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일반적인 부하 환경
부하는 전압과 전류의 관계에 따라 크게 선형 부하(Linear Load)와 비선형 부하(Nonlinear Load)로 구분된다.
선형 부하는 인가 전압의 변화에 대한 전류의 변화가 일정한, 다시 말해 일정한 임피던스를 갖는 부하를 의미한다. 선형 부하의 경우, 주로 수동소자인
저항, 커패시터(용량성 리액턴스 성분을 갖는 소자), 인덕터(유도성 리액턴스 성분을 갖는 소자)로 구성되어, 전압과 전류 간에 오옴의 법칙(Ohm’s
law)을 따르거나, 적분 혹은 미분의 관계를 갖게 되며, 이로 인해 전압과 전류 간의 위상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전압과 전류의 정현파적인
성질을 그대로 지니게 되어 고조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선형 부하의 대표적인 예로는 저항성 히터와 백열등, 인덕턴스 성분을 지닌 전동기, 역률보상용
커패시터 등이 있다. 아래의 그림 1은 선형 부하에서의 전압과 전류의 파형을 보여준다. 선형 부하의 전류파형은 부하를 구성하는 임피던스(Z = R±jX)의 성분에 따라 전압파형과의 위상차를
갖게 되고 임피던스 크기(|Z|)에 따라 크기도 달라지지만 동일한 주파수를 갖는 정현파이다.
Fig. 1. Voltage and Current Waveforms of Inductive Linear Load
그에 반해 비선형 부하는 인가된 전압의 변화에 따라 특히 순간적으로 임피던스가 변하는 부하를 의미한다. 즉, 전압과 전류의 변화율이 일정하지 않은
부하이다. 그림 2는 비선형 부하의 임피던스 곡선(I-V curve)과 그에 따른 전압과 전류의 파형을 보여준다. 그림 2에서 기울기(V/I)는 임피던스의 크기를 의미한다. 임계전압 이내의 전압에 대해서는 무한대에 가까운 큰 임피던스를 갖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는 임피던스에
대해서는 다른 임피던스 값(상대적으로 낮은 임피던스)을 갖는다.
이러한 비선형 부하는 고조파 전류를 발생하여 계통의 임피던스와 결합하여 전압파형을 왜곡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비선형 부하의 예로는 반도체소자인
다이오드(Diode) 또는 정류기, 트랜지스터, SCR/사이리스터(Thyristor)와 스위칭 전원공급장치(Switching mode power supply),
가변 주파수 구동장치(VFD: Variable Frequency Drive) 그리고 전자식 전력 컨버터(Electronic power converter)
등이 있다(2,3).
Fig. 2. (Top) I-V Curve of Nonlinear Load, (Bottom) Voltage and Current Waveforms of Nonlinear Load
2.2 고조파 발생차수 및 영향
비선형 부하의 고조파 발생 차수 h는 $h=kq\pm 1$로 표현되는데, 여기에서 k는 양의 정수, q 는 컨버터의 펄스 수를 의미한다. 컨버터의
펄스 수에 따라 컨버터에서 발생하는 고조파의 차수를 정리하면 아래의 표 1과 같다(4).
Table 1. Harmonic Components of Convertor depending on Pulse Number
컨버터 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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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파 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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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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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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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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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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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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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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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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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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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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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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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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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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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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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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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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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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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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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 계통에서의 고조파는 상순(Sequence)을 고려하여 그림 3과 같이 정상분, 역상분 그리고 영상분 고조파로 구분된다.
① 정상분(Positive sequence): 4th, 7th, 10th, …
② 역상분(Negative sequence): 2nd, 5th, 8th, …
③ 영상분(Zero sequence): 3rd, 6th, 9th, …
정상분의 상회전은 기본파(A-B-C순)와 같고, 역상분의 상회전은 기본파와 반대(A-C-B순)이며, 영상분의 상회전은 3상 모두 동일하다.
Fig. 3. Sequences According to the order of Harmonics
고조파가 발생하면 전력계통이나 부하 측 장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고조파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5).
