhth
|
Electric Heater /
|
Steam 541℃/ 40 bar
|
Y (Design)
|
6 h
|
98%
|
99% (1%/ day loss)
|
40% 38%
|
$0.15/ kWhe (LCOS)
|
Fig. 3 Carnot Battery R&D cases integrated with power plant.
4.2 주요 사례
Table 2에 정리한 개발 동향을 실증 사례와 개념 및 연구개발 사례로 나누어 상세 설명한다.
4.2.1 실증 및 상용화 사례
4.2.1.1 미국 전력연구소 콘크리트 열저장(실증)
EPRI는 미국 DOE의 지원을 받아 Gaston 석탄 화력발전소에 10 MWhe 규모의 콘크리트 열에너지 저장(CTES)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하였다.(10) 석탄 화력발전과 CTES의 통합을 통해 발전소 전력 변동성에 대응한 유연 운전을 가능하게 하고, 저비용 및 고내구성 장주기 열저장 기술을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CTES는 초임계 증기를 이용하여 콘크리트를 가열하고, 고압 증기를 발생시켜 방전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약 12.5 m
길이의 모듈식 구조로 제작되었다. 콘크리트는 낮은 비용과 높은 내구성, 제작 용이성 등의 장점으로 축열 매체로 채택되었으며, 장시간 열저장 및 수천
회의 사이클링 시험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였다.(10) 충전 과정에서는 Gaston Unit 5에서 공급되는 초임계 증기로, 방전 과정에서는 약 1.8 kg/s의 유량으로 2~3시간 동안 과열도 50
이상의 과열증기를 발생시켜 하루 최대 2회 운전의 파일럿 테스트가 실증되었다. 테스트에서 23 MWhth 충전 및 16 MWhth 방전 성능을 달성하였으며,
장시간 대기 이후에도 출력 유지가 확인되었다.(17,
18)
4.2.1.2 독일 지멘스 에너지(실증)
독일 Siemens Energy는 Pebble bed 구조의 자갈 타입 화강암을 축열재로 활용한 전기 열저장 시스템(ETES, Electric Thermal
Energy Storage)을 개발하였다. 사이클 구성은 전기 히터로 공기를 600℃까지 가열해 축열하고, 방전 시 증기발생기로 480℃, 65 bar의
과열 증기를 생산하여 스팀 터빈을 구동하는 랭킨 사이클을 따른다.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개념 검토를 시작으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1.2 MWe급
데모(Demonstration) 플랜트가 설치되어 1일 방전 운전에서 약 25%의 왕복 효율을 기록하였다.(19) 이어 2019년 전력망에 연결하여 5 MWe급 히터 출력과 2020년 130 MWhth 규모의 데모 플랜트에서 실증 운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20)
Siemens Energy사의 ETES는 효율은 낮지만 열저장 분야 연구 초기에 빠른 시장 개척 목적을 위해 히트펌프 대신 전기 히터를 채택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가격 경쟁력에 강점을 가진다.
4.2.1.3 노르웨이 에너지네스트(실증)
EnergyNest는 노르웨이 Porsgrunn 산업단지의 Yara 공장에 콘크리트 기반의 열저장 배터리 ThermalBatteryTM을 스팀 그리드
밸런싱 용도로 도입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증기 공급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완화하고 잉여 증기를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열저장
매체는 HeatCrete라 명명한 고체 축열 콘크리트를 기반으로 하며, ThermalBatteryTM은 전기보일러와 연계되어 외부 전력으로 축열된다.(21) Yara 실증 플랜트는 272℃, 34 bar 증기를 이용해 축열하고, 방열 시에는 189℃, 5 bar의 건증기를 공급하는 구조로 총 3.5 MWhth
규모이며 시간당 1톤의 스팀을 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실증 플랜트는 4기 모듈과 압력용기로 구성되며 설계 수명은 약 20만 시간(30년, 46만
회 사이클 이상)으로 보고되어 안정성을 입증하였다.(21) EnergyNest는 관련 연구에서 TES 설계의 모듈성과 단순성은 산업 폐열 회수, 열 발전소, 집광형 태양광 발전 응용 등 고온 시스템의 규모
확장에 있어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22) KURZ에 위치한 독일 플라스틱 공장에서도 열저장 개념을 연계한 3 MWe 전기 히터 출력의 12 MWhth 규모의 재생전력 기반의 Power2heat
프로젝트를 실증하였다.
