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Hoon Jung)
1iD
안준호
(Joon-Ho Ahn)
†iD
-
(Researcher, Seoul National University Future Innovation Institute, Korea)
Copyright © The Korean Institute of Illuminating and Electrical Engineers(KIIEE)
Key words
Distributed energy system, Electrical system, Interoperability, Microgrid architecture Model, Microgrid platform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21세기에 접어들면서 1900년대 초반 구축되기 시작한 전기인프라의 노후화와 좀 더 발전된 전기인프라 구축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도입되었다.
이 기술은 전력망에 ICT기술을 접목하여 전력망을 양방향으로 운영하여 지능화시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발전은 전력망에 대한 투자 부담, 기술표준의 부재, 낮은 디지털화 수준 등으로 발전속도가 더뎌졌다[1]. 2010년대 중반에 이르면서 중소규모의 전력망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개념이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적용되기 시작하였다[2]. 미국은 전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의 34%를 차지하며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유럽은 여러 나라로 구성되어 있는 특성을 살려
독립형이나 원격 및 다중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앞서 나가고 있는데, NEDO를 중심으로 신에너지나 신기술들에
대한 신뢰성, 회복력 등을 중심으로 연구 및 실증을 하고 있으며, 재난 상황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3]. 중국은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13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친환경 분산자원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주로 독립형, 원격형,
도시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실증하고 있다[4-6].
우리나라는 2014년에 국가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상호운용성 연구회’를 중심으로 연구, 표준개발, 실증 등의 사업을 시작했지만,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몇몇 단체표준 부분만 이루어진 상황이다. 또한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전력공급와 수요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전력네트워크 운영에 대한 기술적 필요성이 증가하고, 현장실증을 통한 단위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과 운영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며[7], 마이크로그리드들 간의 전력거래와 운영을 위한 상호운용성 확보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SGAM을 활용하여 설계에 활용하고
있으며, 상업적인 툴도 개발되어 상용화되었다[8].
우리나라는 지난 22년부터 24년까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시행해오던 마이크로그리드 관련 실증사업을 유형별로 분류하여 한국의 실정에 맞게 적용한 “마을단위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실증사업은 생활문화형, 관광레저형, 스마트팜형, 통합형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별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에 대한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에서 수행하고 있는 유형별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을 통해 개선된 아키텍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지역별, 유형별, 분야별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특성에 맞게 특성화된 마이크로그리드 간 상호운용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각 마이크로그리드의 잉여전력이나 전력부족이 직접 전력계통과 거래 또는 연계되어 전력계통에 부담을 주게 되며, 전력거래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할 수 없어 전력시장 변화에도 적용하기 어려운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이 될 것이다. 마이크로그리드 상호운용성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P2P 거래 및 전력중개, VPP 등 다양한 거래방식이 등장하게 됨에 따라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이며, 상호운용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시스템 간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경우, 출력제한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마이크로그리드 간
직접 거래를 통하여 송전망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 구축된 마이크로그리드는 다양한 시장참여자가 실증형태로 구축하였고, 각
마이크로그리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이나 플랫폼이 다른 마이크로그리드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거래하는 행위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변화하는 한국의 전력시장과 전력네트워크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분산전원 특별법에 적용할 수 있는 개선된 마이크로그리드 상호운용성 아키텍처
모델을 IEC에서 적용한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 아키텍처 모델(SGAM)[9]을 기반으로 수정보완하고, 초기 제시되었던 모델 이후, ICT, IoT, AI 등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AI를 통한 전력 공급/수요예측, 실시간 무정전
전기안전관리 등에 적용한 개선된 모델을 마이크로그리드에 적용해 제시하였다.