① 고조파 전류로 인한 문제점
- 변압기의 과열
- 차단기의 불필요한 트립
- 역률보상용 커패시터의 over-stress 및 병렬 공진
- 중성선의 과열
- 표피 효과(Skin effect)
② 고조파 전압으로 인한 문제점
- 전압 왜곡
- 유도 전동기 과열로 인한 정격용량 저하
- Zero-crossing noise로 인한 전자장비 오동작
③ 역률 저하
본 연구에서는 비선형 부하의 고조파 전류로 인한 종합 역률 저하 문제에 초점을 두기로 한다. 비선형 부하에 의해 발생한 고조파 전류는 무효전력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피상전력이 커짐으로써 종합 역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2.3 고조파가 종합 역률에 미치는 영향
비선형 부하에서 종합 역률(TPF: Total 또는 True Power Factor)을 계산할 때에는 선형 부하와 비선형 부하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기존에 알고 있는 역률 계산법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전압 혹은 전류 신호가 고조파를 함유하는 경우, 실효 값에는 기본파 성분과 고조파 성분을
동시에 포함하게 된다.
그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고조파를 포함한 전압 신호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식(1)과 같다.
여기에서 $v_{n}(t)$는 n-차 고조파 성분이고, $v_{m_{,\:}n}$은 n-차 고조파 전압 신호의 최대값, $\omega_{1}$은 기본주파수
성분의 각주파수로 $2\pi f_{1}=2\pi /T_{1}$을 의미한다.
고조파를 포함하고 있는 전압 신호에 대해 실효값 계산을 수행한 결과는 식(2)와 같다.
여기에서 $n\ne m$일 때, $\int_{0}^{T}\cos(n\omega_{1}t)\cos(m\omega_{1}t)dt=0$ 이므로 아래와 같은
식(3)의 결과를 얻게 된다.
역률에도 기본파 역률($PF_{disp}$: Displacement Power Factor)과 고조파 역률($PF_{dist}$: Distortion
Power Factor) 두 가지로 구분된다.
선형 부하의 경우, 기본파 전압과 전류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림 4와 같이 기본파 역률이 종합 역률(TPF)과 동일하다(6,7).
비선형 부하의 경우에는 그림 5와 같이 고조파 전압과 전류로 인해 생성되는 무효전력 성분인 D (Distortion power)가 존재하여 피상전력의 크기는 $\sqrt{P^{2}+Q^{2}+D^{2}}$이
되어 커지기 때문에 기본파 역률과 종합 역률은 더 이상 같지 않게 된다.
Fig. 4. Power Factor of Linear loads
Fig. 5. Power Factor of Nonlinear loads
역률에는 기본파 역률, 고조파 역률과 종합 역률이 있으며, 기본파 역률(Displacement PF)은 식(4)와 같다.
여기서, $PF_{disp}$는 기본파 역률, $P_{1}$은 기본파 유효 전력 [kW], $S_{1}$은 기본파 피상 전력 [kVA]이다.
고조파 역률(Distortion PF)에서 전압의 종합고조파 왜형률(THD(V))은 일반적으로 매우 작기 때문에 식(5)와 같이 간략하게 표시할 수 있다.
여기서, $PF_{dist}$는 고조파 역률, THD(I)는 전류의 종합고조파 왜형률[%]을 의미한다.
이 때 종합 역률(Total 또는 True PF)은 식(6)으로 계산된다(6,7).
기본파 역률이 1.0인 경우, 전류 종합고조파 왜형률(THD(I))에 따른 종합 역률의 관계는 그림 6과 같은 형태를 갖게 된다(7).
전류 종합고조파 왜형률(THD(I))과 종합 역률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식(7)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기본파 역률이 1.0으로 동일한 조건에서 THD(I)가 40[%]인 경우 종합 역률은 식(7)과 같이 0.928이 되고, THD(I)가 100[%]인 경우에는 종합 역률은 식(8)과 같이 0.707이 된다. 결과적으로 THD(I)가 크면 클수록 종합 역률이 저하되어, THD(I)에 따라 종합 역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Fig. 6. Relationship between THD(I) and TP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