4.2.1.4 미국 론도 에너지(상용화)
미국 Rondo Energy는 내화 벽돌을 축열 매체로 활용하는 1,000℃ 이상의 초고온 열저장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내화 벽돌을 모듈형 축열 뱅크로
구성하여 1,100~1,500℃ 범위의 고온을 저장할 수 있으며 40년의 장수명 사이클을 제공한다. 단열 구조를 통해 일일 열 손실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었다. 충전은 간헐적 재생에너지 전력이나 전력망의 저가 시간대 전력을 이용하여 전기 히터 방식으로 히터 소자가 발광하여 복사열을 벽돌에 전달하는
구조이다. 전력-열 변환 효율이 사실상 100%에 도달하며, 축열된 고온 벽돌은 수 시간에서 수 일간 안정적으로 열을 저장한다고 설명하였다. 방열
단계에서는 벽돌 사이로 공기 또는 가스를 통과시켜 1,000℃ 이상의 과열 유체를 생산하며, 이는 직접 산업 공정열로 활용되거나 증기 발생기를 통해
보일러 대체의 형태로 열을 공급한다. 이에 증기 터빈과 결합할 경우 열병합발전 구조로 전력과 열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23)
4.2.1.5 노르웨이 교토그룹(상용화)
노르웨이 Kyoto Group은 Heatcube라는 고온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하여 유럽 산업 현장에서 실제 산업에 사용하고 있다. Heatcube는
전기 히터를 통해 전력을 열로 변환하여 용융염에 저장하고, 필요 시 증기 발생기를 통해 산업용 증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사이클의 단순성에 기반해
높은 신뢰성을 보이며 저가 전력을 전기 히터로 공급하여 용융염 탱크에 축열하는데, 다중 탱크 설계로 충방전 과정을 분리하여 충방전이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2020년 파일럿 실증을 시작으로 2021년 덴마크, 2022년 헝가리에 Heatcube가 설치되어 실증이 진행되었으며,
2,000~15,000 t의 CO2 배출 저감량과 24/7 운전 지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24)
4.2.2 개념 연구 및 개발 단계 사례
4.2.2.1 미국 전력연구소 모래 열저장(개념)
미국 전력연구소 EPRI(The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는 앞서 소개하였던 CTES 프로젝트의 설비와 연계하여
Gaston 석탄 화력발전소(Unit 5)를 대상으로 모래 열저장 기반 장주기 열저장 시스템(STES) 실증을 위한 다단계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2023년 파일럿 설계 연구에서는 10 MWhe 규모의 모래 축열 시스템을 기존 인프라와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었으며, 이어 Pre-FEED 단계에서
TRL 6 수준의 파일럿 설계가 마련되었고, 최종적으로는 2030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25) SandTES는 저비용·고가용성의 모래(2023 EPRI STES 자료 기준 약 $46/t)를 활용하여 소형 설비 면적과 높은 시스템 관성, 화재
위험이 없다는 장점을 제공하나, 고체 입자 이송과 열전달 제어에서 복잡성이 수반되어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체 시스템은 충전 시
초임계 증기로 모래를 가열하고, 방전 시 고온 모래가 열교환기로 되돌아가 증기를 발생시키는 순환 구조를 가진다. 초임계 증기(538℃, 24.1 MPa)를
투입해 모래를 가열하고 약 490℃, 초임계압 조건의 증기를 발생시키는 구조이다. 열교환 설비는 유동층 열교환기를 사용하며, Mild fluidization
방식을 통해 열교환 면적을 최대화하여 높은 열교환율을 확보하였다. Pre-FEED 결과 1 MWe 규모, 10시간 저장(10 MWhe)의 2탱크 설계가
도출되었으며, 총 예산은 500만 달러 이하로 유지되었다.(25) 2024년 프로젝트 최종 보고서에서는 2.5 MWth(1 MWe 상당), 10 MWhe 용량을 유지했으며 전기 입자 가열기(EPH)가 추가되어 상업용
확장 시 전기 직접 가열을 통한 고온 도달 가능성이 새롭게 제시되었다.(26)
4.2.2.2 미국 전력연구소 파쇄암 열저장(개념)
EPRI는 Brenmiller Energy가 개발한 bGenTM 파쇄암 기반 열저장 기술(Crushed-Rock TES)을 적용하여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NGCC)에
통합 가능한 200 MWhth 규모의 장주기 TES 시스템을 설계하였다.(27) 연구에 사용된 bGenTM 열저장 모듈은 2018년 성능 시험에서 521℃, 80 bar 조건에서 8시간의 안정적 운전을 달성하였으며, 시스템 성능은