2. 마이크로그리드의 구조
마이크로그리드는 지역적으로 제한된 구역 내에서 분산에너지자원(DER)과 부하(Load)가 결합된 시스템을 말하며, 유연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되거나 상위
전력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상호운용될 수 있는 전력네트워크를 말한다. 다양한 DER, ESS, EMS 등 여러 구성요소가 통합되어 원활하게 상호작용하고,
외부 전력망과 효율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표준과 프로토콜을 적용하여 시스템 간의 호환성을 보장해야 하며, CIM(Common Infomation Model)과
같이 마이크로그리드 내 다양한 장치와 시스템 간의 원활한 통신, 제어 및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그리드의 주요 특징은
자체적인 전력공급 가능성, 상위 전력망 및 다른 마이크로그리드와의 상호운용성, 전력네트워크의 운영을 위한 유연성과 자립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IEC 62989-1(마이크로그리드 일반 요구사항)에서도 “마이크로그리드란 전력망 시스템 내에서 독립적으로 제어되며, 특정 구역 안에서 전력수급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일정 조건 하에서는 상위 전력망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스마트그리드와 마찬가지로 “시스템의 시스템”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설비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존 구조에서 “전력+통신”의
융합형 기술이 적용되면서, “설비+시스템”의 구조로 변화되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저압의 마이크로그리드는 “전기설비의 시스템”로 정의 될 수 있다.
최근에는 IoT와 AI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설비시스템에 디지털전환과 함께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와 같이
설비에 연결된 센서들을 통해 설비의 상태를 파악하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설비의 운용현황, 고장/수명 예측, 고장진단 등의 높은 수준의 전기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 접목되면서 진일보한 전기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있다.
Fig. 1은 우리나라 마이크로그리드의 구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설비”와 “시스템”이 IoT와 ICT기술과 접목되어 전력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설비의 경우, 크게 분산에너지설비, 스마트수배전설비, 전력변환설비, 에너지저장설비, 융복합설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설비와 연계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운영관리시스템를 중심으로 제어/모니터링 시스템, 전기안전시스템, 전력거래시스템 등이 정보교환을
통해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운영관리 할 수 있다. 이때 설비와 시스템 사이에는 IoT 기능을 갖는 센서들이 설비와 시스템 사이에 실시간 현황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고, 설비시스템과 전력시장 사이에는 전기서비스를 위한 수요/공급 운영관리, 전력거래 등을 위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들이 제공된다.
Fig. 1. Microgrids structure in Korea
Table 1은 기존 전기설비 분류와 “설비+시스템”으로 통합된 마이크로그리드의 분류 시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대부분 기존의 설비분류와 통합하여 활용 가능하지만,
에너지저장설비의 경우는 기존의 UPS 기능에 더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활용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새로운 전력공급의 개념이 들어가, 분산에너지 또는 새롭게
분류를 하는 방법 중 새로운 분류로 에너지저장설비를 분류하였다. 이는 향후 에너지저장설비가 재생에너지 저장 및 가정용 EES로 활용되어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판단된다.
Table 1. Differences between existing electrical equipment and system classification
기존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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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설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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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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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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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에너지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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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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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전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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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변환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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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C, DC/DC, AC/AC 등 전력변환 및 수전설비/변압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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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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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배전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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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압배선/케이블, 스마트배전/분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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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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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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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시스템, 전동기, 펌프 등, 전기차충전설비, 분산E연계 설비(열,기계 등)