4시간 저장 시 16 MWhe, 최대 4 MWe 출력, 열-열 효율 80% 이상으로 보고되었다.(28) bGenTM 기술은 500~700℃ 범위에서 고온 열을 저장하고 직접 과열증기를 발생시키며, TES 모듈 비용은 약 $50/kWth 이하 수준의
저비용이다. 충·방전 과정은 충전 유체와 축열 매체가 직접 접촉하지 않는 간접 열교환 구조로 설계되었고, 초기 설계에서 제시된 운영 시나리오 중 전력,
증기 충전을 결합한 Hybrid 방식이 채택되어 충·방전 온도 및 압력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전기 기반 충전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보하였다.(27) Feedwater(42℃, 126 bar)는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배가스로 가열된 후 bGenTM 모듈과
연계되어 560℃, 126 bar의 과열증기를 생산하게 설계하였으며, 이 열저장 모듈은 방전 시 약 4시간 동안 안정적 증기 흐름을 유지해 17.8
MWe 수준의 전력 출력을 가능하게 했다. 본 프로젝트는 저비용 고내구성 매체를 활용해 NGCC와 통합 가능한 TES의 실증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나,
화석연료 지속 사용에 따른 환경적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EPRI에서 작성한 최종 보고서에서도 장기적으로 신재생 전력 기반 전기 가열 체계로의
완전한 전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4.2.2.3 독일 항공우주센터 S2P 프로젝트(개념)
독일 RWE사의 발전소를 대상으로 수행된 Store2Power 프로젝트는 기존 석탄 화력발전소 인프라를 활용하여 장주기 열저장 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용융염과 고체 열저장 두 가지 축열 기술을 연구하였다. 용융염 열저장 케이스에서는 565℃ 수준에서 전기 히터로 용융염을 가열하여 열 저장조에 저장하고,
필요시 증기발생기를 통해 기존 터빈에 증기를 공급하는 구조가 제시되었다. 설계 조건에서 하루 두 차례 충·방전이 가능하며 5~19시간의 충전과 5~14시간의
방전 운전이 가능해 전력망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고체 열저장 케이스는 Shaped Bricks 형태의 고체 축열재를 사용하여 충전 시 전기 히터로 가열된 공기를 저장 유닛에 통과시킨 후, 방전 시
냉각된 공기를 저장 유닛을 거쳐 증기발생기에 열을 전달하여 증기를 생산하는 구조를 갖는다.
각각의 설계 작동 온도는 용융염 290~640℃와 고체 열저장 ~750℃로 설계하였다. 용융염의 응고 방지와 염 분해 방지를 위한 온도대와 고체 열저장
비용을 고려한 온도대가 선택된 것이다. 각 600 MWe, 1,000 MWe 규모의 용량이 선정되어 파일럿 프로젝트가 검토되었으며, 효율은 용융염
P2H2P 37%, 고체 열저장 P2H2P 39.5%로 평가되었다. 경제성 분석 결과 전력 차익 거래 시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효율성, 수익성
열세가 확인되었으나 장수명, 저비용의 장점을 지녀 대규모 장주기 저장 솔루션으로서의 레트로핏 잠재력이 강조되었다.(29)
4.2.2.4 독일 항공우주센터-독일 국제협력공사 칠레 레트로핏 프로젝트(개념)
Store2Power 프로젝트의 경험은 후속 연구로 이어져, 칠레 DLR-GIZ 석탄 화력 레트로핏 프로젝트에 반영되었다. 칠레 Cerro Dominador
CSP (Concentrated Solar Power) 플랜트(110 MWe, 17 h, Molten salt TES)는 용융염 저장소가 설치된 발전소로
24시간 연속 운전을 입증하며 용융염 기반 TES의 성숙도를 보여주었다.(30) 이를 토대로 DLR과 GIZ는 용융염 열저장을 활용하여 칠레 내 250 MWe급 석탄 화력발전소 탈탄소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기존 보일러를
전기 히터와 용융염 열저장 및 증기발생기로 대체하여 저장된 열을 기존 증기터빈으로 공급하는 구조가 제안되었다. 설계 저장 용량은 3.3~8.8 GWhth
(5~14h 방전) 범위로 설계되었다. 시스템 성능은 RTE 약 38%로 평가되었고, 경제성 측면에서 균등화 발전단가(LCOE)는 방전 지속시간에
따라(5시간~14시간) $110~86.5/MWhe로 평가되었다. 방전시간 8시간 기준으로는 $92.2/MWhe로 보고되었다. 기존 터빈 및 송전망
활용을 통해 투자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31)
또한 DLR은 향후 전기 히터를 고온 히트펌프(COP > 1.2, 400~500℃)로 교체할 경우 RTE를 약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음을 전망하였다.
이는 Store2Power 단계에서 제기된 효율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개선 방향으로 제시되었다.
4.2.2.5 독일 항공우주센터-말타 S2RP 프로젝트(개념)
구글에서 분사한 Malta의 SEMS (Steam Energy Management and Storage) 시스템은 8시간에서 수백 시간에 이르는 방전
지속 시간을 제공하며, 50~500 MWe 규모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고온 히트펌프를 활용하여 전력을 열로 변환하고, 이를 용융염에 저장한 뒤 필요시
열기관을 통해 전력과 열을 동시에 공급하는 구조를 갖는 시스템을 제시하였다. 저장 온도는 약 550℃, 압력은 최대 180 bar 수준에서 운전 가능하며,
랭킨 사이클을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전체 효율은 구성 방식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단순 저온 방출의 경우 35~45%, 증기터빈 기반 시스템
적용 시에는 최대 55~65%까지 도달 가능하다.(32)
2025년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IEA Task44 Carnot battery meeting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DLR과 Malta, Alfa
Laval, Siemens Energy가 Store2REPower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유럽 전력, 열 시장 분석 및 사용 사례 도출, 데모 플랜트
콘셉트 개발, Malta 고온 히트펌프, 용융염 저장 시스템의 핵심 설계 요소 검토와 구성품 적합성 평가, 시스템 모델링 및 기술 경제 최적화/성능
평가를 주요 목표로 한다. 자료에서 제시된 시스템은 히트펌프 충전-용융염 열저장-증기발생기-스팀터빈의 구성에 더해 외부 폐열/증기 연계, 백업 연소
등 다양한 옵션 모듈을 통합 가능한 구조임을 강조한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서는 운전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았으나 대형 기관들의 본격적인 협업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의가 있다.(33)
4.2.2.6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실리카 샌드 열저장(개념)
미국 NREL은 2018년 미국 DOE의 ARPA-E DAYS 프로그램의 프로젝트로 초고온 입자형 열저장 시스템인 ENDURING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다.(34) 저비용($30~40/t)의 실리카 샌드를 축열 매체로 활용하여 최대 1,200℃까지 안정적인 저장 및 운전이 가능한 초고온 열저장 플랜트를 설계하였다.
시스템은 전기 히터를 이용해 입자를 가열한 후 사일로 형태의 저장조에 축열 하고, 필요시 유동층 열교환기를 통해 가스터빈 복합발전에 열을 공급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900℃의 온도차를 감당 가능하며 모듈 단위로 135 MWe 출력과 26 GWhth 저장(약 100시간 방전)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35) 500시간 이상의 사이클 운전 테스트를 통해 TRL 5 수준이 확보되었으며 LCOS는 약 ¢2.5/kWh(30년 수명 기준)로 평가되었다. NREL은
본 기술을 LDES 시장에서 50-400 MWe 규모까지 확장 가능한 솔루션으로 내세웠으며 낮은 단가와 높은 열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화력발전 대체
및 재생에너지 연계 운전에 적합한 차세대 카르노 배터리 기술로 제시하였다.(34)
4.2.2.7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HeatSand 프로젝트(개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은 화력발전소 레트로핏 카르노 배터리 적용을 위한 저비용 열저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25-’27, 3년). 실리카
샌드와 Al-Si 잠열재를 혼합한 복합 축열재를 사용하여, 증기 생산 온도 유지가 가능한 열저장 모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열저장 모듈의 열유동,
열교환 성능 등 열설계 최적화, 축방열 성능 시험 및 스팀 생산 시험이 단계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특히, 잠열재의 내구성능 향상 및 열전달 향상을
위하여, Al-Si 잠열재를 핀 형상으로 설계하고, 표면 강화 공정을 적용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HeatSand: High-tEmperature
sAnd Thermal storage with Shielded Al-si alloy fiN Design).(36)
전기 히터를 사용하여 가열하며 축열부 Al-Si의 잠열 구간 577℃ 을 활용하면서, 스팀 생산 520℃/105 bar의 고온 운전 설계 목표를 설정하였다.