소방/방재, 전기안전관련 설비(피뢰, 접지설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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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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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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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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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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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S 및 전기차 연계 배터리 등
|
3.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설비별 특징
3.1 분산에너지시스템 (DERS: Distributed Energy System)
분산에너지시스템은 우리가 현재 활용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발전설비들을 포함한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소수력, 지열 등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에너지하베스팅, 조력, 플라이휠과 같이 효율이 떨어지지만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기술들은 제도권 밖에서 시장성을 확보할 때까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산에너지시스템에는 IoT기술이 적용된 센서들이 적용되어 설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연계되어야 하며, 데이터의
활용을 위한 상호운용성이 필요하다. 여기서 필요한 데이터는 발전량, 간헐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보조데이터 등이 필요하다. 또한 발전원 간 발전량
비교, 예측, 거래에 활용되는 데이터가 필요하고, 수명 및 고장 예측 등 설비의 상태관리 및 발전수익을 위한 발전단가를 경제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분산에너지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 중 하나로 VPP(Virtual Power Plant)기술을 활용하여, 분산전원 간의 공급예측, 최적화 운용
등을 통해 수익창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
3.2 전력변환시스템(PCS:Power Conversion System)
전력변환시스템은 기존 수변전설비의 저압 수전설비와 저압 변압기 등에 분산발전 시 DC를 AC로 변환하거나 AC를 DC 또는 AC로 변환 및 AC/AC,
DC/DC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설비를 말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전력망에서 저압망으로 접속되는 과정에 필요한 변압, 수전에 관련된 설비 구성과
전력을 DC/AC, AC/DC 및 DC/DC, AC/AC로 변환하는 설비 구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DC/AC는 분산전원 및 전기차를 이용한 V2G
등과 같이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거나, 전력망에서 EES에 저장하는 AC/DC 변환, 분산전원을 EES로 변환하거나 전기차에서 EES로 저장하는 변환,
풍력에서 전력망으로 송전할 경우 AC/AC 변환 등 네 가지의 경우로 나눌 수 있으며, 효율향상, 안정성, 통합시스템 구성이 요구되는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안정적인 전력망 관리를 위해 그리드포밍, 그리드팔로잉 등 전력망 안정을 위한 보조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3.3 스마트배전시스템(SDS:Smart Distributed System)
스마트배전시스템은 기존 간선설비와 배선설비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여기에 분산전원에서 입력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분기하고 입력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감시제어할 수 있는 기능들을 포함한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1) 전력망과 분산전원 전력에 대한 안정적 운영을 위한 감시제어, 2)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수명, 고장진단 및 예측, 3) 분산전원설비와 수용가 부하설비와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성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운영관리시스템인 EMS와 연계되어 최적화 및 안정적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또 전기설비와 연결된 IoT 기능을 가진 센서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AI 기반 고장/수명 예측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축해야 한다.
3.4 융복합시스템(CS:Conversion System)
융합설비시스템은 기존의 조명, 동력 등 전력설비와 연계된 타 분야의 설비를 포함한다. 조명과 통신, 보안, 소방, 기계 등 다양한 분야들과 융합되어
운용되는 시스템을 말하며,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설비, 다른 에너지와 연계되는 설비들이 포함된다. 타 분야와 연계된 시스템의 경우, 이들이 소비하는
전력량과 운영특성을 파악하여 전력사용의 최적화, 효율화를 할 수 있도록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연계된 규정이나 제도,
기술이 마련되지 않았다.
전기차 충전설비의 경우, 최근 화재 및 폭발 사고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전기차 충전 메커니즘 분석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
급속 충방전을 줄일 수 있도록 완속충전기를 늘리고, 배터리의 상태를 상시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점검시스템을 적용해야 하는 등 기술과 제도가 잘 연결되도록
규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제주나 전남 등 재생에너지 활성화로 인한 과잉생산으로 덕커브가 나타나는 경우, 전력망 안정을 위해 재생에너지 자원을 열에너지와
같은 다른 에너지원으로 변환하여 저장하거나 사용하는 P2X(Power to eXchange) 기술을 포함한다. 이러한 기술은 전기에너지가 갖는 간헐적
특성을 보완할 수 있는 다른 에너지로 변환하여 운영 최적화를 만들 수 있다.
3.5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분산에너지자원들이 보이는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되는 저장장치로 국제표준에서는 EES(Electric Energy
Storage) 또는 EESS(Electric Energy Storage System))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ESS(Energy Storage
System)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혼용하고 있다. 전력도 에너지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ESS가 보다 넓은 의미의 저장장치로 사용되고, EES는
전기를 이용한 저장장치이므로 우리가 대부분 사용하는 저장장치들은 EES를 지칭하는 것이다. 여기서 대부분 사용하는 EES는 화학적인 산화/환원반응을
사용하는 2차전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제품판매 시 카탈로그에는 ESS로 표기되어 판매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학문적으로 사용 시 ESS와
EES는 명확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EES는 설비시스템 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단 분산전원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과 고장 시 UPS 기능, 전기차에 활용되는
배터리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의 주택, 빌딩, 지역 등 범위에 따라 규모는 달라질 수 있으며, 분산전원에 대한 저장만이 아니라, 능동적인 충방전을
통해 전력거래 시 가격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을 수행할 때 활용할 수 있다.
4. 마이크로그리드 아키텍처 모델
IEC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하면서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2년도에 IEEE와 CENELEC, ETSI에서 추진하던 아키텍처모델을 기반으로
“스마트그리드 아키텍처 모델”을 개발, 발표하였다[10]. 여기에서 IEC는 도메인(Domain), 계층(Layer), 영역(Zone)으로 구성되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아키텍처 모델을 제시하였고, 이는
국내 스마트그리드협회에서 발간한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성 표준화 전략” 보고서[11]에도 반영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적용 노력이 있었으나, 기술개발 경향이 스마트그리드에서 마이크로그리드로 넘어가면서 상호운용성에 대한 규정 마련이나, 제도적인
반영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스마트그리드에서 적용하려 했던 상호운용성에 대한 표준은 국제적으로도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며, 이에 대해서 다른 관점에서 아키텍처 모델에 대한 개선방안을
살펴보는 노력들이 있었다[12-15]. 이러한 노력은 여러 형태나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상호운용성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향후 전력거래모델이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전력시장이 기술적, 제도적으로 매우 복잡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통해 다양한
제도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전기설비와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역시 이에 대한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도록 아키텍처를 적용한 시스템 구성을 통해
상호운용을 통해 최적화되고, 효율적인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여러 마이크로그리드 연구개발, 실증사업들은 대부분 상호운용성에 대한 개념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다양한 전력거래, 보조서비스 등 제도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비해 관련 규정과 전체적인 아키텍처 모델에 대한 검토와 실효성 있는 규정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력시장 변화에 맞춰, 구축될 다양한 마이크로그리드 인프라에 대한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현장 상황에 맞춰 개선된 마이크로그리드 아키텍처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마이크로그리드의 특징인 “시스템의 시스템” 특성을 반영하여 모두 5개의 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도메인은 전력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구성되는 설비와 시스템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전기설비와 달리 그림1처럼 설비와 시스템 사이에 IoT 기술, AI기술 등이 연계되어 최적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때문에 하나의 설비시스템으로 구성된 도메인이 단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정보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 또는 개별적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다음 도메인을 건너뛰어서 직접적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Table 2는 영역(Zones)에서의 아키텍처 모델을 살펴보았다. 스마트그리드에서는 Process, Field, Station, Operation, Enterprise,
Market 등 기능과 역할에 따른 범위를 나타내고 있다. Operation 부분에서 로컬영역의 감시제어에서 전력망 운영에 대한 감시제어로 영역이
확대되는 부분은 마이크로그리드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그리드와 연계 및 다른 마이크로그리드와의 연계를 통해 거래를 위한 수요/공급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교환 및 모니터링”으로 변경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Table 2. Zone definition in SGAM
Z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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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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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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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기를 변환하거나 송배전하는 물리적 설비, 즉 변압기, 차단기, 센서 등의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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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
전력망 근처에 있는 장비나 센서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미리 설정된 지시에 따라 제어작업을 수행하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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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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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에 위치한 자동화 및 보호시스템으로 로컬 레벨에서 그리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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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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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센터나 EMS 등 실시간으로 전력망의 운영을 감시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포함 > 마이크로그리드에서는 이 부분이 다른 마이크로그리드와 연계를 통해
거래를 위한 수요/공급예측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교환 및 모니터링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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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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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조직 차원의 장기적 전략결정과 자산관리, 청구, 시장운영 등을 다루는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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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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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상위 계층으로 에너지시장의 거래, 정산 등 경제적, 규제적 측면을 다룸
|
계층부분은 기존 스마트그리드 계층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 모두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계층별로
상호운용되어야 하는 설비나 시스템이 비슷하기 때문에 Fig. 2 처럼 통신 등 전문분야에서 변경하여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특별히 변경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다만 기능(Fuction)과 비즈니스(Business)
부분은 다양성이나 시장의 특성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어서, 국내시장에 적용된다면 Component, Communication, Information
계층까지만 적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Fig. 3은 마이크로그리드AM의 활용사례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DER 인프라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의 상호운용성을 위해 데이터흐름과 통신프로토콜로 TCP/IP,
REST API, Modbus, CAN을 사용하여 상위 계층(시장, 운영)과 하위 계층(필드, 프로세스)의 실시간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게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 저장, 소비의 최적화를 꾀할 수 있다.