10시간 방전의 장주기 반복 운전에서의 안정성과 $0.11/kWh의 LCOS 수준의 경제성을 만족할 수 있는 복합 열저장 시스템 최적 설계 기술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추후 증기터빈 연계 시 발전 효율 40% 가정, 왕복 효율 39.8% 수준의 계통 연계 열저장 시스템 개념설계를 진행 예정이다. 저비용
장주기 저장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고온 현열/잠열 복합 열저장 기술을 구현하여 화력발전소의 탈탄소 전환, 재생 전력 변동성 흡수와 같은 실용 분야에
즉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2.2.8 비에이치아이-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 CHANGE 프로젝트(개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주)비에이치아이,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협업하여 폐지 석탄 화력발전소의 증기터빈에 안정적으로 증기를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 열저장
매체, 모듈, 시스템 개발 연구를 착수하였다 (CHANGE: Concrete-based Heat storage for A Next-Generation
ESS, ’25-’29, 48개월, 기후에너지환경부).(37)
선행 연구로 고온 열저장 가능성이 확인된 비교적 TRL이 높은 고내화/고성능 콘크리트 기반의 열저장 매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케일업이 용이하도록 컨테이너 크기의 열저장 및 증기 발생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며, 2029년 운전을 목표로 저장용량 10 MWhth, 방열 조건
541℃ / 40 bar steam, 방열 지속시간 6 h이 가능한 파일럿 플랜트를 한국남동발전 삼천포 화력본부 부지 내 실증 예정이다. 또한,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500 MWe급 표준 석탄 화력 발전소 레트로핏 개념설계를 진행할 계획으로, 표준 석탄 화력의 발전 사이클 효율 약 40% 적용
시, 왕복효율(RTE) 약 38% 및 LCOS $0.15/kWhe를 목표로 한다. Fig. 3(f)에서 실증 계획 카르노 배터리 개략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내부 자료)
5. 결 론
여러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고온 증기 생산을 목표로 하는 레트로핏형 카르노 배터리에서는 용융염, 모래, 콘크리트, 암석과 같은 현열 중심의 축열재가
주로 채택되고 있다. 이 중 용융염은 CSP 연구에서의 장기간 운전 데이터와 표준화된 설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기술 진입이 가장 빠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용융염은 소재의 한계로 인해 600℃ 이상의 고온 구간에서 장기 운전에 제약이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래·콘크리트·암석 등
저비용 및 대량 조달이 가능한 현열 매체를 적용한 실증 또는 개념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열 단일 체계만으로는 방열 말기에 출구 온도가
하강하여, 증기 터빈 발전에 필요한 증기 온도의 유지가 어렵다는 기술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다수의 프로젝트는 축열부와 증기발생기까지를
주된 범위로 설정하고 있으며, 터빈 연계는 향후 옵션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즉, 현재는 기술 초기 단계로 ‘설계한 조건대로 증기가 안정적으로
생산되는가’를 검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다음 단계는 터빈 연계 운전과 전력 품질 검증으로의 확장이 필수적이다. 한편, 양수발전 수준의 LCOS
달성을 위해서는 저비용·장수명의 현열 재료 활용이 불가피하지만, 앞서 지적된 온도 유지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면 화력발전소 레트로핏 등의 발전 수단
연계의 진전이 제한된다. 이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Al–Si 잠열재를 실리카 샌드 및 고내화 콘크리트 현열 매체와 결합하는 현열–잠열 복합 열저장
매체를 개발하여, 축열 및 방전 전 구간에서의 고온 안정화와 터빈 연계 운전의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고온 스팀 품질의
안정성과 저비용 대용량 축열이라는 두 요구를 접합시키는 해결책으로, 향후 증기터빈 연계 데모 수준의 실증과 표준화된 성능 보증 체계가 더해질 때,
석탄 화력발전소 레트로핏의 탈탄소 전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다.
후 기
본 연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재원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과제입니다(과제번호: RS-2025-25459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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