Fig. 2. Architecture model with microgrid environment applied
Fig. 3. Comunication layer of microgrid
데이터의 흐름과 통신방식은 최근 SunSpec Allience를 중심으로 정의되었으며, 이 마이크로그리드의 경우, 태양광발전, ESS, 소형풍력 및
전기자동차 충전기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이며, 태양광발전과 소형풍력은 수용가(또는 소비자)에 공급되며, 재활용된 ESS는 전기차 충전기로 공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은 각각 발전량을 DCU(Data Collection Unit)로 데이터를 보내고, MDMS는 DCU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EMS와 연계된 발전량, 충전량(EES 및 충전기), 소비량 등을 모두 수집하여 EMS에 보내어 마이크로그리드 플랫폼 운영을 위한
알고리즘, 데이터분석, 안전관리 등을 AI, IoT 기술을 활용하여 제어 및 모니터링 하게 된다. 각각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부 데이터는 전력거래를
위한 마이크로그리드플랫폼으로 전달되고, 이는 전력시장에서 거래된다.
위와 같이 마이크로그리드AM을 활용하여 전체 시스템에 대한 개요를 확인하고, 각각의 시스템이 어떠한 전기설비와 연계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관련 통신 프로토콜, 입출력 데이터의 정의 등을 통하여 플랫폼을 통해 전력시장에서 거래에 활용될 수 있다.
5. 결 론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는 모두 시스템 차원에서 움직이는 지능화된 전력망이다. 때문에 과거에는 하나의 설비나 몇 개의 설비들로 구성되었던 것이
IoT 및 ICT기술을 적용하면서 설비들과 연계된 시스템을 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시스템들이 서로 연계를 갖고 운영되는 것이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전력공급과 활용을 위한 전력서비스는 시스템들을 묶어주는 시스템의 시스템, “플랫폼”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플랫폼을 통해 시스템들을 조율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스템 간 조율을 위해 AI기술들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전력망이 가지고
있는 목표인 최적화, 효율화에 진일보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본 논문은 기존 전기설비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하게 됨에 따라, 기존설비와
시스템들을 하나의 도메인으로 분류하고, 영역와 계층을 정의하여 향후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이해가 쉽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본 논문에 이어
정보통신과 데이터에 관련된 계층분석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추가로 제안할 계획이다.
본 논문에서 제시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아키텍처 모델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 간, 마이크로그리드 간 상호운용을 위한 기초적인 틀을 제공하고,
상호운용을 위한 구체적인 항목과 표준, 기준 등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부분까지 보완할 수 있는 아키텍처모델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이 논문에서 제시한 마이크로그리드AM(Micro Grid Architecture Model)에 대해 세부적인
표준, 기준, 인증 등 실제 시공에 필요한 내용을 시스템 구성요소별로 정리하게 되면, 전기설비의 설계 시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이해가 쉽고, 다른
시스템과의 연계에 대한 구조를 설명하기 쉽다. 또한 다양한 시스템과의 연계로 인한 규정의 빠진 부분이나 개발해야 할 기술에 대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어 마이크로그리드의 구축을 위한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롭게 제시한 전기설비의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AI 기반 예측모델은 향후 전력시장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라 수익모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에 따른 인프라 구축비용의 상승이 전력요금의 변동성에 기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이크로그리드의 간헐성, 불안정으로
인한 수명감소, 정전 시 손실비용을 감안하면 IoT, AI를 활용한 새로운 모델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아키텍처에서 소개한
정보 계층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운영 시나리오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익모델을 예상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증가하는데 아키텍처 모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cknowledgement
본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신재생에너지기반 마을단위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기술개발 (20213030160250)」
과제의 성과로써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References
IEA, “Unlocking smart grid opportunities in emerging markets and developing econo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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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He received the B.S. degree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Nam Seoul University, Korea,
in 2018. He received M.S. degree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InHa University, Korea,
in 2020. He has been a researcher in Department of Research at Seoul University Future
Innovation Institute. His research interests include analysis for Power system and
electronic materials.
He received M.S. and Ph.D. degree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Kwangwoon University,
Korea, in 1996 and 2000. He has been a researcher in Department of Research at Seoul
University Future Innovation Institute. His research interests are Microgrid, Energy
Policy.